도루묵 좋아하시는 분이요~~~~

[-.-]

TV에서 알 꽉 찬 도루묵 보고 맛있어 보여 사왔어요.
한 번도 먹어본 적은 없구요.
몇 마리 굽고, 몇 마리 조리면 되겠거니 하면서 한 팩을 사왔는데 세어보니 한 10마리 쯤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구워보니 맛있어 보였던 알은 별 맛이 없고, 아무리 바싹 구워도 끈적한 진액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구요.
이제 7마리 남았네요.
원래 생선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서 이틀 연속 먹기도 괴롭고
얼리면 영 못 먹을 것 같고
조려먹자니 일이 많고(구워먹는게 간편하잖아요)
남편은 생선을 거의 안 먹어서 저 혼자 다 먹을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하네요.
게다가 먹기 싫어서 그렇겠지만, 저 얼룩무늬하며 커다란 눈은 또 왜 이렇게 거슬리는지...

도루묵 얼려도 되나요?
그리고 조리거나 탕으로 먹으면 무슨 맛인가요?
저 오늘 중에 7마리를 다 해치우든지, 냉동 시키든지, 버리-.-;; 든지 해야할 것 같아요.
봉지에 싸서 고양이 다니는 길목에 몰래 내놓을까 생각도 했지만
하필 오늘 날씨도 춥네요.
예전에 어떤 고양이 애호가 선생님이, 추운 날에는 생선도 따뜻하게 끓여서 길고양이한테 갖다줬다는 말이 생각나서 또 그냥은 못 주겠어요.

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저 도루묵 들 다 어떻게 하나요?

[눈사람]

무지 좋아해요.

탕으로 드세요.

냄비에 무 양파 넣어서 긇이다가

도루묵 넣고 파 마늘 된장조금 소금 고추가루 많이

부글부글 끓으면 알 드셔보세요.국물도 깨끗 시원해요.

[.]

큰 도루묵은 안 먹어봤고 작은 것들만 조려 먹어봤는데 , 작은 것들은 뼈째 먹어도 될 정도로 보드랍고 잘 넘어가는데요... 조려 먹으면 제일 맛있지 않나요?

[아미]

던지세요~ㅎㅎ

[가시]

저희 가족도 얼마전 주문진에서 맛집골라서 도루묵 처음 먹었어요. 울가족 알이라면 껌뻑하는데.... 동태알이 최고라고^^*

[ㅎㅎ]

고등어 조림하듯이 조림해 먹는게 젤로 맛있어요
우리집은 도루묵 조리는날 밥 두그릇씩 헤치우는데.....

[도루묵 조림]

제가 젤 좋아하는 엄마표 음식이에요.

간장 양념 달달하게 고춧가루 살짝 넘으면 나중에 국물에 밥까지 비벼 싹싹 먹어요.

8살짜리 울 딸도 알을 넘 좋아해요

[원글]

여러분들 조언에 힘입어 조려먹었어요.
알 익히느라 국물을 많이 잡았더니 탕도 아닌 것이, 조림도 아닌 것이 희한한 농도의 음식이 됐지만 어쨌든 맛있게 먹었어요. 국물이 참 시원하네요.
하지만, 아무리 익혀도 알은 제 입맛에 아니었어요.
전 그냥, 명란이나 조기알이 맛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