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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운동회 괜히 갔어요.

아빠없이...운동회 조회수 : 2,540
작성일 : 2010-10-09 15:05:27
오늘 어린이집 운동회했거든요. 남편이 해외출장 중인데....그래서 일정나왔을때 아빠가 그때 안계셔서 영 가기

그렇다고 말씀드렸는데...괜찮다고 아빠랑 같이 하는거 별로 없다고 꼭 오시라고 그리 신신부탁(? 저만 그렇게 느

낀건지...눈치가 없는건지...)을 하길래 안가면 애가 그럴까봐 그래도 아침부터 준비해서 갔어요.

애는 5살이구요...

다들 아빠 엄마 손잡고 왔는데 자기만 (안온사람 몇명 있지만 제 눈엔 자기만 아빠 안온 것 같았겠죠) 안왔다고

생각했는지 영 기분 별로고 막 울더라구요.

그리고 하는 경기가 거의 대부분 아빠랑 아이랑, 엄마랑 아이랑 (의외로 이거 별로없음), 아님 엄마 아빠랑

아이랑...이었어요.

슬슬 기분이 저도 안좋아지더군요...

그 중에서도 아이들 막 섞어놓고 고개 숙여놓고 아빠가 달려가서 자기 애 먼저 찾아 결승점 돌아오는 게임이

있었어요. 근데 아빠 안오신 분들은 엄마가 하라든지 뭐 그런 말도 없이 그냥 막 시작을 하는겁니다..

아빠는 없는데 우리앤 그 많은 애들 사이에 섞여 쪼그리고 앉아있더군요.

이게 뭔가 싶어서 그냥 애 데리고 안고 돗자리 펴논데 데리고 왔어요.

점심먹고도 엄마 아빠가 같이 아이 안고 달리기....사회보는 분(이벤트 직원)이 한팀씩 줄세우더니...저랑 저희

아들보고 여긴 아빠없네...하더니 몇초간 어색한 정적이 흐릅니다...어쩌라구요. 저보고 빠지라는 소리인지 뭐

어떻게 하라는 소리인지 몰라서...

제가 그냥 그럼 저 안할게요...하고 돗자리로 돌아가려했습니다. 그제서야 선생님이 같이 해주시겠답니다.

더 싫다하기 그래서 그냥 했어요.

그러고 운동회 끝나기 전에 그냥 돌아와버렸어요. 애도 집에 자꾸 가자 그러고...

정말 안간다할때 그럼 그러세요...그러던가 한두 번도 아니고 꼭 오라고 그러더니 사람 한순간 바보같아졌어요.

차라리 안갈걸....안가는게 애 덜 상처받았겠다 싶어요.

IP : 115.136.xxx.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빠가없어서
    '10.10.9 3:10 PM (114.200.xxx.56)

    애가 상처받는게 아니라요.
    엄마가 아빠의 빈자리를 느껴서 애가 상처받아요.

    저도 어린이집 발표회, 체육대회..등등 남편없이 가봤는데요.애 아무렇지도 않아요.
    엄마가 하기에 달렸어요. 물론, 저도 남편 없어서 한두번은 빠지기도 해봤고요.
    그런데 빠지는것보다 엄마라도 가서 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 2. 아고
    '10.10.9 3:11 PM (125.186.xxx.49)

    좀 속상하셨겠네요...오늘 저녁에 아이랑 맛있는거 먹으러 나가세요!!!! 쇼핑도 좀 하시고;;;;

  • 3. ..
    '10.10.9 3:24 PM (175.112.xxx.214)

    아빠가 없어서....님 말씀에 한표.
    원글님이 안가고 싶은 맘이 너무 컸나 봅니다.
    아이는 그런 엄마 때문에 재미없어 하고...
    남편없이도 당당하세요.

  • 4. 정말
    '10.10.9 3:25 PM (59.12.xxx.118)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저도 남편이 해외출장중이라 아이랑 저랑만 갔는데...
    옆에서 아빠랑 애들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깐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아이도 말은 안 하지만 아빠 생각 많이 했을꺼 같기도 하고요.
    다행히 운동회에서 아빠 ,엄마 이렇게 같이 하는 것은 별로 없어서 그나마 괜챦았어요.

  • 5. 아니
    '10.10.9 4:02 PM (202.156.xxx.98)

    원글님은 남편분이 출장중이시니. 일시적인 감정이셨겠지만.
    도대체 뭡니까... 요새 같은 시대에 엄마 아빠 다 요구하면 진짜 오랫동안
    마음아플 가정도 있을텐데...
    그 어린이집 프로그램 짠 사람이 누군지, 참 생각 없어보이네요.

  • 6. 제목보고
    '10.10.9 4:07 PM (219.249.xxx.106)

    님 가정이 한부모가정인줄 알았네요.
    유치원도 아빠엄마 가리지 말고 섞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지.
    진짜 한부모가정은 어쩌라고........

  • 7. 아빠없이...운동회
    '10.10.9 4:10 PM (115.136.xxx.7)

    그러게요...아니님...
    저도 그 생각했어요.
    이혼 가정 아이라면 정말 상처받겠다 싶었어요.
    물론 프로그램짜기 힘들겠지만 그런 가정도 배려해야 하지않나 싶어요.
    옆에 모르는 엄마는 혼자는 아니고 엄마친구인지 이모인지 아줌마 여럿 데리고 오긴했던데..
    막 욕을 하더군요. 뭐냐면서...애 기죽일 일 있냐고...흥분하던데...이혼가정인지 아님 저같이
    오늘만 아빠가 못왔는지 모르겠지만요..

  • 8. gjf
    '10.10.9 10:36 PM (120.142.xxx.202)

    뭘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지..
    저도 아빠가 없어서....님 말씀에 한표네요
    어린이집에서 하는 부모 참여 수업이라던지 소풍, 운동회는 참여하는 게 좋아요 아이한테말이죠
    친구들한테 우리 엄마를 보여주는 걸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예전에는 (우리들 어렸을때는) 아빠들이 바빠 그런자리에 참여안했지만. 요즘은 아빠들 열성엄마 못지않게 열심히 따라다닙니다.
    남편이 출장간건 님사정인데 왜 어린이집 탓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참고로 부자가정이나 모자가정 등 잘만 참여합니다 왜 그런눈으로 보는지 이해가 안가요
    예를 들어 한 어린이집에 한부모가정 아이가 2~3명 있다면 부모참여행사를 아예 안해야하는건가요?

  • 9. 저역시도
    '10.10.10 9:01 AM (119.64.xxx.228)

    아빠가 없어서 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떻게 아빠가 유치원행사에 100% 참여할수 있겠어요!
    저같으면 아이에게 "너무 속상하지? 아빠가 있었으면 이게임 할수 있었을텐데 아쉽다..하지만 아빠가 일때문에 그런거니 우리가 이해하자'라고 말할겁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는 5살이니 이해한답니다.
    아이의 맘을 읽어만줘도 아이는 이해하고 다음 단계로 나갈수 있는데 저역시도 원글님이 남편의 빈자리를 느껴 상처받기에 아이도 똑같이 상처받는거거든요
    쓴소리라고 듣기싫다고 하지 마시구요 댓글들 잘 읽고 자신을 좀더 성숙시켜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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