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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낙천적이세요?

낙천적 조회수 : 592
작성일 : 2010-10-21 16:47:03
전 어려서도 순했고 싸우는 거 싫어했고 좋은 게 좋은 거, 안되면 말고, 되면 다행이고..이런 식이였어요.
그래도 자라면서 학운이 많이 따라주는 편이라 사립초등학교 떡 당첨이 되고
내가 원하던 고등학교, 원하던 대학교와 대학원도 어려움 없이 들어갔어요.

반면 저희 언니는 고등학교도 일반계, 입시에 한번 실패해 재수하고도 후기대에 들어갔어요.
전공과목도 원하던 것이 아니라 점수 따라 들어가서는 졸업하고 다른 분야의 그럭저럭한 회사에 입사했어요.
그 와중에도 악착같이 자기계발을 해서 외국계 회사로 옮겨갔지요.
학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던 지 회사를 다니면서 해외 MBA준비를 했어요.
돌 지난 아이 하나 데리고(형부는 MBA후 한국에 취직) 미국에서 독하게 학교를 다녔지요.
지금은 외국계 회사 간부급으로 있답니다.

그러는 동안 전 졸업하고 전공에 맞춰 회사에 취직하고
3년 있다보니 싫증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이런 저런 이유로 10년 넘는 세월동안 여러번 옮겨다녔네요.
이런,,원 이력서가 지저분해서 못 봐주겠네..

직장운도 많이 안 따라준 것도 있지만 일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지 원대한 꿈이 없었는지,
지금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몸만은 편하게 살고 있네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내가 그렇게 태평하지 않았다면 지금 제 삶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별 생각없이 살았왔어도 그냥저냥 살고는 있지만
더 치열하게 살았다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았을까...
한편으로는 너무 안일하게 삶을 대했던 자신이 후회스러울때가 많아요.
조금 더 욕심내고 조금 더 긴장하면서 살 껄 하는...

아..그냥 한번 푸념해봤어요. 이러고 그대로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그때 그 시절로까지 가버렸네요.
암튼 우리 열심히 살아보아요..
IP : 116.38.xxx.2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21 4:54 PM (58.126.xxx.50)

    저는 남편 후광으로 잘 살 수 있는 거, 그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함.

  • 2. 행복으로
    '10.10.21 5:11 PM (119.67.xxx.202)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한평생 살지만
    출세한 사람한테 물어보세요
    지금 생활에 만족하냐고..ㅎㅎ
    거의 만족못할걸요
    사람이란 100% 완벽하게 살지는 못하잖아요
    저는 살면서 우리 부모님한테 제일 고마운게 긍정적인 성격을
    유전적으로 물려준게 제일 고맙거든요
    주위에 나보다 훨씬 만족한 삶을 사는사람들 만족못하고 불평하면서 사는것 보면
    왠지 맘이 짠해요
    지금 이시간 저는 그냥 주어진 삶에 행복을 느끼면서 살거든요
    머리아픈일 있을것 같으면 에고 이게 내 건강에 도움이 않되는데 하고 걍 달리 생각해 버려요
    그래서 그런건지 지금까지 부자로 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굴곡이 심하지 않고 평탄하게 살아온것 같아요
    아이들도 착하게 커주고 있고 남편도 착하고 ...
    남자만 있는 우리집 돈도 못버는 아내 지만 공주대접 받고 살거든요..ㅎㅎㅎ

  • 3. KFC할아버지
    '10.10.21 5:14 PM (203.247.xxx.210)

    65세에 KFC를 시작한거라 하더군요....

    아직 젊으신 것 같은데
    살면서 어떤 일(위기=위험과 기회)이 어떻게 올 지 모릅니다....

    준비하세요~!

  • 4. .
    '10.10.21 6:46 PM (121.166.xxx.97)

    원글님이 생각하는 그런류의 성공이란
    단지 욕심과 긴장만을 댓가로 지불하는게 아니겠죠.. 말로 다 못할만큼 치열하고 힘든 터널을 거쳐가야 해요.

  • 5. 그래그래
    '10.10.21 10:32 PM (59.17.xxx.146)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 저도 태어나서 어떤일을 죽을만큼 열심히 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왠만한 대학 나오고 쉽게 직장 생활 하다 전업인데 편하고 행복한 편이죠. 가끔 대학때 미래를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지금이라도 무슨 공부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꼭 뭐가 되고 싶다기 보다 평생을 너무 술렁술렁 살았고, 무언가를 죽을만큼 열심히 해보지 못했다는 것에 후회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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