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먼저 챙기는 법이 없는 친구, 먼저 연락하기 지쳐요

에고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10-09-20 00:43:36


저희 3명은 정말 오래된 친구구요

초등학교때 부터 친구이고 이제 결혼 적령기쯤 되었으니..

거기다가 아무도 아직 결혼을 안했어요.

아무튼 오래된 만큼 셋이 아끼는 마음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그중 한명은 집안에서도 무슨일 있으면 나서서 챙기는 똑순이라 그런지

생일이나, 명절이나 또는 오랜만에 만날때면 작은 선물같은거라도 먼져 챙겨서 나오고..생각지도 않은 감동을 주는 편이고

저도 그 친구의 행동에 탄력을 받아서
명절이나 가끔 생각날때 연락해서 작은 선물같은거라도 보내고, 회사에서 프로모션으로 나오는 기프트콘 같은거 있으면 일부러 몇개씩 꼭 보내주거든요.

나이가 좀 있다보니 바쁜애들이 가끔 있어서 만나도 6개월에 한번 1년에 한번이나 셋이 모일수 있는데, 그럴때마다 작은거라도 챙겨가고..

근데 나머지 한명은
아주 예전부터, 대학생때부터
생일이라고 연락한번 없고 명절이라고 먼저 연락한적 없고
작은 선물이라도 챙기는 적이 없는..

어문학 전공이라 대학생때부터 어학연수니 교환학생이니 여기저기 해외로 많이 돌아다녔거든요
나이 30가까워져서도 갑자기 잘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호주에 워킹을 2년동안 갔다왔는데

그러다보니 항상 셋이 만나는 주기가 이친구가 오랫동안 한국에 없다가 다시 들어오면 한번 만나고, 나가기 전에 만나고
꽤 많이 그런자리가 있었는데도

어쩜 한번도 선물같은거 사온적도 없지 뭐에요..
저는 한달을 여행다녀와도 챙겨 주는데..

막내에다가 워낙 챙기는것도 안하는 스타일이라, 이제는 그려려니...뭐 잘 못챙기는 성격이니까 이해해야지 하면서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좀 얄밉기도 하고 그래요.

저번 설에 그 잘챙긴다던 친구가 미리 연락도 없이 설 선물을 집으로 택배를 보냈더라구요. 너무 감동이길래 저도 제 형편에 맞춰서 하나씩 보냈죠~
근데 그 잘 안챙긴다는 친구는 고맙다면서 다음 추석엔 뭐라도 챙겨야 겠다면서 말은 잘 하는데

몇달 전 일본에 다녀왔다면서도 역시나 그 후에 만나는 자리에서 아무런 것도 없는..

사실 오랜 친구끼리 큰거 바라는거 아니잖아요. 그냥 100엔 샵에서 과자같은거라도 몇개 사와서 "여행비가 넉넉하지 않아서 생각난 김에 이런거라도 몇개 가져왔어" 라고 하면 되는건데..


아무튼 이번 추석에도 보니까 먼저 전화나 문자한통 안주면 저도 연락 안할려구요

매번 제가 먼저 연락하고, 잘 지내라고 안부 문자 보내고..

근데 지금까지 잠잠한거 보면 연락 안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치사하지만 저도 안챙길려구요

다른 친구한테만 전화해서 명절 잘 보내라구 해야지..
IP : 112.158.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0 12:45 AM (121.134.xxx.110)

    안부전화는 하시고 뭐 보내거나 선물은 이제 그만! 하세요..

  • 2. ..........
    '10.9.20 12:49 AM (211.211.xxx.63)

    전 연락 안해요....친하긴 뭐 엄청 친한데...
    그런 4가지없는 친구가 하나 있어서
    생일에 전화하면서....둘중 하나 죽어야 연락하겠다....잘 살어라...그러고 끊었어요.
    그렇게 해도 지도 할말 없고...그렇게 말해도 뭐 괜찮은 사이긴 합니다만...

    무소식으로 지내다가...꼭 무슨 일 터지면...연락해서....자문 구하거나...고백하는 스타일~
    웬수~~입니다.

  • 3. ..
    '10.9.20 12:53 AM (125.135.xxx.51)

    저도 이제 연락안해요 . 연락안오지만 정말 제가 친하고 싶은 언니나 친구 한두명 뺴고는 이제 연락올때까지 저도 전화 절대 안해요. 정말 화났던건 연락 없다가 연락올때보면 하나같이 전부다 한명도 빠짐없이 돌잔치 아니면 결혼식 앞두고 아니면 누군가 아플때 전화오더라구요.
    그럴때 정말 인간적으로 너무 배신감 느껴요 평소에 잘했어야 도와주고싶죠. 별로..그다지
    저도 모른채 하고 싶더라구요.

  • 4. 에고
    '10.9.20 12:55 AM (112.158.xxx.78)

    선물도 안하고 먼저 안부연락도 안할려구요
    명절때라 전화 해야지~ 싶다가 고것이 먼저 안한다는게 생각이 나니 심통이 좀 나네요.

    또 만나면 잘 해요~돈 아끼는 깍쟁이 스타일은 아니고 먹을것도 잘 쏘기도 하고 하는데 (뭐 그거야 오래된 친구라서 술한잔 올라가면 서로 내가 낼께 내가낼께 막 이러긴 하니까;;)

    한두해 알던 사이도 아니고 자그마치 20년 가까이 지내고 있으면서, 또 워낙 게으르고 귀찮아하는 편이고 그래서 사람들 잘 챙기는 스타일 아닌것도 알지만

    생각하다보니 별거 아닌것에 좀 괴씸함을 느끼네요; 암튼 먼저 연락 오기전까지 이번 명절엔 연락 안할려구요 ㅎㅎ-_-;;

  • 5. -
    '10.9.20 1:01 AM (218.239.xxx.132)

    저랑 똑같으세요~
    연령이랑 친구 관계랑 다 비슷해요..
    저희는 결국 그 연락 안하고 촘 얄밉던 그 친구랑 안 보고ㅜㅜ
    둘이만 만나게 되었어요;

    처음에 불만이 쌓이다 삐걱거리다 결국 결론은 그 친구랑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빨리 멀어지느냐 좀 더 시간을 끌다 멀어지느냐 그 차이일뿐.

  • 6. .
    '10.9.20 1:28 AM (122.35.xxx.55)

    친구관계든
    사돈관계든
    약간은 무덤덤하고 잊은듯이 있다가 가끔 연락하는게 좋지 않은가요?
    상대방 챙기는거 좋아하는 사람있는가하면
    그런걸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먼저 원하지않았는데 내가 알아서 챙겨주면서 상대방은 거기에대해 응답이 없다고 서운해 하시는건 너무 일방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심하게 지내면서도 어쩌다 연락되면 반갑고 애틋한게 진짜 친구 아닐까요?

  • 7. 인간관계는
    '10.9.20 10:25 AM (125.177.xxx.193)

    그렇게 오고가는 맛이 있어야 오래 가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683 추석때 볼 영화 7 추천 바래요.. 2010/09/20 807
578682 급) 아이 다리에 온통 수포같이 부풀어 오르는데 어느병원으로 가야하나요? 8 병원 2010/09/20 1,137
578681 신랑 얼굴색이 노래요..간검사만 하면 될까요? 2 걱정걱정 2010/09/20 659
578680 수학학원문의 2 고등 2010/09/20 537
578679 이민 정말 신중히 생각하셔야해요 29 이민 2010/09/20 9,918
578678 선물택배를 보내고 전화드려야 하나요? 1 올케 2010/09/20 363
578677 9월 20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미디어오늘 만평 1 세우실 2010/09/20 192
578676 베이킹 소다와 베이킹 파우더의 차이가 뭐예요? 5 무식한주부ㅋ.. 2010/09/20 1,523
578675 글 자삭 방지 규칙이라도 만들어야겠어요. 3 허탈해 2010/09/20 666
578674 현대 홈 쇼핑에서 영국 직 수입Astonis 찌든 때 세제 사용해 보신 분! 7 현대 홈 쇼.. 2010/09/20 1,498
578673 가슴이.. 5 혹시 2010/09/20 1,005
578672 구취는 해결할 방법이 없는건가요? ㅠㅠ 좀 도와주세요 ㅠㅠ 12 왕고민 2010/09/20 1,762
578671 미국소 같아서 신고했거든요 12 모모 2010/09/20 1,830
578670 바둑,장기.체스 싫어하고 못하는 아이 16 스위티 2010/09/20 1,907
578669 아~답답... 4 ㄷㄷㄷ 2010/09/20 547
578668 이상한 외국인 7 황당 2010/09/20 1,765
578667 더페이스샵 메니큐어가 붓이 않좋네요~~~ 3 ........ 2010/09/20 339
578666 어찌하면 남편에게 무심할수있을까요? 8 고수가되고파.. 2010/09/20 1,239
578665 주말 비극 3종 셋트 115 깍뚜기 2010/09/20 14,116
578664 명절 맞춰 엄한 잘난척(?)일지 모르지만.. '설날' 이죠 3 엄한 2010/09/20 618
578663 뼈없는 갈치는 어떻게 뼈가 없는거예요 4 갈치 2010/09/20 1,424
578662 술만 먹으면 주정떠는 신랑 8 술먹고 주정.. 2010/09/20 913
578661 집주인 사정으로 계약기간 6개월 남은 상태에서 매매되면 보통 얼마나 주나요,,? 7 세입자 2010/09/20 1,032
578660 신랑이 싫어요 3 ㅜㅜ 2010/09/20 1,200
578659 이 시간에 날궂이???.... 미치겠네.... 2 날궂이 2010/09/20 806
578658 대파 지금 텃밭에 뿌려두 될까요? 2 궁금 2010/09/20 314
578657 나는 미친것들 중 하나인가...ㅡ.ㅡ; 63 ... 2010/09/20 13,188
578656 과일은 명절 전날사는게 쌀까요 전전날 사는게 쌀까요? 3 큰며늘 2010/09/20 617
578655 올해 중3 교과서 어떤 과목이 개정되었나요? 1 엄마는..... 2010/09/20 296
578654 먼저 챙기는 법이 없는 친구, 먼저 연락하기 지쳐요 7 에고 2010/09/20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