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해서 아이낳고 지내시는 분들, 무슨 재미로 사시나요?
어쩌다 보니 임신했어요
(라고밖에 설명을 못하겠어요 이걸 정말 제가 제 인생에서 원했나 하면 저는 그냥 혼자서 목욕하거나 카페에서 책 보거나 하는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예요. 가정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했어요)
저는 여행도 귀찮아하고
회사도 살림도 의무적으로 하지 막 재미있어 하진 않는것 같아요.
남편과의 관계도, 남편을 좋아하지만 둘이 있는게 재미있진 않아요
이건 남편이 재미없는 사람이어서 그런걸수도 있고요...
이제 태교를 하고 출산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아 돌보고...
다시 회사를 나가고 또 쳇바퀴처럼 일하고 아이 챙기고 양가 행사 챙기고... 할텐데
과연 사는게 무슨 재미가 있나 싶어요.
다들, 무슨 재미로 사시나요?
1. ..
'10.11.23 2:40 PM (210.94.xxx.1)그전에는 뭔 재미로 사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경험으로 결혼후나 결혼전이나 달라지긴 하지만 크게 변하진 않았거든요
2. .
'10.11.23 2:42 PM (59.25.xxx.132)우울하고 짜증나고 무료할때도 많지만
아이 크는거 보면 이쁘고 재밌고, 가끔 외식하는것도 즐겁고
남편이 아이랑 노는거보면 행복하고 그래요...
전 미쓰때 그냥 심적으로 방황을 마니 해서 그런지
결혼하니 오히려 안정을 찾은 느낌이에요.
무료한 생활에 우울할때도 많지만 그래도 결혼하고 결혼전보다 더 행복해요.3. ..
'10.11.23 2:42 PM (58.121.xxx.163)저는 50대 전업주부 입니다
남편은 1년에 2-3달 함께 있고 나머지는 애둘과 혼자 지냅니다.
아이 태어나고 그 애들 돌보고 커 가는 모습 ,중고등학교때는 공부,진학등의 문제로
잠도 4시간 이상 자지 못하고 같이 움직였고요. 지금은 큰애는 대학가고
작은애는 고3올라가는데 이제 엄마 역활도 차츰 끝나가네요
그래서 올해는 공인중개사 공부 열심히 해서 자격증 땄어요
어느새 가을이고 산도 예쁘고 하늘도 공기도 맑고 상쾌하고 모든게
편안하고 즐거워요. 아직 젊으신데 너무 생활에 여유가 없이
타이트해서 몸과 마음이 지치신것 같은데..
가끔 힘드시면 도우미도 쓰시고 시간을 내서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세요.
인생은 짧고 이 시간이 지나면 젊음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4. 전
'10.11.23 2:43 PM (121.130.xxx.70)아이 키우는 재미가 1번이고 2번은 제 다양한 사회적 인간관계와 모임 3번은 남편이 아이 끔찍히 예뻐하는 맛에 삽니다. 4번 5번은 쇼핑이죠. 당연히. ㅎㅎ
5. 흠
'10.11.23 2:49 PM (203.11.xxx.73)제 사는 재미는
1. 중고등학교때는 단연 패션잡지와 소녀취향 소설들이었고
2. 대학교때는 연애와 쇼핑, 유흥문화(?)
3. 대학원때는 공부를 참 열심히 했는데 미래에 대한 달콤한 상상으로 버텼고
4. 직장 다니면서는 쇼핑, 2-3달에 한번씩 가는 친구들과의 여행, 데이트, 식도락이었어요.
지금은... 인생이 달라진 것만 같아요.
제일 좋을때가 저녁에 남편 운동가고 목욕하고 소설책 한권 들고 침대에 들어가서 책읽고 아이폰 갖고 82cook도 보고 할때예요 ㅎㅎ6. ..
'10.11.23 2:49 PM (183.99.xxx.254)저는 대체적으로 막,, 행복이런건 아니더라도 이정도면 괜찮다 싶은
생각으로 사는데요..
아이키우고, 커가는 재미도 쏠쏠하고,,
남편과,시댁하고도 만마면 재미있고, 회사에서도 일이나 직원들과
차한잔 마시며 잠깐 나누는 수다도 재미나고,,,
제가 너무 낙천적인가요?
저녁에 퇴근해서 반찬 맛있게 만들어 가족들이 먹는거 보는것도 재미던데요..ㅠ
요즘들어 82에 빠져 사는것도 재미있구요...7. .
'10.11.23 2:52 PM (211.246.xxx.200)아마 아기키우는 것도 별로 안 재미있을 것예요.
힘들긴 엄청 힘들고
혼자만의 시간도 없어요.
쳇바퀴같이 사는거 똑같고.. 아니죠 더 심해지죠.
그냥 결혼생활이 재미있는 사람도 있지만,
님은 별로라는거..
살림과 직작이 즐거운 사람도 있지만
님은 별로라는거..
육아가 특별하진 않아요..
즐겁고 보람된 사람도 있지만
아마 님에겐 별로 일것 같아요.
저도 애가 둘이지만,
그닥 육아가 즐겁진 않아요8. ..
'10.11.23 3:06 PM (125.241.xxx.98)그래도 일단은 살아가시는 것이 그리 힘들지는 않으신가 봅니다
저는 완전 맨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빚 갚으랴
빚갚으랴
집사랴 집 사랴
그러다 세월 다 지났씁니다9. ...
'10.11.23 3:14 PM (61.77.xxx.32)뭐 다른 이들 모두 무지 재밌게 산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냥 사는 거죠
남들은 다 재미있게 사는 것 간다고 생각하면 내 인생은 더 힘들어집니다
인생은 그냥 살아내는 거에요10. ^^
'10.11.23 3:57 PM (110.35.xxx.232)원글님이 좋아하시는것 책보는거나 혼자서 목욕하는 것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소박한 것들이니 충분히 인생 재밌게 사실 수 있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일하고, 아이 키우고, 그 바쁜 와중에 즐기시는 것 하시면 그만큼 더
즐거울 수도 있을 것 같구요.
혼자서 가정없이 사셨더라면 물론 책읽고 혼자 목욕다닐 시간은 더 늘어나겠지만
늘 할 수 있으면 그만큼 즐겁지 않을 수도 있구요.
전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일도 하는데,
그냥 열씸히 사는게 재미가 있습니다.
그냥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는 날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고요.
매일 매일이 다르다는 것도 재미있고, 아이가 커가는 것도 재미있고,
일이 바쁠때는 치열하게 일하는 재미가 있고, 한가하면 커피한잔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 기분이 좋고요.
나이가 훨씬 더 많이 들어, 내가 거동할 수 없게 되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그다지 재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들 중에 그런 분들이 계신데,
볼 때 가슴이 아프고, 그래도 이나마 유지되고 있다는게 감사하기도 합니다.
돈 벌수 있다는 것도 기쁘고, 웃을 수 있다는 것도 기쁘고,
가고 싶을 때 어딜 갈 수 있다는 것도, 아이가 울때 안아줄 수 있는 것도,
남편과 산에 갈 수 있는 것도, 싸울 수 있는 것도, 큰 병이 없다는 것도
모두 즐겁고 감사한걸요.11. ㅡ
'10.11.23 4:07 PM (72.213.xxx.138)행복도 셀프에요... 자게판 보는 재미로 사네요^^
12. 연세있으신 분들이
'10.11.23 5:12 PM (116.125.xxx.241)어린아이 육아가 힘들다고 낑낑 거리는 새댁보고... 그때가 제일로 행복할때라고...
지금 40대 중반으로 가니, 왜 그런 말슴하셨는지 이해가 되네요?
행복을 잘모를때가 있어요. 육아가 힘들지만, 그렇게 할수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할수 있는것 같아요.
너무 힘들때는 친정이라도 한두시간 아이맡기고, 바람이라도 쏘이세요.
그러면 삶이 더 충전될수 있어요.13. 아이
'10.11.23 5:22 PM (61.77.xxx.61)낳아보세요. 완전 고생입니다. 하지만 아이 키우는 재미라는게 또 있어요.
그 재미로 살아집니다.
또 육아가 힘들땐 잠시 아이 남편이나 부모님들께 맡겨두고 혼자 나가서 맞이하는 자유시간의 행복도 있어요.
위엣님 말씀처럼 행복도 셀프인듯....14. 흠
'10.11.23 5:24 PM (118.91.xxx.155)아이낳으면 한 몇년간은 '재미'란 단어가 생각 안나실정도로 정신없으실거에요.
재미가 왠말..그냥 사람답게만 살고싶네요. ㅎㅎㅎ ㅠㅠ15. 전
'10.11.23 8:20 PM (220.86.xxx.73)전 진심...
남편과 노는 재미로 사는데요..ㅎㅎ 휘리릭..
정말 전 아이둘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고 주위에서 난리치는데
물론 귀엽긴 하지만 남편과 노는 만큼 애들과 있는게 좋진 않아요
남편과 노는 재미가 으뜸...-_-
그 외는 회사서 돈 주는 재미...16. 살아지는것
'10.11.23 11:03 PM (125.134.xxx.178)인생은 사는게 아니라 살아진다고 합니다.
그냥 태어났으니 숨 끊기는 날까지 그냥 사는거지요.
우리가 무슨 선택권이 있겠어요/
정말 재밌게 사는 사람들, 거의 없어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야 있겠죠.
저란 사람도 카페에서 책읽거나 음악듣고 돈벌고 공부하는거 좋아해서 결혼 안할려구요.
이젠 사십이 다 되어 가니 전 어쩌다 결혼하지도 못하겠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