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과음하는 습관에 처방전 없을까요??

.. 조회수 : 272
작성일 : 2010-09-27 12:46:44
과음했을때만 빼면 그냥 저냥 괜찮은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과음 횟수(결혼 후로만 따져보면)
- 3년차까지 : 일주일에 한두번
- 5-6년차 : 한달에 한두번
- 이후(9년차) : 서너달에 한두번

문제는 과음으로 점점 문제들이 많아진다는것입니다.

젊은 시절 일주일에 서너번 먹고 한두번씩 과음해도 담날 정신 못차린다 정도였던 사람인데
이제는 점점 실수& 사고가 많아집니다.
(집 못찾기, 물건이나 돈 잃어버리기, 이부자리에 토하기, 택시 아저씨랑 싸우기, 의경 멱살쥐어 공무집행방해죄, 음주운전...이제 더 할게 있나 싶습니다)

남편 건강이 제일 걱정이고,
만취 후 얘기 몇마디 하다보면 거칠어지는 남편때문에 제가 상처받는게 싫어서
남편의 과음이 정말 싫습니다. (때리고 욕하고 까지는 아니지만, 억울한 마음에 서러워서...)

과음 문제만 아니면 이성적이고 그냥저냥 괜찮은데,
본인도 과음만 하면 미안해하고, 실수&사고 나고 나면
괴로워하는데,
막상 술자리에 가면
사람들이 술 좋아하고 잘먹는거 아니까
주는거 신나게 받아 먹는가봅니다.

술 먹으면 기본으로 2-3시는 되야 오는게 당연한데...

뭐...좋은 방법 없을런지...

답답한 맘에 늘어놓아 봅니다. 에휴...

지금도 상처 만땅이라서 가시로 중무장한 댓글은 ㅠ.ㅠ;;
IP : 114.203.xxx.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7 1:26 PM (58.143.xxx.122)

    제 부끄러운 과거의 한자락인대요...

    몇년전 지독한 우울증으로 심한 알콜중독까지 왔었어요.
    소주를 이틀에 두병..- 그러니까 하루에 한병 꼴로 매일 마신거죠.
    부끄럽지만 이부자리에 실례를 한적도 있었구요.
    나중에는 틱장애까지 오더라구요.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서 단칼에 술을 끊었어요.

    원글님 남편분 보니까 저랑 살짝 비슷하신 부분이 아예 술을 입에 안대면 괜찮은데
    한잔이라도 들어가면 그 분위기에 또는 이왕 마신거 그냥 마시는거야~~~ 이렇게 되더라구요.

    딱히 방법은 없습니다.
    본인이 독한 마음먹고 스스로 끊지 않는 이상 쉽지 않아요.
    물론, 남편분이 사회생활 하시다보면 그런게 쉽지는 않으시겠지만 그외에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저 또한 주위에서 알아주는 주당이었는지라 단칼에 끊으니까 사람들이 적응을 못 하면서
    '한잔만~ 으응? 한잔만 받아~' 하는데 그 한잔에 무너집니다.
    저는 친한 사람한테는 제 사정을 얘기하니까 이해해줬고...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요즘 보약먹고 있어서 안된다...
    이런식으로 끊었었어요.

    지금도 가끔은 한잔씩 하지만 예전처럼은 안마시게 됐고...
    마시더라도 어느 정도는 자제를 하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글 읽고 제 예전 생각이 나서 안타까운 마음에 주절거려 봤습니다..
    혹여라도 실례되고 상처되는 말이 있었다면 이해부탁드립니다.

  • 2. 원글
    '10.9.27 5:22 PM (114.203.xxx.20)

    힘든 과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처받을 말씀은 전혀 없으셨어요...
    본인이 아직은 끊을 의지는 없어보입니다. 실제로 보약 먹으면서도 동일하게 음주하던 경험이 있는지라...언제나 정신이 버쩍 들런지... 함께한 세월 중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술로 인한 슬픈 기억이 더 많아서, 사실 요즘은 제 자신이 걱정이예요. 제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저부터 정신 차리려고 합니다.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870 저희 애는 부추를 먹으면 코피가 나요. 3 아토피맘 2010/09/27 709
580869 왜 코스코에서는 다른곳에서는 안하는 행동들을 하는걸까요? 49 이해불가 2010/09/27 7,510
580868 김치가격 두배로 올랐네요ㅠ.ㅠ 9 못살아..... 2010/09/27 1,692
580867 급 컴대기) 체하면 머리가 아픈가요..? 넘 괴롭네요.. 13 체하면 2010/09/27 1,555
580866 보라돌이님 집밥 못사신분~ 19 지마켓~ 2010/09/27 1,864
580865 월세 5 ? 2010/09/27 710
580864 증상)손가락이 덜덜덜 떨려요.. 무슨병인지.. 4 bb 2010/09/27 929
580863 아부지가 지금 3급 부이사관 이신데 10 ㅋㅋ 2010/09/27 1,985
580862 전세집에 근저당 되어있는데 제 전세금으로 말소하겠대요 괜찮나요? 3 전세 2010/09/27 868
580861 티셔츠가 맞는지 입어보는 분 계세요? 21 ... 2010/09/27 1,862
580860 천연오일을요... 4 질문드려요... 2010/09/27 365
580859 국민은행 구조조정한다는데..정말인가요? 15 혹시.. 2010/09/27 3,155
580858 우리나라.. 뭐가 문제일까요? 조선시대가 없었어야 했나요? 15 답답하다 2010/09/27 1,547
580857 낡은 아파트 녹물 처리법? 9 주민 2010/09/27 1,229
580856 김황식 후보, 미스터리 시력 · 화수분 재산 의혹 '증폭' 1 세우실 2010/09/27 231
580855 비누는 왜 작아질수록 거품이 안나는지 아세요? 9 ... 2010/09/27 2,556
580854 과음하는 습관에 처방전 없을까요?? 2 .. 2010/09/27 272
580853 "정부, 美쇠고기 검사관 전원 철수시켜" 8 써글것들 2010/09/27 483
580852 존박이 우승안했으면 좋겠어요. 41 저는요. 2010/09/27 4,994
580851 기내 가방 및 여행용 가방 5 ... 2010/09/27 497
580850 아이폰 4 25 핸드폰 2010/09/27 1,786
580849 1억 올려달라는데 이사어디로 가야 할까요? 1 어쩌나? 2010/09/27 1,155
580848 요 아래 공무원글보고.. 그럼 공무원 행정직 과장직이면 몇급정도 되나요? 9 ... 2010/09/27 1,374
580847 아버님 입만 살아 계시면 뭐하시나요...ㅠㅠ 5 아버님 쫌~.. 2010/09/27 1,137
580846 김성주 아나운서 요즘 정말 잘나가네요 50 .... 2010/09/27 13,031
580845 저같은 분 계세요? 7 존박홀릭 2010/09/27 443
580844 비타민C는 쇠에 파괴되죠?? 3 이유식 2010/09/27 722
580843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15 쇠고기 2010/09/27 1,048
580842 요즘 쇼핑몰에 김치 안 파나요? 6 김치 2010/09/27 891
580841 환율이 더 내려가요. 2 달러 2010/09/27 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