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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실버타운 간다는 소리 그렇게 맘처럼 편한소리 또한 아닙니다.

.. 조회수 : 1,922
작성일 : 2010-11-28 20:14:36
저희 시어머니 남들눈 의식하시기로는 둘째가라면 서운하실분.
24시간 간병인과 도우미 두고 있으시다가 내입에 혀처럼 안군다는 이유로
요양원에 가셨습니다.
물론 지병있으신것 아니고 과체중으로 인한 무릎 아픔이 가장 큰병

한달에 한번 그리 말려도 무릎통증 줄이는 스테로이드 맞으셔야하고
얼굴이 이뻐지신다는 이유로 태반주사도 맞으셔야하고 바쁘십니다.
같은 병실 할머니들 다 경쟁이십니다.
우리는 덩달아 간호사실, 원장, 수간호사, 물리치료실 과일상자에 선물 돌리기도 힘듭니다.
갈때마다 주라고 찌르시는 간병인 팁, 같은 병실 간식 돌리기
모시지도 않으면서 라고 손가락질 한다면 할말 없지만
정말 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아요.

요즘은 드리는 돈외에도 수시로 돈소리하시면서 단하나 손주에게는 1만원 용돈도 아까와 하는데
그돈으로 간병인 시켜 단골 옷집에서 100만원대 자켓 사입고 누워계시기,
간병인 친구가 파는 방판 화장품 사 입술까지 빨갛게 화장하고 나중에 지우지도 않고
주무시기, 운동을 안하시니 몸은 더 커져만 가시고...
집에 둔 로렉스 시계,알반지 가져다 차고 계시고 심지어 밍크도 가져가셨어요. 늘상 밥드시고 누워만 계시는 분이
(몸이 아프신게 아니고 움직이기 싫어하십니다)

나중에 늙으면 실버타운갈거다. 쉽게 이야기하지만
날 좋을때 식당에서 밥먹으면 눈치 보인다지요, 다들 해외여행에 꽃놀이 가는데
나만 못가는것 같아서...사는게 쉽지 않아요...

IP : 211.237.xxx.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0.11.28 8:19 PM (119.149.xxx.225)

    다 속이 허해서 그래요. 정말 저희 시어머님이 저런과가 아닌것에 감사한답니다. 남의 눈이 뭐가 중요한가요.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인데 누군 어디 해외갔다오고, 밍크있고 다이아가 몇캐럿이고.. 남편에게서 못받은거 자식들에게 받으시려는 어른들이 계시더라구요. 친구들 그런 얘기와 한숨 들을때마다 소박하지만 정신 똑바로 박혔다는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낍니다.

  • 2. ..
    '10.11.28 8:22 PM (219.250.xxx.65)

    실버타운도 레벨이 있는데.,
    좀 비싼곳으로 가셨다 보네요.
    한달에 얼마정도 인가요?

  • 3. 남들
    '10.11.28 8:23 PM (59.6.xxx.17)

    눈 의식하는 사람들, 평생을 힘들게 사십니다.
    남들 눈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살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항상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이 가장 큰 지혜입니다.
    있는 사람은 좀 쓰면서 살아야 되고,
    없는 사람은 안 쓰고 살아야 되고,


    아~~~~~~~~~~ 산수를 안 배워서 그러는지 분수를 모르는 사람 모시는 거,
    정말 힘들어요...

    저도 분수에 맞게 살려고 하는데,
    누가 저더러 그러네요.
    자긴 나같은 사람을 좋아한데요.
    그래서 내가 왜요?? 했더니,,,
    왈,,,,,,,,,,, 소박하게 옷에 신경 안쓰고 살아서 좋다고,ㅋㅋ
    이런,, 칭찬인지 욕인지,,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어떤 지인은 저더러,, 00엄마는 정말 옷이 없나봐요.. 그러더라구요.
    내 주제에 너무 격조높으신 분들을 대하다 보니, 참으로 우울한 며칠을 보내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분수에 맞게 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 4. ㄹㄹ
    '10.11.28 8:27 PM (122.36.xxx.41)

    우리는 친정엄마가 그리 체면중요시하고 남에눈 의식하는분이라 대놓고 해외여행 밍크 등등을 요구.
    돈없다하명 시부모님께 받아오라고 시킬정도. 이덴 남편보기도 부끄럽고해서 무슨날 아니면 일체끊고 그냥 나쁜년 소리듣고 살아요 -_- 해드려도 늘만족모르고 누구딸은 누구사위는
    타령. 정작 장남인 오빠한테는 암것도 안바라세요. 딸이 봉인분.
    엄마친구딸들은 엄쩜 그리 둔재벌에 전문직들한테 시집을 잘가서 친정엄마한테
    한달에 오백이상 용돈드리고 해외여행을 툭하면 보내드리고하는지.
    한번도 만나본적없는 엄친딸들 ㅎㅎ. 실버타운 좋은데로 갈거라시는데
    좋아할일이 아니구만요. 원글님 시어머니보다 더할분이시거든요. 휴.

  • 5.
    '10.11.28 8:34 PM (221.151.xxx.168)

    님의 시어머니는 지나치긴 하지만 우리나라 노인들사이에 흔히 있는 이런 현상은 아마도 젊은시절 못가진것 못 누려보신것에 대한 보상심리때문인것 같아요.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그 시대에 특히 여자의 삶이란게 얼마나 억압된 삶이었던가를 생각하면...이라고 이해하려고 하지만서도 암튼 안습입니다.
    우리 부모를 포함하여 노인분들께는 미안하지만 비생산층인 노인들의 수명은 길어지고 그러잖아도 힘든 그 자식들은 오래도록 죽어나겠어요. 전 그래서 오래 살고 싶지 않네요. 혹 나도 늙어서 노망이 들어 그렇게 될지...늙으면 어린애가 된다는데.
    근데 왜 님은 덩달아 간호사실, 원장, 수간호사, 물리치료실 과일상자에 선물 돌리시고 간식까지 돌리시나요? 그사람들이 무료로 봉사하는것도 아닌건만...??

  • 6.
    '10.11.28 10:50 PM (14.52.xxx.19)

    저희부모님이 실버타운 평수 큰곳에 사시는데,,한달 500이상 듭니다
    아마 아프셔서 타운 내의 병원 신세 진다면 더 들겠지요 ㅠ
    그리고 그 안에도 계급이 존재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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