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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먹인 소에 대한 환상

우유 조회수 : 3,340
작성일 : 2010-10-25 11:52:08
옥수수의 습격은, 가출이 풀을 안먹고 옥수수만 먹고 자랐고 그 고기나 젖, 알을 인간이 먹었을때 얼마나 인간에게 나쁜가..그걸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따라 어쩔수없이 옥수수만 먹어야 할 경우, 들깨류의 오메가3가 풍부한 식품을 같이 먹어서 오메가 6-3의 밸런스를 맞추면 된다는것도 보여줬구요.

그리고 2회분에서 풀먹인 소에게서 나온 우유가 얼마나 좋은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건..좀 생각하고 봐야할 것 같네요. 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하느라 제대로 먹지 못해서 영양공급이 전무했던 환자가 풀을 먹여 키운 소의 우유를 먹고 암을 이긴것으로 나왔거든요. 즉, 말기 암환자가 다른 항암치료를 완전히 포기하고 오로지 우유만 먹어서 암을 이긴게 아니란 거죠. 그 환자가 다른 먹거리는 못먹는 상황에서 우유가 유일한 영양공급원이 되었다는 겁니다. 저도 예고편을 보고서는 우유 자체에 병을 이기게 해주는 성분이 있나..하고 기대하고 봤었는데요, 내용을 보고서는 좀 실망했었습니다.

여기 강성원이니 이시돌이니 여러 우유가 언급되어있는데요 제가 찾아보니 우리가 생각했던 식으로 '풀'만 먹여 키우는 소는 없네요. 그리고 유기농 우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유기농 우유란 것이..유기농 옥수수, 호밀등의 곡류를 먹여서 기른 것이던데요. 물론..풀도 좀 먹이고 건초도 좀 먹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유기농 곡류를 중심으로 특별하게 만든 사료를 먹이는 것이었어요.

옥수수의 습격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소가 '풀'을 먹느냐 곡물을 먹느냐였습니다. 곡물만 먹어야할 경우에는 들깨를 먹여서 밸런스를 맞춘 것이고요. 유기농은 그 다음 문제고요. 방목도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었어요. 2회분에서 옥수수를 먹이면서도 들깨를 충분히 먹인 소의 고기는, 풀을 먹여 키운 소만큼 몸에 좋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옥수수의 습격 2회분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소가 아니고 닭을 키우는 분도 풀만 먹이기가 너무나 힘들다고 하셨어요. 그 쪼그만 닭들이 먹어치우는 양이 엄청나서 풀만 먹일수가 없다구요.

하루에 똥을 20킬로넘게 싸는 소가 하루에 풀만 먹는다면 그 양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기대했듯이 풀만 먹여 키우는 소는.. 대한민국엔 없다고 봅니다. 호주나 뉴질랜드나 미국처럼 엄청난 면적의 목장에서 소를 풀어 키운다고 해도 한겨울엔 풀이 없어서 건초를 먹이던데요.

제가 신혼여행을 뉴질랜드로 갔었는데, 그 넓은 땅에 아주 드문드문..양과 소가 있었고 여기저기 건초를 만들어서 수북하게 쌓아놓은 걸 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인간이 살 땅도 적은데..어떻게 소를 충분히 방목하고 풀만 먹여 기를수있는지..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헷갈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유는.. 유기농이니 방목이니를 따지기 전에, 카제인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근본적인 논란을 갖고 있어요. 밀가루의 글루텐과 우유의 카제인은 소수지만 사람에게 알러지를 유발하고..서양에서는 자폐와 관련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제 생각에는..어차피 한국에선 불가능한 풀만 먹여키운 소..라는 환상을 접고 그 비싼 돈으로 국내산..가급적이면 유기농 현미나 채소, 과일을 먹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IP : 180.224.xxx.4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0.10.25 12:06 PM (124.56.xxx.50)

    우유가 맛있어서 먹게되요......정말 안먹어야지 하면서도....빵먹을때 특히나 생각난다는.

  • 2. ..
    '10.10.25 12:10 PM (59.13.xxx.124)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결국은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우유...라는 생각을 했어요.

    현실적으로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익숙해져 있고 소비가 미덕인 시대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프로그램을 통해 그 같은 지식을 알았다고 하더라고 대부분은 우유를 버리지 못하고 몸에 좋다는

    우유에 더더욱 집착하지요...

    더 근본적으로 지구를 위해서 아니면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는 더 큰 범주에서에서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해요.우유를 마시고 안 마시고는 개인의 선택이어야하고요.

    하지만 우리 생활 속에서 급식이나 기타 단체 생활에서 급식용 우유가 얼마나 깊이 들어와 있습니

    까?그리고 예전의 삶처럼 가까운 먹을거리에 신경쓰고 가까이에서 나는 것을 먹고 하는 체계로

    돌아가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수를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하는 식량체계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알맞게 먹고 사는 구조로

    바뀌어야겠지요.아무리 말해봐야 이상적인 구호일뿐...

    현실은 이미 자본이 가는 곳만으로 모든것이 흘러가니 말입니다.

  • 3. jk
    '10.10.25 12:40 PM (115.138.xxx.74)

    정말 배부른 소리죠...

    대장금에도 나오듯이 소젖은 임금이나 왕족들만 먹던 귀한 음식이었는데
    (고대 문헌에는 소젖을 먹다가 처벌받은 관리도 나옴 그정도로 귀한 음식이었음)

    이제 넘치도록 주니까 우유가 좋네 나쁘네 곡물을 먹여야하네 풀을 먹여야하네로 투정하고 있음.

    인간사 전체를 통털어서 봐도 중하층 이하의 시민들이 지금처럼 풍족하게 선택권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경우는 없었는데(고대에는 우유는 먹느냐 안먹느냐의 선택권 자체가 없었음)
    100년전만해도 거의 모든 국가들에서 중하층 이하의 시민들은 말 그대로 살기 위해서 먹는것이었지 먹는것의 선택권이라는건 없었죠.

  • 4. 네.
    '10.10.25 1:34 PM (116.125.xxx.153)

    아주 기본적인것에 충실하면 되요.
    가공식품 섭취 줄이고 제철음식과 과일,야채 충분히 섭취하면 됩니다.
    음료수 대신 물을 마시고 과일즙이나 쥬스 대신 과일을 씹어서 섭취하면 되구요.
    그렇게만 해도 몸은 저절로 균형을 찾아간다고 합니다.

  • 5. jk님
    '10.10.25 2:04 PM (121.162.xxx.111)

    배부른소리라는 어감이 좀...
    유산자의 대변인은 혹 아니시지요?

  • 6. 여기는 뭐
    '10.10.25 3:16 PM (203.241.xxx.50)

    말만하면 어디 대변인이네 알바네 하는게 습관인가보네요.

    일단 그 다큐는 다른건 둘째치고,
    오메가3를 식물에서 합성한다고 헛소리 지껄인거부터가 신빙성 "0"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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