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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기쁘게 만들어 준 우리 반 아이들
입시준비로 찌들어 있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선물과 꽃 일체 사절한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알아듣게 말을 했는데,
오늘 교실에 들어가 보니 조그마한 케잌에 불을 붙이고 노래를 불러주더군요.
칠판엔 알록달록 풍선과 예쁜 글씨..애들이 정성스럽게 써 준 롤링 페이퍼에, 그림까지 그려줬어요.
케잌은 우리 반 여학생들이 직접 만든 거라더군요.
잘라서 같이 먹자니, 매우 아까워하면서 집에 가서 가족들과 같이 먹으랍니다.
선물도 있다면서 자랑스럽게 내미는데,
애들이 한푼두푼 모아서 샀다는 가족 티셔츠였어요.
제 아이들이 6살, 4살인데 애들 것까지 앙증맞게 준비했더군요.
꼭 입고 케잌 앞에서 인증샷을 보내달라고 하네요.^^
제가 학창시절엔 스승의 날이 엄마와 제게 부담스러운 날이었고,
교사가 된 후에도 피하고 싶은 부담스러운 날이었는데
오늘은 참 기쁜 날입니다.
학생들의 손때 묻은 케잌을, 집에 가서 가족들과 자랑스럽게 나눠먹을 겁니다.
1. ^^
'10.5.15 10:10 AM (124.49.xxx.214)^^마음 짠합니다. 저도 학생 때 애들이랑 천원씩 모아서 담임샘 챙겼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끔찍
'10.5.15 10:13 AM (210.106.xxx.4)아이들이 참으로 기특하네여...그래도 선생님은 아이들한테 미움(?)을 받지않으셨나봐요..ㅎㅎ 울아들넘은 중3 반장인데 꽃바구니며 케잌산다고했더니 싫타고싫타고 담임샘 싫타고 난리를 쳐서....겨우 달래서 꽃바구니 하고 케잌....초코파이와 야쿠르트.............보냈어여...아무튼..스승의날.....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3. ...
'10.5.15 10:31 AM (58.234.xxx.17)여학생들 가르치는 맛이 또 다르시죠 고2딸래미 오늘 교실에서 있었을 풍경입니다.
꽃심부름을 제가 대신 해서 바구니 만들어가져왔더니 너무 크다고 뭐라 하길래
담임선생님은 이런거 받으실 충분한 자격이 있으신 분이라 하고 보냈어요
우리 선생님 신경많이 써야하는 학생 한명을 자진해서 맡아주신 고마우신 분이거든요
나이많으셔서 아이들이 싫어한다고 처음엔 담임맡는걸 고사하셨다는 우리 선생님
아이들이 선생님 짱!! 이랍니다. 고맙습니다 ........4. 그러게요
'10.5.15 11:03 AM (221.140.xxx.237)스승의 날....요즘 무리하는 엄마들 때문에 그렇지
무조건 다 피할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감사해서 작은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은 선생님이 계시거든요.
아이들 어린이날 기분좋으라고 챙겨주듯이
스승의 날도 무리없이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번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 사랑하고 하나 하나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감사해서
카네이션 꽃 주름지로 만들어 바구니 만들어 보내드렸습니다.커다랗게 해서~~
아마 학교에서 본 엄마들은 이것 가지고도 뭐라고 할거예요.
바구니가 크네,잘 보이려고 하네,어쩌네...하며
말들을 하겠지만
진정으로 제가 감사해서 드리는 꽃바구니라 전 신경안쓰려 합니다..^^
바구니는 커다랗지만 돈으로 따지면 23000원 들었어요...
늘...좋은 선생님 존경 받는 선생님으로 계셔서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만들어 주세요....ㅎㅎ5. 가슴벅차네요..
'10.5.15 11:04 AM (211.173.xxx.253)저도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글을 보면서..
눈시울이 불거지고~ 아이들맘이 참으로 이쁜데요..
고3이라 힘드실텐데..
오늘은 선생님 날이시네요..기쁘고 행복한~좋은 하루 보내셔요~~~^^6. 어머
'10.5.15 11:12 AM (61.81.xxx.188)저 울었어요 감동 적이에요
이런게 진정 스승의 날 축하인데7. -
'10.5.15 11:15 AM (115.126.xxx.112)스승의 날 참뜻을 아는 제자와 선생님이신거 같네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으셨네요.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8. phua
'10.5.15 11:52 AM (218.52.xxx.98)유유상종...
평상시에 선생님의 모습이 어땠을지 상상이 갑니다.
"" 선생님 고맙고, 감사합니다^^~ ""9. .
'10.5.15 1:41 PM (220.71.xxx.208)울딸 중3인데 케잌과 꽃한송이 가지고 갔어요.
부회장은 양말선물 가지고 왔고 반아이들이 몇몇은 음료수 한두개, 과자 한개정도
가지고오고 풍선불어 깔아놓고 전지에 반아이들이 편지써서 칠판에 붙여놓고
선생님을 기다렸는데 선생님이 한동안 말씀을 못하시더래요.
케잌은 반아이들 수만큼 선생님이 직접잘라서 종이컵에 일일이 담아주셨데요.
너무 감동적인 스승의날이었데요.
아이들에게 맡기는것도 좋은것같아요.10. 참으로
'10.5.15 5:04 PM (119.192.xxx.203)따뜻하네요.
좋은 선생님을 두셔서 아이들이 부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