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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뒤끝작렬 맞겠지요?

유치한가요? 조회수 : 9,813
작성일 : 2010-11-29 15:19:08
오래 전 남편이 연구소에서 근무할 때 일입니다.
당시 회사 사택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후배 부부가 윗층으로 새로 이사를 왔는데 그 때부터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어찌나 시끄럽게 살던지...몇 달을 참다 참다 한번씩 전화를 했어요.
그런데, 맨날 무슨 핑계만 대는 겁니다.

손님이 와서...아이가 아팠다 겨우 힘내서 좀 놀고 있는데 그만 두라고 못 하겠다...며칠동안 한 번도 못 놀아 줘서 잠깐 놀아주고 있다면서 종일 우당탕...

어떤 날은 "오늘 제 생일이라서요. 좀 시끄럽더라도 이해해 주세요."...이렇게 문자를 한 통 띡 보내 놓고, 새벽까지 얼마나 아이들을 굴리고 노는지...저희집 식탁등이 다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이들을 놀이방에 맡기던데, 아이들이 없는 동안에도 청소한다고 우당탕, 뭐한다고 우당탕...매일같이 밤열두시 넘어까지 우당탕...

미안하단 말은 커녕 맨날 자기들은 그럴만한 사정이 있어 그러니 이해하란 식이었지요.
변명만 해대다 본인도 지쳤는지 나중엔 맨날 자기집 아니라고 발뺌하기로 일관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태도 보이는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그 후배가 우리 남편을 소위 말하는 참 못 나가는 사람으로 봤나 보더군요.
뭐 독보적으로 잘난 건 아니었지만, 그리 못난 사람도 아니었거든요.

객관적으로 다른 동료보다 소위 말하는 스펙에서 뒤쳐지지도 않고, 실적도 뒤지지 않았고, 인간 관계는 두말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지금도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 해 다른 직원들 시킬 일까지 자기가 해 버리고 마는 사람이거든요.
제 남편이라서가 아니라, 그래서 예나지금이나 후배들이 아주 잘 따르는 인간적인 상사입니다.

하지만, 유독 그 후배만 남편을 우습게 여기고 대하더군요.
그래서였는지, 아무튼 윗층에서 그렇게 성질껏 살더군요.
도저히 이렇겐 못 살겠다 싶을 즈음 취업이 돼 다른 곳으로 이사를 나왔습니다.
계속 그 아랫집에 살다간 저 정말 어떻게 됐을 거예요.

아무튼...어쩌다 보니, 현재 그 후배도 같은 직장에 근무하고 있어요.

이제는 제법 선배 대접을 하려는지, 지난 추석엔 처음 선물도 보냈더군요.
아, 전 두 배는 더 나가는 선물 답례로 보냈습니다.
사택 살때부터 그 집 부인이 선물도 잘 챙기는 일명 '내조의 여왕'이라는 소문을 듣긴 했습니다만...전 처음 받아봤습니다.

문제는...
이번에 해외파견 직원을 선발하는데, 최종에 그 후배가 올라왔다는 겁니다.
전권은 없지만...남편이 이젠 인사에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그 소리를 우연히 전해 듣고, 그 사람 떨어뜨려 버려요...소리가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겁니다.
남편이 공사분별 못 하는 걸 안 좋아하고, 제 자신도 유치한듯 해 이성으로 꾸역꾸역 누르긴 했지만, 정말 그 후배 선발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그 부인 마주쳐도 느믈거리면서 시선 외면한 체, 고개 빳빳이 들고 수없이 지나간 걸 생각하면...
그렇게 시끄럽게 굴면서도 부부가 미안하단 말 단 한 번도 안 했던 걸 생각하면...
게다가 우리 집 이사하는 날 둘이서 올려다 보면서 하이파이브하던 걸 보고 말았거든요.

정말 안 되게 방해하고 싶습니다. ㅠ.ㅠ
3류 드라마에 나오는 사모님들처럼 하면 안 되는데, 자꾸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ㅠ.ㅠ
IP : 111.118.xxx.74
6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9 3:21 PM (110.35.xxx.233)

    음.....
    소심하게 저도 원글님 소원 함께 빌어봅니다 ㅎㅎㅎ

  • 2. **
    '10.11.29 3:23 PM (125.187.xxx.175)

    ㅎㅎ 저라도 그러고 싶은 마음 들 것 같아요.
    님께서 압력 행사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똑! 떨어지길 빌어드립니다.

  • 3. .
    '10.11.29 3:24 PM (183.98.xxx.10)

    그러게 국무총리 지명될 줄 알았으면 누가 위장전입하고 부동산투기 하고 했겠냐구요...
    평생 남한테 욕먹을 짓은 하고 살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네요.
    뒤끝작렬이기는 하지만 세상에는 인지상정이라는 말도 있더이다..

  • 4. .....
    '10.11.29 3:25 PM (121.153.xxx.48)

    되로받고 말로 갚아주세요.
    매너도 모르니 가르쳐야죠..
    최소한 누가 말하면 들어주려고 노력해야죠.

  • 5. 뒤끝 아님
    '10.11.29 3:25 PM (59.10.xxx.240)

    뒤끝작렬이 아니라...
    앞뒤 다르고, 겉속 다른 사람은
    언제 어디서고 한번 반드시 크게 사고 치더라구요.
    그게 들키지 않았으니까, 자기는 이미지 관리 잘 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 꼭 원글님네가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 눈에도 가식적으로 사는게 보일 거에요.
    기업체들에서 이직할 때, 이전 회사에 "평판 조회"라는걸 왜 하는데요.
    다른 사람과 조직 내에서 원만하게 좋은 분위기 유지하면서, 팀워크 잘 이끌어 내며 일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 6. ,,
    '10.11.29 3:27 PM (121.160.xxx.196)

    나중에 그 집이 님 아랫층으로 이사오면 열심히 뛰시되
    그런일로 인사권을 남용하면 되나요?
    뒤끝작렬에 베게잇송사에 휘둘리는 남편이네요

  • 7. .......
    '10.11.29 3:27 PM (221.148.xxx.116)

    그런 사람이면 저절로 똑...
    떨어지지 않을까요?
    그 사람들 참 심보 못됐네요.

  • 8. .
    '10.11.29 3:28 PM (72.213.xxx.138)

    뒷끝이라도 쭈욱 떨어지게 하고픈 맘이 팍팍 듭니다.

  • 9. ^^
    '10.11.29 3:30 PM (112.156.xxx.11)

    저도 조용히 떨어지길...응원합니다~

  • 10. /
    '10.11.29 3:31 PM (220.94.xxx.161)

    저....못됐나봅니다.
    원글님쪽에 힘 실어 드리고 싶은 맘이 불끈! 솟네요 ㅎㅎㅎ

  • 11. ..
    '10.11.29 3:33 PM (59.13.xxx.24)

    아무 수를 쓰지 않더라도 떨어질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 12. ...
    '10.11.29 3:34 PM (123.109.xxx.45)

    하실분이었으면 진작 하셨겠죠
    얼마나 속이 부글부글 하셨을까요
    그 부부 '연말까지 폭풍설사' 빌어드릴게요
    흥 췟! 한번해주시고, 묵은짐 내려놓으소서..

  • 13. ..
    '10.11.29 3:35 PM (58.231.xxx.29)

    저도 못돼 먹은 쪽인가 보네요..
    근데 그 인간들은 아주 못돼 쳐먹었으니 떨어지는게 당연...ㅎ

  • 14. 표리부동
    '10.11.29 3:37 PM (121.162.xxx.125)

    뒤끝의 문제가 아니라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힘을 가지게 되면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많아지게 됩니다.
    남편분께 미끌어 뜨리라고 하시진 말고 여기에 적으신 그사람들의 평소 행동을 인식시켜 주시고 이런 성향의 사람이 일에서도 어떨지 판단하실수 있도록 도와만 주세요.
    인사권 남용이 아니라 인사가 만사이므로 사람 잘 가려 쓰는게 관리자에겐 능력인겁니다.
    이상은....
    일과 인격 떨어뜨려 봤다가 큰코다친적 있는 아줌마의 의견이었습니다.

  • 15. ,...
    '10.11.29 3:41 PM (210.2.xxx.189)

    저두..님게 힘 실어 드립니다^^;;

  • 16. ..........
    '10.11.29 3:48 PM (118.216.xxx.160)

    뒤끝작렬 아니라..인과응보 같은데요?ㅎㅎ

  • 17. ..
    '10.11.29 3:53 PM (180.68.xxx.58)

    공사를 구별해서 더더욱 그런 후배를 해외파견하면 안되죠.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샌다는데 해외파견했다가는 그 후배때문에 회사 이미지 한순간에 무너질 우려가 있잖아요. 중요한 일일수록 사람 인성도 봐야 하는법입니다.

  • 18. ..
    '10.11.29 3:56 PM (112.140.xxx.7)

    저도 소심하게 빌어 드릴께요. 뚝~ 떨어지길..ㅎㅎ
    그 후배부부 얄밉네요...

  • 19. 흐음
    '10.11.29 4:01 PM (119.196.xxx.80)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해외나가서 그렇게 비매너로 몰상식하게 굴다가
    우리나라 얼굴에 먹칠할까 걱정입니다. 적극적으로 떨어뜨리세요.

  • 20. 흠냐
    '10.11.29 4:10 PM (110.9.xxx.142)

    그런 국민이 외국에 나가서 똑같이 살면 정말 그것이야 말로 국격이 떨어지죠 ㅋㅋ

  • 21. 근데
    '10.11.29 4:31 PM (175.116.xxx.120)

    근데.... 지들이 하이파이브는 왜 하는거에요???
    혹시 일부러 시끄럽게 했을까요??? 정말 안봐도 비디오인 부부네요..
    그 후배보다 후배부인이 완전 제대로 뻔뻔이인데요???

    걍 지나가면서 안 보냈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해놓으면 남편분이 알아서 이성적으로 처리하시겠죠..^^;

  • 22. 세상에
    '10.11.29 5:43 PM (114.108.xxx.7)

    하이파이브를..?
    해외파견 나가면 어떤 잇점이 있나요? 나갈곳이 어딜진 몰라도 회사에서 렌트비에 교육비에 차도 줄것이고 주재원체류비 별도지급에...느끼한 그 여자 외국생활할거 생각하심 저도 똑 떨어졌음 좋겠네요. 저도 이건 인과응보라고 생각해요 ㅎㅎ

  • 23. 원글님
    '10.11.29 7:49 PM (121.166.xxx.151)

    웬지 저도 빌어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근데 그런 인격의 사람들 해외에 나가면 회사망신 나라망신 제대로 시키고 올 것 같은데요?

  • 24. 저라도
    '10.11.30 12:00 AM (125.187.xxx.174)

    남편한테 떨어뜨리라고 말하고 싶네요!!!
    꼭 떨어지길 바라나이다~

  • 25. 불길한
    '10.11.30 12:12 AM (221.155.xxx.188)

    근데 사회생활하다보면 꼭 그렇게 재수없고 얍삽한 사람이
    좋은 거 낼름낼름 잘 챙겨먹는다는...ㅠ
    제발 저절로 떨어지길 우리 모두 기를 모아보아요~^^

  • 26. 저도...
    '10.11.30 12:24 AM (122.32.xxx.10)

    원글님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살포시 빌어봅니다...

  • 27. wjdakf
    '10.11.30 12:26 AM (125.143.xxx.83)

    착하시네요.
    남편한테 떨줘라는 말 한마디도 못하나요? 그렇다고 남편이 님 말 다 들어주는것도 아닐테고.....부부끼리 그런 말도 못하고 사시나요? 되게 조심하며 사시네요.
    전에 윗층에서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수다떨수도 있지..
    이럴때 안갚으면 언제 갚나요...ㅎ 실력 비슷하면 아무래도 예의바른 사람 해주는게 인지상정입죠.
    선물받았으면 그만이지 2배 넘는 선물을 왜 주죠 또??? 바보 아녀요?
    회사에선 위사람한테 주고 그 윗사람은 그 그 위사람한테 주는게 관례이던데...아랫사람한테 주는건 없는데......특별히 가까운 사이로써 개인적으로 주는거면 몰라두..

    그리구욤..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 해 다른 직원들 시킬 일까지 자기가 해 버리고 마는 사람을....사람좋은건 아는데..사회생활할땐 좀 만만히 보는경향이 있어요

  • 28. 하세요
    '10.11.30 12:41 AM (112.155.xxx.72)

    인사에는 당사자의 인격이 중요하지 않아요? 그런 부인의 남편이면 비슷한 인격이겠죠.
    내조의 여왕이라는데 그런 여자가 비열한 수단을 써서 승진해 가는 것은 정당하지 않아요.

  • 29. ..
    '10.11.30 1:17 AM (123.213.xxx.2)

    저도 윗집 소음이 사람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 잘 아는지라..원글님 의견에 손을 들고 싶네요....ㅠ거기다 싸가지까지 없으니 그런 몰지각한 사람들 잘되는건 배아파요...ㅠ.ㅠ

  • 30. 털어버리세요...
    '10.11.30 1:36 AM (222.237.xxx.71)

    82글 중에서 기억나는게 가장 통쾌한 복수는 미워할 가치도 없느 사람에게 소중한 나의 감정을 낭비 하지 말고 나의 삶을 행복하게 꾸려나가는 거란 글이 생각 납ㄴ니다,,,,그리 살아야 된다라고 생각 되어 지지만 서너번 더 그런 경험을 리게 되면,,,양보가 이해가 미덕이 아니라 내 자신이 어처구니 없어 지는 자괴감,,,,,,전 그래서 그래 살아왔지만 이젠 저 그거 안 할랍니다,,, 원글님 마음을 아주 완곡하게 표현하고 계시네요,,이해심 배려 이런 모습이 삶 속에 녹아 있음이 제눈에 보이네요..참 마음이 고우신 분임이 보이네요,,.그렇지만 한번 기회되면 한방 먹이세요,,,그래도 그 철부지들은 변하지 않을테지만요,,,님 마음 백배 동감입니다...

  • 31. 3
    '10.11.30 1:47 AM (58.228.xxx.138)

    뭐 고민하고 그러세요? 뒤끝 아니구요. 해줘도 속 시끄러울듯..ㅎㅎ
    뽑지 말라 그러세요.

  • 32. 저같으면
    '10.11.30 1:48 AM (119.70.xxx.180)

    왜 그런사람은 해외로 보내면 안되는지 한 몇십가지 열거해서 남편을 열내게한다음-실제 같이 겪얶던 그일들을 다시 재생시켜가며- 세뇌시킨다음 나라이미지를 생각해서 보내면 안된다고
    말한다음 앓아눕는다.

  • 33. ...
    '10.11.30 2:03 AM (174.95.xxx.22)

    그런 사람 해외에 나가서 나라 망신 시키면 안 됩니다.
    맹박이 하나로 족해요.

  • 34. 저도
    '10.11.30 2:47 AM (124.49.xxx.81)

    그런 사람 해외에 나가서 나라 망신 시키면 안 됩니다. ...222222
    어느나라인지 모르지만 ...
    생활에티켓이 중요한 선진국이라면 나라 망신 시킵니다
    근데
    제성격에는 그선물을 돌려보냈을거 같아요

  • 35. 뒤끝이 아니라
    '10.11.30 2:49 AM (24.10.xxx.55)

    이유를 찾으면 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후배가 독보적이면 베갯머리고 뭐고 할 수도 없겠지만
    고만고만 하면 평소 생활을 보게 되는것 아니겠어요??
    사실 일하는데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건 인성이고 배려죠
    아랫충이 후배도 아니고 선배인데 그렇게 무례했는데
    후배였으면 ㄱ나마 미안해하지도 않았을것 같아요
    그런 몰상식이 제일 무서워요
    보이는건 잘해도 아마 안보이는건 빵점 일걸요
    낮에는 그래도 밤에도 그랬다면 남편도 다를것 없죠

  • 36. ㅎㅎ
    '10.11.30 4:22 AM (175.118.xxx.90)

    저도 심보고약^^ㅎ
    기도에 동참합니다...
    아멘~~~나무아미타불~~~

  • 37. ...
    '10.11.30 4:40 AM (121.136.xxx.120)

    공사구분을 못하는 게 아니죠.

    일반적은 업무 능력이 모두 비슷비슷하다고 했을 때
    뽑는 기준이 뭘까요?
    만화나 드라마 보면 그 사람의 사생활을 부각시켜서 인성 내지는
    평소 가치관, 인간관... 이런 걸로 당락을 결정시키던데요.
    결코 공사구분 못하는 게 아닙니다.
    정확히 보고 사람을 뽑고 해야지요.

  • 38. ..
    '10.11.30 5:59 AM (175.118.xxx.133)

    뒷끝이 아니라...사람 심리가 그런것 아닌가요?
    그 사람이 아무리 공적으로 잘 나간다고해도 사생활이 그렇다면..당연히 떨어뜨려야지요...
    아우..내가 다 열받네요..

  • 39. ..
    '10.11.30 7:13 AM (58.76.xxx.126)

    전혀 유치하지않아요..
    인성이 글러먹었네요........쯧.
    생판 남도 아니고 선배인데 그런 대접을 했답니까..참내........

  • 40. 원글이
    '10.11.30 7:42 AM (111.118.xxx.74)

    헉...비가 와서 잠이 일찍 깼는데, 많이 읽을 글에 걸릴 줄이야...놀래라...

    여러 분께서 응원(???)해주시니 속에 얹힌 게 쑥 내려가네요. ㅎㅎ;

    저 그런 오지랖 못 되고요...
    이유야 어찌 됐든 남 못 되게 하면 그거 결국 받는다는 거 믿는 사람인지라 훼방 놓고 이런 거 안 할 겁니다.
    내 이유가 아무리 정당할 지라도요.

    비오네요...
    비가 강물로 흘러 들어가 또 다시 비를 만들지요...

    어떻게 지능적으로 남편에게 영향을 미칠까 이런 것도 잠깐이나마 생각해 보고 했지만, 이내 그만 뒀습니다.
    될 사람이라면 되고, 안 될 사람이라면 안 되겠죠, 안 될 사람이라면 안 되겠죠, 안 될 사람이라면 안 되겠죠, 안 될 사람이라면 안 되겠죠? ^^;

    이 생각이 나네요.
    어느날 하도 시끄러워서...남편보고 전화 좀 하라 했더니, 아이가 뭐였더라...아무튼 그 즈음 유행하던 전염병 걸렸다 했다더군요.
    분명 어제까지 계단을 우당탕 오르락내리락 하던 그 아이가요...하지만, 아프다니뭐...
    아이가 집에 갇혀 있으니, 답답해서 집안에서 저러겠지 싶어 꾹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다음날 아이 쌩쌩하게 유치원 가다가 남편과 딱 마주쳤답니다.
    남편 보더니, "아, 뭐(전염병)와 유사한 증상이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봐요."
    이러더랍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가 아무 말 못하고 참을 수 밖에 없이 둘러대길 일쑤였죠.

    그리고, 이사나오던 날...
    저같으면 이년 가까이 한 번도 미안하단 표현 못 했으면 그 날이라도 그 동안 미안했다고 하겠어요.

    이삿짐 싸는데, 그 가족이 턱턱 계단을 내려가더군요.
    뭐 이사 가느냐...이런 말은 기대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이삿짐 나간 베란다 자리를 쓸면서 우연히 아래를 보니, 나가지도 않고 주차장에 서서 우리집을 올려다 보면서 뭐라 소곤대며 그렇게 하이파이프를 하고 있더군요.-.-;
    자기들 생각으로는...자기들 힘들게 한 집이 이사나간다 뭐 그런 비슷한 의미 아니었겠어요?

    아, 선물 왜 2배로 돌려줬냐면요.
    그 후배 부인이 그렇게 주고 욕하는 스타일이라는 걸 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받고도 부담스러운 집이라고...
    그리고, 전 남이 주는 것 공짜로 먹는 거 안 좋아합니다.
    선물이 위로 위로만 간다는 것도 처음 들었습니다. 전 그렇게 안 삽니다.

    아무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

  • 41. ㅇㅇ
    '10.11.30 8:19 AM (122.203.xxx.3)

    ㅎㅎ 저도 살포시 빌어봅니다.

  • 42. ..
    '10.11.30 8:36 AM (121.136.xxx.120)

    원글 쓰신 분 보통 사람 이상이신 분 같애요.
    저도 조만간 이사 가는데 짐 나간 뒤에 치울 거 있으면 치우고 나오고
    선물이 위로 위로만 가지 않게 저도 신경 쓰면서 살게요~~~

  • 43. ...
    '10.11.30 9:07 AM (74.89.xxx.173)

    그런 약은수를 쓰며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군들 느껴질듯 하네요! 같은수준의 후배사원들을 놓고 볼때 그사원을 더 인정해주고 싶은 생각이 남편 되시는분에겐 없을듯 하네요^^

  • 44. 후기
    '10.11.30 9:30 AM (203.226.xxx.48)

    아...궁금도 병인지라
    후기 부탁드려요 원글님
    단 결과가 우리편일때요 ㅜㅜ
    아님 또 속상할듯해요 ㅜㅜ

  • 45. ㅋㅋ
    '10.11.30 9:51 AM (116.37.xxx.60)

    저도 원글님 맘에 동참합니다.
    원글님,,,, 좋은 후기 부탁드립니다..

  • 46. 그건
    '10.11.30 10:01 AM (14.33.xxx.126)

    뒤끝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뒤끝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계속해서 앙심을 품거나 꼬투리를 잡는 거죠. 여기서 탈락을 시키든, 승진을 안 시키든, 사람 됨됨이와 능력에 따라서 판단을 해야 하는 순간인데, 불이익을 줄 점수가 있다는 게 '합리적 판단' 같습니다. 결론은 뒤끝이 아니라 합리적 판단이라는 거네요.

  • 47. ...
    '10.11.30 10:09 AM (124.52.xxx.147)

    인과응보입니다. 그 후배 반드시 떨어뜨려야 합니다. 세상을 그런식으로 살면 후회한다는 걸 보여줘야 선량한 사람들이 계속 선량함을 유지하면서 살죠.

  • 48. .....
    '10.11.30 10:17 AM (219.248.xxx.46)

    뒤끝이라니요..
    남한테 그렇게 민폐끼치고 사람 직위에 따라 무시하고.. 겉과 속이 다르고..(이번에 선물보낸것 보세요..)
    그런 사람 뽑아봤자 회사게 피해만 입힙니다.
    회사차원에서 뽑으면 안돼요. 완전 민폐스타일..
    정말 인과응보라는게 있다면 그후배 탈락해야 됩니다.
    제가 님이었으면 벌써 남편한테 꼭 떨어뜨려야 한다며 논리적으로 설득했을것 같네요.
    뒤끝 절대 아닙니다. 정말 회사를 위한다면 그런사람 안뽑는데 맞다고 봅니다.
    요즘 사기업에서도 사생활 안좋거나 윤리의식 없는 사람들 승진 탈락시키고.. 심하면 해고 하잖아요..그게 다 회사에 언제라도 피해끼칠수 있기 때문에 그런겁니다. 사람의 성향은 거의 변하지 않거든요. 평소에 윤리의식 없고 민폐였던 사람은 거의 평생 그럴확률이 높은데 그럼 회사에 피해를 안끼칠 확률이 아주 적죠..
    회사를 위해서, 공적으로 안뽑는게 맞습니다. 나중에 어떤식으로든 꼭 뒤통수 칠 사람이예요.
    믿기도 어려운 도끼에 또다시 발등찍히고 나서 뒤늦게 후회하지 마시고, 잘 생각해보시길...

  • 49. 제 생각도
    '10.11.30 10:18 AM (125.177.xxx.193)

    원글님 심정을 '뒤끝'이라고 절대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후배부부의 인간성'을 알기때문에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남편분께 얘기하세요. 꼭요!!

  • 50. ㅎㅎ
    '10.11.30 10:21 AM (115.93.xxx.202)

    저도 살며시 원글님께 힘 실어드립니다. ^^;;

  • 51. 인격
    '10.11.30 10:27 AM (121.134.xxx.1)

    뒤끝 아니고요... 중요한 업무일수록 '능력' 못잖게 '인격'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아닐까요? ^^

  • 52. 저도
    '10.11.30 10:27 AM (218.235.xxx.184)

    빌게요
    비나이다, 비나이다~

  • 53. 저도
    '10.11.30 11:17 AM (222.106.xxx.220)

    웬지 함께 주문을 걸어드리고 싶은......
    그런 느낌이네요.

    모두함께 소원하면 우주에서 어떤 메세지를 주지 않을까요? ㅎ

  • 54. ^^*
    '10.11.30 11:25 AM (211.110.xxx.112)

    저도 님 심정 백번 이해해요.
    저도 주문을 걸어드리고 싶네요.
    ㅎㅎ

  • 55. 님이
    '10.11.30 11:35 AM (115.69.xxx.224)

    빌지 않으셔도..
    언젠가는 받으실거랍니다. 벌. ㅋ
    맘편히 계세요.

  • 56. 82님들은
    '10.11.30 11:40 AM (121.157.xxx.154)

    글을 참 메끄럽게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 57. ㅎㅎ
    '10.11.30 12:38 PM (221.152.xxx.247)

    빌지않아도 똑~떨어지길 같이 기원해드릴께요 ㅎㅎ

  • 58. 흐흐
    '10.11.30 12:47 PM (118.217.xxx.162)

    남일에 내가 뒤끝심사 생기기는 첨일세 그려 ㅍㅍ
    그 후배 마다가스카르 이런데 해외 파견 나갔으면 좋겠네요.
    가족이 다 함께요.

  • 59.
    '10.11.30 12:51 PM (163.152.xxx.7)

    그런 사람은 뒤끝이 아니라 정말 합리적으로 떨어뜨려야 되는 사람이네요.
    개인적으로 나에게 이득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거짓말로 살살 둘러대고, 인사도 안 하고, 간다니까 좋아하는 사람,
    언제든 자기 이익에 안 맞으면 회사에도 뒷통수치고 손해를 끼칠 사람이네요.
    그런 사람이 이런저런 경험 많이 쌓아 승진하면 아랫사람 짓밟을 게 뻔한 사람이고..
    그런 사람은 이런저런 회사의 좋은 기회에서도 배제하는 게 맞아요.
    회사 들어온 거 보면 능력은 대개 고만고만하지 않나요.
    요새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인성, 기본 성품 같더군요.
    꼭, 합리적으로 떨어뜨려야할 사람입니다

  • 60. 뒤끝아님
    '10.11.30 12:54 PM (124.50.xxx.21)

    두집 얘기 다 들어보지 않아도 대강 연상이 되네요.
    그 집네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걸 남편분 통해 전해 들으셨다면
    조용히 그집이 저질렀고 무시했던 온갖 추억들만 그대로 전달해 주세요.
    나머지는 남편분께서 잘 판단하시지 않을까요.
    우리를 무시하고 불쾌함을 자주 주던 이웃에 대한 기억 쯤이야 남편과 얘기하며
    나눌 수 있는것 아니겠어요

  • 61. 절대아님
    '10.11.30 12:58 PM (117.111.xxx.2)

    뒤끝 절대 아니죠.
    결과 나오면 후기 좀 올려주세요.
    무지 궁금할 거 같아요.

  • 62. ...
    '10.11.30 1:23 PM (112.169.xxx.159)

    떨어뜨리는 거 별 일 아니죠. 그냥 사람이 그리 성실하지 못하다.

    아직 검증된 사람이 아니다.

    지나가다가 혹은 커피 마시다가 한마디 하면 되는 겁니다.

    보니까 머 괜찮은 분은 아닌거 같네요.

  • 63. 화이팅
    '10.11.30 2:34 PM (112.163.xxx.35)

    부디 참신한(!) 후기 올려주시길...
    기대하며 기다릴래요.^^

  • 64. .
    '10.11.30 2:38 PM (211.221.xxx.181)

    지난 추석때 받은 선물 그대로 돌려보내지 그러셨어요?
    두배에 해당되는 선물(왜 그러셨는지는 알지만)을 다시 보내긴..참으로 아까운~...싹퉁네.

    저도 비나이다 비나이다. ....

  • 65. 최대한 노력해서
    '10.11.30 2:47 PM (110.9.xxx.144)

    떨어뜨리세요.
    그런 건 뒤끝이 아니라 정당방위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기본적인 매너와 심성이 안갖춰진 사람이라면 언젠간 원글님네 뒤통수 크게 칠걸요..
    그 부부는 반대상황이 생겼을 때 뒤도 안돌아보고 원글님네에 X표 쳤을 사람들입니다.
    이사간다고 하이파이브라니...헐...

  • 66. 저두
    '10.11.30 2:53 PM (143.248.xxx.176)

    살포시 똑~ 떨어지길 빌어 보아요..

  • 67. 대인배
    '10.11.30 2:59 PM (203.235.xxx.19)

    원글님 대인배 같으신데요.
    그 후배부부라는 사람들이 그렇게 너그럽게 봐줄 사람들은 아닌거 같은데요?
    왜 영화나 드라마에 보면 잡아서 없앨 기회가 있을때 주인공이 맘이 약하거나 대인배라서
    그냥 보내주거나 하자나요
    그러면 쥐새끼처럼 도망친 그넘들이 꼭 나중에 뒤통수 치거나 하지않나요?
    이건 머 어디까지 드라마이긴 하고요
    아무튼 기회가 됐을때 한방 먹이세요
    안그럼 나중에 후회할일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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