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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 볼때마다 맘에 안드는 점

굴소스 조회수 : 6,810
작성일 : 2010-11-24 00:35:07
저는 성스폐인으로 살다가... -_-;;
요즘 시크릿가든 인기있다길래 찾아서  보고있는데요...솔직히 시청하면서 볼 때마다 좀 거시기하네요-_-
몇몇 장면에선 아..한국드라마.... 또냐? 이런 생각도 들고.. 뭐 어쩔수없이 들어가야하는 장면인진 모르겠지만,

어차피 영혼바뀌는 스토리니... 만화적인 내용은 그렇다치고,

화난 장면 연출법에 왜 꼭 물건던지거나 폭력적인 모습.. 소리지르고 여자 밀치고, 왜 그방법밖에 없는지 모르겠어요..
전 예전 국민드라마 삼순이도 무척 좋아했거든요. 대사처리도 맛깔나고..
하지만 정말 마음에 안들었던 장면이 삼순이가 헌사장한테 옛 교통사고 관련해서 물어보자,
삼순이가 두번이상 물어보는 바람에 (갑자기) 화가 난 현빈이 벽에 기대고 서있던 삼순의 얼굴 바로 옆으로 주먹을 날려서... -_-; 유리액자를 산산조각 내던 장면이 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사실,  드라마에서 남자가 뭐 집어던지고 소리지르는거 자주 보던 장면이니까 -_- 별거 아니게 넘기는지 모르지만, 요즘엔 한류땜에 해외팬들도 많이보는데..그들은 정말 기함합니다. 한국남자는 화나면 다 저러냐. 그런 댓글도 많이 달려요.

몇몇분들이야 아~ 드라마가 결국에 재미만 있으면 됐지 할지 모르겠지만, 잘 생각해보시면, 우리나라 남자캐릭터들이 지나치게 너무 폭력성이 강해요. 특히 주변 인물중에 '여자' 캐릭터한테 주먹날리기. 뺨때리기. 벽쳐서 깨부시기. 버럭질해서 깜짝깜짝 놀라게 하기.가 특징이지요.
게다가 한술 더 뜨는건 상대역인 여자캐릭터들은 보통 처음에는 분노의 눈으로 이글이글 쳐다보다가 곧 안쓰러운 표정으로 급 전환되거나 -_-; 혹은 재벌2세의  선물에 급풀리는 캐릭터로 묘사되지요.;;

시크릿가든에서도 역시 다르지 않게. 현빈은 여전히 뻑하면 하지원에게 소리지르고 막말하고..
(그러나 이 내용들은 보통 작가에 의해서 하지원이 자신의 관심과 사랑을 알아주지 않는 철부지 재벌2세의 반항..정도로 묘사되고. 이걸보는 시청자들도 킥킥대며 재밌어하지만.. -_-;)

보통 재벌2세와 씩씩녀의 대본이 그렇듯이..
돈좀있다고 돈없는것들 무시하는 생생한 대사, 그 말을 듣고 잠깐 씩씩대고 자존심있는것처럼 대드는 척 하다가..결국에는 잘생긴 재벌2세에 넘어가는 가난뱅이 씩씩녀 캐릭터..

늘 보던 캐릭터들과 늘 보던 드라마 구도이지만, 그래서, 늘 봐서 기분이 나쁘네요. 변화가 없거든요.
어디 재벌2세 안나오면 드라마가 안되는지.
재벌 2세는 대부분들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계시는건지. 뻑하면 밀치고 소리지르고 얼굴옆으로 주먹날리고,

그놈의 씩씩녀들은 왜 옥탑방에만 사는지.
그런데 그놈의 자존심들은 왜 꼭 초반에만 쬐금 있다가 나중엔 다 홀라당 사라져버리는지.

그들의 예쁘고 잘생긴 얼굴에 마구 감동하다가도.
이런 이미지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들 머릿속에 자리를 잡을수도 있고, 그 관념이라는 것이 앞으로 시청자에게
그닥 건설적인 영향을 미치는건 아닌것같아서요.


'고정관념'을 깨주는 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써봤어요.




IP : 219.254.xxx.19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4 12:36 AM (121.135.xxx.221)

    맞십니다.

  • 2.
    '10.11.24 12:36 AM (58.232.xxx.24)

    드라마는 재밌고 좋긴한데
    뷘이가 조금 4가지 없게 하지원을 대하긴했네요..ㅋㅋ
    저도 힘으로 제압하려는거 좀 별로 였어요.

  • 3. 공감100개
    '10.11.24 12:38 AM (58.145.xxx.86)

    제가 드라마를 잘안보는 이유에요....
    툭하면 소리지르고 때리고 화내고 싸워요 울고...-_-
    내용상으로 그렇게까지할필요없는것같은데 소리지르고... 어후.

  • 4. 맞아요..
    '10.11.24 12:40 AM (117.53.xxx.202)

    연기를 위한 연기죠.
    애들이 보면 아~ 화 나면 저래도 되는구나..하고 은연 중에 각인될까 염려스럽습니다.

  • 5. 대사가 재치있다말곤
    '10.11.24 1:09 AM (119.149.xxx.65)

    뭐 별루예요.
    하나 더, 하지원은 예뻐요. 그 정도 연식에 안고치고 그 정도 나오는 배우는 이제 감동해줘야되죠.

    저역시 불만이었던 거.
    그 여자는 원래 없이 사는 여자라 찢어진 가방 옷핀으로 꼬매고 사는 사람인데, 그게 뭐 어쨌다고. 그거 보고 화내고 나가는 인간이라니. 조건 암것도 모른체 걍 끌려서 들이대면 그걸로 쭉 갈것이지 얻다데고 따지긴.

    월세사는 사람 본일있어? 이 대사도... 진짜 30만원 반반씩 월세사는 사람 들으면 피눈물나요.
    뻑하면 돈있다, 돈많다, 돈쓰는게 취미. 이딴 대사도
    지금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돈에 집착하는게 저도 슬프지만,
    홀릭하기엔 남주 대사치곤 너무 씁쓸하고 허접해서리...

  • 6. ...
    '10.11.24 1:17 AM (180.182.xxx.28)

    난 하지원 땜에 안 보는데....

  • 7. 제가
    '10.11.24 1:37 AM (203.236.xxx.246)

    말하고 싶은게 이거였는데.

  • 8. ..
    '10.11.24 1:38 AM (123.254.xxx.52)

    어머,,저는 현빈이 하지원한테 음식 다 차려놓고도 욕먹고 나서 하지원이 남은 식은밥 먹으려고 젓가락 드는 거 뺏아서 식탁에 살짝 패대기치는 장면이 너무 멋있더라구요.--;;;

    원글님 글이나 쓰신 뜻 충분히 이해하는데,
    뭐 전 별생각 없이 봤네요..ㅎㅎ

    그렇게 따지면 가난녀 하지원이야말로 재벌 2세 현빈에게 툭하면 발길질과 폭력을..^^.

  • 9. ㅋㅋㅋㅋ
    '10.11.24 1:58 AM (118.91.xxx.30)

    윗분말에 완전 동감
    다음회에는 현빈한테 따귀도 때리던데요 ㅋㅋㅋㅋㅋㅋ

  • 10. 내말이..
    '10.11.24 2:28 AM (175.117.xxx.116)

    드라마가요..
    대부분 말하는게 아니라 소리지르고, 고함치고, 화내고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어느순간부터 그 소음때문에 드라마를 못보겠어요.
    그나마 달달한 드라마들이 좀 덜하긴하지만요.
    왠만한 드라마들은 대화가 거의 없어요.
    고함과 고함으로 이어갈뿐....
    전 아내의 유혹보면서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저러다 다 목에서 피나올까봐요.

  • 11. ..
    '10.11.24 3:25 AM (119.71.xxx.237)

    아내의유혹에서 갈치가 최고였쬬.ㅎㅎ

  • 12. 불만만땅
    '10.11.24 6:01 AM (115.41.xxx.248)

    저는 따뀌때리는 장면 좀 제발 없었음 좋겠어요..
    뻑하면 따뀌를 때리는데...그게 멋있어 보이나요?
    현실에서 별로 일어나지 않는 장면같은데...드라마보면 꼭 따귀를...
    젤 짜증나요

  • 13. .
    '10.11.24 6:30 AM (121.135.xxx.89)

    동감...

    드라마를 잘 안보는편인데
    어쩌다 채널 돌리다
    (시크릿가든은 뭔지 몰라요 ^^)
    문근영이 나오는데 박상면이랑 엄청나게 소리 지르더군요.
    싸우는건 아닌데 뭘 그리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지...

  • 14.
    '10.11.24 8:14 AM (115.136.xxx.235)

    극적긴장감을 주려는 거죠. 저도 좋아하지는 않지만...시청자 눈길끌려고 자극적인 소재 극화하는 작가들이 어떨 때는 안타깝기도 해요. 그래서 순수문학이 가치를 인정받는건가 싶기도하지만...읽어보면 것도 아닌거 같고....^^;;;;

  • 15. 대한민국평균
    '10.11.24 8:37 AM (175.119.xxx.237)

    드라마는 시청자 평균 수준 약간 이하를 기준으로 만든다고 어디선가 봤어요.
    진지하고 사실적이면 시청률 나오기 힘들잖아요.
    전 성균관은 가슴아파하며 봤고, 시크릿가든은 그냥 실실거리면서 볼래요. ^^

  • 16. ..
    '10.11.24 8:37 AM (180.68.xxx.58)

    근데 폭력적인 걸로 따져보면 길라임이 주원이 때리고 엎어친게 대부분이에요. 다음주엔 폭풍싸대기까지 갈기던데요. 주원이는 고의였는지 실수였는지 모르지만 공으로 길라임 뒷통수 한번 찼던거밖에 생각이...

  • 17. ...
    '10.11.24 9:26 AM (211.210.xxx.62)

    이런 가벼운 역들을 하기에 주인공 나이들이 너무 먹었어요.
    뭔가 조금 무거운 주제를 살짝 포함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 18. 여자작가
    '10.11.24 9:47 AM (112.150.xxx.19)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가 거의 여자 라는게 문제죠.

    물론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가 여자들이라지만 ,너무 편파적인 성향을 띄는듯해요.

    드라마 전개와 대화법 앤딩씬..등등...이말예요

  • 19. 공감
    '10.11.24 11:38 AM (147.46.xxx.47)

    비현실이 극에 달했어요..
    1회보고 기대했는데...가면 갈수록 전혀 빠져들질 않네요...

  • 20. 음...
    '10.11.24 11:54 AM (210.99.xxx.34)

    판단은 시청자의 몫.. 저는 비현실적인것에 재미를 느끼는가 봅니다. 현실에는 없는 캐릭들인지라 그냥 웃지요..

  • 21. $
    '10.11.24 1:26 PM (118.45.xxx.162)

    성균관은 정말 달달했는데'''.

  • 22. 뺨때리지말자
    '10.11.24 2:03 PM (116.40.xxx.36)

    우리나라 드라마, 여자고 남자고 툭하면 뺨 때리는거 정말 보기 싫어요...

  • 23. 원글님
    '10.11.24 3:21 PM (115.139.xxx.99)

    맞아요..
    근데 여기서 주원이가 대책없이 싸가지 없이 구는건
    앞으로 다가올 남녀신체가 바뀌는 과정에서의 설정이 강해 보여요..
    길라임은 강한 여자 주원이는 약하고 싸가지 없는 남자...
    근데 둘이 상황이 바뀌면서 서로 착해지는 과정을 위해 그런 표현을 강하게 한거 같아요..

  • 24. ?
    '10.11.24 6:23 PM (121.153.xxx.174)

    저 원래 김은숙 작가 싫어하는 사람인데,
    비현실성을 운운하신 분이 있어 껴듭니다.
    비현실성이야말로 성스가 시크릿가든 못지 않은 것 아닌가요?
    설정 자체가 판타지스럽긴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만...

  • 25. 판타지
    '10.11.24 6:27 PM (218.55.xxx.2)

    드라마에서 현실성을 논한다는 거 자체가....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 26. 원글님의 글
    '10.11.24 7:41 PM (14.32.xxx.15)

    이해는 갑니다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그런거저런가 다 빼고나면 훈훈한 "전원일기"됩니다

  • 27. 뭐.....
    '10.11.24 9:09 PM (119.67.xxx.41)

    드라마가 다 그렇지요. 알면서도 그 재미에 보는 나는 변태?? ㅎㅎ 시크릿가든 넘 잼나요.

  • 28.
    '10.11.24 9:16 PM (110.9.xxx.54)

    근래 드라마 중 제일 재미있어요.
    두 주인공 보고 있으면 흡사 제가 연애하는 것 같아서 설레요..
    매일 오늘이 내일같고 내일이 오늘 같은데..시크릿가든이 주말을 기다리게 하네요.
    하지원이 전형적인 캔디가 아니길...새로운 여주인공 캐릭터로 남길 바래봅니다.

  • 29.
    '10.11.24 9:49 PM (125.180.xxx.63)

    드라마에서 현실성을 논한다는 거 자체가....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22222222222222

    그렇게 따지면 성스...에서 남장여자 같은 건
    그냥 봐도 여자얼굴인 박민영으로 눈 가리고 아웅 한거지요~

  • 30. aa
    '10.11.24 10:00 PM (121.138.xxx.82)

    너무 식상한 컨셉의 드라마예요...재벌과 신데렐라...
    보고있으면 아 저거 어디서 봤었는데...오버랩되구요
    하지원을 보고있으면 발리에서의 모습이 겹쳐지고
    현빈을 보고있으면 삼순이에서의 캐릭터가 겹쳐지고
    윤상현을 보고있으면 내조의여왕 태봉이가 겹쳐지고...
    새로운 느낌이 아니라 뭔가 재탕처럼 몰입이 안되서리;
    저 위의 어느분 말씀대로 가벼운 로코물하기에 배우들이
    나이든티가 넘 많이 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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