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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밥상머리 버릇(?)과 말투는 누구한테서 배우신걸까요...

며느리 희노애락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10-09-18 21:13:31
요즘 낙지 내장에 중금속이 많다는 말에  신랑과 저는 '낙지 사먹자.....어차피 내장 버리면 되잖아..불안하면 머리까지 떼버리고...'하면서 시장가서 낙지 10마리 만원주고 샀어요...오징어 5마리에 만원이구요...


와서 아버님 낙지 사왔어요 데쳐 먹을까요?! 하고 여쭈어 봤더니..바로 하시는 말씀...낙지 잘 못샀다..그러시고 주방을 나가시더군요....

헐~~~~저번에도 명란젓 보고 구박하시더니 또 그러셔서 신랑이 말속에 뼈를 담아서 '아빠가 자꾸 그러면 담부터 진짜 안산다...'라고 하더군요...
점심에 오징어 한마리 낙지 5마리 데쳐서 초장 찍어서 밥과 먹는데 아버님이 제일 많이 드셨어요

말씀이나 그렇게 안하시면 뒷 말이라도 덜 들으실텐데....

어떤 분이 밥상머리 교육 이야기 하셨는데..밥상머리 교육 하면 저 할말 무지 많아요...ㅡㅡ

맘같아서는 50년 전으로 돌아가서 시 할머님과 시 할아버님께 아버님 교육 그렇게 시키시면 안된다고 따지고 싶을 정도이구요.....40년 전으로 돌아가서 돌아가신 시어머님께 며느리인 제가 힘드니 제발 아버님 입맛과 밥상에서 하시는 버릇좀 고쳐 달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ㅡㅡ

정말 밥상 같이 마주 하고 있으면 정말...저~~ㅇ 말 할 말이 많아요.....

밥이 많으면 첨부터 덜으시지 밥을 드시다 남기십니다..그 밥을 누가 먹겠어요....그냥 버리고 맙니다....

생선 음식이 나오면 생선 드시고 입에 걸리적 거리는 뼈들은 밥상에 그냥 뱉어 놓으시구요....찌게나 국에 있는 고추는 그냥 건져 놓으시던지 씹어서 삼키시던지..씹어서 상에 그냥 뱉어 놓으세요....ㅡㅡ;;;

거기다 밥상머리에서 기침하시기..대부분은 고개 돌리고 기침 하시지 않으세요?!


반찬 한입 베어드시고 당신 밥그릇에 놓는게 아니라 도로 반찬 그릇에 놓기....
(예를 들면 고추 장아찌 한입 베어 드시면 밥그릇에 놓으시는게 아니라 다시 고추 장아찌 그릇에 놓아 두세요..)

밥 한술 드시고 그 수저로 찌게 그릇 휘휘 저으시기....젓가락 털기 등등....


진짜 말 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밥상에서 그렇게 식사를 하시는데 왜 시댁 식구들은 말 한마디 조차 안했을까요
친정같으면 난리 나요....친정 아빠 한테 나가서 그렇게 드시지 말아라..식구니까 괜찮지 남있는데 그렇게 먹으면 욕한다 등등.....



밥상에서 하는 행동 보면 그 사람 인품이 보인다는데 그 말이 맞나봐요....
당신 인품이요?! 저도 결혼전엔 속았지요...이러신 분이라는거...하시는 행동..말투 보면 진짜 한 대 쥐어 박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닌데 그냥 두눈 감고 참습니다...대신 신랑을 달달 볶지요....

속은 정말 좁으시고 남의 기분보다 당신 기분이 우선이고 잘 삐지시고 말씀 함부러 하시고 티비에 좀 모자란(?)사람 나오면 왜 그렇게 욕은 하시는지....남의 뒷 이야기는 어찌나 잘 하시는지...거기다 욕과 비하적인 표현까지 섞어가면서 어찌나 이야기를 하시는지....ㅡㅡ


하유~~~~참.....이런 시아버님 만나서 사는 저보다 이런 아버님 밑에서 자란 신랑이 가끔은 불쌍하기도 해요..
그리고 돌아가신 어머님 보면 얼마나 안쓰럽고 맘고생 심하셨을까요.....


나중에 시아버님 못된 버릇 시리즈를 올려야 겠어요..아주 그냥 줄줄줄 책쓰듯이 써질것같네요...ㅡㅡ;;;;


IP : 211.112.xxx.1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천
    '10.9.18 9:49 PM (117.53.xxx.207)

    밥, 국그릇 옆에 앞접시 2개 올리심이.
    하나는 퉤퉤용.
    하나는 먹던 반찬 놓는 용.
    설겆이 많아 부담스러우시면 퉤퉤용으로다가 키친타올 1장 또는 작은 사이즈 위생비닐.

  • 2.
    '10.9.18 10:09 PM (121.130.xxx.42)

    시아버지 말버릇 남편이 배우셨나봐요.
    '아빠가 자꾸 그러면 담부터 진짜 안산다...'
    11살 우리 아들이 저런 말하면 그냥 안놔둘겁니다.
    원글님 아직 아이 없으시죠?
    50년 전으로 돌아갈 것도 없이 일단 남편 말버릇부터 고치세요.
    나중에 아이가 다 배웁니다.
    시아버지야 며느리가 바꿔놓을 수 없지만
    남편은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을 거예요.

  • 3. 허걱~
    '10.9.18 10:31 PM (112.156.xxx.11)

    '아빠가 자꾸 그러면 담부터 진짜 안산다...'
    11살 우리 아들이 저런 말하면 그냥 안놔둘겁니다. 22222222222222
    진짜 남편의 말투인가요??
    정말 민망스럽습니다.

  • 4. ㅋㅋㅋ
    '10.9.18 10:38 PM (114.201.xxx.146)

    뭘 그정도갖고서...
    손으로 고등어 발라먹고 그 손 닦지도 않고 바로 리모콘 만지기,
    당신이 실컷 물고 빨고 하던 숟가락으로 반찬먹기
    아울러 휘적거리던 국 손녀딸 국그릇에 부어주기 등등...
    울 시아버지만하신가요?

  • 5. 학력도상관없어
    '10.9.19 7:57 AM (175.116.xxx.138)

    밥상 받으면 꼭 한마디씩 합니다
    맵다,짜다,싱겁다,질기다..
    습관인것 같아요.. 어머님이 이런말들을 한귀로 흘리면서
    평생을 참아줘서 잘못된걸 인식못한채 계속 그러시는것 같아요
    며느리 해온음식에 또 며느리집에 오셔서
    그리 한마디씩 하시면 다신 음식하기가 싫어져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집은 아이들은 음식투정을 안하는데
    남편이 꼭 한마디씩 합니다.. 아버님보고 커면서 자연스레 배운거겠죠
    어느날 아이들이 "앗, 이거 먹으면 아빠가 맛없다 하겠다 ㅋㅋ"
    이러는거 보고 본인도 자극을 받았는지 많이 자제 하려고 하네요
    아버님 대학나오고 교육자로써 정년퇴인 하신 분인데...
    제자들에겐 편식, 음식투정 하지말라고 가르치곤 했겠죠?

  • 6. ..
    '10.9.19 10:58 AM (110.14.xxx.164)

    늙으면 다 그렇게 되는걸까요 아님 원래 그런분들일까 궁금해요
    근데 남편분 나이도 있을텐데 아빠가 ... 그말은 좀

  • 7. 아 울아빠다
    '10.9.19 1:05 PM (124.49.xxx.74)

    저희 친할머니와 아빠를 보는듯 해요.
    어릴땐 몰랐는데 크니까 보이더라구요.
    후룩, 쩝쩝거리면서 밥먹기, 반찬먹을때마다 이것저거 뒤적거리고 골라먹기.
    원글님이 쓰신 식사습관은 몽땅 다 하시네요. 저희집도.
    다행히 저희는 아빠 그런거에 완전 질려서 복스럽게 밥 잘먹는다고 어디가도 칭찬받지만요.
    저희아빠 식사습관은 정말 농담처럼도 해보고 부탁하고 화도 내보고 온갖방법으로 해도 안고쳐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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