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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질적인 성격, 욱하는 성격 다스리는 법 알려주세요

정말 고민 조회수 : 1,789
작성일 : 2010-11-30 09:44:43
오늘 출근길에 아이라 신경전 하다
저도 지각하고 아이도 크게 혼내키고 출근을 하고나니
지금까지 마음이 너무 안좋고 눈물까지 날 정도에요.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학교도 가지말라고 엄포를 놓고나니 아이가 울면서 엄마 학교 가게 해달라고...ㅠ.ㅠ

8년간 아이를 키워오면서 늘 시간제약에 걸려 아이를 다그치고 혼내키고
화내고 그래왔던것 같아요.
집에만 있던 엄마였다면 안그랬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아무튼 스스로 곰곰히 생각해봐도 신경질을 잘 내는 성격인것 같아요.
안그래야지 싶어 육아서도 찾아 읽고 해보지만 그때뿐이고
한마디도 지지 않는 아이랑 대치를 하다보면
늘 화가 부글부글 치밀어 오릅니다.

아이가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 생각은 평온할때뿐이구요,,,
어쩜그리 따박따박 말대꾸에다가 엄마 무서운줄을 모르는지...
그러다 보니 저 또한 행동이 점점 과격해 지고...

아.....아무튼 너무 우울하네요.
어느날 자기 동생한테 대하는 행동을 보면 제가 큰애한테 하는 모습이 보여
결국엔 내 잘못이구나 또 자책을 하게 되어요.

도와주세요.
어떻게 하면 순간적인 화를 누그러트리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줄수 있을까요?
노하우 있으면 풀어놔주세요.
너무너무 우울한 아침이네요.
IP : 150.150.xxx.9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30 9:47 AM (118.36.xxx.250)

    화 내기 전에 10초만 참아보세요.
    저도 버럭 성질인데요...
    무조건 10초만 입 다물고 참은 다음 말합니다.
    그러니 좀 나아졌어요.

  • 2. ...
    '10.11.30 9:59 AM (112.214.xxx.10)

    가장 근간이 되는, 즉 내 안의 화를 불러일으키는 생각을 알아차려보세요.
    글만으로는 아마도 '감히 엄마 무서운 줄 모르고' 인데 이것은 '자식이면 무조건 부모말을 들어야 한다. 내 말 무서운 줄 알아야한다' 이 생각이 있는데 아이가 말대답 따박따박하고 내가 정한 시간과 가이드라인을 안지킬때마다 내 권위를 무시한다 생각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욱 하고 화가 치미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님도 그 나이때 생각을 해보면 과연 부모말이라고 넙죽넙죽 들었을까나....아이들도 다 자기생각이 있고 자기 변명이 있는건데 조금만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 3. 정말 고민
    '10.11.30 10:02 AM (150.150.xxx.92)

    화내기전 10초....그러게요...일단 화나면 잠깐 각자 시간을 갖는게 도움이 된다는것도 알아요.
    그런데 아침 저는 늘 2,3분 지각을 달고 살아서 신경이 완전히 예민해져 있는데
    (출퇴근 합이 3시간거리) 그 짧은 출근시간에 아이가 제 뜻대로 행동해 주지 않으니
    제가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것 같아요.

    두번째님...알지요....그런거 저도 다 아는데 일단 상황이 그렇게 되고나면
    저보다 더 화내고 말대답하는걸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요.
    흑흑.....

  • 4. 제얘기네요;;;
    '10.11.30 10:13 AM (121.134.xxx.1)

    원글님 올리신 게 완전 제가 쓴 거 같네요.ㅠ.ㅠ

    저도 평상시에는 애교도 있고, 헌신적인데... 순간적인 버럭~을 참지 못해요.
    제 상태가 예전보다는 호전되엇습니다만, 저희 남편 노이로제, 울렁증 생겼고요.
    제가 전조 증상만 보여도 불안해서 힘들답니다.
    요새는 자기도 안 되겠는지, 벌금을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어요.

    자녀분에게 신경질을 내신다니까... 드리고 싶은 얘기가요...
    버럭증이 말하자면 저희 집안 내력인데, 이게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는 거예요.
    원글님이 계속 그러시면 아이도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사람으로 길들여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하신다면, 행동을 다잡는 결심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 경우에 가장 도움이 된 건,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내면의 화라는 것도 억누르려고 하면, 언젠가는 폭발할 수 밖에 없어서 좋은 방법이 되지 않아요... 위빠사나는 그저 '알아차리기만' 하는 것이라서 부작용(?) 없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박적인 결심은 자기 자신에 대한 또다른 폭력이고, 다시 반작용을 부를 수밖에 없거든요.

  • 5. 제얘기네요;;;
    '10.11.30 10:17 AM (121.134.xxx.1)

    저희 아버지의 다혈질 덕분에, 저와 제 동생이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물론 서로 노력해서 그보다는 훨씬 완화되었습니다만) 대물림하는 고통을 치르고 있어요.
    지나가는 생각으로만 하지 마시고, '위빠사나 관찰방법'을 정말로 배우고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전화위복이 될 수 있습니다. ^^

  • 6. 아...
    '10.11.30 10:27 AM (211.210.xxx.30)

    도움 받으려고 들어 왔어요.
    그래서 글을 쓸 입장은 아니지만 저의 패턴을 보면
    주로 생리 전 일주일에서 삼일까지가 가장 버럭하는 기간이더라구요.
    이성이 집을 나가버리는 시기라 특히 더 주의해요.

  • 7. 저도
    '10.11.30 10:37 AM (115.139.xxx.99)

    생리전 일주일이 고비...
    늙으면 외로울까봐...
    요즘 참고 삽니다...

  • 8. 정말 고민
    '10.11.30 11:16 AM (150.150.xxx.92)

    위빠사나요? 처음들어봅니다.
    이건 어떻게 배우는가요? 책으로? 아님 인터넷 찾아보면 방법이 나오나요?
    아..정말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네요.

    버럭과 죄책감 사이를 오가며 힘들어 죽겄습니다.

  • 9. 과객
    '10.11.30 11:19 AM (125.188.xxx.44)

    요가중에 앉아서 두 다리 최대한 벌리고 팔은 발목쪽을 잡고 상체를 숙여 턱을 바닥에 닿게 하는 동작이 있어요.그걸 꾸준히 하면 사소한 일에 짜증 나고 화나는 일 이 적어집니다.덤으로 사과같은 모양의 예쁜 엉덩이도 따라 오구요.

  • 10. 도움이 될까요?
    '10.11.30 1:14 PM (108.6.xxx.247)

    저녁에 아이를 꼬옥 안아줘보세요.
    그리고 진심을 아주 진지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사랑하고 있다고 꼭 표현하시구요.
    그리고 아이의 표정을 보시면 님이 다시 보일겁니다.

  • 11. 정말 고민
    '10.11.30 1:31 PM (150.150.xxx.92)

    오전내내 마음이 안좋아서
    아이 하교했다는 문자 받자마자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하는 목소리가 어찌나 밝고 귀여운지....
    아침에 엄마에게 혼난건 까마득히 잊은듯이 보였어요.(제 바램이죠)
    엄마가 이러이러해서 급한마음에 너무 심하게 한것 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어요.
    옆에 친구가 있는지 말을 잘 못하더라구요....그래서 옆에 친구랑 같이 있어?
    하니 응...하며 조심스런 목소리로.....
    그래서 일단 제 말만했고...집에가서 다시 얘기하자고 했어요.
    엄마가 정말 사랑한다구.....앞으로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구...

    집에가면 꼭 안고 다시한번 눈을 바라보며 사과해야겠어요.

  • 12. 저도
    '10.11.30 3:05 PM (203.235.xxx.19)

    괜히 퇴근해서는 엄한 애만 잡았네요
    게으른 나를 탓하지 못하고서...
    인격수양이 되고요 좀 부지런해져야 할거 같아요
    미리미 준비해두면 아이한테 짜증 덜 부려도 되고 시간에 안쫓기니
    맘이 느긋할텐데..
    항상 촉박하게 혹은 게으르게 하다가 결국에 스스로 감당이 안되니
    아이만 잡게 되는 형상이 매일 반복되고 자책하고 하는거 같아요
    결론은 좀 더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지런해 지자!!
    아이와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 13. ^^
    '10.11.30 7:16 PM (112.172.xxx.99)

    저도 그래요
    피곤함 더 히스테리한것이 미치는것 같아요
    정말 정신병원가자고 할까 두려워요
    누가 볼까 겁나고요
    미국이엇다면 잡혀 갔을거예요
    반성합니다

  • 14. 제얘기네요;;;
    '10.12.4 1:27 AM (121.130.xxx.104)

    늦었지만 댓글 답니다. 위빠사나로 검색하면 다양한 단체가 나오는데...
    집 가까운 곳에 있는 곳으로 가셔서 한번 배워보세요.

    저도 (신경질 때문만은 아니지만) 요가, 명상, 호흡.... 다양한 것을 배우고 익혔는데
    위빠사나가 기법적으로 최고였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인위적으로 없애려고 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알아차리려고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에요.

    분노라는 감정도 일어난 까닭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면, 결국엔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답니다.
    폭력을 폭력으로 응징하는 것밖에는 되지 않지요.
    (제가 이 짓을 오래도록 했기 때문에 잘 압니다. 감춰진 폭력성이 다시 드러납니다;;;)

    위빠사나는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바라봄으로써
    그것이 온전히 실현되고,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사라지는 것은 부수적인 현상이며... 그게 목표는 아닙니다.

    꼭 배워보시기 바랍니다.
    천안에 있는 호두마을 명상센터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수행터로 알고 있습니다.

    썩 와닿는 곳이 없다면 거기에 가서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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