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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없는 늙은 부모님 밑에서 3년재 무직에 입닫고 사는 폭력적 남동생... 너무 힘들어요.
원인은 다 압니다.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아버지, 참고 사시면서 고생만 하셔서 약골인 어머니...
가족이 화목했던 적은 거의 없었죠.. 항상 돈에 시달렸고, 아버지가 장사로 집한채 장만하셨는데 50대에 주식을 하시면서 다 날려서 현재는 작은 집 하나가 전 재산이고 현재 10년이상 소득이 없으십니다.
현재는 국민 연금과 둘째 딸로 출가해 사는 제가 드리는 생활비 100만원이 소득의 전부십니다.
형제 자매간에도 나이차이가 10년 이상 나는지라.. 우애도 별로 없고 많이 싸우며 켰죠.
큰 언니는 아빠 탓에 대학 졸업후 왕래 끊고 외국에 나가 살고 저랑만 전화통화만 하는 상태..
둘째인 저는 결혼으로 그런 가족에서 벗어나 다행히 착한 남편과 그닥 저닥 살고 있지만 항상 친정 때문에 속앓이 하고요.. 어린 아이 둘 키우느라 저도 정신없고요.. 친정 근처 살아서 아빠가 제가 큰애 유치원 데려다 주고 하느라 아빠가 둘째 하루에 2-3시간씩 봐주시고요.. 아이들에게는 무서우시기만 하셨는데 다행히 손자는 잘 봐주십니다. 그점은 넘 감사하죠. 그러니 저는 신랑이 돈을 좀 벌어도 시장표 물건 사고 절약해서 살면서 친정에 돈 드리며 삽니다.
그런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저도 인관관계 어색하고 힘듭니다. 자신감도 떨어지고.. 어릴때부터 가족이나 친척에 대해 말하는거 넘 창피하고 힘들어했구요. 친구도 거의 없고 누구 만나도 어색하고 무슨 말 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구요.. 남편과도 근본적인 사이는 좋지만 제가 좋은 아내노릇은 잘 못하겠구요..
화목한 부모형제 있는 사람 넘 부럽습니다..친정 가족은 저에게 힘이 아니라 제 평생 괴로운 족쇄였습니다. 어릴때 부모가 이혼하기를.. 없었다면... 차라리 고아라면.. 상상한 적도 많았구요..
셋째 딸인 여동생은 아직 친정에 살지만 전문대 나와 제 앞가림만 간신히 하고 친정에는 10만원 정도 드리고
주로 본인 쓰고 싶은 거 쓰고.. 모아돈 돈도 별로 없고, 가정 환경이 그러니 연애도 하다가 심각해지면 지레 겁먹어(결혼식때 올사람도 없고 보태줄 돈도 없어) 시집갈 자신도 없어합니다. 지금은 남친 없는 상태.. 남동생과도 한 집에 살지만 워낙 많이 싸워 서로 원수지간에 대화 단절..
막내 남동생... 제가 볼때는 피해의식, 분노 조절 장애, 대인 관계 기피.. 이런 게 있는듯합니다.
중고교시절부터 컴퓨터 중독이었던 거 같아요. 공부는 거의 안 했고 게임만.. 원래는 공부 중상은 됐지만 전문대 간신히 들어가 컴퓨터관련 학과 나와 그쪽 중소기업에서 2ㅡ3군데 일하다가 인관관계 때문에 그만두고, 이제는 취업도 힘들지만 의지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대화를 안 하니 추측만 하지만, 거의 집에서 먹고 컴퓨터 하고 그럽니다. 인터넷을 끊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여동생이 반대하니 끊기 힘들고.. 끊으면 또 어떤 폭력을 쓸까 두렵네요.
회사 그만둔지 3년째 되어가는데, 알바 할 생각도 없고, 뭘 배울 생각도 없고, 그저 방에만 있어요.
1년 전 이런 문제로 아빠와 대판 싸워 경찰오고 아빠 머리 수술하시고, .. 감옥갈뻔 했는데 저희가 간신히 빼 주었는데 그것도 전혀 고마워하지 않고 오히려 왜 뺐냐는 식...
집에선 아빠를 피해 방에서 나오지 않고 밥도 따로 먹은지 2년 이상..
엄마만 너무 불쌍하고, 그런 머리 수술 후유증으로 머리 아프신 아빠도 불쌍하고..
그런 친정이 평생 족쇄인 저도 너무 불쌍하고.. 그런 처가 때문에 여러모로 남편에게도 미안하구..
제가 남동생 때문에 가끔 잠도 설치고 꿈도 꾸고, 거의 매일 노심초사합니다.
부모님이 어려우시니 생활비 안 드릴수도 없고,...
남동생이 예전에 회사다닐때 독립하려 했었는데 그때 저랑 신랑이 말렸거든요. 월급 100만원 벌어서 집세 내고 생활비 내면 저축도 힘들고, 엄마만 반찬 나르르나 고생하실거 같아 말렸는데, 그냥 둘걸 그랬나 후회막급이죠.
지금은 나가면 고생이란걸 아는지 나갈 생각도 없다합니다..
하도 답답해서 가끔씩 동생과 대화하고자 하지만 서너 마디 후면 큰소리 나서 대화가 힘듭니다. 저도 말하고 나면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이 떨리네요. 어제도 말 한마디 하니 누나가 용돈도 안 주냐 이러면서 밑천이 있어야 뭘하지 이러네요.. 1년전엔 눈높이를 낮추려 하지 않아 취업이 힘든 거 같았어요. (자리가 나도 내가 뭐 그만큼 벌려고 여태 일자리 안 구했냐는 식으로 대답하더라구요. 이젠 취업하려고 알아보지도 않는거 같아요.
뭔가 도전할 의지도 없어 보이고, 알바라도 해서 제 용돈이라도 벌면 좋겠구만 그것도 아니고.. 만나는 친구도 없고.. 한 집안에 데리고 사는 부모님 심정은 어떻겠어요.. 따로 사는 저도 이렇게 힘든데.. 전에 힘들면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지만 그것도 싫답니다. 남에게 이래저래 말하기 창피하고 싫다내요.
82쿡 여러분.. 원인은 다 압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
1. 답없음
'10.11.13 6:21 AM (58.175.xxx.245)내가 포기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가 어떻게 바꿔야지 애써봐야 아무 소용없더군요. 그래서 내꺼만 쳐다보고 내꺼만 챙깁니다.
2. ㅠㅠ
'10.11.13 7:10 AM (121.160.xxx.57)넘 힘드시겠어요.
저희 오빠도 비슷했어요.
공부에 열등감이 있었는지 공부잘하는 언니를 맨날 시비걸고 싸우고 때리고...
지방 전문대나오고 편입해서 4년제 나왔지만 어디 취직할 생각을 안하더군요.
아빠가 호프집이나 하나 열어주지 하고 말만하고
집에서 하는 일이 리니지게임에 주로 통화하는 사람들은 게임해서 아는 사람들...
저도 친정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멀미가 났지만
그래도 저흰 뉴스에 나오는 그런 나쁜 아들은 아니니 다행이지 싶게 생각했죠.
그런데 오빠도 변하더군요. 나이가 마흔둘이되니(당연 결혼도 못하고)
주로 몸을 쓰는 곳이지만 자기 용돈벌이는 하더라구요.
가족들한테 부드러워지기도 하구요.
원글님처럼 친정에 부조하진 않지만 누가 친정오빤 장가안가냐고 물으면 뭐 할말이 없어서 그냥 웃기만 했는데 저도 이제 만성이 되서 그냥 있는데로 말하네요.
세월이 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생분이 몇살인진 모르겠지만 조금 더 기다려봐주세요.
윗님처럼 포기하듯 기다리시면 엉망이 된 실타래가 풀리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원글님이 너무 힘드시겠어요. 하지만 남편분도 너무 착하시고 꼭 좋은 날 오리라 믿어요. 힘내세요.3. 착한님
'10.11.13 9:45 AM (108.6.xxx.247)이래저래 결혼생활도 힘드시겠어요.미안한 마음도 많으시겠고...
그래도 착한 남편분 만나셔서 그렇게 도움도 드리고
착한딸이네요.
상황 않되어 정말 돈도 드리지 못하고 마음만
그리고 발만 동동이는 분들도 많거든요.
꼭 동생분과 말을 하고 싶으시면
내가 네 마음안다고 설득부터하셔야 될겁니다.
물론 여러방법 다 써보셨겠죠.
주로 이런 행동패턴의 근본적인것은 열등감보다는
스스로의 잣대가 높아 못맏추는 자신에 대한 원망 두려움입니다.
자신도 인간구실하며 용돈드리고 그렇게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반대되는 행동이죠
삶의 애착이 많아 여러번 자살시도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하구요.
부모님집에 계속 돈을 드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몇년도 까지로 못박으시고
차츰줄여가시며 이젠 네가 장가가기전까지 하라고
타협을 보시는게 어떨까합니다.
물론 힘드실거예요.
꼭 염두에 두셔야 할것은 네 마음 오죽하겠냐는 이해가 있다는것을
꼭 전달하시구요.
한꺼번에 다 잘하려고 하지마라
한 번에 하나씩이라고 설득하세요.
그러니 관심사가 새로 생기면 집중할 수 있을겁니다.
모쪼록 열심이신데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하네요.
글 읽으며 제가 다 마음이 아파오네요.4. 로그인
'10.11.13 11:05 AM (112.159.xxx.63)글쓰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듯해요. 나은 점은 동생이 폭력적이진 않다는 것과 간간히 알바는 한다는 것. 못한 점은 전 아직 미혼이예요. 제자신만 봤을 때는 능력, 학벌, 외모 평균이상의 조건이라 생각하는데, 저도 집 생각하면 누구한테 얘기하기 싫어서라도 그냥 혼자살까란 생각해요. 원글님 상황에선 어머님이 제일 힘드시겠네요. 어머니는 잘 챙겨드리시구요. 저도 그렇게 하고 있어요.
5. fm
'10.11.13 11:15 AM (180.69.xxx.161)대화를 무리하게 시도하지 마시구요. 쪽지 같은 걸 이용해 보세요. 만화책 같은걸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데요. 이를테면 '심야식당'이나 강품 만화처럼 복잡한 내용 아니면서 사람 사는게 이런거구나..싶은 느낌의 만화책을 사셔서 그 책에 쪽지 하나 붙여서 방에 슬그머니 놔 두세요.
쪽지내용은 그냥 '컴퓨터 지겨우면 읽어' 정도로만.
일단 동생 마음의 벽이 높은게 그거 허무는 것 부터 해야 해요. 그래야 조언이나 충고가 먹히는거지 마음 자체가 딱딱한데 무슨 말인들 귀에 들어올까요.
그런식으로 읽을만한 책들을 하나씩 밀어넣으면서 쪽지로 대화를 좀 해 보세요. 이때 '돈 벌어야지, 아들 노릇해야지' 같은 말은 하지 마시고요. '우리 인생이란 게 참 짧더라.' 같은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대화를 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단기간에 변화 안 되구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에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간 정신차릴 거에요.
지금 당장 동생을 바꾸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런 식으로 일단 마음의 벽을 허물고 누나하고라도 대화 할 수 있게끔 하세요.6. fm
'10.11.13 11:16 AM (180.69.xxx.161)강품->강풀
7. 오...
'10.11.13 11:25 AM (112.159.xxx.63)fm님 방법 좋은 것 같아요. 저도 해봐야 겠어요.
8. ...
'10.11.14 11:42 PM (114.200.xxx.81)저희 가족 중에 그런 사람 있습니다. 나이 오십 가까이 되도록 결국 백수이고, 가족들(저를 포함해), 친척들에게 매달 몇만원씩 달라고 해서 생활합니다. (집은 부모님 집이 있으니까요..)
... 노숙자될까봐, 걸식할까봐 부모가, 가족이 지레 위해준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그래도 내 아들, 내 오빠, 내 형님이 밖에 나가서 노숙하면 어떻게 하나, 거러뱅이질 하면 어떻게 하나 하고 봐준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노숙자가 되든, 거지가 되든 자기 인생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걸 똑똑히 일깨워줬어야 했는데 결국 지금 오십.. 육십, 70 넘어서 가족들 중 자기가 빌붙을 곳이 하나라도 있을 때까지 계속 빈대처럼 살겠죠..
그 오빠.. 명문대 나왔습니다. 키 180도 넘고요. 얼굴도 잘생겼다 소리 들었습니다.
대학 졸업하곤 사업한다며 내려와선 빈둥거리더니,
남의 밑에서 일 못한다,
사장이 나보다 잘났겠냐, 공부잘했겠냐, 이러면서 직장 생활 한번 변변히 안했습니다.
그래서 50 가까이 백수입니다. 이젠 어디 들어갈 곳도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