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가 유치원졸업했는데 매일 제가 슬퍼요.서운하고...

슬픈감정맘 조회수 : 1,118
작성일 : 2010-02-22 02:35:11
딸아이가 유치원 졸업을 했습니다.

2년을 하루 같이 아침마다 노란 버스에 타면 창가에 앉아 손을 흔들어 주던 딸..
그 복사꽃 같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던 딸은 제 곁에 그대로 있는데....
왜 이리 마음이 슬픈지 모르겠어요.

졸업식에 참석했었는데 아이들이 노래를 몇곡 부르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은 천진난만 그냥 노래를 부르는데
제 딸은 노래가사를 음미하면서 참 표정도 슬픔을 절제 하는듯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부르더라구요.
그 노래를 부르던 딸의 표정도 자꾸 떠오르고 뒤돌아 눈물 짓는 젊은 여선생님들 모습도 떠오르고
저또한 노래 가사를 자꾸 음미하며 마음이 자꾸만 너무도 슬픕니다.

딸은 아침에 등원하면 자유놀이 시간을 매일 기다리고 좋아했어요.
그런데 졸업식 노래중에 이런 가사가 있더군요.

아침마다 모여서 재미있게 지내던
사랑하는 유치원을 떠나가게 되었네
우리 우리 선생님 안녕히 계세요
어깨동무 내동무 잘있거라 또 보자

이 노래를 하루에도 몇번씩 되뇌이게 되요.

실연 당한 사람처럼 몇일 째 이렇게 슬프니...
(아이는 막상 졸업하니 티비 잘 보고 잘 먹고 잘 놀아요. 가끔 친구들 또 어떻게 볼 수 있냐고 묻긴 하고)
너무 슬픕니다.
IP : 128.134.xxx.8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2 2:39 AM (121.129.xxx.54)

    마음이 허전하신가 봐요.
    저도 아이 졸업할 때 가서 운 사람이예요.
    감성이 풍부하신 분 같네요.

  • 2. 저는
    '10.2.22 3:54 AM (114.204.xxx.189)

    올해 아이가 6살 되는데 1년 보낸... 어린이집을 떠날 생각하니 슬프더라고요..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ㅠㅠ
    어쩔수 없이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하게되서 옮기게 되지만..
    아이가..워낙에 이 어린이집을 너무 좋아해서..
    새로운곳에 적응을 잘 할지 살짝 걱정도 되구요..

  • 3. 제집엔
    '10.2.22 7:38 AM (211.37.xxx.199)

    아들녀석이 이번에 졸업했는데요...
    이녀석이 2월이 되면서 자기는 이제 00만 유치원 가면 이제 헤어진다면서 우울해 하고 슬퍼하면서 다녔었지요.... 한번은 엉엉~ 울고 간적도 있어요...

    유치원이 너무 좋은데 ... 좀 더 다니면 안되냐며... 선생님도 보고싶을꺼라면서....

    졸업식때는... 제가 눈이 뻘개지도록 울었네요
    아이에게 물으니... 눈물이 나서 손을 올려 눈물을 닦았다고 하네요...

    큰애때도 제가 살짝 울었는데...,,
    저는 이렇게 행복한 시간이 끝나고 무한경쟁의 시대로 들어간다 생각하니 아쉬웠어요
    물론 저학년때는 또 원없이 놀았지만... 유치원과 학교는 많이 달라서요..

  • 4. 아나키
    '10.2.22 9:50 AM (116.39.xxx.3)

    지난주에 어린이집 졸업했어요.
    우린 엄마들이 많이 울었어요. ㅠㅠ

    4년,3년 보낸 엄마들이 많아서 많이 섭섭했나 보더라구요.
    저도 눈물이 나고.....
    둘째 아직 2년 더 보내야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우리 딸이 이 좋은 곳을 떠나서 학교를 간다니 괜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 5. 퀼트맘
    '10.2.22 10:08 AM (125.184.xxx.162)

    저는 딸아이 초등2학년때 전학을 갔는데 그때 교과서에 전학에 관한 동시가 있었는데
    전학간 학교신발장에 잘못놓인놓인 실내화가 꼭 자기같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시보고 많이 울었어요. 수첩에 적어두고 가끔 읽을때마다 울컥했지요.
    그리고 시동생결혼 하는데 교회성가대가와서 축가를 부르는데 그때도 왜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정작 내동생 결혼하고 내가 결혼할땐 눈물한방울도 안났는데.
    원글님 글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나서 코끝이 찡하네요.

  • 6. ..
    '10.2.22 11:08 AM (119.201.xxx.196)

    새로입학할 초등학교에도 한번 아이데리고 둘러보시고 입학준비물도 준비하시면서 새로운 시작을 기뻐하시는쪽으로 마음을 돌려보세요...

  • 7. ^^..
    '10.2.22 11:30 AM (210.105.xxx.253)

    감정이 풍부한 아이인가 보네요. 울 딸도 지난주에 졸업식했는데 원장님부터, 부원장님, 선생님들 다 우시고, 저도 우느라 못 봤는데 엄마들도 많이 울었지 싶은데 정작 당사자인 아이들은 꽃다발 받고 다들 들떠있는 분위기여서 아직은 애들이다 그랬거든요.
    졸업식노래가 다 같은가봐요. 가사가 정말 슬프죠?.
    슬퍼서 눈물짓는 아이 모습이 짠하면서도 이쁘네요~.^^...

  • 8. .....
    '10.2.22 11:52 AM (61.81.xxx.10)

    제 딸도 지난 토요일 졸업했답니다
    졸업하기 전부터 자려고 누우면 슬프다고 우는 딸아이를 보면서 나도 마음이 울컥해서 같이 운적도 있었네요
    졸업식 당일도 선생님들 많이 우시고 그거보고 제딸도 엉엉 울고 보던 엄마들도 많이 우셨어요
    그간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2265 예전에 미드 " The Guardian" 영상 찾으시던 분~ 1 사이먼 베이.. 2010/02/22 913
522264 온 집안이 연기와 냄새로 진동.ㅜ.ㅜ 4 초보엄마 2010/02/22 726
522263 2월 22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0/02/22 187
522262 다이어트에..아침식사로 보노스프가 도움될까요? 8 다이어트 2010/02/22 2,855
522261 임산부님들 5 부탁 2010/02/22 535
522260 제가 잘못 사용하는걸까요? 8 쌍둥이칼 2010/02/22 564
522259 서울 랜드에서 식사할 만한 곳 서울랜드 2010/02/22 336
522258 텝스 점수에 상실감이 커요 6 곰순맘 2010/02/22 1,458
522257 새로 구입한 침대 매트리스가 너무 딱딱해요. 3 허리.. 2010/02/22 1,037
522256 82덕에 속시원히 표현한번 했네요^^ 8 82 2010/02/22 1,621
522255 베스트글의 "속좁은 시누이"글을 읽다가 20 저도시누이 2010/02/22 2,487
522254 야 “역주형 2년 MB정권 심판” 여 “경제회복 위해 안정 필요” 1 세우실 2010/02/22 216
522253 외국이민가서 사시는 분들,,다들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요. 13 해외사는 줌.. 2010/02/22 3,385
522252 전세값 장난 아니게 올랐네요... 68 돈이 없어요.. 2010/02/22 8,116
522251 밍크 보관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궁금해요 2010/02/22 1,523
522250 캐나다 피겨선수 조애니 어머니가 사망하셨대요 4 밴쿠버 2010/02/22 1,994
522249 김연아선수 조추첨 결과 나왔네요~~ 8 연아 2010/02/22 3,295
522248 포토샵 설치시에 메세지가 뜨는데 무슨 뜻인지 .. 3 포토샵 2010/02/22 553
522247 안산시에 대한 정보 원합니다 1 정보원함 2010/02/22 312
522246 남편과 재판이혼 중입니다 sos 14 희망 2010/02/22 6,228
522245 아이가 유치원졸업했는데 매일 제가 슬퍼요.서운하고... 8 슬픈감정맘 2010/02/22 1,118
522244 항문거근증후군..(치질?ㅠㅠ) 2 엉덩이 2010/02/22 843
522243 아이 손가락이 펴지지 않아요.. 4 근심가득 2010/02/22 764
522242 이런 남편...정상인가요? 63 푸른안개 2010/02/22 9,792
522241 어떤 남자랑 결혼해야 무탈하게 잘살수 있나요?? 22 처자. 2010/02/22 3,033
522240 일산 일식집이나 횟집 좀 소개해주세요.. 5 며느리 2010/02/22 1,775
522239 펌)제2회 "바보들 사랑을 쌓다" 행사가 2월26일~3월1일간 MBC에서 열립니다. 삼.. 바보탑 2010/02/22 261
522238 거주청소 해보신분 조언부탁드려요~ 이사 2010/02/22 345
522237 남편을 존경 하시는 분 27 있으세요? 2010/02/22 2,130
522236 전 올해 30살이구요 저 고민좀 말할께요^^ 10 강민 2010/02/22 1,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