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을 여수와 함께
11월 마지막 주말 나는 동생과 함께 주말여행을 다녀오려고 아침에 여수행 새마을호에 몸을 실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이라 날은 쌀쌀하고 추웠으나 오랜만에 형제가 같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우리가 탄 새마을호열차는 힘차고 즐겁게 아침 공기를 마시며 여수를 향해 출발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들판들은 누렇게 변해 길게 누워 있었다. 봄부터 푸르렀던 들판들은 어느 새 간곳없고 모두 누렇게 변해 있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계절도 만드셔서 사시사철 변하게 하시는 것에 놀라웠다. 오묘하게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기차는 서 대전역을 지나 논산을 지나고 있는데 빗줄기가 차창을 두들기고 있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을 이렇게 기차와 함께 여수로 향하고 있었다. 성춘향으로 유명한 남원을 지나고 곡성을 지나며 기차는 구례구를 지나갔다. 늦은 가을은 기차 바람과 함께 겨울에 밀려 저만치 가고 있었다. 이제 곧 겨울이 오고 눈도 오겠지. 날씨도 아주 추워오겠지. 흐린 날을 뒤로하며 기차는 순천을 지나 여천을 지나고 있었다.
새마을호열차는 부지런히 달려 세계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에 도착했다. 나는 동생과 함께 여수역을 나갔다. 역을 나오면서 안내원에게 문의를 하고 동생과 나는 오동도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를 개최하는 도시라 한참 엑스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여기저기에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이지만 공사는 활기가 넘치고 힘 있게 진행되고 있었다. 여수에도 도로 바닥이 젖어 있는 것을 보니 비가 내린 것 같았다. 공사 중이라 도로는 어수선했지만 엑스포 준비를 하는 도시라 모두 차분하고 활기차게 준비하고 있었다. 바다를 끼고 20분 정도 걸으니 오동도에 들어가는 다리 앞에 도착했다. 다리 앞에 이르니 유람선과 모터보트와 동백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동생과 오동도 들어가는 다리를 걸어 구경하며 오동도로 천천히 들어갔다. 들어가다 보니 11월 말의 바닷물은 방파제를 때리며 물결들이 흩어지며 날리고 있었다. 날씨는 추웠지만 퍼지는 바닷물을 바라보며 오동도로 들어가니 바다 물결이 시원해 보였다. 오동도에 도착하여 우리는 배가 출출하여 우럭 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곳에서 먹는 우럭 매운탕이 참으로 시원하고 맛있었다. 나와 동생은 점심을 먹고 모터보트를 타고 오동도를 한 바퀴 돌기로 했다. 그런데 식사를 하는데 비가 많이 계속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식사를 하며 비가 그치기를 기도했다. 만드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주신이도 하나님이시니 그치게 하는 것도 하나님이시다. 식사가 끝날 동안 비를 말끔히 멈추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동생과 나는 우럭매운탕을 맛있게 먹었다. 국물도 시원해서 맛있게 다 먹었다.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렇게 쏟아지던 비는 그치고 하늘은 먹구름이 검게 드리워져 있었다. 바닷물도 제법 출렁거리고 있었다. 우리는 하늘이 잔뜩 흐려 있어도 모터보트를 타러 갔다. 동생과 나는 보트를 탈 수 있다고 타자고 했더니 보트 운전하는 분이 그럼 나가자고 하며 시동을 걸었다. 나와 동생은 보트에 올라타고 출발해 바다로 나갔다. 보트는 시원하게 바닷물 살을 가르며 나아갔다. 지나갈 때마다 바닷물이 좌우로 튀는 것이 시원하고 좋았다. 바다에서 보는 오동도의 경치는 11월의 마지막 주말과 더불어 장관이었다. 오동도 전체가 동백나무로 이루어졌다고 소개를 했는데 겨울에 동백꽃이 활짝 피면 가히 장관이라고 했다. 그때 한번 와보고 싶다. 오동도를 한 바퀴 돌며 구경을 하는데 바다에서 본 절벽은 정말 멋있고 아름다웠다. 절벽들이 기이하며 멋있게 이어져 있었다. 바다에서 보이는 절벽은 아름다움, 바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오동도를 한 바퀴 돌며 구경을 하고 동생과 나는 걸어서 여수역으로 오면서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홍보관을 둘러보았다. 돌아보면서 과연 여수세계엑스포는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을, 여수를 알리는 큰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굳은 믿음과 확신이 있다는 것을 홍보관에서 엿볼 수 있었다. 홍보관을 코너마다 다 돌아보고 나와 동생은 역으로 향했다. 역에 도착하여 11월의 마지막 주말여행을 마치고 새마을호열차를 타고 보금자리로 출발했다. 초겨울이라 날은 이미 어두워져서 사방을 어둠이 덮고 있었다. 여수를 출발한 새마을호는 여천을 지나고 순천을 거쳐 구례구를 지나는데 차창 밖은 완전한 어둠에 덮였고 차창 밖은 불빛들만 반짝이고 있었다. 새마을호는 곡성을 지나고 남원을 거쳐 전주를 지나며 익산을 거쳐 전라도를 나오며 논산으로 향했다. 논산을 지나 계룡을 지나는데 KTX 통과 관계로 새마을호는 잠시 멈춰 대기해야했다. KTX를 먼저 보내고 새마을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발하는 새마을호를 생각하니 나 어릴 적 기차 특급열차가 생각났다. 나 어릴 때 특급열차는 지금의 KTX이고, 급행열차는 지금의 새마을호이고, 완행열차는 지금의 무궁화호와 같아 보였다. 그때 그 열차 급행열차도 빠르게 잘 달렸었다.
새마을호열차는 서대전을 지나 천안으로 달리고 있었다. 어둠을 가르고 천안에 도착한 나와 동생은 오랜만에 형제가 여수로 주말여행을 즐겁게 다녀온 것이 좋았고 추억의 여행이 될 것으로 남게 될 것이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기분 전환도 하며 상쾌한 바닷바람도 마시며 여수를 다녀온 것이 너무 좋았다. 하루지만 여수세계엑스포 준비도 보고 오동도에 가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며 보트를 타고 바다도 가르며 돌아본 즐거운 여행이었다. 나는 역에서 동생과 헤어져 쌍용동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동생과 주말여행 참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오늘 모든 일정을 인도해 주시고 동행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시간이 되면 다음에 다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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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행을 여수와 함께
나그네 조회수 : 303
작성일 : 2010-11-30 13:34:59
IP : 124.0.xxx.1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황금가지
'10.11.30 3:37 PM (180.68.xxx.185)안뇽하세요. 사요나리님 잘지내시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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