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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둘이 이렇게 틀리면 어떻게 하냐고요~~
10살,6살 아들 둘이있어요
먼저 10살짜리 큰아들이요
결혼해서 6년만에 가진 아이라 조심해서 잘 키웠어요
워낙 작게(2.5킬로) 태어나서 딱 백일까지만 젖살이 오르더니
살이 쏙 빠져서 키도 몸무게도 8살 정도인 그런 작은 아이랍니다
먹는건 얼마나 안먹는지 제 속을 밥먹을 때마다 뒤집어 놓습니다ㅠ.ㅠ
지금은 제가 포기하고 먹고 싶으면 먹어라...하면서 도를 닦고 있습니다
키와 몸무게가 너무 안나가서 걱정을 하는 엄마이지만
그래도 달리기,수영,축구 기타등등 ...몸으로 밀어붙이는거 아니면
잘하고 있네요 (^^힘으로 하는건 못해도 뻥뻥 나가떨어져요)
머리도 팍팍 잘 돌아가는지 공부도 그런데로 잘 하고 암기력도 참 좋아요
다만 아쉬운건...성격이 급해서 수학을 풀면 일등으로 풀어야
제일 좋은줄 아는거ㅠ.ㅠ(제일 처음이 아니고 제일 많이 맞아야 하는데)
너무 승부욕이 있어서 제가 옆에서 보고 있으면 걱정이 되는점이예요
성격이 약간 까칠하고 동생한테 욕심 내는거 보면 왜그럴까..
타일러도 보고 가끔은 큰소리도 내지만 어쩔수 없네요
이놈은 워낙 안먹고 작아서 제맘이 항상 아프고 안스러움에
자다가도 한번씩 들여다보는 녀석입니다
둘째는 6살 ....형님의 정반대예요
둘이 데리고 한의원에 가서 맥을 짚어봤어요
선생님 하시는 말씀
"둘이 맥이 정 반대입니다 ...큰녀석은 공부를 시키고 둘째녀석은 운동을 시키세요~~"
이러세요
이녀석도 작게나왔어요(2.7킬로) 나오자마자 분유를 먹기 시작하는데
어쩜...큰녀석은 백일까지 작은젖병을 썼는데 한달만에 250밀리짜리
큰 젖병으로 바꿨습니다 먹는거 하나 정말 잘먹고
안먹는 형님 때문에 속상해 하는건 이녀석 때문에 풀고 있습니다
흑흑..그래서 잘먹는 작은아이를 보면 큰아이가 더 맘에 걸립니다
데리고 나가면 쌍둥이나 연년생으로 보네요
음...이녀석은 머리는 안되나봐요
한글교육을 일년을 시켰는데도 아직도 안되고 관심이 없어요
솔직한 이야기로 형님은 옆에 끼고 앉아서 공부시키면
동생은 스케치북에 연필,크레파스 주면서 넌 알아서 그리고 놀아...하지만요
큰아이는 학교에서 받아쓰기 90점만 맞아오면 속상하고 그랬는데
둘째는 50점을 맞아와도 빵점을 맞아와도 학교에 가방매고 다니는 것 자체가
귀여울것 같아요
큰아이와 또 다른점..
1.애교가 죽여줘요(손이 다쳐서 밴드 붙이고 있으면 엄마~~아파요? 호호~하고 불어주네요
큰아이는 엄마가 아픈지 관심도 없어요)
2. 눈치가 빠르고(형님 혼날땐 알아서 책들고 쇼파로 들고가서 책보는 시늉)
3. 잘못했습니다가 금방 나와요(형님은 그것 때문에 더 혼나는데(잘못인정 안해서 더 혼나고) 작은 아이는
엄마가 조금 분위기 이상하면 바로 엄마 제가 잘못했습니다..가 나와요)
4. 그리고 예고 없는 뽀뽀공격...(큰아이한테 뽀뽀한번 받으려면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떨어야 한건만...)
이런걸 보면서 큰아이와 둘째와의 차이점을 두고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큰아이에게 없는 점은 작은아이에게서 바라보고
작은 아이에게 없는 점은 큰아이에게 바라고...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얼굴은...진짜 쌍둥이 처럼 똑닮았어요
오죽하면 큰아이 참관수업하러 학교에 갔는데 저도 모르는 교과 선생님이
3학년 #반 누구 어머니시죠? 동생이랑 꼭 닮았어요..하네요
아직 많은 세상 산건 아니지만 잘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남편 잘 키워주신 시부모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 잘 키워야할 제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아이를 갖는것도 힘이 들고
아이를 낳는것도 힘이들고
아이를 잘 키우는건 더 힘이 드는 요즘인것 같습니다
하하하..곧 우리 큰아들 중간고사예요
수학만 잘 보면 된다...하지만 은근히 욕심을 내고
둘째는 오늘 시사뉴스때문에 다람쥐에 대해서 스크랩해줬어요
글씨도 못읽는 녀석...형님이 이렇게 저렇게 가르쳐줬는에
어찌 잘할지 걱정입니다
큰아이한테 조금 욕심을 끊으면 제 삶이 나아질까요
선배님들~~~~건강하세요
1. ^^;;
'10.10.6 11:05 AM (112.147.xxx.16)저희 딸아이들과 어쩜 그리 흡사한지... 나이와 성별을 바꾸면 그대로 정확..
5살 딸아이는 한글 가르쳐 주지 않아도 3돌지나 글읽고 네돌엔 혼자 한글쓰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항상 책끼고 살고.. 항상 질문하고 탐구하는 자세..ㅋㅋ
(심지어 여행길에 책 가져가서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혼자 책읽고 있어요.
그 책이란 것들은 주로 식물도감...국어 사전.. 창작은 슬렁 스렁 곁들여 읽고 땡.. ㅡㅡ;; )
3살 동생은.. 글씨에 관심도 없고..(저희 부부 원래 방목형이라 굳이 관심없는 녀석들에겐 안가르치는..) 그저 먹고 자고 놀고.. 물론 아이들 세살엔 다 그러고 크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첫째 녀석이 한 짓이 있던 터라.. 이 녀석이 하는 짓이 너무 귀엽고 아기같고 그래요..
퇴근하고 들어가면 두녀석 모두 뛰어나와 인사하는데,
첫째는 인사만 하면 땡.. 둘째는 '잘 다녀오셨어요.. 우리 뽀뽀해요~~'부터해서..
자기 전까지 기습뽀뽀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해요.. 침 잔뜩 묻은 입술로..ㅡㅡ;;
이런 아이들이 있어 참 좋으네요.. 너무 빨리 커버릴까봐 살짝 조바심 나는 바보같은 엄마랍니다..ㅋ2. ...
'10.10.6 11:06 AM (121.129.xxx.98)아롱이 다롱이네요.
행복하시겠어요. 자녀만큼 큰 선물이 있을까요, 우리 인생에^^3. 몽금이
'10.10.6 11:25 AM (58.236.xxx.240)^^;;님 울집 이야긴가 했네요.어쩜 이리 똑같을까요?
아빠가 퇴근하고 딱 들어오면 아들녀석은 쪼르르 달려가서 도시락 가방 받아주고
안녕히 다녀오셨어요!!!하고 인사하는데 큰딸은 찾아가서 아빠왔어~!하면
호이~!이러면서 그냥 쳐다보고 지 할거 해요.;;;애교라곤 없지요.뽀뽀도 잘 안해줘요.
꼬맹인 쪽쪽쪽~엄마 사랑해!!엄마꺼!! 애교가 철철~4. ^^
'10.10.6 11:48 AM (122.35.xxx.55)틀린게 아니라 다른거겠지요
제 아이들은 딸은 아들같고
아들은 딸이 아닌가 싶을만큼 다릅니다 ^^5. 1
'10.10.6 3:16 PM (122.40.xxx.216)형제, 자매끼리도 다를 수 있다는 거.. 진짜 동감하네요. 저와 제 동생이 그렇거든요.
초등학교내내 반장했던 저와 다르게 동생은 학교에서 나머지공부, 0점, 오줌싸서 집에오기 등
그리 평범하지 않은 학교 생활을 했구요. 엄마는 시키지않아도 잘했던 저 때문에 동생을 어떻게
해줘야하는지 몰라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셨어요.
전 공부를 꾸준히 잘해서 엄마도 과외며 학원이며 전폭적으로 지원해(제가 원한건 아니지만 ㅎ)
주셔서 대학도 가고 은행도 취업하고..
동생은 고등학교 인문계로 못가고 진로걱정할때 갑자기 미술하고 싶다고 해서 미술로 대학교가고
(의외로 소질이 있었어요. 학교 미술선생님의 전폭적인 지지)
결국 대학원까지 나와서 지금은 도자기쪽으로 자기사업하네요.
성격은 제가 애교가 많아서 저 시집가는 날 아버지께서 예식장에서 우셔서 온사람들 모두 당황
ㅎㅎㅎ, 제 동생은 아버지 퇴근하셔도 오셨어요! 하고는 더 말이 없어요..키도 전 150중반, 동생은
160중반...전 진한쌍꺼풀에 하얗고, 동생은 쌍꺼풀없는 눈에 까맣고 진짜 틀리죠 ^^;
결론은 둘다 많이 틀리지만, 각자 가는길이 다르더라도 잘 살아요 ^^ 걱정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