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하신 분들께 여쭤봐요 [이사람이구나]
천생연분일까요???
지금 호감으로 계속 만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첫만남(소개팅도 아니고 우연히 알게된)에 정말 신기하게
머리속에 정확하게 이문장이 떠올랐어요
[이 사람이구나] 하면서 외모를 보고 약간 실망 ㅋㅋ 하였거든요
그러니까 첨 봤을때 아무이유없이 순서대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1. 이사람이구나
2. 얼굴이 좀아닌데
3. 약간 실망. ㅋㅋㅋ
아무 관계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제 이상형과는 매우 거리가 먼 스탈이네요.
그동안 만나왔던 남자들은 샤프하고 마른 스탈이었는데
지금 만나는 남자는 얼굴이 통통하고 안경잽이에 곰같은 느낌이네요
결혼할때 보면 이상형과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랑 한다던데 어떠신가요?
아참, 그리고 손금이 똑같은, 거의 흡사해서 깜짝 놀랐거든요
왼손 오른손 손금이 좀 다르잖아요
근데 두쪽 다 비슷한 모양이라 많이 놀랬어요.
1. 케이스바이케이스
'10.11.10 10:36 PM (125.177.xxx.172)저는 이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은 안들던데, 많은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이 서로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원글님 질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지만.. (돌 앞둔 아기 보다가 오랜만에 맥주 한 잔 한고로 횡설수설-0-;;) 저는 안경잡이에 곰돌이 푸우같은 느낌이 이상형이었다는 ;; 귀엽자나요. ㅎㅎ
2. 아
'10.11.10 10:42 PM (219.251.xxx.190)정말 그 느낌 알고싶어요!!...
이 사람이구나..하는 느낌이란 게 대체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반해서 설레는 감정인가요?
순간의 그 느낌을 어떻게 알수있는 건지 정말........경험하신분들 이야기 더 듣고싶어요3. ...
'10.11.10 10:45 PM (222.111.xxx.85)저는 말수가 적고, 등치가 좋은 곰돌이 스타일을 좋아했어요. 뽀얀 백곰류...
거기다 직업도 학교 다닐 때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쪽이었어요.
백곰은 커녕 하체가 빈약한 + 말수 적기는 커녕 다정다감한 남자가 남편이 되었습니다. ㅎㅎ
밖에서는 꽤나 의젓해요.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면 어찌나 멋진 남자로 평가받는지;;; 윽~
어깨는 넓고, 팔다리는 길다는 점을 애써 찾아 위안삼고 있어요.
제 눈에는 깎아놓은 밤톨마냥 어여쁩니다.
많다면 많은 사람을 만났었는데 [이 사람이구나] 생각이 든 경우는 처음이었어요.
결혼에 대한 생각도 별로 없었는데 결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고요. ^^;;;
설레는 건 아니고, 확~ 반한 것도 아니었고...
따뜻한 물결이 찰박거리면서 가슴에 차오르는 느낌이었어요. 따뜻하고, 편안하고, 웃음지어지고.4. 전체적인
'10.11.10 10:49 PM (180.230.xxx.93)느낌이 당기지 않나요. ㅋㅋㅋㅋ
저희는 데이트하는데..오누이 아니냐고..소리 들으니까
더 가깝게 여겨지던데요..손금도 진짜 똑같다고나 할까요..흡사해요.
그래서 둘이 잘 살고 있다는 ...눈이 멀면 얼굴이 못생겼는지 코가 낮은지..시댁이 먼지
나이가 많은지...눈에 들어오지 않던데요. 결혼생활하면서 하나씩 걸림돌이 되더군요.
이남자 코가 낮고 시댁은 지질이도 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는 왜 오빠들보다 많은지...ㅋㅋ5. ...
'10.11.10 10:51 PM (222.111.xxx.85)아!! 덧붙일 내용이... 이상형과 정말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
나름 길게 연애하고 또 결혼해 살다보니 친정 아버지 주니어더군요. =ㅅ=a
친정어머니께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네 아버지 같은 사람 만나라고 입버릇처럼 하셨는데
친정아버지 업그레이드를 찾았더군요.6. ...
'10.11.10 10:51 PM (116.34.xxx.26)저도 그 느낌 좀 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아! 나 아무래도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정도는 겪어봤는데
결혼까지 생각할만큼 그 이상은 아니였거든요.
제 친구는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머리 뒤로 후광이 보였다던데...ㅎㅎㅎ7. 이사람
'10.11.10 10:57 PM (112.150.xxx.140)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사람이구나 싶은 사람 만났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근데 그사람이랑은 잘 안됬어요
저 혼자 이사람이구나 했던거지 그쪽은 저를 걍 사람이구나 했나봐요
근데 그 느낌이 나이가 어리건 많건간에 정말 온몸에 소름돋듯이 와요
보자마자 딱 !!!
저는 그사람 보자마자 이 사람이구나 싶으면서 안고싶다(이상하게 생각마시고 걍 포옹이요)하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 혼자서 한참동안 두근닥거리며 얼굴 붉히고 있었어요8. .
'10.11.10 11:19 PM (211.211.xxx.97)남편이랑...서로 그랬고...그래서 결혼하고...12년째 살고 있어요.
그 느낌이....걍 확 오더라구요.
우리는 서로 너무 똑같은 사람이라서 확 끌렸어요.
그룹토의 같을 걸 했었는데 얘기하다보니
나랑 똑같은 사람...또 하나의 '나'가....거기 또 있는거예요.
전 별로 내색은 안했는데
남편은 한방에 훅~ 갔죠....거기다...제가 이상형이었다나 뭐라나...
제가 키가 좀 크고...피부가 희고 서구형외모라서 눈에 잘띄이는 스탈이긴 헌데~
눈에 좀 띄여서 눈여겨봤는데....같은 그룹으로 엮이고...또다른 '나'였다나 뭐라나~
그 후로...제 주위를 맴돌아서....저도 그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대화를 자주 하다가...그렇게 그렇게...
결혼까지 하게되었네요.
일단 우리는 잘 살고 있어요.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이게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데
전 약으로 쓰면서...살살 달래가며 살고 있고
남편은 훅~ 간 그 느낌이 아직도 있어서...살고 있고...9. ..
'10.11.10 11:25 PM (116.37.xxx.17)저도 첫만남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세번만나고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했구요..
처음부터 편하고 대화가 통하고 이사람이랑 살면 행복하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설렌다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는가 하는 느낌과는 좀 다른 느낌이예요.
인생의 동반자, 소울메이트를 찾은 느낌같은거?
남편도 저를 처음 보는 순간 결혼하게 될 걸 알았다네요...
이상형이랑도 딴판이었어요. 전 제가 작은 편이라 남자는 키크고 덩치도 좋은 스탈 좋아했었는데.. 남편은 키도 별로 안크고 비쩍 마르고, 요즘으로 말하면 좀 꽃미남 스탈이예요. 여성스러운 면도 있고..
전 위의 점하나님과 다른 의미에서 동반자예요. 서로 같아서라기 보다는 오히려 성격이나 취향이 서로 다른 점이 많아요.
그래서 제게 부족한 부분을 꼭 반쪽씩 나눠가진 사람같아요. 저를 채워주고 완성시켜 주는 사람이요.
남편을 만난서 외롭고 위태로울 수 있는 제 삶을 꽉 채우게 됐어요.. 10년째 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어요..10. .
'10.11.10 11:33 PM (211.211.xxx.97)아~ 외모는
전 내 남자로는 곰같고...편안하고...잘먹고...듬직한 스타일 좋아라 했는데
딱 그래서 좋아요.
근데 애들 임신했을때....남편 닮으면 이쁘진 않겠다...이런 고민을 너무 했나~
애들이 심하게 외탁을해서....남편이랑 시집에서 종자개량했다고...좋아라 합니다ㅋㅋ11. 저도
'10.11.10 11:34 PM (114.204.xxx.181)남편 보자마자 든 생각이 이 사람이랑 결혼 하겠구나 였어요.
결혼하고 시간이 흘러 나중에 물어보니 남편도 똑 같은 생각을 했다 하더라구요.
둘~다 이상형과는 다르게 생겼는데 그런 생각이 드는건 진짜 인연을 알아보는 알수 없는 힘이 자기도 모르게 생기는 건 아닐까요 ^^*12. 음
'10.11.10 11:47 PM (175.116.xxx.165)그냥 보면서 어떻게 이런 사람이 내게 굴러왔나 싶었습니다.
ㅡㅡ;
주변에서 내가 아는 사람중에 니 팔자가 젤 좋다는 소리 듣고 삽니다.
맘이 편해서 최고입니다.13. 그냥..
'10.11.11 12:22 AM (116.33.xxx.9)보통 사랑에 빠지고 살다보면 정이 든다쟎아요.
전 남편 처음 보고 이미 정든 사이 같다고 느꼈어요. 믿음이 들었고.
전생이란게 있다면 아마도 이 사람이랑 많이 얽혔나보다 같은 느낌?
사랑이 오히려 살면서 조금씩 생기고요.14. 저희는
'10.11.11 12:23 AM (125.177.xxx.10)통신시절 동호회에서 채팅질을 거의 2년가까이 하다가 만난 사이라서 서로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던 상태였는데 처음 얼굴 보던날 신랑은 이사람이구나 했다네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후광이 보였다라고 하더라구요. 주변에 아무것도 안보이고 저만 보였다나 뭐라나...그래서 신랑의 낚시질에 걸려서 전 그냥 가벼운 맘으로 연애를 시작했었거든요. 근데 지나서 생각해보니 저도 사람 참 괜찮구나 했었던거 같아요. 이사람이다보단 약하지만 저도 어떤 끌림이 있었던거 같아요. 제 신랑 저의 이상형과 완전 반대거든요. 외모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조건들이...채팅질부터 시작하면 12년째인데 가끔 스트레스 받게 하는 셤니빼고 사람 자체만 보면 결혼 잘했구나 싶어요.
15. 저는
'10.11.11 2:28 AM (175.121.xxx.10)딱 이상형이랑 결혼했어요
그리고 만나자마자 "아~ 이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이런생각이 들던데요..16. ㅋ
'10.11.11 2:37 AM (1.225.xxx.122)저도 원글님이랑 그 3단계가 비슷하네요.ㅎㅎㅎ
제 경운...
처음 만나자마자 밑도 끝도 없이 든 느낌이....
1.이 사람이랑 가까워지면 평생 함께 할 것 같다.
2.별로 재미없는 사람이네...평생 밍숭맹숭 살겠는걸~!
3.가까워지지 말아야지....
그런데...생각처럼 가까워지지 않은 게 아니라 자꾸 가까워지고...
남같지 않고, 편안하고....
미친듯이 사랑하진 않았지만, 어찌어찌 결혼을 향해 달려가더라구요.
지금은 결혼 11년차.
편안하고 따뜻하게...하지만 열정은 없게...자알 살고 있답니다.ㅋ17. M
'10.11.11 3:22 AM (72.222.xxx.217)저도 처음 만났을때 아 이사람이랑 결혼하겠구나 잠깐 느닷없이 그런 느낌이 스치더라구요. 그냥 우연히 명함 주고 받았을 뿐인데, 아 이 느낌 뭐지 할정도로 이상한게 팍 지나갔습니다. 그 사람이랑 결혼했구요. 지금까지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제가 좀 육감 뭐 이런게 좀 평소에도 잘 맞는 편이예요.
18. ㅎㅎ
'10.11.11 3:42 AM (120.142.xxx.57)이상형과 정말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
나름 길게 연애하고 또 결혼해 살다보니 친정 아버지 주니어더군요. =ㅅ=a
친정어머니께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네 아버지 같은 사람 만나라고 입버릇처럼 하셨는데
친정아버지 업그레이드를 찾았더군요. 222222222 ㅋㅋㅋ19. 저는 학교에서..
'10.11.11 9:05 AM (61.72.xxx.69)대학원때.. 연구실에 처음 배정받았을 때.. 같은 연구실에 있던 그 아이.. 그 아이만 보면 가슴이 아리고 떨리더군여..ㅎㅎ 하얗고 뽀얀 피부.. 늘씬한 몸매.. 서글서글한 성격..
이미 오랜 남자친구가 있었기에.. 내 마음을 부정하고 안된다고 부르짖었건만..
아침마다 자고 있는 저와 딸아이에게 뽀뽀하고 나가는 뚱뚱하지만 듬직한 울남편이 되어있네요..ㅎㅎㅎ20. 저도
'10.11.11 9:55 AM (220.86.xxx.133)우리 남편.. 처음 봤을때 뭐랄까.. 막 멋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지만 저 사람이랑 뭔가
인연이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서 눈여겨 봤어요. 처음으로 둘이 술을 먹은 날
네시간 동안 이야기를했는데 이야기하면서 둘다.. 나랑 똑같은 사람이 여기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 남편도 나중에 그랬다 하더라구요)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이 사람 같았겠구나
생각했어요. 결혼 16년차네요. 그렇게 똑같다 생각하며 결혼했지만 .. 살다보니 다른점도 많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