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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접기로 했습니다..
결혼 일단...접기로 했습니다.
완전 접는건 아니구요. 좀 더 두고보고 더 생각해보기로......
이게 완전 접게 되는건지 어떻게 되는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연애는 둘만 하는거지만 결혼은 두 집안이 하는 거라고..
이래저래 많은 사람들이 끼기 시작하니 참 힘드네요.
무엇보다 가장 걸렸던 건 남친의 반응이었네요.
아직 현실을 보지 못했던건지...
언제고 남친이 제 편을 들어줄 꺼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부모님이 먼저였네요.
물론 당연한거겠지 생각은 하지만.........
앞으로 결혼하면 시어머니와 부딪칠 일이 한두번이 아닐 것 같은데
그때마다 제대로 조율하지 못하고 어머니 편만 들것만 같은 남친 생각하니 차마 쉽게 결혼을 추진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식날 다가올 수록 어머니는 점점 큰아기는 목걸이를 해줬네, 친구는 코트를 받았네 슬쩍슬쩍 말 꺼내시는 것도 지치는데...그런 남친 보면서 마음 다잡았네요.
오래 만나면서 당연스럽게 결혼얘기 나오고, 추진하게 된 거였고, 정말 당연스럽게 생각했어요. 이 사람과 결혼한다는 거.
근데 결혼하고도 이혼하는 세상인데...결혼하기 전에, 일 커지고 상처 커지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게 나을꺼 같단 생각이 들대요.
만난건 오래였지만, 결혼 얘기 나온 건 얼마 되지 않았던 거라..좀 급하게 잡았나 생각되기도 하고.......
모르겠네요 아직은....
누구나 하는 결혼, 누구나 겪는 문제들을 제가 남들보다 크게 받아들이는 건지
너무 오바하는건지.......생각 좀 더 해보자고 했지만 어떻게 더 무슨 생각을 해야할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1. 음...
'10.11.29 3:10 PM (122.32.xxx.10)결혼전에는 작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혼하면 꼭 발목을 잡더라구요.
게다가 시부모와 아내 사이에서 제대로 중재하지 못하는 남편감도 참 별로구요.
전 잘하셨다고 하고 싶어요.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생각하세요..2. 시모
'10.11.29 3:13 PM (211.206.xxx.188)성품이 저런거라면..거기다 합가까지....좋은 결정 하신건데요...파혼이 이혼보다 낫다..그런말도 있는데...정말 결혼하면 안보이는 문제도 생기는 판국에..작은문제가 큰문제되는건 당연하고요..
3. ..
'10.11.29 3:13 PM (221.148.xxx.43)저도 오랜 만남에 자연스레 결혼을 한 경우인데, 이혼을 매일 생각합니다.
결혼 전 느낀 문제점, 결혼 후 달라질 거라 생각한 게 가장 큰 잘못이였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결혼 전 그만두지 못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본인이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만둘 수 있다면 되도록 빨리 그렇게 하는 게 맞아요.
정말 서두르지 마시고,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을 찾는 거니까 신중하세요.4. ...
'10.11.29 3:14 PM (58.145.xxx.58)예물이나 혼수... 이런문제는 아마 누구와 결혼해도
깔끔하게 서로 딱딱 맞춰서하시긴 힘들겁니다.
모든집의 경제사정이 다 다르고, 수준이 다르고, 기대치가 다 다르니까요.
다만, 남편될 사람이 시부모와 원글님사이에서 중재못하는 스타일이라면
잘 접으신게 맞는거같구요.........쩝.5. .
'10.11.29 3:17 PM (72.213.xxx.138)가장 큰 변수는 역시 신랑감의 태도 맞습니다.
결혼 못하면 나 혼자 힘들지만, 결혼 잘 못하면 내 아이까지 3대가 고생한다고 생각해요.6. 좀 더 두고보세요
'10.11.29 3:20 PM (119.149.xxx.225)전에 쓴 글 보았어요. 예단, 혼수, 예물은 결혼하면서 잡음이 날수 있어요. 하지만 합가문제라든지 본인의 부모를 중재하지 못한다는지 하는건 결혼후에 괴롭히는 큰문제가 될수 있고 많이 힘들거든요. 두분이 결혼까지 생각하셨다면 예비부부교육같은 것 받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자들 잘 모르거든요. 어떻게 중재해야하는지요. 그런 방향을 제시해준다고 들었어요.
7. ..
'10.11.29 3:28 PM (211.51.xxx.155)저 역시 결혼하기 전까지 남친과 아무 문제 없었는데, 예물할때는 서로 민감해지더군요. 예단비도 전 오백받고 2,3백 돌려받으면 된다 생각했는데, 어머님은 7백을 받으셔서 5백 돌려주실 생각이구요. 저 같은 경우엔 남친이 자기 돈을 중간에 이백 보태서, 지금까지도 울 엄마는 오백 보낸걸로 아시고, 시댁에선 7백 받은걸로 아시구요. 진짜 별 거 아닌걸로도 치사해지고, 예민해지고..
결정 잘 하셨어요. 님께선 참 현명하신거 같아요.8. 이렇게
'10.11.29 3:28 PM (121.129.xxx.187)접기로 해놓고 마음이 그냥저냥 견딜만 하면 결혼하지 마세요.
오랜 연애를 한 사람들은 시간에 적응해버리는것 같아요.
헤어질만한 일이면 헤어져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하죠.9. ..
'10.11.29 4:37 PM (121.166.xxx.4)그래도 이만하니 현명하신 분 같아요. 결혼 미루자는 얘기조차 못 꺼내는 여자들 많거든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거, 행복하려고 결혼하지 고행길 하려고 결혼하는 거 아니에요.
결혼 미루고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내가 이 결혼 해서 행복할 것인가......
저도 지난글 읽었는데요,, 사실 예물이 문제가 아니라 남자와 남자쪽 부모가 문제인 거 같습니다만..
전 결혼할 때 날개를 단 거 같았어요. 너무 행복했었답니다. 결혼전에 전 예물따위 욕심조차 내지 않았어요.
하지만 결혼한 지금 정신병자 시어머니와 초등학생 정신연령의 남편에
너무 힘들고, 괴롭고, 인생에 이런 괴로운 시간 정말 오랜만에 겪네요.10. 제일
'10.11.29 4:37 PM (118.223.xxx.86)중요한게 정말 신랑 되는 사람의 마음가짐인거 같아요.
아무리 모른다모른다해도 기본적으로 제일 우선시 해야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앞으로 남은 인생을 누구랑 살아 나가야 하는건지
망각을 하는것 같더라고요.
저희 시어머님 저 무지 싫어하시지만, 신랑이 시어머님께 대놓고 절 최고로 여기니
함부로 못대하시고, 겉으로는 그래도 마지못해 잘해주시는 척이라도 합니다.
그래야 저도 그렇지만, 당신 아들이 시어머님 조금이라도 챙기니까요.
맘이 많이 힘드시겠지만(오래 사귀셨다니 더욱 더요)
현명한 생각 하셨다고 생각되고요. 기운내셔요.11. ...
'10.11.29 10:16 PM (173.2.xxx.98)저희는 저희집이 없었고 남편네가 있었는데 남편이 다 조정 잘 해주어서
맘 하나 안 상했었어요. 누구나 겪는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님 정말 잘 하셨어요. 좀 더 생각 해 보신다는거....12. ^^
'10.11.30 12:01 AM (112.146.xxx.119)처음부터 아니 결혼전부터 부모님보다 여친 편인 남자들이 많질 않습니다.
결혼전부터 결혼후까지 세뇌를 시켜야 내 편이 되는거죠. ^^13. .
'10.11.30 1:41 AM (58.228.xxx.138)아니다..싶을때 발빼세요..네.
14. 복숭아 너무 좋아
'10.11.30 10:06 AM (125.182.xxx.109)결혼도 하기 전부터 큰동서랑 비교 당하고 또 다른집 며느리 뭐 해왔네 할 정도면 결혼 하고 나서는 더 심해진다는사실 잊지 마세요. 그게 결혼 내내 님의 발목을 잡을 거구요. 다만 예물과 예단 문제 많이 아니라 결혼 생활 전체에 내내 누군가와 비교 당하실 거에요..
사람이 불행 해지는 가장 기초가 누군가와 비교 하거나 혹은 누군가와 비교당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가장 여자의 삶을 비참하게 하는게 그 누군가와 늘 비교당하며 저울질 당하는기분입니다.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시어머니 생각없이 매번 툭툭 님 마음 쓰리게 파헤칠 사람이에요.
그걸 과감하게 확 바로 잡을 만한 배짱 없으면 그만 두세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어요. 이미 큰 문제의 징조가 많이 보이는데
그걸 무시 하고 결혼 하면 나아지겠지 절대 오산이에요.
그냥 결혼은 마음에서 접으시고 서로 미련이 안생길때 까지 연애만 하세요. 그러다
서로 헤어지고 싶은 시점에서 헤어지십시요.
결혼 하는게 중요한거 아닙니다. 좋은 사람과 그리고 좋은 시댁과 결혼 해야 성공하는겁니다.
결혼 하는 순간부터 시집의 노예가 되는 사람 많아요. 스스로 불행을 자초 하는 사람 많다구요.
그러지 마세요.. 스스로에게 좀더 자신감 있는 사람 되세요..
예물 , 예단 따지는 시댁 치고 살면서 살림 간섭 안하는 시댁없어요..
저는 다행히도 200백 보내고 안받앗고 그후 아무런 간섭도 없으시더군요.
물론 저도 시댁에서 예물 다이야 반지 하나 받앗구요. 그외에는 아무것도 못 받았어요.
서로 별로 해준거 없으니 서로 불평도 없지요.그러나 결혼 전부터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는 시모 정말 피곤합니다..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이것 해달라 저거 해달라 님 피곤 하실 거에요. 그리고 생신때 마다 큰동서랑 비교 당할겁니다. 해주고도 욕먹는 신세가 될거라구요..
남자가 내편 팍팍 들지 않고, 자기 엄마 입 막음 못하는 남친이라면 갖다 버리세요..
결혼 생활 내내 시엄마 하는 말을 님에게 전해서 님과 남편 사이 원수 보다 못해질 거에요.
결혼 안하는것이 하는것보다 훨씬 좋은 인연이에요.. 거기서 멈추시는 것이 옳아요..15. chou
'10.11.30 10:17 AM (58.87.xxx.229)심경이..어쨌든 복잡하시겠어여..에휴..힘든결정 하셨네요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을 제일로 생각하세요..아자아자^16. 아이고
'10.11.30 11:21 AM (218.239.xxx.110)옳은 결정이네 아니네를 떠나서
얼마나 맘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그 결정이 내리기전까지 정말 수많은 고민을 하셨을지 짐작이 되요
저두 결혼했지만 결혼이라는게 참 쉽지 않은일인건 분명해요.
하지만 윗에 어느분 말처럼 결혼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거에요.
결혼준비 당시에만 문제가 되는 거라면 참고 견디면서 시간을 보내면 되는거지만
말씀하시는 신랑되실분의 중재력부족이라던가 시어머님 되실분의 끝없는 욕심이나 비교하시는 부분은 견딘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거 같구여
주변을 보니 그런 문제는 결혼후에도 계속 갈등의 원인이 되더라구여.
신중하게 되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건 정말 잘하신일 같아요
결혼이 휩쓸려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여...
충분히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고 신랑되실분과도 이래저래 많은 대화를 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17. ..
'10.11.30 2:43 PM (110.9.xxx.144)좋은 시어머니감 아니고
좋은 남편감 아니다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