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벌이고, 남편은 그냥 평범한 대기업 회사원.
사는 형편은 그냥저냥.. 입니다.
아래를 내려다 보기 시작하면.. 그래도 이만하면 봐줄만하다.. 그래도 대출 만땅인 내집도 한칸있고..그러고 삽니다.
물론 외벌이니까 큰 지출이 있을때는 망설이게되고 돈쓰는건 조심하죠.
예를 들면 10년 된 소형차 한대 있는데, 좀 큰 새차로 바꾸고 싶지만 할부금 자신 없어서 아직 1-2년은 더 탈수 있어 라며 합리화 하고 있는거라든지,
가끔 친정 식구들 모이게 되면 돈 낼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십만원, 이십만원 척척 뽑아서 내고는 집에와서는 허리끈 졸라매고 한두주씩 버티기.. 등등..
이번에 7살인 조카 둘과 우리 아이까지 모두 셋이 내년에 초등학교에 갑니다.
우리는 당연히 사립초등학교 보낼 형편이 안되서 동네 공립.. 생각하고 있고,
언니네, 오빠네는 모 사립초등에 원서 넣었는데 추첨이 되었답니다. (언니네와 오빠네는 우리보다 월등 형편이 좋지요.)
언니네는 위로 큰애도 그 사립에 다니고 있고 이번에 둘째도 갑니다.
여름께부터 올케랑 언니랑 모이기만 하면, 둘이 저는 완전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자기들끼리 사립이 이래서 좋다, 저래서 좋다, 공립에 가면 죄 쓰레기 같은 선생님만 있고 형편 없다는 식의 얘기를 끝도 없이 하더군요.
당연히 사립을 보내고 추첨 떨어지면 그 다음 대책은 어찌해야 하나 뭐 그런것 까지도요.
다행인지 둘다 추첨에 붙었답니다.
그런 얘기 듣고 나니 저는 기분이 참 묘~~ 하네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립 나오고, 공립 나오고도 다들 공부도 잘하고 잘들 살잖아요.
그러니 내가 우리 아이 공립 보내는것이 뭐 크게 잘못하거나 밑지는거 분명히 아닌데,
조카들이 모두 다 셋트로 같은 학교 가고 우리 애만 따로 간다고 생각하니 슬금슬금 몰려오는 이 열등감은 뭔가요?
저를 크게 혼내 주시거나 아니면 위로라도 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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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묘해요.ㅠ.ㅠ
위로부탁 조회수 : 325
작성일 : 2010-11-08 10:40:25
IP : 1.225.xxx.1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1.8 10:52 AM (121.140.xxx.164)형제간에도 형편이 비슷하지 않으면 원글님께서 느끼시늠 묘한 기분 충분히 그럴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누가 그러데요. 불행의 시작은 남과의 비교에서 시작된다고..
위만 쳐다보지 말고 내 가정이 행복해서 좋다고 스스로 주문을 외워보세요.
가족들 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거에 감사하면서 행복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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