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엄마는 매일 바빠요~~

직장맘 조회수 : 501
작성일 : 2010-11-30 10:09:58
어제밤 화장대 위에 있는 책상용 달력사이에 끼어져 있던 6살난 우리딸내미가 써놓은 쪽지입니다..

무심코 달력사이에 종이가 끼워져 있어서 봤더니,A용지 반장에 써놓은 글귀
"우리 엄마는 매일 바빠요" 이렇게 적혀있네요.

잠시 생각해봤습니다..우리 딸이 이렇게 적어서 왜 달력사이에 끼워두었을까?

퇴근해 오면 아이랑 놀아줄 틈없이 저녁준비에, 청소에 빨래, 그리고 오빠(초등2학년) 숙제며 과제물 봐주기..

당연히 둘째인 6살난 딸은 뒷전입니다.

그러다 보니, 둘째인 딸내미는 자기거 자기가 알아서 챙기고, 학습지도 알아서 하고, 밀린거 없이 제대로 다하는데 오빠인 아들은 늘 엄마가 챙기지 않으면 밀리거나 하죠..

오빠만 챙겨서 둘째인 딸이 그런것인지, 아님 천성적으로 그런것인지 몰라도 늘 자기 할일 알아서 잘하니까 신경을 못쓰는건 사실인데, 가끔 저한테 엄마 나 심심해~~ 이런 말은 했었네요..

그럴때마다 그래~~? 알았어 좀 있다 놀아줄께..이래놓구선 그냥 넘어갔네요..어제밤에도 자기전에 엄마가 책읽어주는게 너무 좋아~~ 이러던데, 무심히 그래..알았어..이말만 던져두고 나중에 보니, 딸내미는 자더군요

주말엔 밀린 집안일에 허덕이고, 시간나면 퍼져누워있거나 다른 볼일~~ 평일엔 너무 바쁘단 소릴 입에 달고 사니, 아마도 딸내미가 저리 적었나 봅니다.

늘 시간에 쫓기듯 사는 제 모습이 새삼 느껴져서 출근하고 이리 주절대 봅니다..

우리 엄마는 매일 바빠요~~ 딸한테 너무 미안하네요..책읽어준게 언제인지 가물가물~~ 어제는 혼자서 수학 문제집 푼다고 낑낑대는데, 몰라서 못풀겠다길래, 그럼 내일 엄마랑 풀자 그러고 말았네요..오늘 그 약속 지켜야 겠어요...그나 저나 오늘도 늦게 퇴근할텐데, 그 약속 지킬수 있을련지...큰아이 기말고사가 이틀후인데 우짜지요?
IP : 203.255.xxx.11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며느리
    '10.11.30 10:26 AM (114.205.xxx.102)

    직장다니시면서 아이들 둘 키우시기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따님이 너무 귀엽네요. 엄마에게 투정을 부릴법도 한데, 쪽지로 넘지시
    둘째 많이 이뻐해주세요. 저도 둘째라 언니한테 치여 보냈던게 아직도 서럽습니다 ㅋㅋ

    저...궁금한게 있는데, 2학년 아드님은 학교 다녀오면 어떻게 하루를 보내나요???
    학교다녀와서 엄마없이 집에 와서 학원에 혼자 갈만한 나이는 언제쯤 일까요???
    아이 학교보내놓고 직장나가려니 참 고민이 많습니다.

  • 2. 직장맘
    '10.11.30 12:27 PM (203.255.xxx.114)

    저희 아들요? 초등2학년인데, 제가 작년가을부터 직장에 나갔는데, 혼자 학교갔다 오면서 피아노 학원 들러서 집에와서 간식챙겨둔거 먹고 영어학원갔다가 집에 와서 간식먹고 태권도 갔다오면 제가 퇴근해 옵니다..월수금은 그렇고, 화 목은 다른 학원안가고 태권도 갔다와서 제가 올때까지 2시간동안 해야할 문제집이랑 학습지 풀다가 가끔 티비 보라고도 합니다.

    저희 아들이 좀 땡돌이 기질있어서 일정한 시간에 나가고 들어가고 하는 터라 잘하네요..전 학원이 전부 아파트 주변에 있고, 또 멀리간다해도 시간맞춰서 학원차 타고 가기도 하고 그래요..집에 전자시계하나 테이블위에 올려두고, 늘 보고 다니라고 합니다...

    초등1학년이어도 먼거리 아니면 혼자 학원 잘다닐거 같아요..저희 아들도 그렇게 다니고 있고 그래왔었거든요..

    대신 늘 학원에다가 얘기는 해둡니다. 일정한 시간에 안오면 연락해달라고요..그리고 저희 아들도 늘 학교갔다도면 저한테 전화하라고 해두었고, 집에 있을땐 엄마 핸드폰번호랑 아빠 핸드폰 번호아닌 다른 번호뜨면 절대로 받지말라고 당부해두고, 누가 와도 대꾸도 하지말고, 없는척하라고 했어요 ^^ 혹시나 해서...그래서 제가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서 직장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더니, 절대로 안받더군요...우리 애들은 그렇게 교육을 시켜서인지, 아는 번호아님 안 받습니다..^^

    아이를 믿어주는게 아이에게 제일 큰 힘이 되는거 같아요. 물론 항상 마음에 걸리긴 합니다..혹시나 하는 마음에...그래도 아파트 단지내에 아는 엄마들 눈도 있고 하니, 좀 덜 불안은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043 건강검진을 했는데요 3 당뇨 2010/11/30 695
600042 오늘 날씨에 정말 잘 어울리는 그들의 노래-다섯남자ㅜㅜ 8 흐린날씨 2010/11/30 503
600041 구매대행으로 패딩산거 도착했어요.. 후기 11 후기 2010/11/30 2,286
600040 우리엄마는 매일 바빠요~~ 2 직장맘 2010/11/30 501
600039 타이핑하기 재택알바 해보신분 계신가요? 4 2010/11/30 866
600038 카시트 어떤 브랜드가 좋은지 추천 좀 부탁드릴께요~ 8 카시트 2010/11/30 404
600037 따님들 초경할때 파티해주셨나요?? 12 2010/11/30 1,334
600036 손자들 봐주기 꺼려하시는 시어머니한테 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54 외며느리 2010/11/30 7,259
600035 외국인들 주식파네 4 오늘 2010/11/30 1,188
600034 제 폰이 대포폰인가요? 5 찜찜 2010/11/30 589
600033 절친 결혼식인데...어떻게 해야 할까요? 14 임산부 2010/11/30 1,148
600032 명품시계 약 교체해보신분,,, 12 ^^ 2010/11/30 2,456
600031 남편이 갑자기 속이 메식거리면서 어지러웠다고 하는데요.. 2 궁금이 2010/11/30 508
600030 캘빈클라인 여성복 싸게 사는 방법? ck 2010/11/30 203
600029 오늘FTA 협상재개라는데.. 진짜 관심이가네요. 7 .. 2010/11/30 304
600028 시어머님께 하고 싶은 말씀 다 하셔요? 7 어려워요 2010/11/30 978
600027 혹 매일 오랫동안 먹고 있는 food 있으신가요? (변비처방) 3 ㅎㅎ 2010/11/30 498
600026 성스팬 여러분.. 유천팬 여러분.. 쩐자님 뮤비가 나왔소!!~ 12 caelo 2010/11/30 690
600025 초등 학교 수학경시 대비 문제집 추천해주세요~ 1 .. 2010/11/30 576
600024 ebs '칭찬의 역효과' 정말 꼭 보세요 8 부모 필수 2010/11/30 2,271
600023 82쿡 참 맘에 드네요..^^ 2 이것참 2010/11/30 459
600022 한국존슨 Ziploc 비닐지퍼백이요 4 환경호르몬 2010/11/30 652
600021 결혼을 앞두고 처음으로 시부모님께 인사가는데 선물은 뭘로 하는게 좋을까요? 1 인사 2010/11/30 542
600020 신경질적인 성격, 욱하는 성격 다스리는 법 알려주세요 14 정말 고민 2010/11/30 1,789
600019 하체비만 3 레깅스 2010/11/30 621
600018 코막힘이 심합니다. 4 호떡 2010/11/30 468
600017 (급질) 혹시...카드번호로만도..오프라인에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나요? 2 궁금 2010/11/30 335
600016 김연아, 새 프로그램 음악 '쇼트는 지젤, 프리는 아리랑' 18 ^--^) 2010/11/30 1,668
600015 테이프 끈적이 뭘로 지우면 잘지워지나요? 11 . 2010/11/30 1,074
600014 남편이 폐렴이래요.. 4 심란 2010/11/30 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