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수건을 받을 때가 있어요.
이름도 예쁘게 적고, 의미도 적어놓은, 정성담긴 수건이죠.
근데요, 그게 얼굴이나 손닦을 때까지 괜찮아요.
몸으로 내려가 발수건, 그것도 지나면 걸레 용도가 되잖아요.
그 때 되면 수건에 적힌 이름의 주인께 너무나 죄송스럽고 안됐더라구요.
행복한 성장, 만수무강, 백년해로 등을 염원하며 잔치를 했는데 마지막엔 수많은 타인들, 심지어 가족까지 그 이름을 밟고 바닥 닦는 걸레로 쓰이는 이름...
그깟게 뭐 별 의미냐? 그렇게 따지면 세상 안 그런게 어딨냐? 는 의견도 있으시겠지만
저로선 걸레도 그렇지만 남의 몸 닦고 발에 밟히는 이름이 참...ㅠㅠㅠㅠ
특히 아가들 돌잔치에서 받은 것은 더 하죠.
전 돌잔치에서 받은 수건은 곱게 손 닦고 쓰다가 절에 가서 태워버립니다만...
이젠 아예 답례품을 안받을까 생각중이에요.
상자에 들은게 뭐냐고 물어봐서 골라받을 수도 없는 거고...
답례품 하실 때 고민들을 조금 하셨음 좋겠어요.
(이러다 수건장사하시는 분들께 항의받는 건 아닌지....죄송합니다. 제 의견이 그렇다는 겁니다)
차라리 이름을 안 넣고 하면 어떨지...그런 생각도 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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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고희, 환갑, 결혼 등등의 답례품 , 이건 정말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민? 조회수 : 1,044
작성일 : 2010-11-20 10:59:07
IP : 121.153.xxx.1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20 11:04 AM (221.153.xxx.45)그래도 수건은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전 수건이나 먹고 없애는 떡이나 먹거리가 좋아요
몇달 쓰지도 못하는 중국산 시계에,,,,,알록달록 중국산 그릇...컵....
정말 안반갑다는 ㅠㅠ 그런건 그냥 안가져와요...2. 예민?
'10.11.20 11:05 AM (121.153.xxx.174)점 두 개 님, 저도 그래요.
차라리 수건은 좋은 용도지요.
근데 역시 제일 좋은 것은 한 번 먹고 치울 수 있는 게 제일 좋은듯 해요.3. ..
'10.11.20 11:54 AM (121.168.xxx.49)전 비누... 아주 처치 곤란이네요.
4. 원글
'10.11.20 12:10 PM (121.153.xxx.174)..님, 저도 일년이면 집에 쌓이는 세제랑 비누, 치약 등이 있는데
한번씩 왕창 모아서 지역의 시설들에 보냅니다.
장애인시설이나 고아원, 영아원, 뭐 등등....필요한 곳이 많잖아요? ㅎㅎ5. ..
'10.11.20 1:27 PM (116.36.xxx.5)담달에 돌잔치 하는데 암것도 안 새기고 수건 할라구여.....머 새기는것도 돈 들더라구여 ㅋㅋ
6. ...
'10.11.20 2:03 PM (211.108.xxx.9)근로자의 날 기념으로 회사에서 받은 수건....
지금 발닦는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별로 죄책감이........-_-7. 123
'10.11.20 4:26 PM (210.221.xxx.217)전 그래서 답례품 떡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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