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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을 회피하는 여자

뭐랄까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10-10-29 13:35:59

오늘 미혼 관련된 글을 읽고 저도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는 29세 미혼 여자 입니다.
저는 이때까지 연애를 한 번도 해본적도 없고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씩
해봤지만 그렇게 크게 느껴본적은 없어요.
혼자 노는 것 좋아하고 뭘 하는 걸 귀찮아 하는 성격이라 더 연애를 안한 것 같아요.

결혼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남편, 아이 챙기며 살 자신도 없고 저 혼자 챙기는 것도
힘들어 하는 성격이라서요.

무엇보다 결혼에 진저리가 났다고 하면 이상한 표현일까요?
친언니가 결혼을 했고 결혼 후에도 항상 가깝게 살아서 결혼 후의 모든 과정을 함께 겪고
지켜봤습니다. 언니 몸조리, 조카들 키우는 걸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저도 옆에서 조카들 육아를 같이 했습니다.
언니의 결혼에 제 3자 이지만 언니가 저를 많이 의지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하는 지라
결혼 후의 그 폭풍같은 시기를 같이 겪었어요. 언니와 형부와의 의견 다툼, 언니와 언니 시어머니와의
갈등, 동서들 간의 갈등, 육아의 힘듦, 사교육비 비용으로 가정경제 문제로 다툼 등등
옆에서 같이 보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결혼에 진저리를 치게 되더군요. 제가 결혼도 하기 전에 언니의 결혼을 통해서
간접 경혐을 했습니다. 물론 결혼의 장점도 보았지만 단점도 그에 못지 않게 보았어요.
그래서 저는 결혼에 대해 환상은 없어졌습니다.

제가 독신을 생각하는 것도 생각해보니 이런 이유가 큰것 같아요.
독신을 생각하니 연애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연애를 할 생각도 없습니다.,,,,

아마 저는 독신으로 살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즉흥적이고 금방 후회하는 성격이라
나이가 많이 들어서 외롭고 하면 그때가서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또한 제가 너무 결혼의 나쁜 점만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섣부른 결론을 내린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그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좀 듣고 싶습니다.
IP : 183.104.xxx.9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29 1:38 PM (183.98.xxx.208)

    본인 의지대로 결정하시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지는 마셨으면 해요.

  • 2. 어떻게
    '10.10.29 1:40 PM (59.187.xxx.49)

    결혼생활을 유지하느냐에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여자는 남편에게서는 여우기질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가정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면 혼자 사는것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50되신 여자분 혼자 30평대 아파트 사시는데
    적적해보이시더라구요....가족을 이루는 일은 힘이들고 노력이 들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 3. 00
    '10.10.29 1:41 PM (122.34.xxx.90)

    이건 개인의 가치관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참견할 문제는 아니지만요.
    어짜피 결혼생각없으시면, 경험삼아서 연애나 한번 해보세요.
    연애를 결혼의 전초전으로 생각지 마시고,
    맘에 맞는 남자친구 있으면 재미나게 놀수 있짢아요.
    재미없으면 헤어지면 되니까요.

  • 4. ..
    '10.10.29 1:43 PM (203.236.xxx.241)

    남의 얘기 듣고 진저리가 나신거니까
    또 남의 행복한 얘기 듣고 나면 혹하시면서 후회하게 될 거 같네요.
    연애는 20대 초반의 성장과업입니다. 게을리하면 그에 대한 댓가가 오죠.

  • 5. ......
    '10.10.29 1:44 PM (123.204.xxx.113)

    ..님 말씀이 명언이네요.

  • 6. ^^::
    '10.10.29 1:45 PM (221.143.xxx.204)

    자신의 결정과 의지로 사는게 사람이라지만 또 운명이라는게 있더군요.
    어느순간 다가와서 내가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인생의 길로 몰아 넣더라는...
    -..-
    네네 그래요.
    너무 걱정도 고민도 하지 마세요.
    다만 어떤 일이던 사람이던 운명이던... 나에게 다가 오는 그 모든걸...겸허히 받아 들일 마음만은 열어 두세요.

  • 7. --
    '10.10.29 1:46 PM (211.206.xxx.188)

    저도 결혼공포 심했는데...결혼하니 역시나...그런데 이것도 인생의 한과정인거 같아요...내공을 쌓는 과정이랄까..그러면서 저 자신 돌아보고 좀더 나은 삶찾고..윗님말씀대로 구더기 무서워 모든걸 포기하는 것보다 29살이면 연애만 할수 있고 남자 많이 만나볼수 있어요..
    주변에서 봐왔던 이런 남자는 만나지 말아야지..그런 생각을 가지시고 본인한테 맞는 남자 만나서 한번 살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 8. .
    '10.10.29 1:52 PM (72.213.xxx.138)

    제 경우엔 엄마가 할머니한테서 시집살이를 하시는 부분을 보며 자랐어요.
    결혼이 여자에게 얼마나 손해인지 바보같은 짓인지 처절하게 느꼈구요.
    덕분에 사람들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요? 이제 5년차 시집살이 없고 남편이 요리를 합니다.
    즉, 내 가치관과 맞는 사람을 만나면 그 우울한 굴레를 벗어나서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이 소중한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스스로 깨닫고
    내가 가진 선입관의 무서움도 깨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예전에는 좋은 아빠를 가진 친구들이 참 부러웠는데, 그 친구들이 선택하는 남편이 좋은 남자만은
    아니더군요. 결혼의 힘겨움을 아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다들 불행한 것은 아니거든요. 행복한 결혼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방법 같은 구체적인 태도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필요한 게 아닌 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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