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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제가 나쁜 엄마인 것 처럼 말해서 화가 몹시 나요

단벌 신사 엄마 조회수 : 979
작성일 : 2010-10-26 21:52:16
네살짜리 아들이 있어요.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잠바가 하나에요.
몇번 보시더니 xx는 잠바가 하나냐면서, 갑자기 막 화를 내시는 거에요.
요즘 엄마들이 얼마나 아이들을 예쁘게 하고 다니는지 아냐면서.
옆집 누구는 매일 하루는 이렇게 하루는 저렇게 입고 다닌다면서.
엄마가 얼마나 신경 쓰는 줄 아냐면서.

요즘 너무 바빠서 아들에게 신경 못 써줘서 참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으니 혼자 자책이 되면서 뜨끔하다가
나중에는 날 합리화 하려는 심사인지 그렇게 안쓰러우면 당신이 하나 사 주던가.
정작 자기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돈이 없어 그러다가.
왜 아들에게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나한테만 난리야?

급기야
며느리 옷 하나 사는 건 어찌나 민하게 굴면서
그저 자기 손주, 아들 옷 사라고만 하는구나 하면서 ㅋㅋ
엉뚱한데로까지 확장이 되네요.

울 시모, 시부.
당신 아들 운동화는 약간 헤어져도 내다 버리면서
며느리 운동화 구멍 난 건
물 들어가냐면서, 물 새냐면서 계속 신으라고 하는 사람이거든요.

홧김에 이번 주말에 나가서 내 옷도 잔뜩사고
울 아들 옷도 잔뜩 사 버릴까봐요.
IP : 114.206.xxx.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10.10.26 9:54 PM (222.108.xxx.156)

    아니..며느리 운동화와 아들 운동화에 그렇게 차별을 두어서야 되나요?
    손주는 자기네 성씨이니 마음이 가나보네요..
    그렇게 따지면 어머니 당신도 그집안 성씨 아니면서.. 맘이라도 곱게 쓰지..
    님 겨울 옷이랑 아들내미 코트 잠바 확~~ 지르세요~
    애기들 옷 이쁜 게 너무 많더라구요.. ^-^

  • 2. 그게 시어머니..
    '10.10.26 9:54 PM (58.145.xxx.246)

    시어머니들은 다 똑같은가보네요............짜증.

  • 3. 어머
    '10.10.26 10:07 PM (119.197.xxx.165)

    진짜 그렇게 화가나면 어머님이 하나 사주던가
    진짜 속상하고 기분 나쁘시겠어요
    날 추워지니깐 원글님도 이쁜거 사입으시고 아들도 이쁜거 사주세요

  • 4. 진짜
    '10.10.26 10:25 PM (118.219.xxx.163)

    시어머니들은 다 똑같은가 봅니다.
    울 시어머니도 맨날 애 옷 크게 사입힌다고 뭐라 그러시거든요.
    아니 그렇다면 바지 기장 딱 맞혀 입히는 경우가 흔한가요?
    보통 한단 접어 입히고 내년에 딱 맞게 입히고 그러잖아요.
    거기에다 애 옷은 왜 이리 헐은 거만 사주냐는 등....
    애 옷 땜에 하도 잔소리를 많이 들어서 이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려요.
    안그럼 제가 넘 스트레스를 받아서요.ㅡㅡ

  • 5. ~~
    '10.10.27 7:40 AM (125.187.xxx.175)

    그렇게 말하는 분이 꼭 있어요. 시어머니 아니라도 어르신 중에 뭐라도 한마디 참견하고 싶어 그러는 사람이 꼭 있더라구요.
    애들 어릴때 옷 입혀 나가면 몇 걸음 간격으로 마주치는 노인네(기분나빠 노인네라 쓰겠습니다)들이 하나는 너무 춥게 입혀 나왔다 그러고 하나는 애기 덥고 갑갑하겠다고 그럽니다. 제발 관심 좀 꺼줬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제가 내공이 생겨서 "아 네~"하고 지나칩니다.
    시어머니가 그러심 "아 네~"하고 귓등으로 흘려버리거나
    "요즘 애들 옷이 너무 비싸서 힘든데 같이 백화점 가서 하나만 사주세요"하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해보시던가요. 아마 뜨끔해서 사준단 말 안하실걸요.

    그냥 뭘로든 꼬투리 잡아 잔소리 하고 싶은 거에요. 옷 잘 입히면 돈은 언제 모을거냐, 옷 없다 싶으면 아이 헐벗게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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