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즘은 절임배추판매도 회사화(?) 되었나보네요.

그런데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0-11-28 09:29:33
저희 집은 아주 초창기부터 절임배추 사서 했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배추 맛있다 어떻다 하는 곳에서 배추 주문해서 살 생각도 못했고 그때는 절임배추가 이렇게 많지 않을 때니까 당연히 절임배추를 택배로 받는다는 생각도 못 했었네요.

다만 동네에 아주 믿음이 가는 채소가게가 하나 있는데, 정말 조그만 채소가게지만 아저씨 아줌마가 오래 전부터 터 잡고 하고 계시거든요. 매일 매일 물건을 가져오는지 매일 지나다니면서 가 보면 매일 물 좋은 채소가 달라요, 그리고 솔직하게 어느 날은 오늘은 오이 안 좋으니 사지 말라고 해주시고, 오늘은 토마토 안 좋으니 꼭 필요한 거 아니면 사지 말라고 해 주시고...

그 집에서 예전부터 김장철 되면 배추를 절여서 팔았거든요.

배추 보고 주문할 수 있고, 만약 물량이 딸려서 배추 못 보고 주문한다고 해도 절일 때 가서 볼 수도 있고, 만약 마음에 안 들게 절여졌다 싶으면 다시 절여달라고도 하고, 대량으로 하는 집이 아니니까 배달사고? 양념 다 사다놨는데 소식없이 배추 안 오고 연락 두절되고? 이런 일도 없었네요. 그리고 아파트 단지 안으로 다 배달 되니까...

지금은 외국 있어서 그 집 아직도 절임배추 잘 나가는지는 모르겠네요. 가끔 한국 들어가서 보면 아직도 채소는 싱싱하고 좋은 것만 갖다 놓으시던데...

뭣보다, 이거 얘기하다보니까 갑자기 굴 넣고 막 만든 김장김치 먹고 싶어라... 괜히 썼네요 ㅎㅎ

IP : 151.16.xxx.19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11.28 9:39 AM (121.144.xxx.172)

    몇 년전만 하더라도 저 역시 다듬고 직접 절여야만 먹거리에 만족했어요. 그런데 서서히 귀찮기도 하고 편리해지고 싶은 욕심이 생겨 눈을 돌리다보니 아예 김치를 사서 먹기도 하고 절임배추를 사는데 아마 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다 보니 김치와 배추 절임시장이 커진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여성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손길이 적은 방법을 택할 수 있구요.

    멀리 계신 원글님께 바로 버무린 김치에 굴을 넣어 한 사발 드리고 싶네요.

  • 2. 원글
    '10.11.28 9:43 AM (151.16.xxx.190)

    그러게 말이에요. 그게 고작 몇 년 전인데, 그 몇 년 사이에 절임배추시장(?)이 굉장히 확대된 것 같아 놀라고 있어요. 아니면 제가 한국에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김치 한 사발 주고 싶으시다니, 정말 말씀이라도 고맙네요. 어릴 땐 김장하는 날 엄마랑 이모들이 모여서 품앗이하면서 했는데... 학교 갔다오면 수육 삶아 놓고 막 담근 김치에서 여린 잎 따서 엄마가 손 버린다고 입만 앙~ 벌리라고 하셔서 벌리고 있으면 입에 넣어 주고 하셨는데. 옛날 생각 나네요...

  • 3. 저도
    '10.11.28 10:15 AM (121.144.xxx.172)

    김치는 이웃과 가족이 먹거리를 함께 생산하면서 정을 주고 받는 큰 행사였지요. 아니 지금도 그런 문화를 즐기는 가정도 있고 핵가족화 되어가다보니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어져 분란이 일어나는 걸 이곳에서 보고 있지요.

    제가 자랄때는 시골 마당에 큰 멍석을 깔아놓고 가난한 이웃집과 함께 하면서 그 수고비로 흰쌀밥과 김치를 나누며 가난한 자들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배우고 익혔어요. 지금은 가족 각자가 알아서 담지만, 먹거리가 부족할때는 최대의 식량 비축이었는데 가정마다 색다른 추억의 김장이지요.

    전 이번에 봉하장터에서 김치와 절임배추를 반반 샀는데 김치는 발효해서 찌게와 만두 등에 사용하고 절임배추를 이용해 내 방식의 김장 젓갈과 속을 이용해 이웃에게 조금씩 나누려해요.

    그 이웃에게는 원글님도 포함시키고 싶은데.....마음으로만 보낼 수 밖에 없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053 절임배추를 두 종류로 햇어요. 김장 2010/11/28 487
599052 남친과 저....남녀가 바뀐것 같아요 5 ... 2010/11/28 1,325
599051 숙면때문에 각방쓰시는 분 만족하시나요? 5 2010/11/28 1,111
599050 앙금이 너무 달아요 2 앙금 2010/11/28 292
599049 펌)미항모부대 첫진격-북미사일 사정권 벗어난곳서 훈련 6 2010/11/28 778
599048 속보떠요 연평도 주민 대피령으로... 7 또 뭐야!!.. 2010/11/28 1,987
599047 숟가락휘어지는거요 포크 2010/11/28 324
599046 척추관 협착증 4-5번 4 50대 아줌.. 2010/11/28 719
599045 10주 임산부가 황남빵 팥 가득 든거 먹어도 되나요? 21 어흑 2010/11/28 2,545
599044 반클리프앤아펠.. 1 웨딩 2010/11/28 746
599043 귀티나는 연예인 예로 들면요? 96 귀티 2010/11/28 14,277
599042 "이의정의 라이프매거진"에 나온 재택부업! 온라인 일자리 제공해드립니다^^ 부업의달인 2010/11/28 414
599041 평소 궁금 하던거, 커피 18 스멜은 좋아.. 2010/11/28 1,926
599040 과외 선물.. 4 과외쌤 2010/11/28 577
599039 밖에서 커피마시는거 좋아하세요? 18 써니 2010/11/28 2,471
599038 포인트 벽지 2 벽지 2010/11/28 426
599037 혹시 1 .. 2010/11/28 253
599036 보온도시락 성능 6 재휘맘 2010/11/28 890
599035 재수학원 영어강사 입니다... 2 15 R 2010/11/28 3,442
599034 샌프란시스코 (인근) 한식집 괜찮은 곳 있을까요 한식집 추천.. 2010/11/28 278
599033 김치부침개할라고 하다가 7 해피 2010/11/28 1,191
599032 지마켓할인카드 머가 제일 좋을까요? 카드고민 2010/11/28 651
599031 글 내릴게요... 11 궁금열매 2010/11/28 822
599030 오늘 강남고속터미널 커텐/ 홈인테리어 상가..가보신분....... 1 82님들 2010/11/28 1,140
599029 배추 겉절이..새우젓대신 넣을만한게 있을까요?? 2 ... 2010/11/28 3,943
599028 이책이 제목을 알고 계신분?? 동화책 2010/11/28 357
599027 요즘은 절임배추판매도 회사화(?) 되었나보네요. 3 그런데 2010/11/28 837
599026 [19금] 시간 39 ... 2010/11/28 9,264
599025 어느 요양원 할머니의글 7 루도비까 2010/11/28 2,402
599024 해남농원에 주문한 절임배추가 약속날짜에 오지도 않고 연락두절이네요. 6 절임배추 사.. 2010/11/28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