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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은 글 보고.. 제가 겪은 일 (제발 남의 아이에게 말 함부로 맙시다.)

통통곰 조회수 : 1,517
작성일 : 2010-10-11 11:25:57
4살 제 아이가 많이 토실해요.
얼굴도 땡글땡글. 길에서 나이 좀 있으신 분들이 보시면 엄청 좋아하시죠.
(먼저 귀엽다고 말을 거시거든요.)

저야 객관적으로, 우리 딸이 귀엽긴 해도 예쁜 얼굴은 아닌 거 알고
(아이 때 귀여운 거와 커서 예쁜 얼굴은 다르잖아요)
아직은 유아니 토실한 게 귀엽지만, 좀 더 크면 운동을 시켜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어디 갈 때 가급적 유모차 안 태우고 걷기부터 유도해요. 음식도 신경쓰고 있고요.

얼마 전 미혼인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들 만나서 우리 아이 자랑같은 거 안해요, 저.
어차피 미혼인 친구들, 애들에 관심없는 거 익히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 친구가 제 핸드폰을 가져가서 제 아이 사진을 보더군요.
(아이가 핸드폰 대기화면을 늘 자기 사진으로 바꿔놓아요)
그러더니 제게 한 마디 해요.

"얘, 사진 보니 크면 정말 돈 많이 들겠다. 너 돈 많이 벌어야겠다."

그 말이 한 번으로 끝났어도 기분 나빴을 텐데 몇 번을 그 말을 하더군요.
다른 친구가 오니 또 그 말을 꺼내요. 얘 자기 딸 때문에 돈 좀 많이 써야겠다.
나중에 온 친구가 당황하니, 제가 기분 나쁠지는 몰라도 자기는 솔직한 사람이라 어쩔 수 없대요.

그날 다른 일도 좀 있었습니다만
(배추값이 오르면 다른 채소 좀 먹으면 되지, 왜 호들갑이냐고.. 앙뜨와네뜨가 제 주변에도 있더군요)
어쨌든 그 날 이후 친구 리스트에서 삭제했습니다.
제가 옹졸한 건지는 몰라도요.
IP : 112.223.xxx.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지간히
    '10.10.11 11:28 AM (121.140.xxx.94)

    눈치 없는 친구네요.
    한마디만 해도 기분 나쁠 말을 몇번씩이나....
    에효....
    나중에 그 친구 결혼해서 애 낳으면 고대로 갚아주세요 ^^

  • 2. 1
    '10.10.11 11:33 AM (118.37.xxx.6)

    님도 그친구 얼굴지적좀 하지그러셨어요? 정말 우끼지도않네요..
    나같음 더 심하게얘기했겠네요 얼마나 잘난얼굴이길래 애기얼굴을 지적하는지//

  • 3. 어이쿠
    '10.10.11 11:33 AM (183.98.xxx.153)

    자기 입으로 솔직하고 뒤끝없단 사람 = 무례하고 막말하는 사람
    인 경우가 꽤 있죠.

  • 4. ...
    '10.10.11 11:33 AM (121.172.xxx.237)

    그냥...아휴..
    통통곰님. 우리 아이도 통통해요.
    올해 3살이구요. 저랑 남편이 둘 다 키가 많이 커요.
    근데 남편은 거기다 체격까지 좋아요. 정말 제가 봐도 흑곰인거 같음..
    살이 찐것도 있지만 원체 뼈대가 굵고 정말 장군감이거든요..
    근데 우리 딸이 그걸 딱 빼닮은거에요...엄마 아빠 닮아서 3살이지만 키가 커요..
    보통 4~5살로 아십니다. 거기다 아빠 닮아 뼈대 완전 굵고..밥도 잘 먹어서 통통해요.
    제 친구중에 결혼은 저랑 비슷한 시기에 하고 아직 아기 없는 친구가 있는데..
    저 그 친구가 한 말이 아직까지 상처에요.
    우리 아이 태어나고 한 돌즘 되었나..우리 아기 사진 보더니 이러는거에요.
    "난 사실 니 아기 얼굴 보고 실망했다. 니가 낳은 아기는 정말 정말 이쁠줄 알았는데.."
    이러는거에요.
    헠!!! 제가 고슴도치인지 모르겠지만..우리 딸 얼굴 정말 이쁘거든요.
    어디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어머 아기 너무 이쁘다. 인형같다면서 막 칭찬해주세요...
    절대 못생긴 얼굴 아닌데..우리 아기 얼굴 보고 실망이라니..
    그 후에도 남자애 같다는 둥...아..ㅠㅠ
    진짜 어이 없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더 가관..
    내가 낳은 아이는 정말 이쁠거라고..우리 남편 닮았으면 얼마나 이쁘겠냐고..쩝..
    사실 이 친구는 외모가 그리 뛰어나지 못해요. 남편이 평균보다 조금 예쁘장하게
    생긴 편이긴한데 그렇다고 특출난 외모도 아니거든요.
    근데 막 그런 말 하는데 정말 얄밉더라구요...곧 있음 출산 하는데 얼마나 이쁜 아기를
    낳을지 궁금하긴 하군요..-_-

  • 5. ,,,
    '10.10.11 11:34 AM (59.21.xxx.239)

    세치혀로 패가망신할 인간이네요..요즘 트랜드도 아니고 솔직(?)한걸 자랑인줄 아는 사람들 보고 있자면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배워야할 걸 못 배운것 같아 보입니다.
    전 얼굴살이 통통하게 오른아이가 저의 로망이었지만 우리 아이둘 마른형이라 제 기대를 져버려서 가끔 그런아이들 보면 너무 이뻐 죽습니다...다 커봐야 압니다.. 어릴때 말랐다가 비만형에 가까운 우리 남편이나 시누이보면 어릴때 체형 믿을거 못 된다입니다.

  • 6. 재수없어요
    '10.10.11 11:39 AM (112.150.xxx.170)

    왜남의애한테 막말은 하는지.. 저희애 네살쯤에 같은유치원보내는 여편네가
    밑도끝도 없이 - 얜 좀 이상해... 이렇게 말해버리더라구요. 말도 안섞은 사이에요..
    남자아이가 수줍음많고 내성적이거든요,, 얼마나 가슴아프던지요.
    속으로만 -수선스럽고 까져보이는 니딸이나 걱정해라. 이랬네요.
    왜 그때 딱부러지게 한마디못했는지..

  • 7. 노란곰
    '10.10.11 11:42 AM (222.105.xxx.199)

    친구가 눈치가 없네요.
    그럴땐 그냥.. 너네딸도 많이 들겠다고ㅋㅋㅋ 그냥 그렇게 해주세요.
    그리고 제 친구도 그런소리 듣고 자랐는데 지금은 훈녀예요.
    넘 걱정 마세요.

  • 8. ..
    '10.10.11 11:44 AM (125.177.xxx.63)

    마음 쓰지 마세요.
    안이쁘던 우리아이 정말 너무 예뻐졌어요.. 보는 사람마다 딸이 이쁘다고..
    애기때는 정말 미주였어요..오동통통.. 남들이 아이보면 하는 말 ..엄마를 안닮았네..ㅋㅋ
    나이들어 요즘 아기들보면 예쁜아기는 눈에 안들어와요..
    오동통하거나 특이한 얼굴의 아기나. 못생긴 아기들을 보면 너무 이뻐 만지고 싶어질만큼..
    아기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사랑스러워보여요..
    취향이 이상해진건지 늙은건지.. 암튼..애기들만 보면 이뻐죽겠어요...

  • 9.
    '10.10.11 11:45 AM (112.154.xxx.173)

    자고로 애 안 낳아본 사람은 남의 애기 외모 지적질 말라던데.. 그런 말 하다가 그 친구 나중에 자기가 낳은 아기 보고 놀래 자빠지겠네요. 지금부터 미리 돈 벌어 놓으라고 하세요.

  • 10. 그냥
    '10.10.11 12:54 PM (58.142.xxx.179)

    그 친구를 불쌍히 여기세요.. 그 입으로 얼마나 많은 입방정을 떨며 살았을테고,, 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친구목록에서 삭제했겠어요.. 가여운 사람이네요

  • 11. 통통곰
    '10.10.11 1:03 PM (112.223.xxx.51)

    제 딸 걱정은 그다지 안하고요.
    미인형이 아니라 그렇지 제 딸 귀여워요. 외모 뿐만 아니라 하는 행동을 보면 너 정말 성격 좋구나 싶어서, 제가 엄마인데도 아이 성격이 부럽습니다.

    다만, 아직 어린 아이의 미래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굉장히 불쾌했어요. 내 딸이 어때서? 정형적인 미인상은 아닐지 몰라도 개성있고 성격 좋은 아이로 자랄 아이인데? 그런 생각 절반.

    그리고, 무슨 이야기 끝에 제가 나이 들어 아이 낳으면 힘들다는 말을 했는데 (제가 늦게 낳은 편이라) 아직 미혼인 그 친구가 자기 앞에서 그런 말을 하니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뭐라 하기에 좀 어이없었을 뿐이요. 제가 결혼도 안한 그 친구가 결혼해서 아이 낳는 나이 늦는 것까지 걱정하면서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면 (너 힘들겠다.. 도 아니라 내가 낳아보니 나이 들어 낳으면 힘들더라..는 말이었음) 그 친구야말로 제게 하는 말을 가려서 해야 했던 것 아닌가 싶었거든요.

  • 12. 통통곰
    '10.10.11 1:17 PM (112.223.xxx.51)

    그리고 애들이 터울이 1년 좀 넘는 정도라 먼 곳에 다니기 힘들다는 말에
    인생 포기하고 산다는 식으로 말한 것에서도 좀 짜증..

    우리 언니 보니 애들 데리고 잘 놀러다니던데, 너는 너무 애들만 챙기는 거 아니냐 뭐라 하는데
    그 친구 언니 애들은 터울이 2년이 넘어요.
    제 아이들은 15개월 터울. 둘째가 두 돌 정도 되면 그 때는 1박, 2박 할 수 있겠다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며칠씩 놀러 다니기엔 애들 치닥거리가 너무 힘들어서요.
    그런데 15개월과 2년 터울은 다르다 설명해줘도, 자기 합리화하지 말라는 훈계만 들었죠.

    쓰다 보니 제가 마음에 담아놓은 게 많았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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