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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의 원인이 저라면요...

... 조회수 : 2,630
작성일 : 2010-11-07 01:01:57
지금은 결혼 7년차구요.
솔직히 전 그닥 즐기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별로 관심도 없었구요.
전 남편이 처음이었고, 남편은 경험이 아주아주 많아요.
결혼 전에도 후에도 그냥 남편의 욕구에 맞추어주기만 했지 제가 먼저 요구하거나 한 적은 거의 없구요.
늘 남편이 주도하는 쪽이었죠.
지금은 아이 둘을 낳고 육아를 하다보니 정말 욕구가 거의 안납니다.
가끔씩 생각나긴 하지만, 뭐 적극적으로 막 표현할만큼은 아니구요.
문제는 남편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거에요.
남편도 저도 30대 후반인데 남편은 성욕도 강한 편이에요. 본인 말로는 일주일에 1~2번은 꼭 해야 하는 정도죠.
남편과의 관계는 첫 아이를 가졌을 때는 임신기간에도 몇 번 했지만, 임신 후기에는 제 몸이 너무 힘들어서 하지 않았구요. 출산 후에도 육아 때문에 힘들어서 별로 하지 않았어요.
둘째랑 3살 터울인데, 둘째 계획을 위해서 몇 번 한 정도고 둘째 출산 이후에도 두어 달에 한번 정도...
그러니 욕구가 강한 남편은 너무너무 힘들어하더군요.
그렇다고 본인이 어디 가서 풀거나 하는 것도 용납치 못하는 성격이라 절대 그러지도 않구요.
요즘은 정말 이 문제로 일주일에 한번은 소리지르면서 싸우는 거 같아요.
오늘도 아이들 있는데서 다른 일로 괜히 신경이 곤두서서 서로 언성이 높아졌구요.
어떤 땐 차라리 남편이 불능이었음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어요.

전 솔직히...
안하는 게 편하고 좋아요. 안하고 싶어요. 누가 내 몸을 건드린다는거 자체가 이젠 너무 부담스러워요.
출산 전보다 여기저기 군살이 많이 붙긴 했지만, 그래도 50㎏정도이고, 앞으로 운동해서 더 날씬해진다 하더라도 스킨쉽 자체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전 마음이 열려야 몸이 열리는 그런 사람이에요.
결혼 후에 시댁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거, 그런 걸 알면서도 모른척 하고 나를 지켜주지 않고 방치한 점, 남편에 대해서 결혼 전엔 몰랐던 정말 경악할만한 일들(알면 결혼 절대 안했을만한...), 경제적인 어려움, 이런 저런 일들로 이제 남편을 그만큼 사랑하지도 않는 거 같고 지금 현재 육아가 너무 힘들기도 하구요.
(옆에 있을 땐 잘 도와주지만 일주일에 1~2번 정도 일찍 들어와요.)

하지만, 앞으로 계속 부부로 살 것이고,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니 이제 어느 정도는 맞춰줘야 하지 않나 싶어요.
또, 아이도 어느 정도 컸구요...

섹스리스... 거부하는 쪽이 나라면 정말... 고치도록 노력해야겠죠?
IP : 124.49.xxx.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7 1:17 AM (72.213.xxx.138)

    마음이 안 열리는 거 이해가 갑니다.
    혹시라도 임신 가능성때문에 주저함이 있으시다면, 남편에게 정관수술을 권해보시구요,
    원글님도 미레나 (5년 보장, 호르몬 피임법)를 자궁에 삽입하는 거 고려해 보세요.
    수술은 15분 정도로 간단하고 35만원 정도 하는데, 임신에 대한 걱정을 덜수 있어서 좋네요.

  • 2. ....
    '10.11.7 1:18 AM (210.222.xxx.75)

    원글님의 심정을 100% 아니 200% 이해하는 쪽입니다만...부부란 게 참 쉽지 않은 관계라죠.
    잠자리를 거절 당하는 쪽에서는 그렇게 자존심이 상한다고 하네요. 만약 원글님이 입맞춤을
    하려는데 남편분이 피하거나 싫다고 하시면...상당히 기분 상하시겠죠. 부부관계는 그것보다
    수천배의 감정이 상하는 일이라고 하니...왜 거절하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하게 조근조근 부디
    이해를 시키시려고 애써보셨는지 묻고 싶네요. 그래도 안되면 상담을 한번 받아보세요.
    저라면 부부관계 자체를 거절하는 게 나쁜 거다...라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이래서...그렇다..
    라는 것을 상대인 남편분에게 공감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먼저 해야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네요.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노력하는 것과 시도도 하지 않은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교육도 받아본 사람과 그것조차 하지 않은 어머니들이 다른 것처럼...

  • 3. 마음이
    '10.11.7 1:19 AM (58.123.xxx.49)

    안열리면 몸도 호응을 안해주더라고요.여자는 보통 그래요.....결혼하고 남편에 대한 환상이 산산이 깨져 버린 뒤에는 남편을 봐도 남자로 안보이더라고요.그냥 무덤덤......어떨 땐 화가 나기도 하고....

  • 4. 이해도 가지만..
    '10.11.7 1:57 AM (118.46.xxx.75)

    환상이란 건 남녀 둘다 깨지는 거 아닐까요? 부부로서 이혼하지 않을거면 둘이 어떻게든 맞춰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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