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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참석비용으로 저에게 반지를 선물하기로 했어요.

그렇겐 안살아야지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10-10-19 11:58:07
14살때 부터 친구였던
저와 M양과 Y양이 있습니다.

평소 니꺼 내꺼 별루 가리지 않고
그냥 있으면 있는 사람이 내고
없으면 없는데로 나눠서 내고..
뭐 그런 사이입니다. 저와 M 양은요...

Y양은 사정상 성장기를 외국에서 보내고
한국에 왔다갔다 했습니다..
Y양이 한국에 올때 마다
몇달씩 저희집에서 지냈고..
Y양과 만나는 자리에선 당연히
멀리서 온 친구였기 때문에
저와 M 양이 항상..늘 계산을 해왔습니다.

Y양의 특징은.
저와 M양이 만나는 자리에
남자가 없으면  그 자리 분위기를 아주
지루해했습니다.
하지만 남자가 오는 자리면
심지어 M양의 소개팅자리 까지 따라와서
죽쳤습니다.

그리고 Y양이 남자와
있으면 절대 저희와 연락하지 않죠.

그러다 한국으로 돌아왔고.
Y양은 남자가 생기면
몇년 소식도 없다가
남자가 없으면 또 뻔질나게
저와M 양을 찾는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M양이 20대 초반의 나이에 암에
걸립니다. 전 M양이 너무 가여웠고..
맘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Y양에게 외국에 있는
Y양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런 Y양이..
저에게 자기가 편도선염으로
하게 아팠다면서
장문의 글을 보내와
엄청 징징 거리더라구요..

일년 넘는 항암 치료 기간에
제가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한 결과
M 양에게 안부 전화 한통 했습니다.


귀국을해서 Y양은 서울에서
기거를 했고.
저희는 부산에 있었는데
당연 Y양이 부산에 오면
절대 계산을 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교통비를 들여서 왔기 때문이죠.

그러다 저희가 서울에 가면
지금까지 늘 그랬기때문에.
저희가 계산을 했죠..

그러다 제가 서울에 급히
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Y양이 말하길
자기는 오늘 사촌 오빠네에서 자야하기
때문에.. 저를 재워줄수 없다 했습니다.
뭐 그런가 보다 했어요..
나중에 알았지만 그게 거짓말이더라구요.

달수로 계산하면 일년 가까이
저희집에서 생활비 한푼 없이
살았던 그 친구가...
고작 하루를 가지고 저한테 거짓말을 했더라구요.

여러가지 사건으로
전 Y양과의 관계가
더이상 유지 할수 없다고 생각하고
연락을 끊었고.

M양은 가끔 연락정도 했구요.

그러다 Y양이 결혼을 합니다.
M양이 Y양에게 신랑은 언제 소개 시켜줄거냐고
했는데...Y양이 바빠서 소개시켜줄수 없다고 했다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결혼식이 이제 코앞에 다가왔어요..

저와 M양은 오랜시간
고민 끝에
Y양의 결혼식 참석비용
교통비 (10만원) 부주금(10만원) 이돈으로
각자에게 선물로 반지를 하기로 했어요..

Y양에게 우리는
더이상 잘해주지 못할만큼
최선을 다했고..
아쉬움도 전혀 없느니
그동안 일방적으로 저희가 계산했던
금액들을 부주금으로 생각하고..

그돈을 우리 각자에게 선물하기로
결정한거죠...

반지를 보면서 Y양 처럼은
살지 말자고 이야기 하면서요.
IP : 110.46.xxx.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19 12:02 PM (59.12.xxx.118)

    잘 하신것 같아요.

  • 2. 짝짝짝~~
    '10.10.19 12:10 PM (122.32.xxx.10)

    친구도 아니네요. 반지도 맞추시고, 관계도 정리하세요.
    받을줄만 알고, 베풀줄은 모르는 얌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 3. 얌체밉상친구
    '10.10.19 12:15 PM (112.187.xxx.16)

    진작 정신차리고 정리시켜야 할 친구(라고 쓰고 얌체라 읽는다)네요.
    그동안 늘 그래왔든 분명 결혼식때 가면 당연하다 여길것이고
    담에 M양과 원글님 결혼할때 핑게대고 안 올 사람입니다.
    이쯤에서라도 툭 툭 털고 정리하심 정말 다행입니다.

  • 4. 정말
    '10.10.19 12:40 PM (110.8.xxx.2)

    잘하셨습니다.
    친구끼리 폐 좀 끼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좀 아니죠.
    잘하셨어요. 짝짝짝

  • 5. 구욷~~
    '10.10.19 12:42 PM (220.95.xxx.183)

    잘하셨어요 원글님.
    어느분이 게시판에 쓰셨었죠
    인간관계에도 생로병사가 있다고요
    떠나보내야 할 사람이 분명하네요
    두 분 사이의 우정이 더욱 돈독해져서 서로가 평생의 고운 친구가 되시길^^

  • 6.
    '10.10.19 12:43 PM (112.156.xxx.11)

    늦은감이 느껴지는군요.
    어서 정리했어야 할 인연인듯 한데....
    이제라도 정리하셨다니 제가 다 속이 시원합니다.
    저란 사람은 평생가도 자기밖에 모르는....모든걸 자기위주로 생각하는걸 못버리더란 말씀이지요.
    축하합니다.

  • 7. 어이구
    '10.10.19 2:10 PM (114.108.xxx.64)

    글 읽는 제가 다 짜증이 나네요..
    정말 잘 하셨어요...그런건 친구도 아니죠..
    암덩어리 떼어냈다고 생각 하세요..심한가?
    저에게 그런 친구가 있다면 그리 생각하겠네요

  • 8. 어머
    '10.10.19 2:52 PM (110.12.xxx.177)

    정말 잘하셨어요.
    그런 친구는 친구가 이미 아니지요.

  • 9. .
    '10.10.19 5:30 PM (110.14.xxx.164)

    너무 잘해주신거에요 사람이란게 해줄수록 더 바라지요
    그리고 차비들여 왔다고 님이 재워주고 다 비용낼 필요 없는겁니다 앞으론 그러지 마세요
    사실 님이 다 낸다고 해도 정신 잇는 친구면 말리지요
    진작 떼버리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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