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젓물리면서, 어떤 님이 링크거신 유투브에서 송창식 노래를 듣고 있는데요
음..정말, 노래하는 목소리와 가사에, 깊이가 남다르네요..
어제 놀러와 보면서, 송창식은 참 도인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신랑도 한때 음악을 했고 기타를 치던 사람이라서..송창식을 엄청 높게 보더라구요
전 명동카페 쎄시봉은 살짝 모르는 세대인데요
담배갑, 딩동댕,가나다라, 등등...아주 오래된 송창식 노래는 모르고, 이정도 후반부터 듣던 세대예요
어제, 나온 네분중에, 세명은 다 집안이 좋은 편이었던거 같은데
송창식은 좀 어렵게 학창시절과 청춘을 보낸거 같더라구요
신랑도 그리 알고 있더군요
전 개인적으로 나이는 30후반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평소 제 개인적인 소관이기도 했지만..
'마음에 상처나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생각이나 행동이나 말에 깊이가 없다'는게 제 개인적인 지론이라..
그 네분중에, 제일 노래에 깊이감이 있을수밖에 없는 유년시절을 보내셨구나..싶더라구요
사람이 너무 유복하고, 필요할때 아무 어려움없이 얻고, 마음에 상처나, 어려움이 없이 자라온 사람들은
자기자신에 대해서나 다른사람에 대해서나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사는거 같거든요
살아오면서, 상처나 힘듬이 있는 사람은, 그게 삐뚤어 나가지만 않았다면, 사람 자체에 깊이감이
남다르다는거....그건 사실인거 같아요
아주아주 겪지 않아도 될 그런 크나큰 상처만 아니면, 너무 아무 어려움없고 고충없이 사는 삶은
진정한 삶이 아니라고 보는지라, 제 큰딸에게도, 어느정도의 인생에 쓴맛이나 어려움..그런것에 대해
너무 겪어보지 않게, 막거나 하지 않으려고 해요...
전 너무나 상처가 많고, 외로움, 힘듬이 많은 유년시절을 보낸터라....생각이 너무 많아서 탈이긴 해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말 함부로 하지 않기, 남 힘들게 하는 말 아무생각없이 하지 않기..등등
좀 그런편이라서요.....
반 철학가 라고 할 정도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좀 많이 하는 편이라..ㅠㅠ
반면에..신랑은, 시부모님이 제때마다 다 알아서 척척 해주고, 막내로 자라서....음...생각이나 말에 깊이가 없어서.....ㅠㅠ 처음에 엄청 조율하느라 힘들었답니다..
이제는 좀 사람 되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그 사람 자체를 제가 변화 시킬수는 없는지라..지금은 그럭저럭 마추면서 살고 있네요..10년째요..^^;;;
여하튼....옛날 저 꼬맹이때의 그 느낌이 살아나는거 같아...저녁 준비할 이시간에..넋 놓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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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송창식 노래를 듣고 있는데요...
송창식 조회수 : 845
작성일 : 2010-09-28 19:23:10
IP : 211.215.xxx.16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소박한 밥상
'10.9.28 8:36 PM (211.200.xxx.205)세시봉의 위치가 명동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까페라기보다 대중가요와 팝음악 음악감상실....
가 본 기억이 한번뿐이라 가물가물 ^ ^
그 당시 명동엔 유명한 고전음악 감상실이 필하모니 ????
50대 이상만 센치해질쭐 알았는데
젊은 분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 반갑고도 놀라워요 !!2. .
'10.9.28 8:46 PM (211.104.xxx.37)저도 필하모니 자주 갔어요.
3. 소박한 밥상
'10.9.28 9:15 PM (211.200.xxx.205)검색해 보니 ....
흔히들 세시봉의 위치를 무교동이라고 알고 있으나
정확히 말하면 서린동이라고....
청년문화세대에게 무교동은 마음 설레는 곳이지요 ^ ^
제가 세시봉에 갔었을때 이종환씨가 문을 열어 주었었기 때문에
지금껏 세시봉의 주인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흥원이란 분이 따로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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