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차례 안 지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그리될 날이 오겠지만요.
그런데 문득 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차례를 지내는 것이 인간의 마땅한 도리인가......
관습에 따라 지내기는 하지만 전 차례를 지내지 않는 인간은 금수와도 같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선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 생각이 그릇된건가요?
죽은 후의 세계를 믿지 않고 조상님의 은덕..... 뭐 이런 것 믿지 않아요.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죠.
그래서 그런지 차례라는 것도 어쩜 허례같고......
미풍양속이니 따르면 좋겠지만 따르지 않는 자를 굳이 비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생각이 그른것인지 궁급합니다.
1. 간소해지면 좋겠어요
'10.9.20 10:34 PM (115.23.xxx.146)저는 차례나 제사의 의미만 잘 새긴다면 좋겠고, 지금은 오래전 일가가 다 인근에 모여살고 평소에는 먹을 것이 보잘 것없던 과거처럼 형식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이에요.
명절에 가족이 모여서 돌아가신 집안 어른들이 어떤 분이셨고, 어떤 기억과 추억들이 있는지 되돌아 보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평소에도 먹을 것이 지천인데, 명절에까지 며칠에 걸려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주가 되고 더구나 그 노동이 여자들한테만 쏠려 있는 것이 명절을 지긋지긋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제사나 차례도 지역마다 집안마다 차이가 작지 않아요.
친정 쪽은 명절에 음식이야 어마어마하게 해서 며느리들이 죽어나긴 했지만, 일년에 3세번 돌아가신 부모님께 정갈하게 음식 대접한다는 의미가 컸는데, 시가(친가로는 제사가 많지 않아 시외가 문화지만)는 귀신에게 복을 빈다는 의미가 크더군요. 그 지역에서는 제사 없는 집에서 복을 달라고 남의 집 제사를 사올 수도 있답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라지만 깜짝 놀랐지요.
어렸을 때 어른들이 너희가 크면 제사도 다 없어질지 모른다고 하셨는데 아직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계속 변하겠죠.
차례는 정말 간단히 차나 올리고 얘기 도란도란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2. ,,
'10.9.20 10:35 PM (59.19.xxx.110)가족끼리 오랜만에 모여 고인을 기리는 좋은 자리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단지 차례 음식을 너무 싫어해서 차례와 제사가 싫습니다.
느끼한 음식 푸지게 차리는 것이 평생 반복되는것이 아니라...
집집마다 음식을 그때그때 다르게 해서 적당히 한끼분만 올렸다가
그 상 그대로 다시 가족들 둘러앉아 먹으면 좋겠어요. 고인 사진 올려둔 채로..
함께 밥먹는 기분 말이에요..3. 정
'10.9.20 10:47 PM (58.229.xxx.204)음식이라도 좀 바꼈으면 좋겠어요.
일 년에 여덟번 정도 차례, 제사 음식 먹게 되는데
원래 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던데다가
이젠 나물 비빔밥도 지겨워져서
제사 음식이라면 아예 보기도 싫을 정도가 됐거든요.
그냥 모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 사서 먹었으면....ㅠ.ㅠ4. 음..
'10.9.20 11:04 PM (111.240.xxx.183)대만에 살고 있는데요...
여기 사람들도 명절이나 무슨 날이면 제사 같은 걸 하긴 하는데요
그냥 가짜 돈 사서 태우고 서서 손 비비면서 고개 숙이고 속으로 기도하는 정도?
집에서는 특별히 음식을 하거나 하진 않고 가게 앞에 상 차려놓고 향 피우고 과자, 라면, 음료수 이런거 올려 놓고 바이바이라고 이쪽 방식의 절?을 하더라고요..
참 제사 때문에 고통받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는듯하네요...5. *^*
'10.9.20 11:11 PM (222.235.xxx.60)죽으면 끝이라 생각하고....
제사문화도 당장은 어렵겠지만 앞으로 10년안에 많이 바뀔 것 같아요.....
살기 어려운데 언제까지 그렇게 많은 음식을 하면서 지내야 합니까?
요즘 널린게 음식인데요....
최소한 제사를 간소화하게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전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말고 여행가라고 유언할 겁니다.....6. ..
'10.9.20 11:53 PM (222.239.xxx.239)형님도 안지내는 제사를 부모님 증조부모님 고조부모님 까지 우리 부모님이 지내셨어요.
선산도 거의 혼자서 돌보다 시피 하셨구요. 본인은 성의껏 원없이 하셨어요..
아버지 오랜 병 투병 끝에 작년에 돌아가시면서 한마디 하셨어요.
자식들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유산도 아니고 ㅜㅜ
묘 남기지 마라. 제사도 지내지 마라. 너희 고생하고 손자들 고생시킨다
어자피 외국에 나가 공부할지도 모르고 일할지도 모르는데..ㅠㅠ
그냥 제사상은 안하고고..간단하게 식구들 모여서 기일에 기도 합니다.
명절때도 그렇게 하구요..음식 간단하게 ..그냥 아버지 유언대로 했어요. 고인의 뜻이니깐.
식구들 모여서 아버지 이야기하고 즐겁게 지냅니다 아버지 뜻대로 ^^*
오늘따라 명절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82가족들 보니깐..아버지가 더 보고싶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