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차례 풍습 참 달라요~

비교체험~ 조회수 : 342
작성일 : 2010-09-23 23:13:44

  저희 친정은 할아버지께서 손 없는 친척 호적에 입양가시면서
  제사를 3대를 모셨었거든요. 엄마도 외며느리라 고생 많이 하셨죠.
  암튼 친정에서는 차례 지낼 때 고조할머니할아버지 내외분 지내고나서
  지방 바꾸고 송편이랑 탕이랑 수저랑 숙냉이랑 갈고 또 증조할머니할아버지 내외분 지내고
  다시 또 지방 바꾸고 송편이랑 탕 수저랑 숙냉이랑 갈고 할아버지 꺼 지내고(할머니는 정정하세요~)
  그렇게 똑같은 절차로 세 차례를 지냈어요. 참, 추석에는 메 대신에 송편이 올라가서 그래요. 설에는 떡국이 메랑 탕 대신에 올라가구요. 엄마는 무슨 입맛이 그러냐고 하시는데 전 그 오래 끓여서 푹 퍼진 떡국이 그렇게 맛있더라구요. 얌냠...

  근데 제 블로그이웃 차례 지낸 거 구경가 보니
  커~~다란 상에 삼대 여섯분 메와 탕이 한꺼번에 올라가 있더라구요;; 송편은 따로 떡으로 올려 놓구요.

  집집마다 조금씩 다 다른 거 알았지만 사진 보고 놀랐어요 ^^;

  냐하 시집오니 시아버님 제사만 있어서 아버님 것만 올려놓고 지내요. 근데 저어기 남쪽 바닷가가 고향인 시집에서는 수부밥(?)이라고 문간에 차례음식 차리고 남은 거 다 갖다 놓고 큰 그릇에 밥 떠서 숟갈 몇 개 꽂아 놓고 하는 풍습이 있더라구요.

  친정은 경기도 남부쪽인데 배를 다 깎아 놓고 지내고, 시집이랑 친정 외가는 배도 위아래만 쳐 놓고, 집마다 밤을 여자가 치는 집 남자가 치는 집 다 다르고
  
  제사며 차례며 조기랑 도미는 항상 올렸는데 시집에서는 그런 흔한(?) 생선은 안 먹는다며 민어, 서대, 양태 이런 희귀한 생선만 올려요.

  외가에서는 또 탕이랑 나물이랑 적이랑 가짓수를 홀수로 맞춰서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탕이 세 가지면 나물도 세 가지 적도 세 가지. 근데 친가에서는 나물은 항상 세 가지인데 탕이랑 적은 한 가지구요.

  헤~ 고생스럽긴한데 그래도 명절에 놀면서 이것저것 시키는 남자들 없이 시숙님부터 시집 아직 안 간 시누까지 전부 팔 걷어 부치고 시어머니 지휘 아래 일사분란하게 차례 준비를 하는 터라 끝내놓고 나니 뭐 큰일 해 놓은 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IP : 121.167.xxx.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9510 3살 아이한테 '바보같이 과자도 안먹는다'고 말씀하시는 시아버지... 6 속상해요 2010/09/24 1,079
    579509 형님네는 딸둘, 우리는 아들둘, 그럼제사는? 10 제사 2010/09/24 2,970
    579508 요즘 소설가최인호씨 근황아시는 분.... 6 그리움 2010/09/24 1,652
    579507 친구가 볶은 원두커피를 정기적으로 줄 예정인데요.... ^^ 9 커피... 2010/09/24 1,405
    579506 아...찝찝해 걱정 2010/09/24 465
    579505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온 눈튀어나온 고양이 어떻게 됐나요? 3 d 2010/09/24 1,953
    579504 업드려 절받기 12 ㅜㅜ 2010/09/24 1,696
    579503 나이많은게 죄지은것도 아닌데 웰케 주눅이드는지.. 7 하하하. 2010/09/24 1,610
    579502 제 총각김치좀 봐주세요. 이거 먹어도 되나요? ㅠㅠ 11 알타리ㅠㅠ 2010/09/24 1,252
    579501 털어놓을 데가 없어 여기 와서 신세한탄 합니다 9 아휴 2010/09/24 2,829
    579500 순정만화'swan'다 읽었네요..아쉽..;;(만화책추천부탁요!) 10 순정만화 2010/09/24 1,250
    579499 (생리관련) 키퍼 아세요? 10 신세계 2010/09/24 1,614
    579498 잠실, 중학교 배정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3 고민중 2010/09/24 1,454
    579497 세상에. ㅁㅣ치겠네요.. 9 ㅡㅡ 2010/09/24 3,877
    579496 기나긴 귀성길에서 이제 돌아 왔습니다!! 1 혁이맘 2010/09/24 550
    579495 한 문장 해석 부탁드려요 2 should.. 2010/09/24 320
    579494 판교 주상복합 3 분양 2010/09/24 1,104
    579493 좀 황당합니다 13 사건.. 2010/09/24 2,894
    579492 답례품은 뭐가좋을까요? 5 답례 2010/09/24 620
    579491 주유한 동네가 아닌 다른 동네 주소로도 카드 승인이 뜨나요? 3 카드 2010/09/24 493
    579490 서울, 경기도, 지방 도시 다 살아본 후기(내용 길어요) 8 .... 2010/09/24 2,553
    579489 각자 좋아하는 블로그 공유해보아요 (파워블로그 사양) 5 심심 2010/09/23 3,120
    579488 보통 생리할때 생리대/탐폰 얼마나 자주 바꾸시나요? 9 궁금이 2010/09/23 1,812
    579487 모유수유중에 종합비타민제 먹어도 되나요??? 3 ??? 2010/09/23 1,177
    579486 MB, 수재민에게 “기왕 이렇게 된 거” 논란..... 10 참맛 2010/09/23 1,407
    579485 내일 은행 할까요??? 4 내일 2010/09/23 1,038
    579484 미국 동부여행 (아이비리그 중심으로..) 6 미국여행 2010/09/23 1,015
    579483 홀시어머니 모시는 것보다 홀시아버지 모시는게 낫다?? 40 . 2010/09/23 6,634
    579482 우연히 올케언니 월급을 알아버렸어요. 21 --a 2010/09/23 17,003
    579481 차례 풍습 참 달라요~ 비교체험~ 2010/09/23 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