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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댁은 아무리 봐도 다정이 병입니다...

아..답답.. 조회수 : 5,061
작성일 : 2010-10-24 01:07:30

어따대고 혼잣말할 데도 없고.. 자러가기 전에 게시판에 임금님귀 당나귀귀 하고 가렵니다.


제가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입덧이 좀 심합니다.
뭐 땡기는 음식도 없고 생각나는 것도 없고 입맛은 뚜우우욱 떨어져 체력도 바닥이고.. 그런 상태에요.
며칠전에 시아버님과 통화중에 요새 좀 어떠냐 하시길래 그냥 가감없이 제 입덧 상태를 말씀 드렸더니..


에이고.. 며느리 어떻게 먹고 사나 보신다고 내일 시누이 시어머니 시아버님이 집으로 오신답니다..
천만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제게는 말씀 안하셨고 남편한테 전화하셔서 그리 알고 있어라.. 그러셨다네요.


저희 시댁..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들 다들 좋으세요.
이날 여태까지 명절이라고 제가 시댁가서 뭐 변변히 한 일이 하나도 없을 정도고..
어머님도 늘 엄마처럼 여겨라.. 시누이들도 늘 언니처럼 여겨라.. 그런 분들 이신데요..


언젠가도 제가 한번 되게 독감을 앓았던 적이 있는데, 제 전화목소리 듣고 너무 아파보인다고 내다봐야겠다고..
그때는 무려.. 세시누이들 가족들까지 온 가족이 도가니탕 끓여들고 방문하신 적도 있어요.
한번씩 이러실 때 마다 어찌나 부담이 되고 심장이 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잘해주셔도 시댁은 시댁인가 봅니다.. 식구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요. 제 마음이 그렇네요.


시댁에 전화해서 오신다면서요? 언제 오실거에요? 그럴 수도 없고,
원래 이번 주는 시댁에 가서 어른들 모시고 식사하려 했는데 계획대로 하자니
시댁 식구들이 우리집에 오는게 싫어 선수치는 것 처럼 보일까 싶기도 하고..
그냥 저냥 집에 있다가 식구들 오시면 맞이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오신다고 오래 계시거나 제가 뭐라도 대접하려고 하면 손사래치실 분 들이긴 하지만..


정말 지금은 다 귀찮고 너무 싫으네요..
IP : 121.147.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번이해합니다
    '10.10.24 1:34 AM (125.129.xxx.102)

    그런데요......결국 지나고 보니,
    사랑이 남아요......................
    지금은 힘 드시겠지만, 이런 사소한 일상의 경험들이
    원글님과 남편 자녀들, 그리고 모두에게 어떤 힘이 되는 날이 있을 겁니다

  • 2. 엄청
    '10.10.24 1:55 AM (218.186.xxx.247)

    좋으신 분인데 그냥 그대로 받으세요.잔쇨하고 닥달질하는 사이코 시댁도 많은거 여기서 글 읽으셧음 알텐데...
    복이시네요.
    맘 편히 그려려니하고 고맙게 생각하세요.

  • 3. ...
    '10.10.24 5:01 AM (121.140.xxx.48)

    임신한 며느리 입덧한다고 보러 오시는 것...감사한데
    시누이 시어머니까지 대동하고 오시는 것
    아무래도 스트레스입니다.
    그냥 맘 편히 쉬게 해주시면 더 감사할텐데...

  • 4. dma
    '10.10.24 7:35 AM (121.151.xxx.155)

    이런글에 원글님을 나무라는 글이 있군요
    사람이 아프고 힘들면
    제자식도 귀찮을때가잇는데
    아무리 시댁이라고 해도 시댁에서 그리 오면 부담스러운것 당연하죠
    집안도엉망이고 내모습도 엉망이니까요
    그냥 나두는것이 제일좋죠
    알아서 먹게 나두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죠
    이럴때는 친정식구도 귀찮고 스트레스이죠

  • 5. ..
    '10.10.24 11:13 AM (211.209.xxx.158)

    이런 글 읽으면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아들 결혼하면 해외교포 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이 농이 아니라 진리라는 생각이 드네여

  • 6. ..
    '10.10.24 3:04 PM (112.170.xxx.64)

    그래서 기사 아저씨 시켜 경비실에 놔두는 시어머니가 젤 고맙다죠?

    저희 시어머니는... 오시지도 않고.. 먹을 것 해 주시지도 않으시는데.. 차라리 고마워요. 저도 부담없구요.

  • 7. ...
    '10.10.24 11:31 PM (114.207.xxx.40)

    입덧으로 몸에 힘이 없으니 만사 귀찮겠지만....다 이해 하니 맘 편하게 갖으세요.
    아파도 주위에서 아무 반응 없어도 서운하고 입덧해도 아무 관심 없음 더 서운한 법입니다.
    시댁 식구들 좋으신분 같으니 다행으로 여기시고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 8. 편하게~
    '10.10.24 11:51 PM (211.63.xxx.199)

    편하게 받아들이세요.
    불편하시니 이런 글 올리시겠지만 지나고나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일 아니라는거 느끼실거예요.
    걱정되시니 방문하시는거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주시면 될거 같아요.
    아플땐 아프다 하시고, 힘들땐 힘들다고 드러눕고 그러세요. 좋으신분들이니 받아주실겁니다.
    전 원글님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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