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탓도 있지만 제가 어릴적부터 우울이 있었어요
애써 감추고 늘 좋게생각하려하고 그렇게 지내왔어요
우울이 있다보니 사는게 사는것도아닌 .... 뭐라해야하나요 힘들었어요
매사에 의욕이없고 집도 너무 가난하다보니 이모들 사촌들에게도 미움도받고
너무 가난하다보니 남들이하는것 못따라하고 문제집이나 옷 가방 .... 모든게 없었어요
옷은 그나마 겨우 얻어다 한두벌로 한계절지내고 ...가방도없어서 비닐가방같은것 그런것 들고다니고 ..
그렇다보니 우울에 내성적에다 말수도없고 열등의식 등등 ..... 안좋은것들은 다 가졌었어요
요즘 마음이 너무 공허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애들도 절 닮아 내성적에다 말도없고 남들과 잘 못어울려 제가 죽으면 어쩌나 부족한엄마이지만 살아서
애들이 의지할수있게해야지 무뎐히다짐합니다
사는게 너무 힘들어 한번씩 마음이 많이 절망하고 무너집니다
어제 친정엄마한테 갔었어요
친정엄마도 인생이 참 힘드신분이시라 이래저래 얘기하시는데 ..... 이모들이 하나같이 다 엄마탓을 해요
저도 결혼전에 얼핏얘기를 들었지만 ....
한 이모가 좀 잘살아요
근데 잘살다보니 성격이 까칠해요 ....말도 함부로하고 못배우고 가난한사람들한텐 툭툭 말도 잘던지고....
눈빛도 사납고 ....그래서 저도 잘 마주치지않으려해요 ...
그 이모가 제가 아이를 낳고 같은지역인데도 한번도 찾아오질않고 같은지역이래도 결혼을하고 살림을 살아도
이모라고 한번 찾아오질않았어요 .... 전 그이모가와서 제사는모습보고 뒤에서 흉볼까봐 차라리 잘됐다 싶었어요 .
저도 찾아가보려했지만 ..... 오지말라구 미리 얘기했었어요
엄마는 그게 참 맘에 걸렸나보더라구요
다른이모들도 한번도 애낳았다고 찾아오기는커녕 ..... 백일 돌이여도 남보듯했으니까요
남들 애기낳고 백일 돌은 잘도 챙기면서 가까이사는 조카한텐 애가 못생겼다고 그런말만했다네요 .... ㅜㅜ
엄마가 사소한말로 싸우다 그문제를 얘기하니 이모왈 : 언니는 우리가 애낳고 백일 돌때 한번이라도 챙겼나고
그랬다네요 .... 저도 결혼전에 들었지만 엄마한테 말하지않았어요
우리가 어릴적엔 너무 너무 가난했었어요
지금도 가난하지만 .....그땐 정부에서주는 쌀이나 조금의돈이없었다면 우린 굶어죽었을지 몰라요
저도 이모한테 용돈받아본적없어요 ..... 아무것도 ....
엄마가 겨우 일해서 아프신아버지돌보며 하루하루 살아왔었어요
엄마는 그래도 언니라도 돈은없어 아무것도 조카들한테 못해줬지만 ..... 미역국끓여주고 몸으로 많이 도와줬나봐요 ....... 엄마맘이 어떨지 어제 그소리하시며 눈물을 약간흘리시는데 제맘이 다 찢어질려구하더라구요
엄마가 큰언닌데 제일 못살아요 .....그렇다보니 그 이모가 젤 엄마를 무시하고 말마다 대꾸하고 .....
어딜가도 잘사는이모들끼리 뭉쳐다니고 엄마는 쏙 빼고다녀요
엄마가 옷이없어서 나이에맞지않게 옷을입고다녀도 이모들은 몇십만원옷을 입었니 어땠니 그런다네요 ....
우린 다 못살아서 자녀들이 먹고살기힘든데 ....자기 자녀들은 다 많이배워서 어디다닌다 .....뭘어떻게했다 ..등등 자랑을한답니다
지금 참 그래요
우리엄마라서가 아니라 정말 착하고 순하십니다 ...
단지 가난해서 이모들한테 왕따를 당하고 언니취급도 못받고 .... 맘이 너무 쓰리네요
그소리듣고 엄마옷한벌 못해주고 그것도 참 맘에걸리구요
사는게 왜이리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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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엄마
아이린 조회수 : 559
작성일 : 2010-10-09 14:04:12
IP : 119.64.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9 2:25 PM (114.204.xxx.114)그런 사람을 왜 이모라고... 마음 두지 말아요.
남보다 못한 피붙이 많습니다.
이모에게 섭섭한 부분은 남이려거니 생각하면 됩니다.
'이모' = 이웃에 사는 모르는 사람
이렇게 정의내리고요~ (이힛^^ 제가 써놓고도 명쾌한 정의네요.)
음울하고 처진 모습과 마음은 아이들에게 알게모르게 다 스며들어요.
사는 게 다 힘들어도 다 살아집니다.
이렇게 답글다는 저도 답글달면서 스스로 다 살아진다고 마음 다지고 있습니다.
날도 좋은데 문 활짝 열고 대청소하세요.
구질구질한거 다 쓸어버리고 개운하게!!!2. 님
'10.10.9 2:33 PM (58.234.xxx.111)엄마가 순한분인가봅니다.
억척스럽고 괄괄한 성격같아보세요. 동생들이 그러면 욕하고 싸우고 난리일겁니다.
순한 엄마. 참 좋은 엄마네요.
물질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게 엄마와 나누세요.
무서운 엄마를 둔 저로서는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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