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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살 에 대한 댓글을 보면서 느낀것

한국말 조회수 : 1,825
작성일 : 2010-10-10 20:39:23
같은 지역에 살아도
각자 쓰는 것에 따라 각자 느낌이 다르다는거 느꼈네요

사실, 우리가 한국말의 뜻을 자세히 알고 쓰는거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한국말 중에 한자도 많고,
한자인지 한글인지 모르는 글자도 많고,

한글도 한글자체의 뜻 제대로 모르고 대충 쓰기도 하고
한자도 그렇고요.

예를들면 풍비박산을 풍지박산이라고 쓰기도 하고
박살 같은 경우에 우리는 그냥 왕창 깨졌다..이런 뜻으로 대충 쓰지만,,사전에서 찾아보면 때려죽인다..이게 원래 뜻이고요.

뒤로 호박씨 깐다는것은 어원이 어떻게 된것인지 잘 모르면서(제가 아는 지식수준에선 아. 이거구나 하는 해석을 못봤거든요)
그냥 특히, 여자가 뒤로 딴짓(남자 만나거나,,)한다 이런뜻으로 대~~충 쓰이잖아요.

과부란 말도 사전에선 아마도 남편죽고 혼자사는 여자 일것 같은데, 우리는 미망인(따라죽지 못한 사람)이라고 써야
교양있는 사람처럼 보이고, 과부라고 쓰면 눈총 받을거잖아요.

애살, 저는 좋은 뜻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 뜻이 뭔지는 모르고요.
아. 경상도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고 있고요.그런데 분위기라는 거 있지않습니까?
애살있다고 할때 사람들 표정이 미소를 지으면서 얘기하지, 인상 구기면서 얘기하지는 않거든요.
그랬을때..좋은 뜻이구나로 받아들이는데....

사전적인 의미와 실제의 의미는 좀 차이가 있을수가 있다는것도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네요.
IP : 114.200.xxx.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0.10.10 8:41 PM (118.36.xxx.1)

    저도 경상도가 고향이고 20년 넘게 살다가
    서울로 왔거든요.
    애살있다는 말을 저는 애교있고 싹싹하다고 알고 있었어요.
    어른들도 그런 뜻으로 말씀하셨구요.

    같은 경상도라도 그 의미가 다른 것 같아서 저도 놀랐네요.
    역시나 한국말은 어려워요.ㅎㅎ

  • 2. 저두
    '10.10.10 8:49 PM (112.147.xxx.132)

    저두 회사에서 일 할때 애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저는 애교가 있다기 보다는 싹싹해서
    주위사람들이 좋아 했던거 같아요..그래서 그런말이 좋게 들렸고...
    참고로 저는 욕심은 없답니다..착하고 싹싹해서 애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두 대구에서만 평생 살아온 사람이구요..
    애살이라는 말에 욕심이 포함이 되어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 3.
    '10.10.10 8:50 PM (116.121.xxx.170)

    경상도토박이 교사인데요..
    저희반 여자 아이들 중에서 매사에 뭐든지 남보다 잘하려고 애쓰고, 다른 친구가 자기보다 더 잘하면 뭐때문에 더 잘하는지 알아내어 자기는 그애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그런 여자아이들에게
    애살있다라고 합니다. 조금 샘이 많은듯 하지만 그래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긍정의 의미로 씁니다.
    근데 애살이 지나치면 밉상일 수도 있습니다....

  • 4. ㅎㅎ
    '10.10.10 8:53 PM (116.121.xxx.170)

    저 위에 경상도교사인데요..40대후반입니다...
    애살과 애교는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애교있게 이것 저것 똑부러지게 잘하고, 또 잘하려고 애쓰는 여자아이들에게 애살있다라고 할 수 는 있지만 단지 애교만 있다고 애살있다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 5. ㅇㅇㅇ
    '10.10.10 8:55 PM (118.36.xxx.1)

    윗님.
    그래서 제가 잘못 알고 있구나...이번에 알았네요.

  • 6. .......
    '10.10.10 9:04 PM (112.155.xxx.83)

    저도 애교있고 싹싹하다라고 알고있었는데 그 많은 댓글과 사전적 의미를 보니 제가 생각했던 좋은뜻이 아니었구나 하고 알았어요.
    그치만..그말을 쓰는 많은 사람들은 좋은뜻으로 쓰지않나요?
    잘못 알고있지만 그게 맞는 뜻인것처럼,,
    그 원글을 보면 엘리베이터안에서 인사한 이웃 아줌마한테 친정엄마가 그 엄마 욕심있고 샘많아보인다고 했을리가 없고 그 말이 그런뜻이었다면 그 이웃엄마가 원글님한테 일부러 우리엄마가 님이 애살있어보인다(샘이 많아보인다)라고 했을리도 없잖아요.

  • 7. 린덴
    '10.10.10 9:29 PM (203.234.xxx.21)

    부모님들과 친척 어르신들이 경상도 분들이시고
    저도 나고 자라기는 경상도 출신이라 애살, 샘이라는 어휘를 자주 들었어요.
    제가 굉장히 신기하게 생각한 것은 샘(시기심)에 대한 어르신들의 관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애살이라는 말의 의미가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논란이 있는 것은
    '샘'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원글에서는 애살을 애교의 의미로 쓴 것 같은데
    전 이건 형태적인 유사성 때문에 의미가 변형된 경우라고 봐요)

    타인의 성취에 대한 샘을 자기 발전의 동력으로 보는 사람들은
    이 어휘도 대체로 긍정적인 의미로 쓰고,
    시기심을 죄악시하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은
    이 어휘를 아주 좋은 의미로만 말하거나/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저의 집 어르신들 중에서는 "샘이 있다"는 표현도 약간 모호한 칭찬의 의미로 쓰시는 분도 있어요.
    얼띠고 순해서 어디 내놓으면 자기 것도 못 챙길 줄 알았더니
    아주 샘이 없는 애는 아니다...이런 맥락으로 말이죠.

  • 8. 새로
    '10.10.10 10:02 PM (116.125.xxx.153)

    저도 애살이라는 말이 애교의 사투리라로 알고 있었는데 그런뜻이 아니었네요.
    살면서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한번 들어보고 싶은 말이네요.

  • 9. 린덴님에 동의
    '10.10.10 11:10 PM (220.120.xxx.203)

    아까 글에서도 댓글 달았는데...
    저 경상도 출신입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애살도 없다고 타박하셨어요.
    반대로
    할머니는 제 동생을 애살 많다고 불편해 하셨어요.

    엄마는 정말 적극적인 분이셨고
    할머니는 갈등을 무척 힘들어 하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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