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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님은 아무도 못 쫓아와요!!!

제대로 염장? 조회수 : 8,616
작성일 : 2010-11-17 16:44:15
저 밑에 시어머님 자랑글이 있길래 올려봅니다.

전 결혼4년차에 맞벌이로 처음부터 같이 살았구요.

신랑이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집을 마련할 길이 없어 제가 그냥 들어가서 살자고 했어요.

어차피 아들 하나라 나중에 모시기도 해야하고 친정부모님도 나중에 같이 살면 힘들어지니 처음부터

같이 사는게 좋겠다고 하셔서요.

임신전에는 그냥 주말이나 저녁때 가끔 설거지만 도와드렸고 어머님께서 항상 아침 차려주시고

과일 챙겨주시고 점심 도시락도 싸주셨어요.

우리부부만 쓰는 방이랑 화장실도 다 치워주시고.. 제가 하겠다고 하면 직장생활 하느라 힘든데 그냥 쉬라고

집에서 노는(?) 본인이 하시겠다구요. 저 있을때 청소하면 제가 불편해할까봐 제가 집에서 쉬는 토,일은

안하시고 금요일에 미리 다 해놓으셨어요.

한 번 입고 그냥 벗어놓은 옷 옷장에 쳐박아두면 빨 것은 빨래통에 넣고 정리할 건 다시 옷걸이에 걸어

주시는 것 까지 다해주셨죠. 속옷도 빨아주시고.. 그것땜에 엄마한테 욕도 많이 얻어 먹었는데 천성이 게을러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첫생일때는 친정부모님과 남동생까지 초대해서 저녁식사 대접해주시고, 편지에 용돈까지.. 그건 지금도

해주시구요. 해마다 친정부모님 초대해서 식사대접하세요. 저보고 천사(?)라고도 하구요. ㅋ

옷을 하도 안 사입었더니 어머님께서 정장을 몇벌을 사다가 걸어두세요. 남편 것만 사주지 말고 네 것도

사입으라고.. 워낙 멋쟁이시라 직장동료들이 제가 사온 옷보다 더 예쁘다고..ㅎㅎ

제가 시험관으로 어렵게 아이들을 만났어요. 안그래도 귀한 며느리 임신했으니 더 귀하시겠죠?

임신 확인하고 한번도 물에 손을 담근 적이 없어요. 10월 중순이었을까요? 딸기가 처음 나왔는데 그때 한팩에

2만5천원이었나.. 싶은데요. 그 비싼 딸기를 입덧하면서 먹고 싶다고 했더니 거의 애 낳을때까지 단 하루도

안 빼놓고 씻어서 방에다 두시고. 퇴근하고 와서 방문을 열어보면 화장대 위에 과일이 종류별로 접시에 담겨

있었어요. 과일도 손 시리다고 못 씻게 하시고.. 쌍둥이 임신해서 힘든데 직장다니느라 고생한다고.

저와 뱃속에 아이들을 위해 새벽기도 다니셔서 우리 애들 너무 건강하게 잘 태어났는데.. 얼굴보니 안습 ㅠㅠ

아빠를 빼다 박아서 딸들이 어쩜 그리 겸손하게 생겼는지..

처음에 딱 보고 예쁘다는 말을 아무도 안 해주더라구요..ㅋ

어느날 시댁 친척분이 오셔서 애들 보고 엄마 닮아서 예쁘다고 했다나? 그래서 제가 좋아서 웃으니

"사실 얘들이 엄마 인물 따라가려면 멀었지.." 하세요.

이렇게 정당한 시어머님 잘 없으시잖아요. 대부분 아들 닮으면 안 예뻐도 예쁘다고 하잖아요.

지금도 18개월된 우리 딸들.. 어머님께서 돌봐주시는 이모님이랑 같이 봐주고 계세요.

저는 이렇게 출근해서 게시판에 글 올리고 있구요.

제 딸들이지만 주말에 데리고 있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 가끔 짜증도 내는데 어머님은 정말정말 귀하게

정성을 들여서 곱게 키워주세요.

아침마다 한우 두조각씩 꼭 구워서 먹이시고, 나물도 종류별로 과일도 매끼 종류별로 먹여주시고.

생선은 수은때문에 아이들 몸에 안 좋다며 멀리하시는데 아예 안 먹일 순 없으니 계획적으로 간격을 두고

먹이고. 드라마 그렇게 좋아하시던 분이 애들 때문에 하루종일 TV를 한번 안 켜세요.

제가 재우려고 애들방에 데리고 들어가야지만 얼른 켜시죠. 자이언트 보시려고..ㅋ

뭐든 대충인 친정엄마한테는 불안해서 애들 못 맡기는데..(엄마 미안 ㅠㅠ)

워낙 깔끔하시고 조용하시고 마음이 넓으신 우리 어머님은 저보다 훨~~씬 더 아이들을 잘 봐주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멋쟁이에 뽀얗고 고우셨던 어머님께서는 우리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하셔서 살이 쪽 빠지셨는데..

애 맡기고 출근하는 저는 민망하게도 날이 갈수록 통통해져만 가고있어서 이또한 죄송스럽구요.

그런데 시아버님께서는 일하는 제가 자랑스러우셔서 누굴 만나도 우리 며느리가 어디어디에 무슨무슨

직책인데 하며 얘기하시고, 항상 최선을 다해서 일하라고 하세요.

출근할때 바빠서 아침 못 먹는다 그러면 그 바쁜 와중에도 과일이랑 파프리카, 브로컬리를 담아서 주세요.

안되면 바나나나 두유를 꼭 챙겨주시는 우리 어머님이시죠.

손녀들과 아들 며느리는 항상 비싸고 좋은거 챙겨주시고 본인들은 정말 무조건 싼 거.. 5천원짜리 밥도

아까워서 못 사드시고.. 정말 편안하게 사셔도 될만큼 넉넉하신 분들이시고, 아들 며느리한테 큰 소리치셔도

충분하실 분들이신데도 항상 위해주시고 저희를 위해 애써주신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저는 우리 아이들한테 그렇게 해줄 자신이 없어요.

이렇게 긴 글을 쓰는 와중에 더욱 어머님께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나네요. ㅠㅠ

너무나 좋으신 시부모님 만난 거 정말 우리 친정엄마 말대로 제가 복이 많아서인가봐요.

여기에 남편 복도 많았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쭉 읽어보니 우리 시부모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 맞네요.

부모님께 더욱 잘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 위에 나열한 것들은 조족지혈인데.. 더 쓰자니 돌 맞을 것 같고..ㅋ

우리 딸은 결혼 전보다 결혼 후에 더 대접받고 산다고 친정부모님이 말씀하실 정도니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

참, 그리고 댓글 중에 딸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우리 시어머님 딸이 둘이나 있으세요.

신랑 위로 누나 두분이 계시거든요. 우리 어머님 성품에 시집보낸 딸 생각해서라도 며느리한테 박하게

하실 분이 아니신거구요, 사위들께도 무지 잘해주세요.

우리 형님들.. 엄마 고생하시는거 눈에 보이시니 당연히 안타까워하시는데 저한테는 아무 말씀 안하세요.

전에 한 번 "올케가 현명하니까 잘 할거라고 믿어" 라고 하셨더랬죠.

형님들은 애들이 중학생, 초등학생이라 아직 어린 우리 애들을 참 예뻐라 하셔서 자주 놀러오시는데 집에

돌아가실 때 시어머님을 꼭~ 안아주고 가세요.

아마도 엄마가 고생하니까 속상한 맘을 그렇게 표현하시는 거겠죠~


그리고 우리 신랑. 착해요. 자기 장가 잘 갔다고 우리 마누라가 최고라고 얘기하는 바보예요.

참 순하고 착한데.... 순하고 착한데.... 친구 좋아하고...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맨날 사서 먹여요. ㅠㅠ

밥도 사먹이고 술도 사먹이고 차비도 주고.

그리고 돈 많이 썼다고 제가 뭐라하면 사과도 엄청 잘해요. 잘못했다고 잘한다고.

그래놓고 하루이틀 조심하고 또 사서 먹여요. 친구 좋아하고 소주 좋아하고 막걸리도 좋아하고.

어떤 스타일인지 아시겠나요?

저는 차라리 남편이 50만원어치 양주를 한달에 두번 정도 먹고 끝냈으면 좋겠어요.

술값이 백만원이 나오는데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요.

2만원 3만원 4만원 이런게 막 모여서 백만원이 되는거 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와요.

이건 정말 술을 사랑하는 거잖아요. 그게 무서워요. ㅠㅠ

친구들 중에 맞벌이 하는 집이 우리밖에 없어서 형편이 제일 낫기도 하니 뭐 술값 내는건 괜찮은데

횟수를 좀 줄여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술이 웬수죠. -.,-

저 이렇게 아들 같은 남편도 키우고 있으니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
IP : 203.112.xxx.129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7 4:48 PM (125.138.xxx.220)

    그 공을 알아주는 며느리를 가지고 있는 시어머니도 행복하신분..근데 진짜 시어머니 대단하세요...전생에 뭘 하셨었어요..??^^

  • 2. 웃음조각*^^*
    '10.11.17 4:48 PM (125.252.xxx.182)

    으허허허.. 원글님.. 거기에 남편복까지 터지게 있으시면 보는 사람 복장 터지죠^^

    참 행복해 보이네요. 훌륭한 인품의 시부모님과 그걸 제대로 알고 귀한 사랑 받고 있다고 잘 아시는 원글님..

    아주 고부간의 궁합이 딱~~~입니다^^

    행복하세요^^

  • 3. ,,,
    '10.11.17 4:48 PM (121.160.xxx.196)

    다 좋은데 어머님께서도 살 안빠지고 건강하시고 좋은것으로 사 드시고 하셨음 좋겠네요.
    제가 이건희 재산을 부러워 안하듯 님도 부럽지않네요.
    손이 닿을듯 말 듯 해야 부럽지 이건 뭐.... 감히.

  • 4. 제대로 염장?
    '10.11.17 4:54 PM (203.112.xxx.129)

    네. 그래서 이번에 용 넣어서 한약 해드렸구요,
    우리 어머님 좋아하시는 피자스쿨 포테이토 피자도 사드려요.
    어찌나 입맛이 소박하신지요~ 비싼거 사드린다 그럼 돈 못쓰게 하세요. -.,-

  • 5. 와..
    '10.11.17 4:55 PM (112.168.xxx.106)

    와..너무좋으신어머님에 그어머니하시는거에 감사할줄아는 착한며느님.
    이건 드라마속이야기만은아니군요 으아...

  • 6. 저희어머님
    '10.11.17 4:57 PM (118.130.xxx.141)

    저희 어머님은 길건너에 사시는데도 한달에 한두어번 가겠다 연락드려도 귀찮다 오지마 버럭버럭 그러시는데............................ 그래서 저희 어머님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염장님 어머님.. 대단하십니다!!! 그런 어머님이 봐주시니 아마 따님들도 예쁘게 클 것 같아요.

  • 7. .
    '10.11.17 4:59 PM (125.128.xxx.172)

    와.. 시어머님이나 원글님이나.. 두분다.. 멋지세요

  • 8. ㅎㅎ
    '10.11.17 5:00 PM (211.207.xxx.111)

    ,,,님 말씀이 딱!.. 손이 닿을듯말듯해야 부럽지 이건 뭐 ..감히.222222

  • 9. 다만...
    '10.11.17 5:02 PM (211.207.xxx.111)

    실짝쿵 배가 아프려다.. 여기에 남편복도 많았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그말에 기대를 해봅니다
    -남잘되는꼴 못보는 밴데이 아짐.._

  • 10. ..
    '10.11.17 5:02 PM (125.139.xxx.108)

    원글님 얄미워요~~~~~~~~~~~~~~~~~~~~ 하지만!!!! 용서해 드릴게요
    이건 감히 흉내도 못내겠어요

  • 11. ,,
    '10.11.17 5:15 PM (112.72.xxx.135)

    그런시어머니 닮아서 5-10년후에 며느리에게 그리해야할텐데 성질머리는 잘 안될거같고
    끝까지 --걱정이네요

  • 12. ..
    '10.11.17 5:33 PM (1.225.xxx.64)

    어쩌죠? 전 그런 시어머니에 남편복도 있는데. ㅋㅋㅋ

  • 13. 으악
    '10.11.17 5:35 PM (211.207.xxx.111)

    위에 ..님 대~박

  • 14. 원글님은
    '10.11.17 5:40 PM (116.36.xxx.227)

    전생에 우주에 외계인까지 구하신 분...

  • 15. .
    '10.11.17 6:21 PM (207.216.xxx.174)

    희망사항 소설 쓰지 마시고 현실로 돌아오세욧!!!!!!



    ㅋㅋㅋ 원글님 너무 부럽고 샘나서 이렇게 답글 달아왔어요.
    쭉 읽다가 너무 완벽한 가족이라서 막판에 반전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쿨럭.
    부럽습니다~^^

  • 16. ...
    '10.11.17 6:57 PM (112.214.xxx.10)

    혹 전생에 유관순열사?.?

  • 17. 우와
    '10.11.17 7:06 PM (122.34.xxx.16)

    이런 시부모님이 계시긴 하군요.
    원글님이 마음씀씀이가 고와서 행복한 거겠죠.
    우리 딸들도 이런 집에 시집가면 정말 부러울 거 없겠어요.
    좀 지나 애기들 유치원 다닐때쯤 되면 휴가때 시부모님 모시고 같이 여행하셔요.
    우리 친정 부모님 보니
    자식들 손주들 델구 여행다니는 거 그렇게 행복해 하더군요.

  • 18. 라라
    '10.11.17 9:12 PM (123.120.xxx.78)

    정말 너무너무 훌륭하신 분들이네요.
    원글님 전생에 슈퍼맨~

  • 19. 아니야 아니야
    '10.11.17 9:34 PM (123.248.xxx.132)

    이건 픽션이라고, 원글님 뒤집어주세요... 제발......

  • 20. 아~~
    '10.11.17 9:40 PM (122.254.xxx.219)

    사실 얘들이 엄마 인물 따라가려면 멀었지.....

    이 멘트에 저, 바로 넘어갑니다~님의 어머님은 천사시군요....

    어디 가서 말하면 실제로 이런 분, 계신다하면 안 믿어줄 것 같아요 ㅠ.ㅠ

  • 21. 저도
    '10.11.17 10:39 PM (125.177.xxx.10)

    조금 살다 분가했는데 울 시어머니가 원글님 시어머니의 반만 비슷했어도 분가 안했어요.--
    다른건 뭐 그렇다 치고 전 임신9개월때 시아버님 친구분들 모임때 상도 차렸었답니다.
    전 옆에서 거들었다고 하지만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저녁되니 손발에 힘줄 다 튀어나오고...ㅠㅠ 같이 살면서 여러일이 있었지만
    이게 젤 안 잊혀지는 일중에 하나네요. 그래도 남편복은 있어서 사네요.
    분가도 남편이 총대매고 추진했었거든요.
    원글님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22. 오우 노우
    '10.11.17 11:15 PM (180.67.xxx.84)

    믿을 수 없어요
    대체 어찌 그런 분이 계실까요
    혹시 반대로 쓰신건 아닌지요^^
    시어머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빌어요

  • 23. 백만순이
    '10.11.18 8:33 AM (123.214.xxx.81)

    아~ 이글은 소설일꺼야!
    현실에 이런 시어머니가 있을수없어!
    사실이 아니라고, 꾸며낸 얘기라고 믿어버려야지!!!

  • 24. ..
    '10.11.18 9:19 AM (14.33.xxx.133)

    시어님 마음을 며느리께서 알아 주시고 며느리 마음을 시어머님께서 알아 주시고

    정말 아름답습니다.제가 바라는 이상향 인데 ㅠㅠ

    앞으로도 서로서로 위하시며 예쁘게 사세요.^^

    부럽습니다.

  • 25. 에거
    '10.11.18 9:50 AM (124.54.xxx.19)

    딸없는 시어머니인가봐요.
    딸있는 친정부모라면 지는 저렇게 지엄마 부려먹어도 며늘이가 저런다면 눈에 레이져광 나와서 절대루~~~ 못합니다.

  • 26. ..
    '10.11.18 10:08 AM (59.5.xxx.32)

    댓글달러 로그인 했습니다..
    저희어머님이랑 너무 비슷하세요..^ㅡ^
    전 거기다 남편복두 있는데요~~ ^^ 정말 제가 세상에서 제일 이쁜줄 아는 단~~순한 남편덕에 삽니다. ㅋㅋ




    다만한가지.. 동.. 서... ㅡㅜ 만 빼면 정말 완벽하네요..ㅎㅎ

  • 27. 네^^*
    '10.11.18 10:08 AM (121.144.xxx.235)

    날마다 배웁니다.
    십여년후에 저도 저런 시어머니 되고 싶네요...

  • 28. 만나고싶어요
    '10.11.18 10:09 AM (210.216.xxx.207)

    원글님 복이 어디 들어 있을까~~~궁금해서요.
    부럽습니다.

  • 29. 이건...
    '10.11.18 10:15 AM (110.11.xxx.151)

    너무 비교가 되잖아요...
    위에 댓글중... 손아 닿을려고 해야 부러워하죠~
    우리 시엄니... 나의 생각과는 무관히 자기같은 시엄니없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다 그런다고...
    자기 편하자고 제사 줄이고 했으면서 갑작이 며느리 때문에 줄였다고...
    그럼 며느리때문에 줄여서 시동생들(제겐 시삼촌) 꼴보기 싫다고 오지말라고 하고,
    정말.. 하나하나 열거하면 끝이 없어요....

    요즘 이것저것 심란했는데... 이건 완전 부럽네요~~
    아니... 음.... 저런 사람이 있는 곳에 같이 공존하는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기대할 것이 있으니까요.. 아직 희망은 있네요~~ㅎㅎ

    여자한테는 딸이 있어야 하지만 시어머니한테는 딸이 없는것이 오히려 편한거 같아요...
    갠히 딸이와서 자기엄마 고생한다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순간 화목이 깨지는것 같아요~

  • 30. 잘 할때
    '10.11.18 10:26 AM (211.215.xxx.39)

    잘 하시고...
    두분 연세 드셔서 힘드실때
    꼭 받은 사랑 되갚으셔요.
    북 받으셨고...또 복 받으실거예요.

  • 31. ..
    '10.11.18 10:36 AM (118.45.xxx.61)

    처음 읽다보니 혹시 내친구?/ 그랬는데...
    더 읽다보니 지존이십니다...

    전생에 나라를 백번은 구하셨나봅니다^^
    오래오래 시어른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바랍니다~

  • 32. 아마도
    '10.11.18 10:54 AM (125.242.xxx.83)

    전생에 지구를 구하셨나봅니다
    부럽부럽~~~~

  • 33. ..
    '10.11.18 10:58 AM (59.9.xxx.179)

    저도 그런 시어머니 되고싶어요 .....

  • 34. 딱,,,
    '10.11.18 11:01 AM (183.99.xxx.254)

    제 이야기네요^^
    저도 한결같은 어머님 사랑과 남편사랑,,더불어 위로 셋있는 시누분 사랑과
    시매부님들까지도 저보고 집안의 보물이라고 하십니다. ㅋㅋ
    진짜 돌 맞겠어요..ㅎ~
    시집살이보단 친정살이(?)가 더 어려운 일인입니다..

  • 35. ...
    '10.11.18 12:34 PM (221.138.xxx.148)

    진짜루..원글님은 전생에 우주쯤..구하셨나 봅니다
    나라를 구한것 정도가지고는 저런 시부모님 만날순 없어욧~

    글읽는내내 무슨..환타지소설 읽는듯
    이런 시부모님도 있구나~싶네요
    친정엄마라도 저렇게 정성스럽게는 못해줄것 같아요
    부럽네요 심히..

  • 36. 시댁자랑
    '10.11.18 1:53 PM (175.207.xxx.236)

    저희 시댁분들도 너무 좋으신분들이라..ㅎ ㅎ 댓글 남기게 되네요.
    원글님처럼 저에게 잘대해줘서가 아니라 항상 합리적이고 넘치지도 모라르지도 않게 저희를 대해 주시니 감사하더라구요. 매사에 힘든일은 본인이 나서서 솔선수범하시고, 인격적으로 너무 좋으신 분인데다 도련님들도 얼마나 심성이 착하고 건실한 사람들인지요.
    그래도 원글님처럼 같이 살기는 힘들것같아요 제가 너무 게을러서요

  • 37. 신기하네요
    '10.11.18 2:16 PM (125.135.xxx.80)

    친정 엄마도 그러기 어려운데
    어떻게 시어머니께서 그러실수 있을까요?
    애 둘을 보신다니..또 대단하시고요...
    신문에 나올만한 분이세요.
    (신문에 나오면 또 다들 며느리 욕할라나...ㅡㅡ;;;; )

  • 38. 이런글
    '10.11.18 3:11 PM (124.49.xxx.81)

    읽으면 너가 잘하니 그런 복이 ....라는 소리도 못하겠어요...
    울 친구는 회사에서 조금만 늦게가면
    너때문에 배고파 죽는다고
    두시어르신이 며느리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절대 밥도 안해놓고 그러셨대요,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첫애때 입덧한다고 힘든데도
    남편 시아버지 새벽밥해서 출근시키고
    새벽에 다시 잠들어 아침 9시쯤에 눈떠서 시어머니 밥차려드리고...절대 안차려드심..
    했지만 몇달후에 시어머니께서 너때문에 배고파 죽는줄 알았다는 소리를 들었다하더라구요
    아침에 제때 안차려줘서요...
    인성이 이렇게 차이나니, 원...

  • 39. hani
    '10.11.18 3:36 PM (118.131.xxx.19)

    저희 시어머니도 비슷하세요.. 지금은 분가했지만 같이살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멀리 가지 못하고 근처로 이사했죠.. 너무 착한 시어머니예요.. 저도 자랑하고 싶네요..
    친정 엄마건 시엄마건.. 내 엄마겠거니 하면 맘도 편하고 좋은거 같아요..

  • 40. 저도...
    '10.11.18 4:04 PM (124.82.xxx.195)

    이거 실화에요???

    이런 말 꼭 해보고 싶었어요..와우~~

  • 41. 공감
    '10.11.18 4:38 PM (112.152.xxx.12)

    저희 시어머님도 원글님 시어머님과 비슷한 성품이셔요-
    뭐랄까, 어머님 울타리 안에 들어온 사람은 똑같이 '가족' 이라는 생각이 뿌리 깊은 분이랄까요~
    본인 딸이 있으니 더더욱, 인이 있으면 과가 따라온다는 걸 잘 아시는 분이셔서
    저에게 잘 못 하면 시누가 똑같이 그 과를 받는다고 생각하세요-
    같이는 안 살아서 모르겠지만, 같이 살아도 원글님 시어머님처럼 해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술과 친구들을 사랑하는 남편도 비슷한 것 같은... ^^;
    이렇게 시댁과의 갈등, 남편과의 갈등 없는 저는 82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내 식구에게 고마워하며 잘 하고 살아야겠다 다짐한다죠...

  • 42. 진짜
    '10.11.18 9:56 PM (59.10.xxx.172)

    제대로 된 기독교인이시군요
    겸손하고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을 닮은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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