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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남편이랑 싸웠습니다.

힘들다 조회수 : 2,984
작성일 : 2010-09-18 10:31:26
2주 전에 정말 심각하게 싸웠었어요.
이혼을 생각할 정도로요.
그때 남편도 저도 마지막으로 한번더 정말
참고 살아보자 다짐했어요.


근데 그렇게 심각한날이 지난지 2주가 되기도 전에
어제 남편이랑 저 또 심하게 싸웠어요.
늘 싸우는 이유, 싸우는 패턴 비슷해요
그런데 남편도 저도 정말 바뀌지가 않네요


싸움의 발단은 남편이 만들고
싸움의 강도는 또 제가 높여가는 식이고
지치고 힘들고
자존감도 많이 사라진 듯 해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새벽 5시가 다 되도록 싸우고 두시간 자고
사무실에 나와서 이러고 있네요.


명절 앞두고 9월에만 벌써 이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싸운게
두번이나 되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IP : 218.147.xxx.19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8 10:34 AM (211.207.xxx.10)

    이혼은 싸움뒤에 있는게 아니구요. 불통뒤에 있는거같아요.
    그래도 싸우시는건 소통하시는 거구요. 잘 생각해보시면 아셔요.
    원인이 뭔지 아무도 모르지만 잘 해결하시고 한단계 내려서서 생각하시고 이해하셔요.
    누군가 한쪽에서 이해하고 접으면 살고 아님 절대 못사는게 결혼이지요.

    새도 날개를 접어야 둥지에서 잘수있대요.

  • 2. 원글
    '10.9.18 10:40 AM (218.147.xxx.192)

    --님 맞아요
    근데 정말 쉽지가 않네요.
    저 많이 참고 참다가도 한번 또 터지면 걷잡을 수가 없어요

  • 3. 원글
    '10.9.18 10:44 AM (218.147.xxx.192)

    ..님 저 결혼 5년차입니다.
    정말 징그럽게 싸웠습니다.
    결혼내내 싸운 기억 밖에 없을 정도로요.
    이쯤되면 둘 중 누구 하나가 변해도 변하던가 포기하던가 할텐데
    저도 남편도 정말이지 뒤로 물러서지 않네요.

    싸우는거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로 발단이 되어 싸우지만
    너무 화가 나는건 남편이 분명 잘못을 해놓고도 절대 사과하지 않는 것
    그게 정말 너무 화가 나요. 그래서 참다 참다 화를 터트리면
    그때는 잔소리 같은 게 듣기 싫으니까 그냥 대충 던지듯 사과하는 듯 하다
    도리어 제가 잘못한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게 정말 정말 저는 싫습니다. 화가 납니다.

  • 4. ..
    '10.9.18 10:52 AM (110.13.xxx.111)

    부부가 그렇더라구요.
    둘중 한사람 조금 강한사람한테 딸려가는...^^

    저희부부같은경우 제가 님남편 같은 스타일이예요.
    별거아닌걸로 싸우는데 그넘에 자존심에 절대로 미안하다 소리 안해요.
    누가 잘못했는가를 떠나서 싸운다는게 서로 상처를 주는거기 때문에...저희 남편은
    서로 미안하다 해야된다 생각하는데 저는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그냥 침묵으로...^^

    저희 남편도 불만 중에 하나가 왜 나만 항상 미안하다 해야하냐고...나만 잘못한건 아니잖아..

    이렇게 얘기하더라구요..

    ^^...님...그 부글부글거리는 속을 다른데서 풀면 어떨런지요...
    그렇게 하다보면 상대도 생각이 있기에...부드러워 지더라구요.

    제 여동생이 지금 결혼6년차인데요...거기도 처음엔 정말 살벌하게 싸우더라구요..
    정말 법원에 갈듯이...^^ 근데, 지금은 동생이 많이 양보하는거 같아요. 싸우기 싫어서..
    근데 한6년되니까 제부 역시도 조심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님께서 이번 일로 서로 좀 화가 누그러지게 되면
    술한잔하자고 대화시간 만들어서...
    싸울듯할때 우리 한번 쉬고 화가 누그러지면 얘기하자고 한발만 뒤로 물러서서
    생각한 다음 얘기하자고 해보세요..^^

    서로가 노력하는 부부는 언젠가는 톱니바퀴처럼 착착 맞춰질때가 있다고 생각해요
    님 화이팅~~^^

  • 5. 어제
    '10.9.18 10:56 AM (221.151.xxx.67)

    자기야 보니까....
    부부 사이에 앙금으로 부인들이 많이 울던데...
    문제는 서로의 소통이 안된다는것 같았어요. 아무리 대화를 한들....
    대부분, 자기가 옳고, 상대가 너무하고, 자신은 최선을 다하는데, 상대는 힘들게 하고,
    근데 정작 자기 틀안으로 들어오길 바라지, 상대의 틀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하드라구요.
    부부상담....좋은거구나 생각하게 하든데...
    한번 티비라도 보시면 좋겠어요.

  • 6. 무조건
    '10.9.18 10:56 AM (221.151.xxx.67)

    무조건 양보가 정답은 아닌듯...

  • 7. 원글
    '10.9.18 11:02 AM (218.147.xxx.192)

    저 어제 그프로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저도 제 얘기 같아서요.

    남편도 애쓰고 있을거고
    저도 저 나름대로 정말 너무 힘든거 꾹꾹 참아가고 있는데
    참았던 화가 한번씩 터질때마다 격하게 서로 싸워요.

    꼭 미안하단 말을 듣고 싶어서가 아니에요.
    정말 본인이 실수 한 것에 대해 인정이라도 해야 하는데
    인정하는 듯 하다 오히려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만들어 버리는
    그걸 정말 참기 힘들어요.
    그때는 참던 화가 폭발을 해요.

  • 8. 저는
    '10.9.18 11:03 AM (125.246.xxx.130)

    이제 아예 말을 하기가 싫어 싸움도 안합니다.
    결혼초부터 항상 똑 같은 패턴의 반복...
    절대 고쳐지지 않구요. 완전 포기하고 나니 소 닭보듯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입을 닫고 그냥 삽니다. ㅠ.ㅠ

  • 9. 제 생각엔
    '10.9.18 11:06 AM (218.152.xxx.150)

    아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남편이 사과 안한다고 아내느 ㄴ
    남편의 사과방식이 마음에 안 드는것 같아요

    남편은 말로 사과하는것이 아니라 몸으로 또는 은근히 뒤로 물러나는 것 만으로도 사과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고
    아내는 절대 아니다 . 내가 바라는대로 미안하다 잘못했다 라고 말해야 사과라도 생각하시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성격에 따라 사과하는 방식도 많이 다른것 ..좀 이해하면 아내가 좀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혹시 남편이 에니어그램 8번 성향인지 ..아내는 머리성향 ( 에니어그램 5,6,7번 ) 인지 한번 살펴보시고 상대방의 말로 하지 않는 메시지도 알아보세요 .
    서로 성격이 달라서 대화방식도 다르고 문제해결방식도 다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데 ..싸우는 과정에서 그게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

    서로 다르기 때문에 결혼했을텐데요..

    또 한가지는 남편에 에니어그램 8번이시라면 그분의 사과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게 낫구요
    아니고 다른 유형이시라면 아내가 바라는 사과방식을 정확히 조근조근 알려주셔야 해요 .
    치사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그렇게 하시면 많이 편해지실것 같네요

  • 10. 변화보다는
    '10.9.18 11:22 AM (211.63.xxx.199)

    변화보다는 포기가 쉽고 빠르더군요.
    남편이 이러이러하게 변했으면..그건 정말 이루어질수 없는 꿈인가봐요.
    전 상처받으며 싸우느니 포기하고 남편 하는대로 그냥 두면서 제 맘을 절대 안 열고 차가운 표정으로 살아가니 남편이 아주 조금씩 변하더군요..
    제가 포기하니 남편이 조금씩 변하는거 같아요. 제 남편은 어찌나 잘 삐지는지 잔소리 같은거 절대 못하고 사네요.
    잔소리가 큰 싸움으로 번지니(저희도 말싸움하다 밤을 꼬박세우곤했네요) 저도 상처받기 싫어서 아예 싸움을 피해요.. 서로에게 지치니 안 부딪히려고 애쓰죠.
    말로 안해도 제가 싫다는거 기분 나쁘다는거 남편이 다 눈치채죠..어느순간엔 굳이 말 할 필요 없더라는걸 느끼게 되더군요.
    반대로 사과도 마찬가지예요. 굳이 말로 사과는 안해도 행동으로 조용히 미안했던지 이거 챙겨주고 저거 챙겨주고 안하던짓을 해요..그럼 그게 사과인거구요.
    원글님도 싸움의 해결책과 방법을 달리 찾아보세요.

  • 11. 원글
    '10.9.18 11:26 AM (218.147.xxx.192)

    제 생각엔님 미안하다 말로 표현까지는 안하더라도요
    역으로 제가 잘못한 것처럼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거 당해보면 정말 얼마나 화나는지 아십니까?

    전 그게 그게 정말 화가 나요.
    왜 자기 잘못을 제가 잘못한 것 처럼 ...

  • 12. 계속
    '10.9.18 12:09 PM (115.128.xxx.12)

    사실거면 상담받아보세요
    지금 상태로는 원글님... 삶자체가 황폐해질수밖에 없습니다
    두분다요

  • 13. 변화보다는
    '10.9.18 1:00 PM (211.63.xxx.199)

    이런댓글 좀 그렇지만 남편분 성격에 문제가 있긴하네요. 자기 잘못을 되려 남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는 타입이라니..
    아니라고 인정 못하는거요..겉으로만 그러면 다행이지만 속까지 정말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착각하고 무조건 남의 잘못이라고 탓한다면 문제 많은거죠.
    문제점이 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람과 말싸움 해봤자 결론 안나요. 스스로 깨달을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요.

  • 14. ***
    '10.9.18 3:39 PM (118.220.xxx.209)

    남편분이 자기자 잘못한거 절대 인정 못하고 회피하는 방법으로 원글님한테 덮어 씌우는 거예요..
    우리 남편도 그런 성격인데 어려서부터 야단 잘 안맞고 제잘난 맛에 살아온 사람이라 그런지 뭘 잘못했다 그러면 인정을 안하더라구여...
    그리고 남자들은 힘으로 순위 매기는 동물이니까 원글님보다 서열이 우위라고 생각해서 잘못을 인정안하는 것일수도 있구여...
    전문가 상담 받아보면 남편성격이 나올 거예요...
    제경험으론 그런성격은 안 바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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