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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지친다...

병간호 조회수 : 13,169
작성일 : 2010-11-28 16:21:43
두살 어린 아들키우며 시부병수발(주로 식사)든지 언 1년....
이제 체력이 많이 딸려 넘 힘이 듭니다.
시누들이 당신아버지께 요양원으로 들어가셔라 하여도 본인의 막지막 생은 아들집에서 손주놈 재롱보고 가는게 소원(얼마나 사실지 알수 없는 말기암이거든요)이라 워낙 완강히 거부하여 큰아들과 큰 며느리인 제가 모시며 살고 있습니다.
다른 가족들 모두 바쁜 상태라 지금 아들키우고 전업으로 지내고 있는 제가 주로 아버님 수발들고 있습니다.
시누들도 많이 미안해 하고 동서도 미안해 하고있지만 시아버님이 워낙 다른 가족들 도움은 받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남편도 당신 아버지 맘 편히 해드리려고 제가 알아서 다 해주기를 바라고있구요.
몇 번 이 문제로 남편과 싸운 적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나만 나만 해야 하느냐... 다른 가족과 같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1. 아버님이 싫어하신다. 2. 다른 가족(서방님네)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형이라고 해서 와서 형수 도와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느냐.... 하며 절 못된 며느리로 몰아세우더군요....

저도 싸우기도 지치고 시아버님 얼마 사신다고 내가 그리 힘든 내색하냐 싶어 그냥 저냥 지나갔습니다. 근데 맘의우울증도 있지만 우선 체력적으로 넘 부쳐 더 이상은 힘이 듭니다. 남편과 싸우기도 싫고 어떻게 좋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좋을지 조언을 좀 해주세요. 남편과 저녁에 이야기 하려구요....
IP : 219.241.xxx.143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겠어요
    '10.11.28 4:27 PM (121.155.xxx.115)

    서로 배려가 필요할꺼같아요,,,,체력적으로 힘드시다고하니,,우선 가족들하고 상의 하셔서 도우미 도움 받으셔야 할거같은데요 남편분한테 이제 일년모셨으니 다른형제들도 자식이니 어찌됬든 서로 분담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해보세요 그래도 형이니 말 듣지 안을까요

  • 2. 도우미
    '10.11.28 4:28 PM (218.154.xxx.52)

    도움을 받는 게 어떤가요?
    간병인 중 집으로 출장(?) 오시는 분도 계시나보던데...
    친정엄마 뇌혈관 수술 때 간병인 하신 분께선 집으로 와서 간병해주겠다고 하셨거든요
    이모의 도움으로 불발됐지만...

    남이라 쉽게 말하는거지만
    지금의 분위기상 요양원에도 못모실 것 같으네요
    시부께서 정신이 없다면 몰라도 완강히 버티시니...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드시니 적당히 절충해보셔요

  • 3. 나누세요
    '10.11.28 4:33 PM (115.41.xxx.121)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래도 아직은 통증이 없으신가봐요.
    가족모입을 하시던지 아님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시누에게라도 넌즈시 힘들다....말씀해보세요.
    정말 안모셔본 사람은 모르죠...직장다녀서 님에게 월급나눠주는것 아니잖아요.저도 님과 같은 입장이지만 저는 제가 한번 난리를 부려서 4개월정도 다른곳에 계시다 오셨어요.
    마음은 불편했지만 몸은 너무 편하드라구요.정확하게 말씀드려야해요. 별로 안힘든줄 알아요.

  • 4. 남편이문제
    '10.11.28 4:39 PM (220.88.xxx.87)

    남편 이기적이시네요...
    아내 한명 희생시켜서 아버님과 본인 형제들과 편하고 조용하면 된다는 생각인가보네요..
    아픈 분 두고 큰소리못내는 원글님만 나쁜 사람 만들고..
    전형적인 한국남자들의 사고방식이죠
    말만 들어도 정말 싫으네요 댓글들많이 달리면 복사해서 보여주세요

  • 5. .
    '10.11.28 4:40 PM (119.203.xxx.194)

    큰며느리만 희생하라는건 말이 안되지요.
    원글님도 휴식이라는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남편에게 형제들 모여 상의 하라고 하세요.
    말기암이시라니 원글님 댁에서 모시더라도
    가사도우미던 간병인이던 써야지 원글님이 체력이 바닥이라니
    조금씩 각출해서 경제적인 지원좀 해달라고요.
    미안하고 고마우면 그에 상응하는 뭔가가 있어야지 말로만은 아니지요.
    남편분을 잘 설득하세요.
    새장가 가고싶어서 그러는거 아니면 마누라도 좀 살려 달라고.
    병간호 하는게 얼마나 진빠지는 일인데 한사람에게만 맡깁니까?
    정말 양심없는 형제들이네요.

  • 6. 알아보면
    '10.11.28 4:43 PM (121.137.xxx.24)

    동사무소에 알아보세요.
    간병인 아줌마 집으로 오시는 방문요양 있을겁니다..

    저희도 아버지가 10월초에 뇌경색으로 쓰러져 가족들 지금 많이 힘들어 하는데요..
    딸입장에서 지켜보니 저희 아버지도 아들말,며느리 말이라 하면 다 들으시더군요.
    딸보다 아들이 내자식 같은가봐요.
    딸 입장에선 서운한 면도 있었어요..

    간병인 알아보시고 시누들과 나눠서 내는걸로 해보세요..^^

  • 7.
    '10.11.28 4:44 PM (114.206.xxx.88)

    우울증 오지 않으셨어요? 저는 친정아빠께서 중한 상태로 7년째 계시고 엄마가 간병하고 계시거든요. 요양원도 들어 가셨지만 가족이 돌보는 것 같지 않으니 바로 엄마가 모시고 나왔는데...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드셔서 우울증 약 복용하시고... 지금 가족 중에 간병을 도맡아 하시고 있으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다른 형제분들이 경제적으로 힘은 주시나요? 돈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요. 저라도 왜 나만 하냐고 따질 것 같은데..담은 없고..힘내세요

  • 8. ..
    '10.11.28 4:45 PM (112.184.xxx.54)

    며느리가 뭔 죄라고..
    얼마전 아고라에 올라왔다는 이야기 생각 나네요.
    병간호하던 아내가 부모 돌아가시자 마자 이혼하자 했다는 말.
    체력도 바닥 나셨다니 집집마다 돈 걷으세요.
    시아버지 남의손 싫다하시면 집안 일이라도 도우미 쓰세요.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네요.

  • 9. ^^
    '10.11.28 4:50 PM (112.172.xxx.99)

    도우미 부르시고
    시모 잘 모시고요
    나중에 돌아가신담엔
    아니 지금이라도 생색 내세요
    정말 훈장 하나 달았다는 자부심으로 평생 울거 먹으세요
    그래야 됩니다
    나는 다했어
    늘 입에 달고 사세요
    그리고 집안대소사에 일절 빠지세요
    동서들 제사때 꼭 부리시고요
    원글님 이젠 열외 입니다
    설겆이 이런거 물려주세요

  • 10. 도우미
    '10.11.28 4:50 PM (203.170.xxx.162)

    쓰세요
    간병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할수있는겁니다

  • 11. 이 없으면 잇몸
    '10.11.28 4:50 PM (124.80.xxx.14)

    곧 생을 마감하실 분이 그렇게 고집을 피우신다는데 정말 난감하시겠군요.
    하지만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으로 효도를 억지로 떠맡는다는 건 옳지 않아요.
    시누이나 동서들도 미안해하지만 말고 몸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도울 수 있게 길을 열어주세요.
    자기들도 효도 못하는 게 얼마나 마음이 쓰이겠어요.
    그러니 윗분들 말씀대로 다른 데로 모시는 게 정 힘들면
    님의 일을 줄일 수 있게 간병인이나 가사도우미를 지원받으세요.
    그게 피차간에 좋은 일입니다.
    그리고 노인 병구완 정말 살이 녹아내리고 가슴이 다 타들어가는 힘든 일이라는 걸
    남편부터 잘 구슬러 알리셔야 해요.
    그래서 남편 입에서 '다 아는데 그래도 네가 고생해라'가 아니라
    '그러니 나를 비롯하여 우리 형제들이 도울 수 있는 방도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세요.
    남편분만 그리 만들어놓으면 다른 형제들 설득시키는 건 한결 쉬워질 거에요.

    아니면
    에둘러 가지 말고 한바탕 뒤집어놓으시고는(못 모시겠다 일방적인 선언과 행동할 듯한 분위기)
    다른 형제들 님께 매달릴 때 그럼 모시는 건 내가 할테니 경제적 지원하라고
    큰소리 치세요.
    어차피 모실 거면 경제적 지원이든 육체노동의 지원이든 어쨌거나 님이 중심을 꽉 잡고 가셔야지
    안 그러면 힘은 힘대로 들고 욕은 욕대로 먹습니다.

  • 12. 너무하네요!
    '10.11.28 4:53 PM (124.61.xxx.78)

    그 많은 동서, 시누이들이 일주일에 하루씩만 도와줘도 될것을요.
    아님, 간병인 쓰게 얼마씩 간병비라도 내야하는거 아닌가요? 일주일에 단 하루씩도 안되나요???
    애 키우면서 병수발이 쉬운줄 아십니까? 남편분보고 직접 해보라고 하세요, 원글님이 돈버는게 더 쉽겠네요.
    저요, 동네 사우나에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할머니 뵌적이 있어요. 부축받지 못하면 한걸음도 못떼시더라구요.
    옆에서 사정얘기 들어보니... 치매 시어머니 7년 수발하고 몸이 다 망가진거라고 하시대요. ㅠㅠ
    아무도 모른다고 하세요, 아들도 모른다고... 시누이고 뭐고 다들 맏며느리니까 죽을때까지 모시라고 해서 모신거래요.
    모르는 할머니인데도 코끝이 시큰하더군요.

  • 13. =
    '10.11.28 4:57 PM (211.207.xxx.10)

    죽는다 꾀병도 좀 하시고 못산다 나가보기도 하고 극단의 조치를 안하면
    남편은 모릅니다.
    할만하니까 하겠지...이래요.

    거짓말 하라는 소리가 아니구요.
    못살겠다 힘들다를 하셔야 대비책이 생깁니다.

    말기암이면 호스피스에 가셔도 되구요.
    식사하실 정도면 요양원 근처 잘 알아보세요.
    비용때문이면 잘 의논하시고 자식들이 추렴해야지요.

    며느리는 종입니까? 아직도..

  • 14.
    '10.11.28 5:12 PM (110.10.xxx.207)

    제가 말기암환자 병간호하다 암 걸린 케이스라서
    그렇게 힘드시면 빨리 다른 방법을 모색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그 스트레스로 암 걸려서 이제 늘 불안한 암환자 생활을 하는데
    아무도 미안해 하지 않아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든 거 참아가며 간호했는데 죽는 환자 유산땜에 가족들 이간질 거짓말 도둑질,,
    물론 저희처럼 극단적이시지는 않겠지만
    너무 힘들었거든요. 빠져나갈 방법도 없었고 성격상 그렇게 하지도 못하고 ...
    저도 몸무게가 5킬로가 쑥 빠지더니 병이 왔어요.

    참고 견디면 복이 아니라 병이 옵니다.

    그 때 집으로 왔었던 간호사(외근하시는분)분이 간병인 신청해보라고도 하더군요.
    그 분은 저를 잊었겠지만 저는 아직도 그분이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힘들었는데 저에게 이렇게 하시면 보호자분도 지쳐서 힘들어진다고 조언해 주셨었거든요.

    하여튼 저같은 경우도 있어요.

    간병 그거 안해본 사람은 몰라요.
    큰 아들이라고 혼자 다 하실려고 하지마세요. 남편분이 좀 답답하네요. ㅠㅠ

  • 15. .
    '10.11.28 5:13 PM (211.55.xxx.41)

    말기암이면 호스 피스 병도에 모시면 병원비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밤에는 효자인 아들이 아버지 옆에서 수발 하면 되겠네요.

  • 16. ,,,
    '10.11.28 5:15 PM (124.52.xxx.147)

    말기암이어도 생각보다 오래 살아요.

  • 17. ..
    '10.11.28 5:17 PM (121.148.xxx.150)

    앞 뒤 콱콱 막혀있는 남편분,글쎄 이야기가 제대로 되련지요
    우리집 남편과 비슷한것 같아 참 맘이 무겁습니다.
    우리 시아버지가 그런 상황이라면 우리 남편도 똑같이 그럴 것 같은데
    그럼 나는 어떡하지?
    전 절대 안할겁니다 하고 싶으면 아들이 직접 하던지 아님 다른 방법으로
    강구하라고 못박을겁니다.
    아무쪼록 남편분과 이야기 잘하셔서 그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18. 어이구
    '10.11.28 5:30 PM (180.224.xxx.33)

    옛날 효자 아들들은 허벅다리를 베어 부모를 공양하고
    아픈 부모의 똥을 찍어 먹어가며 병세를 살피고
    한 겨울에 얼음깨서 잉어를 잡아 공양했다는데
    요즘 효자들은 왜 며느리만 잡으면 효자문을 하사받는 줄 알고 며느리만 잡죠?
    어느 도덕책에서 요즘 남자들을 그리 가르치고 있는지...
    아들이 발 동동 구르고 먼저 솔선수범하는데 뒷짐지고 있을 며느리 있습니까....?
    정말 독한 놈이 여자 하나 잡네요 잡아...ㅠ 원글님 기운내시고 보약 한 채 드세요 ㅠㅠ
    그리고 나에게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걸 강력하게 말하세요.
    이건 장기전이에요...생각보다....사람 하나 몇 년 잡아서 해결될 일 아니에요....

  • 19. ..
    '10.11.28 5:34 PM (112.184.xxx.54)

    원글님 여기 댓글 다 인쇄해서 남편 보여 드리세요.

  • 20. ...
    '10.11.28 5:48 PM (125.133.xxx.1)

    남편은 얼마나 간병에 동참하는지요.
    한 사람이 전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요.
    요양원으로 모시는 것이 최선인데 힘들다면 서로 분담해서 고통을 나누어야지요.
    일단 주말은 전적으로 남편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쉬세요. 주말에는 친정 가서 쉬어도 좋고.
    본인이 직접 해 봐야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주중에는 자식들이 하루 또는 이틀씩 번갈아가며 간병을 하게끔 하세요.
    만약 일이 있어 못할 경우에는 따로 간병인을 부르고 그 비용은 그 쪽에서 부담하게 하면 될 듯합니다.
    님, 힘내세요.

  • 21. 못된?
    '10.11.28 6:11 PM (112.148.xxx.223)

    누가 못된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선언을 하시고 주말은 친정으로 가시던지 님만의 외출시간을
    만들던지 하시고 남편보고 전적으로 하던지 동생들을 부르던지 하라고 하세요
    평일도 간병은 님이 할테니 식구들이 돈모아서 도우미 불러달라 하세요
    같이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요즘 그런 며느리 없어요
    남편분이 굉장히 이기적이시군요
    어떻게 시아버지 좋아하는 것만 하려고 하시는지..
    아버지는 편할 지 몰라도 내 부인 골병드는 건 안보이나보죠???

  • 22. 에구..
    '10.11.28 6:16 PM (118.223.xxx.86)

    원글님. 꼭 요기 댓글들 인쇄해서 남편분 좀 보여드리세요.
    이것 보고 오히려 원글님께 머라 그러면 진짜 이기적이고
    정말 제일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와이프, 자기 자식의 엄마를 무슨 도구처럼
    생각하는 사람인겁니다.
    꼭 보여주세요.

  • 23. ..
    '10.11.28 6:42 PM (222.109.xxx.106)

    병간호 안 해본 사람은 몰라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요.
    더구나 갓난 아기 까지 있다면 더 힘들거예요.
    시동생, 시누이 도움 받으시던지 형제들께
    돈으로 보조해달라고 하시고 도우미 쓰세요
    저 힘들어도 혼자서 병간호 하다가 돌아 가시고
    긴장이 풀어 지면서 대상 포진 오고
    몸과 마음이 아파서 넉달 동안 자리 보전 하고
    앓아 누웠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일어나 간신히 움직이는데요 돌아 가신지
    1년 4개월이 되도 몸이 회복되지 않아
    고생하고 있어요.
    힘들다고 말하기 치사해서 옆에서 알아서 도와주지 않으니까
    어금니 꽉 깨물고 혼자서 병간호 했는데요.
    지금와서 몸이 아프니까 후회가 되요.
    주위 사람들에게 힘들다고 도와 달라고 얘기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았을텐데 하고요.
    몸이 쇠가 아니라서 병이 난답니다,

  • 24. ..
    '10.11.28 7:06 PM (116.39.xxx.139)

    저희 엄마가 할머니 병간호하다가 암에 걸리셨어요...
    너무 힘들어하셨는데 효자 아버지를 위해 그리되셨네요.
    고생 끝에 병 온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 25. .
    '10.11.28 8:09 PM (125.139.xxx.41)

    다음에 보면 14년간 시부 병수발하고 돌아가신지 26일만에 이혼 요구한 아내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편에게 찾아서 읽게 해주셔요.

  • 26. 5 년..
    '10.11.28 9:38 PM (203.152.xxx.59)

    저의 시어머님 5년째에요...처음 1년반은 정말 열심히 수발했어요...
    그때 어머님 부축하면서 고장난 왼쪽어깨는 지금도 늘 말썽이지요...
    외며느리에요..손윗시누이는 셋이죠.. 중간에 이러쿵저러쿵 말도많았어요
    모두들의 결론은 긴병에 효자없다에요....
    딸 둘은 이제 거의 손 뗐어요..큰딸은 일년에 명절날 딱 2번와요..작은딸은 두달에 한번쯤와요
    명절땐안와요...
    세째딸은 미혼이지요...50다되가요...엄마랑 살죠...모든게 다 세째딸몫이네요..
    저도 지쳐서..딱 할도리만해요...ㅠㅠ
    어쩔수가없어요..모두다 지쳤어요...

  • 27. .
    '10.11.28 9:38 PM (175.114.xxx.30)

    병원도 싫다 다른 가족도 싫다 면..
    돈 걷어서 도우미/간병인 부르세요.

  • 28. 방문요양 활용을..
    '10.11.28 10:19 PM (112.154.xxx.138)

    스스로 활동할수 없는 65세이상 노인에게 기본적으로 하루 4시간씩( 한달에 약20일간) 요양보호사가 가정으로 방문을 하여 노인을 수발하는 제도가 있으니 잘 활용 해보세요

    노인장기요양보험이라고 하여 이보험혜택을 보려면 장애 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건강보험공단 산하 장기요양보험공단에 신청을 하면 기본적인 조사를 한후에 등급이 메겨지며
    1,2,3등급을 받아야만 이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본인 부담금이라 하여 3등급의 경우 약12만원정도 부담을 하면 한달에 약 80시간의 요양보호사 방문 수발 서비스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참고로 장애등급의 기준은 인지기능 여부(예;치매)와 스스로 일상생활활동을 해결할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따라 등급이 메겨집니다

  • 29. ,,
    '10.11.28 10:20 PM (122.100.xxx.107)

    미안한 맘과 실질적 보탬은 다릅니다.

    우선 힘에 부치시니 일을 덜하셔야죠,
    갑자기 간병을 안하시는것은 실현불가능한 현실이니
    동기간들이 미안해만 하지마시고 경제력이 있는 분은 입주도우미 붙여주시고
    경제력없으면 노동력이라도 보태달라고 제안하세요,
    대안도 없이 불평하는건 무시하시구요
    그럼 비용이 입금될 확율이 제일 높겠죠,
    조금씩 숨통이라도 트셔야죠, 그런것도 못해주겠다고하면 미안해 하는거 진심아닙니다.

  • 30. ...
    '10.11.28 10:33 PM (112.154.xxx.138)

    질병은 상관 없고 기본은 혼자 거동을 잘 못하셔야 장애 듣급을받을수 있으며 요양원에 입소를 하시게 되면 본인 부담금이 20프로 아주 낮습니다

    등급을 못받으면 보험혜택을 받지 못해 본인 부담금은 아주 높아집니다

  • 31. 꼭!
    '10.11.29 12:11 AM (115.41.xxx.149)

    댓글 참조하시고 힘든 상황에 도움이 되도록 하셔요~

  • 32. 괴롭다.
    '10.11.29 12:20 AM (112.156.xxx.154)

    남편이 아내를 종으로 취급하는건 아닐텐데.. 효라고 해서 무작정 강요만 한다는건 참..
    아내의 피폐해진 정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게 참 그렇네요.
    말기암 뿐만이 아니라 원래 환자 간병하는게 무진장 힘든겁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요.

    제 주변인중에 환자 간병하다가 스트레스로 심장마비 와서 돌아가신분도 있어요.
    환자보다 더 먼저 죽어버리더군요.
    남편분께서 어떤 조치를 취하셔야 할텐데... 그저 집에있는 사람이니 당연하다 생각하는듯..

    나가서 돈벌어올테니 남편더러 집안일부터 간병까지 다 하라고 하세요.
    그게 훨씬 더 쉽고 간단하니까요.
    보는 내가 다 갑갑하고 괴롭습니다. 님아... 어떻해야할지 제 맘이 다 아프네요.

    물론 말기이신 시아버님이야 두말할것 없이 더 괴롭겠지만...
    그러니 지금껏 님께서 열심히 간병하시기도 했을거구요.. 그러나 긴병에 효자 없어요.
    남편과 진지하게 상의하세요.
    아마도 남편분께서도 속으론 님께 미안해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장남이라는 그 이유때문에 아내분께 살갑지 못할수도 있어요.
    꼭 남편분과 진중히 대화하세요. 정말 죽을만큼 아프다고... 참고 있노라고... 후우우우~~~

  • 33. 도우미쓰세요~
    '10.11.29 6:17 AM (124.55.xxx.141)

    요양원들어가면 비용부담 만만찮은데..보통 형제간에 각출하지 않나요?
    손주재롱보는 것이 이유라면...혼자 고생하지 마시고. 요양원비 형제간에 받아내서
    도우미쓰면서 생활하세요. 차 후에는 간병인도 들이셔야 할듯 싶어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힘들어서 어떻게 버티세요? 남편분과 진지하게 상의해보세요

  • 34.
    '10.11.29 6:37 AM (218.144.xxx.32)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 35. .
    '10.11.29 9:09 AM (72.213.xxx.138)

    각설하고 남편이 대단히 이기적이네요. 주말엔 남편보고 다 하라고 하세요. 아주 못

  • 36. 토닥토닥
    '10.11.29 9:21 AM (112.148.xxx.21)

    남편 절친이 결혼3개월만에 이혼했는데 시아버지 병수발이 원인이었다고 해요.
    부잣집 고명딸로 고생모르고 자랐고 임신 초기였는데, 이혼 사유 듣고 주변 남자 여자 불문하고 다들 어느 정도 납득했다면 믿으실까요??아이도 지웠구요. 그 언니 30대 후반이었어요..
    이렇게 며느리를 식모 내지 간병인으로 취급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여자들이 계산기 안두드릴수 없죠. 본인 꽃같은 젊음과 정신을 갉아먹는데...
    저도 딸이고 며느리지만, 82와서 정말 많은걸 배웁니다...

  • 37. 에휴
    '10.11.29 9:29 AM (61.101.xxx.48)

    아직도 며느리는 돈 안 들이고 쓰는 종이네요.
    한국의 시부모와 남편은 정말 이기적입니다.

  • 38. 음...
    '10.11.29 9:46 AM (125.241.xxx.10)

    말기암이라고
    어르신들은 오래 사시는 경우가 많아요...젊은 사람이 암도 빠르게 진행이 되지
    어르신들의 암은 진행도 늦더군요...

    긴 병에 장사 없고 효자 없다죠...

    병간호를 오래 하다보면 정말 말그대로 정신병 옵니다..

    원글님..
    여기 글은 남편때문에 억지로 하시는 것처럼 써 놓으셨지만
    쇠뇌가 되고 또 자식된 도리로 너무 착하셔서 (요즘은 자식들도 눈 질끈 감고 부모 버리자나요)
    그래도 만약 님이 아버님을 안 보살피면 죄송스럽고 불편한 마음때문에 그 끈을 못 놓으시는 거죠

    아버님이 밉다가도 불쌍하고 이런 맘이 반복 되면
    쓸 데 없 는 죄책감에 원글님만 힘들어집니다...

    남편분 정말 나빠요.
    아니 한국 남자들 많이들 그렇죠
    부인을 이용해서 자기는 대리만족 하죠 참나.
    님 친정 아버지가 아프면
    아들은 수발들수 있을까요??

    다른 형제들한테 돈 걷어서
    입주 도우미 쓰세요..
    이제 더 아파지시면
    장난 아닙니다.......

    식사만 지금은 수발하면 되죠?
    이제 좀있으면 기저귀도 갈아야 되요.
    딸도 아들도 못 하는걸
    며느리한테 요구합니다.... 참..... 한국사회 넘 싫어요

  • 39. 그 좋은 효도
    '10.11.29 10:39 AM (220.87.xxx.144)

    다른 자식들도 좀 할 수 있게 나누자고 하세요.
    남편께 님만 자식이냐고, 다른 자식도 효가 뭔지 행할 기회를 주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효도 하고 싶으면 직장 그만두고 환자 곁에 붙어있으라고 하세요.
    님이 아르바이트라도 나가 돈 버시고요.
    환자분이 님을 키웠주셨나요?본인 자식들을 키웠지.

  • 40. .
    '10.11.29 11:01 AM (121.166.xxx.4)

    답글들 보니 참 암담하네요 대한민국.. 원글님이 피해자이니 떨치고 일어나서 자기 권리 찾으세요..
    남편이 안도와주면 원글님이 나서서 형제들에게 도우미, 간병인 써야한다고 비용 갹출하시고요.. 정말 답답하군요.. 왜 며느리가 그런걸 다 해야하는지..
    저는 제 부모나 돌보렵니다..

  • 41. 세상에..
    '10.11.29 11:04 AM (211.243.xxx.251)

    님 집에 모시고 있는 것만 해도 큰일하신거에요. 어른이 집에 계시는게 얼마나 힘든데요. 것도 암이시라면서요. 이제부턴 도우미 쓰시고 그 비용 님네 빼고 시누와 시동생이 모아 대라고 하세요. 그게 맞아요.

  • 42. 세상에..
    '10.11.29 11:09 AM (211.243.xxx.251)

    아참. 저희 친척 어르신 60이신데 암이라 1년여 사신다고 했다가 지금 항암치료 잘되서 암세포 다 없어졌답니다. 2년 지났구요~그래도 암이었으니 조심하시고 계시구요. 암이라고 다 돌아가시는거 아니더라구요. 지금은 직장도 다니고 계십니다.

  • 43. 저는
    '10.11.29 11:18 AM (211.110.xxx.99)

    친정어머니 옆에 살고 있어요..
    가끔 미칠거 같고... 우울증 올거 같아서요
    엄마는 주간보호 센터 다니시고 제가 반찬 나르고 청소해드리거든요

    새언니 옆으론 못가게하죠..
    왜.... 가서 둘이 어떨지 너무너무 잘아니까요
    엄마가 나쁜분 아니구요 천사표에요 그치만...
    맘에 안드는거 며느리가 얘기할경우 골 패이고
    엄마도 대우 못받고...
    남편분이 너무 뭘 모르시는군요 애들키우는것만도 장난 아닌데
    암이시래도 어른들은 종양 안크면 오래 사실수 있어요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오래 시간을 대비해야 하는거거든요...

    아프신분도 힘들지만 옆에서 수발하는분은 더 힘들단걸 남편이 너무 모르시네요
    시누 분들 옆에 계시담서요
    엄마가 입원해 계실때 저 병났었구요
    작년 올해.... 생각하기도 싫고 생각도 잘 안납니다 우울증 당근 왔구요
    편하게 사실수 있는 방법을 자꾸 강구해 보셔야해요
    아이들 유치원 가있는동안 나가셔서 여가도 보내시고
    시누들이 생각있으면 그 시간동안 와서 반찬도 좀 해서 가져오고..
    당연히 경제적인 부분도 보태고 있는거죠??
    옆에 있으면 생활비 솔솔~ 들어가요... 딱히 어디라고 얘기도 못하게... 마구마구 들어가죠 ㅎㅎ

    다른분들 말처럼 요양사 불러서 간병받을수 있구요.. 밤에 부를수도 있으니... 잘 알아보시구요
    등급이 1등급이나 2등급 나온다면... 요양원 괜찮은곳 가셨다가 잠깐 나오셨다 하는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어른들이 첨엔 요양원가면 큰일나는걸로 아는데..
    오히려 들어가시면 안나오시려고 해요..


    지금까지 너무 큰수고 하셨으니까 뒤집거나 하진마시되...
    남편분에게 논리적으로 잘 얘기해보세요 남자들이 피곤하다 힘들다... 이럼 무조건 안들으려하고
    너하나만 참으면 다 조용하다... 이 논리로 나오는경우가 많은데요
    사실은 여자가 힘들어지면 집안이 다 침체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내가정이 일단 우선이고... 그리고 부모님이에요
    그래야 저도 편안해서 부모님께 잘하게 되니까요..

    잘 생각해보시고 남편분이 형제들과 의논해 보시는게 젤 좋은 방법이에요
    아님 저처럼 시누가 먼저 이렇게 하자 얘기하는게 좋구요
    안모셔보면... 몰라요
    그냥 피상적으로 힘들겠구나 미안하다 이렇겠지만..
    그걸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심적 부담부터 시작해서 장난이 아니란걸
    남편분이 모르시는걸까요... 아니면 본인도 너무 힘들고 아버님이니까 부담감때문에 생각할 겨를이 없으신건지..
    글을 읽으니.. 위로도 필요하신거 같고 현실적인 도움도 너무 절실해 보입니다
    남의일 같지 않아요... 꼭 좋은 해결책 갖고 후기 써주시길 바래요

  • 44. 진상남편
    '10.11.29 11:57 AM (190.53.xxx.18)

    남동생한테 강요할수 없다구요? 그걸 왜 부인한텐 강요하는데요?
    진짜 본인이 간병해보던가...패주고 싶은 어줍잖은 효자아들상이네요..

  • 45. ..
    '10.11.29 12:00 PM (211.208.xxx.195)

    자녀들끼리 돈 모아서 도우미와 간병인 부르세요.
    의료보험 요양보호인가? 그거 신청해서 등급받으면
    방문 간병인 신청 가능할 겁니다.
    근데 저희 시아버님은 말기암 판정받고 5년 살고 가셨어요.
    노인분들은 말기암이래도 젊은이들 처럼 바로 가시지 않더라구요.
    효자효부 노릇 강요하다가 부부사이 깨지는 집 많이 봤습니다.

  • 46. 아무리 바빠도...
    '10.11.29 12:35 PM (113.130.xxx.188)

    간병인도 못 부르게 하는 거 같은데...
    1. 주말 돌아가면서 목욕 당번 정해서 와서 목욕 시켜드리게 하세요.
    2. 3~4일에 한 번 씩 당번 정해서 반찬과 국 만들어서 보내라고 하세요.
    월요일에 시동생, 수요일에 시누네. 금요일에 또 다른 시누..
    이런 식으로해서 적어도 반찬과 목욕에서만이라도 분담하세요.

  • 47. 글만 읽고있어도
    '10.11.29 12:53 PM (211.229.xxx.79)

    보는 제가 다 짜증나네요
    몇달전 엄마 수술때문에 2주동안 수발 들고 그후 집에 와서도 오만가지 예민해지는데
    하물며 남편의 아버지라니.. 그 시누들과 동서는 병수발 한번도 안해봤대요??
    말로만 미안해하면서 돈으로 부담할 생각도 안하나봐요

    원글님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비용 분담도 하고 정기적으로 와서 병수발도 하라고 하세요
    남편분께도 여기 댓글들 꼭!! 보라고 하시구요
    그리고 남편분 당신은 당신 아버지 편하게 하고 싶다고 하지만
    그전에 당신 부인이 당신 아버지보다 몸져 눕게 생겼습니다 병수발이 어떤건지 하루라도 해보고
    형이 동생에게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때서야 생각나겠네요

  • 48. ..
    '10.11.29 1:09 PM (112.171.xxx.133)

    말기암이라니 안타깝기는 하네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원글님댁에 있기를 간곡히 원하고 계시니....
    말기라도 암에 따라 남은 생이 틀려요
    정말로 몇개월 안남았다면 덕을 쌓는다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참으시구요
    아직도 1년이상 남았다면 방법을 모색해야겠네요
    첫째로 남편분이 얼마나 도와주느냐가 관건인데요 ...
    최대로 도움을 요청하시구 도우미 부르세요
    다른 형제들이 못모신다면 얼마씩 보조를 하게 하세요

    두번째로 주말이나 휴일에는 다른 형제분들이 집에 오셔서 좀 돌보게 하시구요
    그 시간 원글님은 외출하세요
    식사같은건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평소 드시던 대로 준비하시구요
    참 어려운 부분이네요

  • 49. 토닥토닥..
    '10.11.29 1:10 PM (218.232.xxx.189)

    님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저도 작년이맘때 돌쟁이 산만한 아들 키우며 아이고 나죽네 하는 시엄니 병수발 6개월 하면서 몸도 맘도 많이 피폐해 졌었죠..
    지금도 시엄니 전번만 떠도 속이 철렁...
    님 상황이 다 해결??된다고 해도 그 트라우마 오래 갑니다..
    지금부터라도 님 살길 조금씩이나마 열어두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50. 친정엄마
    '10.11.29 3:54 PM (118.223.xxx.185)

    가 5년째 요양병원에 계신데 형제들간에 악쓰고 소리지르면서 누가 더 많이 갔네 덜갔네
    다투게 되더라구요.

  • 51. 아직
    '10.11.29 4:39 PM (58.29.xxx.19)

    아직 멀었어요
    아버님 돌아가시면 큰 일 시작입니다
    아버님 돌아가시면 보세요
    여태껏 나몰라라 했던 동기간들 당장 달려와서 최고로 큰 소리로 울어댈 겁니다.
    정말 효자연기의 달인들이거든요.
    겪은 사람만 아는데 빠져나갈 구멍도 없더라구요
    상식과 합리성이 존중되고 적용되는 집안이 아니라면 주장하고 가르쳐서 될 수도 없고요....
    큰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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