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주덕영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주덕영 원장“로봇이라고 하면 영화에서나 나오는 완성된 모습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청소로봇이나 소방로봇, 로봇 매 등 다양한 형태로 이미 실용화가 시작됐다고 봅니다.”
지난달 대구에서 개원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주덕영 원장은 “요즘 흔히 사용하는 청소로봇은 사실상 폭발적인 수요를 불러올 정도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장은 “로봇이 실질적으로 인간생활에 본격적으로 보급이 되려면 앞으로 10~20년이라는 세월이 더 필요하고, 이번에 설립된 진흥원은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시장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며 진흥원의 역할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우리나라 로봇산업을 기획하고 로드맵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력양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기관과 협력해 전문 인력을 키우는 사업도 하게 될 겁니다. 시장을 만들고,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며, 품질인증을 하는 모든 사업이 진흥원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주 원장은 진흥원이 해야 할 일 중에 신뢰성 인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제품을 만들면 사용하는 기간 내내 동일한 성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신뢰성입니다. 세계적으로 신뢰성을 인증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진흥원에 갖출 예정입니다.”
로봇관련 연구개발(R&D)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 원장은 “우리나라 로봇 R&D 투자규모는 한 해 약 600만달러 수준으로 이는 일본의 4분의 1, 독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앞으로 있을 세계적인 로봇전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로봇산업이 일본은 대기업, 미국은 벤처기업, 독일은 대기업과 벤처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중심이어서 투자가 약한 단점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들 기업이 로봇 분야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어 긍정적”이라고 주 원장은 말했다.
로봇산업에 대한 대구경북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지적했다.
주 원장은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경북대, 영남대 등 로봇을 연구하고 인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췄으며 특히 대구의 메카트로닉스와 소프트웨어, 구미와 포항의 IT 제조업 및 부품소재산업 등이 강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수도권에 비해 로봇 관련 기업이 많지 않은 실정이고,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의 로봇산업 육성의지가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덕영 원장은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을 맡아 로봇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2005년부터 3년간 한국반도체연구조합의 상근 부회장을 역임하고 지난 2007년에는 제어로봇시스템학회를 맡는 등 로봇에 조예가 깊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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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영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의 로봇사랑
주덕영 조회수 : 155
작성일 : 2010-10-31 14: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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