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행불 안상수, 시 '포탄'으로 등단 [펌]

하얀반달 조회수 : 889
작성일 : 2010-12-02 11:32:29


안상수 패러디 시리즈가 날로 강력해 지고 있군요.

이번에는 김춘수의 시 '꽃'에 대비한 패러디도 나왔습니다.

"내가 그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보온병에 지나지 않았다"로 시작됩니다.

정말 웃깁니다.



@marrymaryk님이 트위터에 올려 주신 겁니다.
IP : 58.235.xxx.6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반달
    '10.12.2 11:32 AM (58.235.xxx.68)

    http://www.ddanzi.com/board

  • 2. 그 시
    '10.12.2 11:38 AM (58.224.xxx.2)

    정말 대박인데요.

  • 3. ㅋㅋㅋ
    '10.12.2 11:38 AM (211.108.xxx.9)

    제 배꼽좀.. 살려주세요 ㅋㅋㅋ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포탄이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

  • 4. ㅋㅋㅋ
    '10.12.2 11:46 AM (218.55.xxx.1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5. 아..
    '10.12.2 11:49 AM (180.64.xxx.147)

    그 밑에 작품 해설이 완전 대박이에요.
    센스쟁이들.

  • 6. 미르
    '10.12.2 11:58 AM (121.162.xxx.111)

    포탄----行不 안상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보온병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포탄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포탄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않는 하나의 뻘짓이 되고 싶다.

    === 작품해설 ====
    이 시가 강조하는 것은 "포탄"이라는 사물과 "언어"의 관계이다.
    시속의 화자가 말하는 대상은 포탄이다. 그러나 이 시에서 포탄은 감각적 실체가 아니라
    관념, 말하자면 개념으로서의 포탄이다.
    따라서 이 시가 노리는 것은 "포탄이란 무엇인가" 혹은 "포탄은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군미필자의 철학적 해명이다.

    포탄은 포탄이라고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포탄이 된다고 한다.
    즉, 포탄은 인간의 명명행휘 이전에는 단지 "하나의 보온병"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인데,
    여기서 유추되는 것은 사물과 언어의 관계이다.

    1연은 명명 이전의 단계,
    2연은 명명과 동시에 "포탄"이 존재한다는 사실,
    3연은 "포탄"에 비유되는 "나"의 존재,
    4연은 우리들의 존재를 말하고 있다.

    결국 이 시는 모든 사물들이 언어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인식론적 세계를 노래하며,
    이런 점에서 이 시의 시사적 중요성이 있다.


    ----------- 2011년 정시 논술 예상 문제가 틀림없겠죠.

  • 7. ㅋㅋㅋ
    '10.12.2 12:01 PM (211.203.xxx.17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하하하

    근데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냐...
    저딴 인간을 뽑아준 사람들은 도대체 뭐냐........

  • 8. 그래그래
    '10.12.2 12:54 PM (175.196.xxx.80)

    "포탄이란 무엇인가" 혹은 "포탄은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대한
    군미필자의 철학적 해명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9. ㅎㅎㅎ
    '10.12.2 3:52 PM (122.37.xxx.51)

    보온병
    시인으로 등단하신걸 축하합니다

  • 10. 으하하하
    '10.12.2 8:40 PM (119.207.xxx.8)

    센스쟁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153 “北공격계획 지난 8월 감청 李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 2 세우실 2010/12/02 258
601152 운전할때 차유리에 습기차서 김서리는 거 어떻게 없애나요? 7 운전 2010/12/02 1,368
601151 초1 치과치료는 어디에서 하시나요? 1 치과 2010/12/02 152
601150 신도림 성추행범 잡혔답니다. 9 맘놓고지하철.. 2010/12/02 1,686
601149 쑥을 영어로 머라고 하나요? 2 궁금 2010/12/02 2,514
601148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아이 1 엄마 2010/12/02 245
601147 중학 수학 전과정 나와있는 문제집 있나요? 3 문의 2010/12/02 598
601146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결과표 볼 수 있는 곳? 3 궁금해요 2010/12/02 374
601145 김장김치 다시 질문!!! 3 김장 2010/12/02 350
601144 국어가 많~~~이!!! 딸리는 아이 6 ... 2010/12/02 765
601143 연말 연예대상 코메디부문 4 궁금해 2010/12/02 500
601142 초6 남아 운동화 인터넷으로 살만한 곳? 3 운동화 2010/12/02 144
601141 가스렌지 뒷베란다로 이전설치는 어디서 해 주나요?그리고 비용이 궁금해요~ 2 업체 2010/12/02 544
601140 이사업체 추천 부탁드려요! 이사준비 2010/12/02 123
601139 중학생 교복 지정한 곳에서만 사나요? 2 교복 2010/12/02 250
601138 후회합니다. 아쉬움 2010/12/02 347
601137 위키리크스'2007년 대선 문건'480건 포함.BBK 등... 1 판도라의 상.. 2010/12/02 543
601136 도로연수 3 아자아자 2010/12/02 314
601135 인천.부천.홍대.목동 쪽에 쿠킹클래스 있나요? 1 쿠킹클래스 2010/12/02 360
601134 눈 올것 같은 날씨 1 아흥이 2010/12/02 161
601133 6세 미술학원...효과 있나요? 4 미술학원 2010/12/02 1,167
601132 고속터미널 근처에 베이킹 제품 파는데 없나요?? 2 ... 2010/12/02 349
601131 **인터넷면세점에서 시계구입후 작동이 안되서 as보냈는데 이주가 지나도 ... 소비자가 봉.. 2010/12/02 436
601130 즐거운 나의집의 김혜수네...그 정도면 완전 끝난 사이 아닌가요? 8 ... 2010/12/02 2,042
601129 잠실 근처에 깔끔한 일식집 있을까요? 삿뽀로 방이점은 어떤가요? 6 알고싶어요 2010/12/02 1,008
601128 레스너? Lessoner??? 13 Z 2010/12/02 1,761
601127 나라에서 무료로 해주는 자궁경부암검진 받으셨나요? 12 .. 2010/12/02 1,610
601126 행불 안상수, 시 '포탄'으로 등단 [펌] 11 하얀반달 2010/12/02 889
601125 2002년12월18일을 기억하십니까? 4 햇살가득 2010/12/02 430
601124 아주 우리를 물로 봐요, 북한에서.. 4 ... 2010/12/02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