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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강남 출신이라 그런 거야.

초보엄마 조회수 : 11,105
작성일 : 2010-01-06 18:47:50
어제 제 친구가 저한테 한 말인데요..
대학 친구인데, 외국계 기업에서 꽤 고위직까지 올라간 나름 성공한 친구예요.

강북쪽에 전세 살다가 이번에 이사 간다길래..
전 이 친구네가 돈도 꽤 잘 벌어서 집 사서 가는줄 알고 있었는데..
얘길 들어보니 이번에 대출까지 몇 억을 받아서 강남에 젤 비싼 동네 전세로 이사를 간다고 해요.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서 등골이 휘는데..
그래도  애들 학군 때문에 꼭 강남에 살아야 해서 그런 결정를 했다네요..(네살 여섯살 딸 둘)

그래서 제가
꼭 거기 아니라도 학군 괜찮고 애들 키우기 좋은 동네 많은데, 무리할 필요는 없지 않냐고 그랬더니
저보고 하는말이... 넌 니가 강남에서 쭉 자라서 그런 생각 하는걸지도 모른대요. (전 지금은 신도시 살아요)

친구가 하는 말이.. 자기 회사 사람들 보면 (회사 사람들이 다 엘리트들이예요..)
참 신기한게 자기 같은 강북 출신이나 지방 출신 사람들은 오히려 강남에 더 많이 살고,
강남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오히려 다른 데 더 많이 산다고..
우연일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생각엔 비강남권 출신 중에 명문대 나오고 잘 된 사람들이 아이러니하게 자기 자식은 꼭 강남에서 키우고 싶어한다고..  

그러면서.. 자기도 회사에서 느낀 게 강남 출신 애들이 인맥도 더 화려하고 과외도 많이 받았고.. 그런 거 보면서 자기도 강남에서 중고등학교 나왔으면 지금보다 다 잘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는데..
막상 강남 출신들 보면 본인들이 혜택 (?) 받은 거에 대해서 무딘 거 같다고..

이 얘기 듣고 생각해보니 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강남에서 나고 자란 분들 동감하시겠지만, 뭐 별천지도 아니고 어느 학교에나 있 듯 날라리들도 있고 공부 못하는 애들도 수두룩하고,,, 그런 거 다 보면서 학교 다녀서 그런지..
그냥 사람들이 강남 강남 하는거 보면 왜 저렇게까지 --;; 싶기도 하잖아요.

돈 많아서 아무데나 골라갈 재력 되서 강남 비싼 아파트 사는 거면.. 저라도 그럴 것 같긴 하지만..  그게 아닌데, 무리해서 애들 땜에 강남에서 전세사는 거, 좀 이해 안 가기도 하고.. (친구 말대로,, 제가 정말 강남 출신이라 이해 못하는 건지)
저는 젤 신기한게 강남에 진짜 너무 허름한데 전세가 비싼 아파트에 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거예요..
이것도 제가 강남 출신이라 이해 못하는 건가요?--; 아님 아직 애가 학교 갈 나이가 아니라 그런지...
하긴 저도 8학군의 혜택 속에 사교육 덕도 보긴 했지만....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ㅎㅎ
정말.. '난 강남에서 학교를 안 나왔으니 내 자식만큼은 꼭 강남에서 키우리라' 이런 생각 가지신 분들이 주위에 계신가요? 물론 '난 강남 출신이니 당연히 내 자식도 강남에서 커야지' 이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상하게 제 주변엔 없네요...



IP : 119.64.xxx.14
6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6 6:54 PM (203.251.xxx.188)

    지금 어디 사시는데요?

  • 2. 저도
    '10.1.6 6:55 PM (110.13.xxx.60)

    반포에서 주욱 자랐는데 저는 별로 강남에서 살고싶지 않아요.
    돈이 많이 없어서 그런가? ^^; 뭐 꼭 이건 아닌데.....
    그냥 좀 삭막한 곳이다 라는 느낌이 들어요.
    자랄때도 느꼈지만 공부 할 애들은 알아서 하고 엄마 치맛바람에 어영부영 휘둘린 애들은
    대학까지는 가도 그다음엔 꺾이는걸 많이 봤어요.

    오히려 저는 다른 지역에서 공부하고 자란 똑똑한 친구들이 성공하는걸 많이 봐서
    공부는 다 아이본인이 하기나름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 3. ..
    '10.1.6 6:56 PM (110.14.xxx.148)

    빚좋은 개살구죠. 저도 그 소위 강남 출신 강남 토박이지만 여기 뭐 별거있나요 ?
    돈많은 사람들은 서울 어딜 살아도 똑같아요. 쓸데없는 열등의식 피해의식이죠.
    괜히 남 보기 그럴듯해보이려고 인생사는 사람들에겐 강남 강북이 중요할지 모르지만
    허튼짓이죠.... 사교육은 뭐 공짜로 시켜준답디까. 공기나쁘고 삭막하고 (뭐 서울 어딘들 좋겠습니다만) 다른 동네 사람들은 강남 살면 다 부자고 뭐 대단한거라도 있을거라 착각들하죠.

  • 4. ..
    '10.1.6 7:03 PM (218.39.xxx.32)

    동감동감

  • 5. .
    '10.1.6 7:06 PM (222.110.xxx.38)

    제 주변에도 '강남에서 시작해야 강남에서 끝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지방에서 나고 자란 분이었는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신기했습니다.
    정작 강남 출신들은 그런 생각 안 하던데...

  • 6. 에구
    '10.1.6 7:06 PM (125.178.xxx.192)

    진짜 그런생각들 한심스러워요.
    전 서초구서 태어나 자랐는데 주변에 못사는 사람들.구질구질한 사람들 천지였어요.
    왜 강남강남하는지 진짜 이해를 못함.

    괜한 자격지심으로밖에 안보여요.

    거기다 강남 산다고 괜히 으시대는 족속이나..
    저 집이 서초동이라하니 와우 어쩌구 함서 부잔가보네 하며 색안경끼던
    옛날 회사동료들 생각해보면 진짜..

    것두 배웠다는 사람들이요.

  • 7. 또 다른 강남편향
    '10.1.6 7:09 PM (115.139.xxx.59)

    강북 출신으로 신도시 삽니다만..
    때늦게 강남 바람이 제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서울 편향개발 특히 강남쪽 집중 개발로 저만 뒤쳐진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강남 한복판 갔다가 여기 뉴욕인가 싶을 정도로 고층빌딩에 멀미했거든요..

  • 8. 무크
    '10.1.6 7:14 PM (124.56.xxx.44)

    강남 20년 산 사람이고 학교 모두 초등부터 강남에서 나왔지만, 우리 당시는 8학군 메리트 말고는 굳이 강남이여야 하는 이유가 특별히 없었지요.
    오히려 울 친정은 답답하다고 빠지시던데요 ㅋㅋㅋㅋ

    강남은 거주지역보다는 편의시설과 맛집이 많은 지역 정도라 여겨지구요
    지금 강남 집값이 비싸다보니, 왠지 부유층들만 집단적으로 모여 자기들만의 세계를 구축한 듯 여겨져 , 타지역분들이 본의아니게 동경(?) 비스므리 같은 걸 하는 게 아닌지......

  • 9. 저희
    '10.1.6 7:15 PM (121.144.xxx.37)

    강남 대치동 사는 올케 둘 검소하다 못해 누추하게 사는지....
    지방에 사는 제가 불쌍해서 만나면 회식비 우리가 지불합니다.

  • 10. ^^
    '10.1.6 7:19 PM (221.140.xxx.157)

    정말 괜한 자격지심인거 같네요
    저도 강남에서 교육받고 그랬지만 지금은 신도시 사는데..다시 강남으로 들어가라면..글쎄 안들어갈꺼 같은데요..

  • 11. 맛집은
    '10.1.6 7:22 PM (110.13.xxx.60)

    맛집은 오히려 다른 곳이 더 많은 거 같아요.
    강남은 요즘은 다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 뿐이고
    맛있던 아파트 내 중국집들도 다 바뀌어 사라졌고 도시락집 떡볶이집 다 별로예요....
    반포치킨조차 예전 그 맛이 아니더군요....

  • 12. 나도
    '10.1.6 7:27 PM (116.125.xxx.3)

    저도 강남에서 나고 자랐어요.
    개인적으로 강남 별로에요.그래서 신도시로 이사왔는데 대체로 만족해요.
    근데 저 이사올때 동네 친한 엄마가 애 교육은 무조건 강남에서 시켜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죠.그 엄마는 인천이 고향인데 자기가 강남에서 살았으면 지금보다 더 성공했을
    거란 얘기 많이 했거든요.
    그 엄마는 좀더 좋은 학교 배정 받아야 된다고 대출받아 큰평수 있는 아파트로 이사갔거든요.

  • 13. 별로별로
    '10.1.6 7:45 PM (121.166.xxx.162)

    네..강남 별로요.
    신도시에 한표!
    저도 지방에서 학교 다니다 신도시 살다 지금 남편 직장상황으로
    강남권 언저리에 삽니다만 애들 대학 보내고 나면 신도시로 갈겁니다.

    강남보다는 다른 지역에서 산 사람들이 적어도 우리 세대엔 더 자생력있었던 것
    같아요,대체로...정말 머리가 좋고 대차고 사회를 잘 헤쳐나가는 듯한....

  • 14. 저도
    '10.1.6 7:53 PM (121.168.xxx.103)

    강남에서 나고 자라 친정도 강남인데요. 결혼후엔 강남에서 한번도 못살았네요.

    살고 혜택받을땐 몰랐는데 아이키우고 교육시키다보니 제가받았던게 큰 혜택이었다 싶고요.
    저 자랄때 그정도의 교육과 열성이 지금 경기도권에서 성행하는것 보면, 지금 강남에선 어떤교육을 시킬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요.

    하지만 거기서 자랐다고해서 더 성공했을거라 생각하는건 겪어보지 않아서 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그곳서 사시면서 아이교육시키는 분들은 아실꺼예요. 외국보내도 뾰족한수 안생긴다는거. 그저 부모가진거 날리지않고 잘 유지할정도의 자식으로만 키우면 잘키우는거라고 봐요. ㅎㅎ

    단 남자같은 경우는 학맥,인맥이 그쪽에서 어느정도 이루어진다고 생각해요.
    남동생들 보니 사회나가서 그 인맥,학맥을 알게모르게 누리는것 같더라구요.

  • 15. 그게
    '10.1.6 7:56 PM (115.143.xxx.210)

    안 살아본 사람의 로망 같은 거겠죠..서울 살던 사람이 통영이나 경주 이런 데 막연히 살고 싶어하는 것처럼. 싱가폴이나 뉴욕도 살아보고 싶고 뉴질랜드나 호주도 살고 싶고 ^^ 전 남편 직장이 강남이 아니면 절대 여기 안 살아요. 그리고 진짜 어디 산다고 하면 좋은데 사시네요? 이러는 사람 넘 싫어요. 진짜 없어 보임!!!

  • 16. 웃기는 거죠
    '10.1.6 8:13 PM (59.11.xxx.173)

    아는 사람 애 학군땜에 강남에 엄청난 대출지고 들어갔다가 오히려 외고나 특목고 바람이 불면서 학군이 무용지물이 되었지요. ㅎㅎㅎㅎ

    멀리 강북에 있는 통학거리도 엄청 먼 학교에 다니게 되었네요.

    이거보면 이제 학군은 아무것도 아닌데
    더구나 아직 아이가 어린데도 그지경이라면 어리석어도 한참 어리석은거죠.
    공부는 잘했을지 몰라도 헛똑똑이들이죠. ㅎㅎㅎㅎ
    인맥요?
    인맥은 사실 초딩 중딩 인맥 소용있던가요?
    어린애때 대출지고 무리해서 강남드가는거, 이거 완전 멍청한 짓이죠.

  • 17. 공감...
    '10.1.6 8:18 PM (222.108.xxx.244)

    저도 강남출신이지만 비강남 사는데요.
    여기 아이친구 엄마들은 하나둘 강남행이네요.
    아이가 학년이 높아지고 성적이 괜찮게 나오니
    다들 왜 강남 안가냐고 하고...
    여전히 강남사는 울언니
    아이들 어릴때부터 스케줄 관리하며 학원보내도
    별로 좋은대학도 못가던걸요...
    학연, 지연도 본인이 잘나야지 활용가능한거구요.
    니가 강남출신이라 그런 말 하는거라고 해도 할말은 없네요...

  • 18. 학연, 지연, 글쵸
    '10.1.6 8:24 PM (59.11.xxx.173)

    그 인맥 덕보는것도 본인이 잘나가야지 활용도 있지 사실은 꽝이예요.
    사람은 자기랑 비슷한 여건이라야 어울리게 되잔하요.
    아무리 강남출신이라도 나중에 직업과 빈부에 따라 다시 나뉘죠.

    근데 그런 인맥도 사실은 그리 도움도 안됩니다. 한국같은 인구많은 사회는 동문, 동기보단
    혈연관계가 더 뺵이 되지요.

    활용가능하다해봐야 보험이나 머 그런건데 상대도 그런경우 불편해할테고, 피차 안좋죠.
    인맥을 위해서라는 말은 순 뻥입니다.

  • 19. happy-cost
    '10.1.6 8:31 PM (74.196.xxx.41)

    저는 잠원에서 좀 오래 살았었는데 그 동네 참 좋아해요. ^^
    고가 아파트인데 들어가보면 엄청 낡은 집도 많고,
    분명 8학군인데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는 애들 보면 은근 꼬질하기도 하고,
    무지 비싸다는데 동네는 낡았고,
    그 와중에 쓰러져가는 집들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기도 하고,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아주 맛있는 떡볶이를 팔기도 하고.. 뭐 그런 아이러니가 참 재밌어서요.
    대학 들어가고 나서부터 결혼 전까지 살아서 혜택 받은건 없지만 그냥 좋더라구요. 오래 살아 정들어 그런가?

  • 20. ...
    '10.1.6 8:44 PM (211.196.xxx.170)

    혜택이라 생각하지 못하면 자란것들이
    사회나와 다른 사람들과 섞이다보니 큰 혜택이었다 싶더라고요.
    아버지 세대처럼 시험봐서 중고등 들어가는 시대 아니지만,
    여전히 사회나오면 학연지연 분명히 도움되고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있는 점도 좋고요...

  • 21. 그 친구분
    '10.1.6 8:46 PM (220.117.xxx.153)

    말이 어느정도는 맞는것 같아요,,제가 강남에서 20년정도 살고있는데,,,이 동네서 집을 네번정도 옮겼는데 다 지방분들,,강남에 아픝 한채는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세끼고 장만하시는분들이였구요.
    요즘 젊은 엄마들 이사오는거 보면 정말 비강남에서 강남에 대한 환상을 무지 품고 와서,,이상한 프라이드 많더라구요,
    그사람들은 여기 오래 산 사람들 구닥다리,,구질이 취급해요 ㅎㅎ
    근데 우리애들도 자기네가 강남사는거 모르고 어쩔땐 ,,엄마 강남애들은 공부 잘해??뭐 이런것도 물어봐서 기함합니다,ㅎㅎ

  • 22. ^^
    '10.1.6 8:48 PM (141.223.xxx.132)

    저도 반포-청담-대치-올림픽선수촌... 해서.. 강남출신이네요.
    지금은 포항에 삽니다.
    얼마전에 남편 직장을 옮겨 서울로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살짝 고민했었는데
    나가라고 등떠밀 때 까지 여기 눌러앉기로 했어요.
    다시 강남 들어갈 생각하니 답답하고 불편하더군요.
    연봉 3배 포기하고 계속 촌 아지매 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 키우기엔 여기가 더 나아요... 제 생각엔.... ^^;

  • 23. 강남...
    '10.1.6 8:59 PM (180.67.xxx.110)

    에서 대학까지 쭉~~나오고는 결혼하고나니 친정도 아버지 소원대로 낙향 하시고 ..그러다 남편 만나 지방살다 외국갔다 오니.... 강남 입성이 완전 꿈...ㅎㅎ
    그런데요. 지방 출신에 서울 명문대 출신인 남편이 강남입성의 꿈을 못버립니다.
    전 경기권 신도시... 꼭 굳이 강남 갈필요 없고 먹고 놀기만 편하다고 말해도... 그게 그렇게 부럽나 봐요. 제 경험으로는 대학다닐때 종로 의 영어 학원과 강남의 영어학원을 다 다녀봤는데...확실히 강남아이들의 영어실력이 좋더군요. 그건 확연히 차이가 나던데... 뭐 좀 유행에 민감한것,, 자뻑 하는 분위기 말고는 우리같은 회사원은 제 고향같았던 그 강남... 별로 가고 싶지도 않고 환상같은거...전혀 없어요. 오히려 전 더 근교도시에 강남살 돈으로 집 아담한 것 지어 텃밭일구고 심어 가꾸고 사는게 꿈이예요...^^

  • 24. ..
    '10.1.6 9:01 PM (112.152.xxx.122)

    근데 강남 아울렛가면 아줌마들 좀 있어보이고 머리스탈도 미용실에서 잘만진듯한 감각의 아줌마들이 많은데 할머니들도 돈좀있어보이는.. 그런데 똑같은 체인의 강북을 갔었는데 정말 후질구레한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아저씨들까지도 자다 점퍼 대충걸쳐입고 아이들도 촌스럽게 알록달록에 .....이렇게 굳이 가르는게 우습지만 정말 눈으로보이는 확연한 차이,코슷코도 마찬가지.
    양재점엔 좀 있어보이고 외제차도 즐비한데강북 지점에 있는곳에 갔는데 사라믈 분위기가- -;;
    강남에 집이얼마고 강북집이 얼마고 잘모르지만 사람들 해다니는게 틀려요

  • 25. 앗 글쓰고보니
    '10.1.6 9:05 PM (180.67.xxx.110)

    윗님.. 제 이모는 쭉 포항 광양...어느회산줄 아시겠지요..?;; 사셨는데... 사촌이 공부넘잘하고 그 회사 시스템이 넘 잘되있고 학교가 좋아서 연대 4년제 이공계장학금받고 들어가 지금은 유학가있네요. 회사에서 등록금 다대주는데 장학금은 고스란히 사촌동생 통장으로 입금... 교환학생으로 미국가 있어... 전 그 회사좋은줄 알았어요. 젤 중요한게 아이들의 자기의지가 확실한가 목표가 있는가 란걸...새삼 느끼게 되고... 그러지 않는 담에야 저처럼 강남 출신이지만 공부 대강해서 좋은 여자대학이긴 하지만 별로 좋은 과는 아닌 뭐 그런 그런 삶을 살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 26. ...
    '10.1.6 9:12 PM (114.201.xxx.83)

    전 한남동 유엔빌리지 살다가 결혼하고 반포로 왔는데요..
    새아파인데도 뭐 한남동 빌라는 못따라가니...집이나 한경뷰는 없지만
    고속터미널도 지하상가도 잼있고 신세계도 가깝고 압구정가는것도 가깝고
    친구들도 결혼하고 여기로 많이 오네요 ..
    그냥 젊은사람들 살기엔 좋은거같아요 ㅎㅎ

  • 27. 강남
    '10.1.6 9:21 PM (122.32.xxx.95)

    저도 강남8학군토박이이고 지금 신도시 살아요. 초등저학년때까지는 지금사는곳 좋은데, 결국은 전 강남 턴 하고 싶은데요. 제 친구들도 현재는 다 신도시살고, 애들 더 크기 전에 강남입성하는거 목표예요. 친구들 대체로 보면 강남사는 친구들끼리 만난애들은 결혼하고 터전도 역시 강남, 다른지역 남자들 만나면 대부분 신도시행이더라구요. 그래서 제 친구들 모두 각 1기 신도시에 흩어져 살아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친구들도 순진하고, 공부밖에 모르고, 환경도 괜찮았고...지금 만나도 다들 왠만하고, 서로 정보교환도 되고..

    제 애들한테 제가 누린 만큼의 인프라는 해주고 싶은 마음에, 전 여건 되면 당장 돌아가고 싶은데요.

  • 28. ...
    '10.1.6 11:39 PM (110.14.xxx.148)

    위에 강남 별루라고 댓글 쓴 사람인데요.
    그래도 굳이 다른곳보다 좋은거 꼽자면 사람들이 쬐금 더 교양있어요 ㅎ
    이웃을 보면 그렇게 무식하게 막되먹은 개념없는 짓 하는사람은 없음.

    뭐 말로는 어떤동네가면 주차때문에 칼부림도 난다던데

  • 29. 현재
    '10.1.7 12:01 AM (117.53.xxx.67)

    전 강북출신인데 강남토박이남편만나 온 시댁식구들 다 강남사는데...전 강남이 왜 좋은지 살아보니 알겠던데요?강북친정 가려면 주차부터 좁은골목 짜증나고..무엇보다 좋은건 좋은이웃을 많이 만나요..이래저래 서로간에 도움주고받을수있고 여유있어서인지 서로 더 잘해주려는곳인것 같아요.

  • 30. tired
    '10.1.7 12:06 AM (114.199.xxx.8)

    글 4개 위의 112.152.241.xxx 님의 의견에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제가 다양한 지역의 마트와 백화점을 방문해보았는데, 동네마다 다 같은 아줌마패션이라지만 미묘하게 다른 것을 느낍니다.

  • 31. 저도
    '10.1.7 12:11 AM (122.32.xxx.63)

    어릴때부터 초,중,고 다 강남에서 나왔구..대학교때 신도시로 이사해 결혼해서도 신도시에서 살고있는데 별로 강남가서 살고싶은 생각 안 들어요. 일단 지금 사는곳이 길도 널찍하고 운전하기도 좋고 공원도 많고 마트도 크고 좋은 거 많고 아이키우기에 좋은 거 같아요.. 또 교육도 사실 지가 하기 나름이지 강남간다고 다 명문대 가는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희 남편은 지방출신에 서울 명문대 나왔는데 강남에 대한 로망이 있네요...

  • 32. m
    '10.1.7 12:42 AM (121.138.xxx.197)

    20대 후반이고 어릴 때부터 주욱 대치동에서 살고 있는데요..
    학군이나 학원 등 교육에 관한건 잘 모르겠고..
    제가 뒤늦게(고2때?) 공부가 갑자기 재미있어져서 열씸히 해서 좋은 대학 간 케이스인데요.
    지금 생각하니 좋은 점이라면
    그냥 '학원 다녀봐야겠다' 라고 해서 집 바로 앞에 있는 학원 그냥 등록해서 다녔는데
    알고보니 그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학원이더라 하는 정도? (그게 초창기 메가스터디였죠)
    교육환경이 좋아서 본인이 맘만 먹으면 확실히 "더 쉽게" 공부 할 수는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동네 친구들도..
    같은 고등학교 나와서 맨날 동네에서 술 먹고 놀고 하던 친구들이 20대 후반이 되니 어느새
    한의사, 의사, 변리사, 통역사 등등을 하고 있네요.

    제가 이 동네를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는
    양재천이 있다는 거구요 ㅋ 둘 째는 차 없는 저로써 대중교통이 너무 잘 되 있다는 거요.
    서울 어디로 가도 강남 가는 차는 다 있더라구요.
    싫은 점은 너무 복잡하다는거. 밤 9-10시쯤에 학원차, 애들 마중나온 엄마들 차 때문에
    도로가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게 정말 싫고..

    그래도 '난 강남 아님 못 살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싫으네요. 도대체 왜?-_-

  • 33. 강남 변두리
    '10.1.7 1:28 AM (116.37.xxx.10)

    1.우리 아기 요미요미 데려 갔다가..계속 말끝마다 강남강남 하는 엄마가 있어서 대체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아니 우리 애가 남보다는 나아야 할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던 엄마가 생각이 나네요....차마 그 앞에서 강남에서 주욱 살았다는 말을 하고 못하겠더라구요..제가 보기엔 안 살아본 사람들의 환상 같아요..

    2. 회사에서 동료들이 새로 들어온 신입보고 계속 부잣집 딸이라고 수군 대길래...

    왜 냐고 물었더니 '집이 도곡동이래'그러는 겁니다..ㅋㅋㅋ

    정말 이상해 졌어요..

    언론등이 만들어낸 허상인 듯 합니다~

  • 34. 강남 변두리
    '10.1.7 1:31 AM (116.37.xxx.10)

    1.우리 아기 요미요미 데려 갔다가..계속 말끝마다 강남강남 하는 엄마가 있어서 대체 왜 그러

    냐고 물어봤더니.."아니 우리 애가 남보다는 나아야 할 거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던 엄마가 생

    각이 나네요....차마 그 앞에서 강남에서 주욱 살았다는 말을 못하겠더라구요..제가 보기엔 안

    살아본 사람들의 환상 같아요..

    2. 회사에서 동료들이 새로 들어온 신입보고 계속 부잣집 딸이라고 수군 대길래...

    왜 냐고 물었더니 '집이 도곡동이래'그러는 겁니다..ㅋㅋㅋ

    오로지 쟤네 집 부자인 이유가 집이 도곡동..ㅋㅋㅋ

    언론등이 만들어낸 허상인 듯 합니다~

    은마 상가 가보세요..얼마나 잼나나..ㅎㅎ

    지금 강남에 못 살고 있지만...별 미련 없어요..옛날엔 한적한 맛이라도 있었지..

    지금은 너무 복잡하고 교통지옥에..다만 맛집 많은 압구정에는 한 번 살아보고 싶은 소망이 있네요..ㅋㅋㅋ

  • 35. ..
    '10.1.7 2:59 AM (99.226.xxx.161)

    작디 작은 나라에서..
    강남권이니 비강남권이니...
    ㅎㅎㅎ

    한국살적에.. 왜이렇게 아웅다웅 하며 살았나 하는생각이....

  • 36. mm
    '10.1.7 3:36 AM (211.178.xxx.45)

    전 대학 다닐 때부터 압구정동에서 살았고 지금도 압구정도에서 살고 있는데.....누가 어디 사냐고 물어보는 게 제일 싫어요.
    "압구정동에 산다"라고 말하면 반응들이 정말 다양해서요;;;; 강남 중에서도 유독 "압구정동" 산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누구는 왜 그 환락가에 사냐고 따지고;; 누구는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다짜고짜 아파트 몇평이냐, 집값이 얼마나 나가냐...그 다음에 울 나라 부동산 정책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황당했던 경우가 몇번 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그냥 논현동 산다, 신사동 산다 그래버려요.

  • 37. 강남이냐
    '10.1.7 5:54 AM (72.1.xxx.8)

    비강남이냐가 지역적 문제가 아니라, 강남과 비강남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지표성에서 기인하는 문제이겠죠. 사회경제적 인식, 문화적인식, 또한 현재의 사회구조상 강남과 비강남의 위치에서 기인한다면, 강남에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 충분히 어떠한 특별한 공간, 사회내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더 나아가 사회기득권에 입적될 수 있는 일종의 기회의 땅이라고나 할까. 그런 인식이 사회적 현실로 존재하는데서 나오는 이야기 같아요.

  • 38. ...
    '10.1.7 5:55 AM (121.130.xxx.88)

    강남 토박이이고 얼마전까지 반포자이 살다 한남동으로 이사온지 두어달 정도 된 것 같아여~
    여기가 더 사람 살만한 곳이지 싶네여..^^

    나중에 여건이 되면 아예 전원으로 나가 살구 싶어여..
    별것두 없구만 왜들 강남강남 하시는지..;

    공부도 그래여...어디든 하는 애들은 하구,노는 애들은 놀아여~
    오히려 노는 환경은 훨 좋은 듯..^^;

  • 39. 그게
    '10.1.7 6:29 AM (222.106.xxx.201)

    강남이 좋냐 나쁘냐는 모르겠는데 20년간 별로 바뀌지 않는 우리 동네에 있다가
    어쩌다 강남역이나 삼성역쪽에 가보면 갈때마다 바뀌어있는 거리의 모습과
    끝도 없이 올라가는 고층 빌딩들 밝아지는 밤풍경과 문화시설들을 보면서
    아직도 강남에 많은 투자가 계속되고있고 사람들이 계속 몰려드나보다 그런 생각은 들었어요

  • 40. 그정도면
    '10.1.7 9:10 AM (118.221.xxx.25)

    오래 못살고 나오실듯...강남이 생활비도 많이들고 워낙 유산물려받은사람 .돈잘버는 사람이 많아서 대출이자 갚기도 허덕일텐데....적응못하실듯 싶네요.

  • 41. ....
    '10.1.7 9:13 AM (118.221.xxx.25)

    뭔가가 좋으니 가고 싶어하는거고..집도 비싸고 하는거겠죠..
    전 잠실 초장기에 이사으니 30년가까이 살았는데..그냥 잠실이 좋아요.한강,공원 ,백화점 ,마트등 넘 편해서요..다들 살던 동네가 젤 좋지 않나요?존 다른동네는 강남이든 어디든싫더라구요.

  • 42. 불과
    '10.1.7 9:44 AM (211.244.xxx.198)

    몇5-6년 전만해도 이정도로 강남강남하는 분위기는 아니였는데 무슨 강남을 공공의 적으로 만든 후 부터 오히려 강남타령이 심해진것 같아요.
    그냥 몰라서 가지는 환상이겠죠. 물론 부자도 많이 살지만 내가 거기살면 그 사람들이랑 같은 레벨이 될 것 같고 ,좋다는 고등학교 보내면 다 sky 보낼수 있을것 같은 환상이요.
    또 아이들 인맥 타령하면서 이사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도 참 웃긴 얘기아닌가요? 결국 비슷비슷해야 뭉칩니다. 우선 내가 잘 살고, 직업이 비슷하고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해야 낄까말까지 강남살기만 하면 다 친구가 되고 인맥이 형성되나요.

  • 43. 추리
    '10.1.7 10:54 AM (221.148.xxx.34)

    흠~~~ 자기네들 나가고 싶은데 나갈려면 그 자리 메꿔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방송과 연합작전 펴는 걸 수도 있고요~
    돈 있는 사람들은 긴 주기를 볼테니 말이죠^^

  • 44.
    '10.1.7 11:05 AM (218.237.xxx.165)

    부동산 부추기는 사람들.... 가격지심이겠죠... 애들이 망가져봐야 그때나 철들나나...쩝....

  • 45. .
    '10.1.7 11:32 AM (218.144.xxx.67)

    저 강북출신, 남편 강남출신인데요.
    저 은근 강남 집착, 남편은 초월이네요.
    원글님 글이랑 대체적으로 비슷해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히 강남출신 혜택은 많이 받은게 사실인거 같은데, (인맥 등)
    본인은 어디가나 똑같다/ 공부 잘 한 애들은 어딜가도 잘한다 이런생각이더라구요.
    저도 애 크면 강남쪽으로 가고싶은 게 사실이에요 ^^

  • 46. ,,,,,,,,,,
    '10.1.7 12:04 PM (125.187.xxx.165)

    전 그저 어릴때부터 광화문, 경복궁, 종로, 인사동, 삼청동, 안국동, 혜화동...
    요 언저리가 너무 좋아요. 요 근처에서 계속 맴돌까 하거든요.

    전 강북, 남편은 제주도에서 대학때 서울로 올라왔어요.
    근데 저흰 강남에서 집 살 돈 있으면 부암동이나 평창동 단독주택으로 가자는 주의에요.
    아직 애가 학교 들어갈 나이가 아니라 그런지 사교육 생각도 없구요. ;;
    저희 부부는 비강남에 살았지만 강남에 대한 로망이 없어요.

  • 47. 가치관차이..
    '10.1.7 12:09 PM (119.67.xxx.204)

    강남 살아본적은 없구여....서울서 쭉 살다가 고딩때 집안 형편이 안 좋아져서 경기도 이사갈때..참 시체말로 쪽팔리기도 하고 먼가 기득권을 박탈당한 억울한(?)느낌도 들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여...^^;;;;;

    그 안에 있을땐 몰랐는데...비껴나오니 많은 혜택을 누렸다는 생각....

    그 후 결혼을 경상도 남자랑 하는 바람에 부산으로 내려와 살면서....울나라 제2의 도시란 곳이 제1의 도시인 서울과 편차가 너무 심한 사실을 알고 또 한번 놀랐어여..
    제가 결혼하던 당시가 96년.....부산에 변변한 백화점 하나 없다가...서면에 롯데 백화점인가가 첨 그럴듯하게 들어서던 시절.....패밀리 레스토랑 하나 없고.....식당이든 옷가게든 손님을 보면 소닭보듯 퉁명스레 대하고...정말 절망이었는데...

    지금은....하루가 다르게 발전도 했고 부산 고유의 매력도 있고.....좋아여..

    결혼하고 10년될때까지 너무 방황했어여....서울의 매캐한 매연이 그리워서....ㅋㅋㅋ..단순히 매연이 아니라....서울 생활 그립더라구여...저한텐 단순히 서울이 아니라 고향이기도하니까...

    그러다가....6년전쯤 그나마 부산도 아닌 경남 촌구석에 직장 문제로 들어와 살게 되었을땐...정말 인생 막장으로 가는줄 알았다는...ㅋㅋㅋㅋㅋ

    완전 근처에 논밭....읍내에 나가야하고...그나마 읍내도 완전 시골 풍경...전원일기 찍는줄 알았는데.....

    3년까지 너무 힘들었고....그 이후.................완전 흠뻑 빠져 이곳에서 이사가기 너무 싫어 스트레스 받을 정도네여...^^

    사실 2년전쯤 부산으로 다시 옮겼어야하는데....애들한텐 이 곳 환경이 너무 좋아서..아이들 생각해 주말부부하고 있네여....

    지금 서울이니 강남이니....돈 있다치고...가라하면....전혀 가고 싶지 않구여....서울에 친정,친구들 모두 있으니...서울근교 변두리에 전원주택 아담하게 짓고 아이들과 맘편히 살고 싶어여..
    꼭 서울 아니어도 물론 좋지만...강남....수십억 빌라...별로 안 부러워여..

    아이들 수시로 곤충잡고 산에 올라가고 근처 공원도 많고....자연과 더불어 사는 이 맛은 돈으로 바꿀수가 없네여....^^

  • 48. ...
    '10.1.7 12:25 PM (59.9.xxx.99)

    제주위에도 강남 벗어나면 인생의 패배자 되는 줄 아는 사람들 많습니다.
    강남출신이라고 강남에 집착 안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리고, 소신갖고 강북에서 30년 산 사람들, 교육이고 뭐고, 지금 와서 비교해보면
    강남 이사온 사람들과 자산 차이가 너무 큽니다.

    이사가기 귀찮아서, 강북 양반동네라서, 직장 가까워서, 애들 그냥 둬도 공부 고만고만 잘 하는데 유난떨기 싫어서 등등의 이유로 저희 부모님 강북 30년 사셨습니다.
    그당시 동네 유지로 부유했었던 우리집,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네요.
    우리동네 집값만 그대로거든요=_=

    지금 교통때문에 강남살지만, 강북에 비해서 살기 편리한 건 사실입니다.

  • 49. 맞아요
    '10.1.7 12:35 PM (122.34.xxx.34)

    강남 사는 사람들은 강남 떠나기 무서워하던데요. 집값이고 뭐고를 떠나서 강남을 떠나면 너무나도 불편하다고 하더군요. 제 친구는 신혼집이 강북이었는데, 남편 출근시키고나면 매일매일 강남에 있는 친정에 가더라구요..

  • 50. 저는
    '10.1.7 1:04 PM (116.122.xxx.195)

    구 목동이 친정인데요, 우리동네도 한 때는 변호사 판사, 교수 , 한집 걸러 살았었는데,
    어느덧 좀 그런 사람들이 목동아파트로 가던지, 압구정으로 가던지 좀 정보가 빠르고
    산다는 사람들은 이사했어요. 뭐 단독에서 다세대로 바뀌면서 주거환경도 나빠지고
    그전에는 정말 부러워하던 동네였었는데..
    전 강남에 대한 기억이, 모백화점사장을 하던 엄마의 먼 친적집에 기사로 일하던 아빠쪽 친적분이 집을 분양을 받았다고 한밤중에 그집가서 축하해 주던 때가 생각이 나요.
    그래서 전 부자는 강북에 살고 그냥 대치동은 그냥 그런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엄마쪽보다 아빠쪽 친척분의 집값이 역전이 되었을 거예요.
    전 시댁이 강남이고, 직장도 강남이었지만 별로 매력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는데. 오히려 지방분들이 강남아니면 서울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정말 어쩔 땐 서울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 비강남권은 거지같고 지저분하다고 말하는데
    화딱지 나더라구요. 물론 지방이 애키우고 살기에 더 좋은 곳도 많겠지만,
    도시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는 문화적 흡수력을 가지고 배후지를 형성하는 것은
    진정 강북의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은 도시의 장점은 지형적으로 산과 강
    대학,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으 역사성인데, 아파트만 빽빽있는 강남은 별로 매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교육 때문이라면 뭐 학원이 중요하니까. 강남만한테 없겠지만,
    서울이라는 도시를 놓고 생각하면 강북이 더 매력있다고 생각해요.

  • 51. 웃긴거
    '10.1.7 2:01 PM (125.178.xxx.77)

    저는 돈이 아주 많이 생기지 않는한 강남가서 좁아터진 집에 복작거리며 전세살고 싶은
    마음은 없거든요. 저도 직장생활을 압구정동에서 몇년했던터라 그냥 삐대보면 다 거기서 거기라는거 모르진 않는데, 진짜 웃긴게 누가 서초동 산다 역삼동 산다 그러면 부잔인거 같은 느낌 ㅋㅋㅋ뭐 , 뉴스나 드라마에서 환상을 좀 만들어놨어야죠

    그러다 차갖고 강남쪽에 가보면 부잣집도 당근 비율로보면 많겠지만 다세대 열라 허름한거에
    구멍가게 지저분한 식당ㅋ 이런거 다 있잖아요. 그걸보면서 남편한테 저렇게 사는 사람도
    어디가서 우리엄마가 압구정동에서 식당하셔.. 이러면 부자로 들리겠지 이러고 웃어요.
    (비하하는게 아니라 저도 쟤넨 살만한가봐 이렇게 들리는걸 어쩔수가 없더라구요ㅋ)

    사람 심리가 그런가봐요. 뭐 어디 성수동살아요. 휘경동 살아요 중계동 살아요 이렇게는
    안 밝혀도 방배동 살아요 서초살아요 이러면서 목에 힘들어가는 분들은 사실 쫌 많이 봤어요

    그리고 미니홈피같은거 하면서 느낀건데, 강남 올인하는 분들은 또 그렇게 자부심을 갖고
    강남 맛집이나 단골집을 큰 자랑인양 쓰시더라구요. 인맥이니 이런거 굉장히 자랑하면서
    전 정말 싸이하면서 반포쪽에 무한애정 뿜는 사람들을 어찌나 많이 봤는지 ㅋㅋㅋ
    인터넷 하면서 알게모르게 그런 개념 더 많이 뻗쳐나간것도 있는듯 ㅋㅋ

    암튼, 알면서도 자꾸만 홀리는것같단 느낌 어쩔수 없어요 ㅋ
    강남사는 사람들이 아 우리동네.. 하면서 은근 쏟는 애정 반씩만 쏟아도 엥간한 동네
    훤해보이기 쉽겠더라구요.

    제가 서울 몇년살아도 살던 안암동쪽이랑 군데군데 중심가 글고 회사주변 압구정동신사동
    일대 말고는 지리를 잘 모르는 편이거든요. 예전에 남친차를 타고 막 자면서 어딜 가다가
    눈을 떴는데, 딱 80년대 번성한 지방도시 같은 풍경이 펼쳐지더라구요.
    건물들은 낮고 허름한데, 청소상태 양호하고 오가는 사람많고 나무 많고 가게들이 정상적으로
    구성된 ( 서점 빵집 미용실 찻집 뭐 이런곳들이 분주하고 정감가게 배치) 곳이라 옛날 어릴때
    생각난다고 여기 어디냐? 했더니 거기가 구반포? 그렇더라구요 ㅋㅋㅋㅋ

    요즘 지방도시가보면 오래되도 정감가는 풍경이 아니라 버려진느낌들고 중간중간
    도박장에 문닫은 가게 있는곳이 참 많거든요. 그러다 반포를 보니 무지 정겹더라구요 ㅋㅋㅋ

  • 52. 자기가 잘나야
    '10.1.7 2:27 PM (221.138.xxx.18)

    인맥이든 뭐든 내가 잘나야 그 인맥도 활용을 하죠.
    제일 못나 보이는 사람이 내 친구들은 다 빵빵하다. 그러고 다니는 사람들요.
    그 인맥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또한 그들만큼의 레벨이 끝까지 유지되어야 한다는거죠.

  • 53. 강남..?
    '10.1.7 2:59 PM (203.234.xxx.3)

    강남강남 하는 분들은 아마 토박이 강남은 없을 것 같아요. 기를 쓰고 입성한 분들이 자랑스러우니까 자꾸 강남강남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

    - 저 어렸을 때 주변에 저더러 자꾸 촌놈이 서울로 대학왔으니 성공했다는 분이 계셨어요. 농담이지만 그 농담도 여러번 하니 지겹고 기분나쁘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도 지방 사람.. 심지어 같은 고향 사람.. 그런데 자기는 고등학교 때 서울 왔기 때문에 서울 사람이래요.. 그런데 사투리는 저보다 심하게 씀.. - 그 분은 진담으로 자기는 서울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 강남은 원래 계획적으로 개발한 거라 강북보다는 도로가 넓죠. 그래서 강남은 시원한 맛이 있고, 강북은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고요.. 강남에서만 직장 생활하다가 강북 가면 번잡(복잡)하다고 생각되는데, 강북에서만 직장생활하다가 강남으로 이직한 분들은 너무 정이 안가게 생겼대요. 동네들이...

    그리고 강남, 강북 아줌마 스타일 차이는 잘 모르겠는데, 저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뒤편에서는 그런 느낌 좀 받았구요, 청담동, 압구정동에서는 오히려 뭐가 특별난지 모르겠던데? (제가 워낙 무뎌서.. 명품이나 연예인 잘 모르거든요.)

  • 54. 울남편
    '10.1.7 3:13 PM (218.238.xxx.146)

    남편 대학때 분당으로 이사왔고 중,고등학교 강남에서 나왔구요..
    근데 남편도, 자긴 왜 강남강남하는지 모르겠다고, 공기나쁘고, 주차하기 넘 힘들고, 자긴 돈있음 차라리 신도시 넓은 평수 살거라해요.
    예전에 김수로가 방송에서 그랬잖아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은(대학시절을 얘기하면서,.) 강남 지하에 살아도 어쨌든 강남에 살고싶어하는 그런 욕구!같은게 있다고..저도 동감해요

  • 55. 8학군
    '10.1.7 3:22 PM (121.157.xxx.170)

    출신인데 강남도 강남 나름이고, 어릴 때 동창들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알 수 없음이고, 돈도 없지만 있다고 해도 강남 다시 가서 사느니 전원주택 짓고 고생하면서 살고 싶고, 강남보다 강북정서가 더 끌리고~ 결정적으론 8학군 출신답게 성공 못 했고 왜 강남강남하는지 알 수 없을 뿐이고!!!

  • 56. 그냥
    '10.1.7 3:23 PM (220.70.xxx.153)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대학교때까지 강남 살았는데... 좁아터진 집에서..^^
    대학때 신도시로 이사 가고 나니 거기가 별천지입디다.
    그 후에 직장이 양재여서 계속 강남으로 출퇴근 했는데..
    정말 강남은 사람 살 곳이 못된다고 느꼈어요.
    그 좁아터졌던 아파트, 계속 가격 올라서, 이제는 엄청난 액수가 되었던데..
    절대로 이해 못하겠어요.
    왜 그 가격에 거기에 사는걸까요?
    지금 저는 경기도에 사는데..
    그냥 맘 편하게 공기 맑은 곳에서 넓직하니 살고 싶어요. 그래야 호연지기도 기르고 그러죠..^^
    교육이야, 뭐, 돈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가능한거 아닙니까?
    돈이 없어서 그렇지...ㅎㅎ
    참고로, 대학원 다닐때, 부산에서 올라왔던 후배..
    기여코 햇볕 안드는 압구정동 지하방에 전세사는거 보면서..
    정말 이해 안갔다는..
    대체 그 돈에 왜 그러고 살까?
    몸 망쳐 가면서...

  • 57. 제 주변에
    '10.1.7 3:45 PM (125.131.xxx.199)

    제 주변에 강남출신들은 강남 고집하던데요?
    계속 강남에서 살아왔던 사람보다 지방이나 비강남권에서 약간 살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확실히 강남이 낫다라고 말하는편이죠.
    전 사실 비 강남출신인데 결혼하면서부터 강남출신인 남편덕에 강남에 쭈욱~ 살고 있는데 신혼땐 불만 많았어요.
    이 가격에 이렇게 좁고 낡은집에서 왜 살아야 하는지 도당체 이해가 안가서요.
    호시탐탐 이사갈 기회만 노렸는데, 아이가 크니까 생각보다 이사란게 쉽지 않고, 또 대한민국 사교육 일번지인 동네가 바로 옆이니 남들은 멀리서도 학원 찾아 오는데 굳이 우리가 반대로 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어서 그냥저냥 좁고 낡은 아파트에 버티고 살고 있습니다.
    가끔은 신도시가서 널찍하게 새아파트에서 살면 좋을까?? 하고 꿈꿔보기도 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말리니 실행 못하고 있습니다.
    강남 벗어나길 잘 했다고 하시는분들 찾아보고 싶어요.

  • 58. ...
    '10.1.7 4:47 PM (218.39.xxx.195)

    저는 지방에서 쭉욱 살다 목동에서 한 2년 살다 반포로 이사 온 케이스인데요. 남편 직장땜에 어쩔수 없이 이사 왔어요. 남들이 하두 강남 강남 하길래 엄청 좋은 동네인가 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사람 사는데는 다 똑같은것 같아요.
    근데 저는 강남으로 이사와서 정말 좋아요. 왜냐구요?? 사람들이 교양있고 여유가 있어서요. 제가 살던 목동... 정말 싸가지 없는 아짐들 많고 애들도 기본 매너가 없어요. 가계에 들어가면 옷차림부터 훝어보고 얼마나 쌀쌀맞는데요. 여기 오니깐 사람들이 다 친절해서 놀랬어요. 글구 밍크코트 입고 다니는 중년아줌마가 울 애기 모자 벗겨졌다고 모자 주워서 씌워주더라구요. 목동에 알만한 몇천명 모이는 교회 매주 다녔지만 이런 아줌마 한명도 못봤거든요. 여기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고 예의가 있어서 정말 좋아요. 님도 몇년간 신도시에 살다가 강남 와보세요. 사람들 성향이 얼마나 다른지 알거예요

  • 59. 저희 시누이가..
    '10.1.7 5:04 PM (112.148.xxx.28)

    월 수 300도 안 되는 벌이인데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 강남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4억 5천 전세에...저는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냐...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암튼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 인간의 급도 사람나름 아니겠어요?
    얼마나 한심한지 모르겠어요.... 강남에 사는 것 만으로 저절로 공부가 잘 해 지는 것도 아닐텐데 무슨 짓거린지..

  • 60. 궁금
    '10.1.7 5:50 PM (203.234.xxx.3)

    ..?? 울 애기 모자 벗겨졌다고 모자 주워서 씌워주는 밍크코트 입은 중년 아줌마?? 그런 아줌마 한번도 못봤다고요??

    모자 벗겨진 거 씌워주는 아줌마를 한번도 못 보셨다는 건지,
    밍크코트 입은 중년 아줌마들 중에 그런 사람 못 보셨다는 건지..?

    애 모자 벗겨진 것은 물론, 핸드백 열려 있는 것도 걱정스럽게 챙겨주던 아줌마들을 강북에서도 많이 봤는데요. 그리고 몸 안좋은 날 좌석버스 서서 가는 제 얼굴을 보고 벌떡 일어나 자리 양보해주던 연배 많은 중년 아줌마도 있었고.. .

  • 61. ...
    '10.1.7 6:15 PM (218.39.xxx.195)

    궁금님^^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부티 잘잘나는 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한 예를 들어 본거예요. 강북 아짐들이 다 그렇다는게 아니고 사람사는데 각박하다는 걸 많이 느껴서 그래요... 제가 애 셋인데 데리고 다니면서 느낀건데 부티나고 잘차려 입은 사람들이 양보안하는걸 몸소 체험해서 그래요. 물론 모두 그런건 아니죠 ..

  • 62. 다 비슷해 보여
    '10.1.7 6:17 PM (211.243.xxx.12)

    다른 얘기지만...
    전 서초구에 사는데 친구가 놀러왔었어요. 그 친구는 강북 살구요.
    같이 만나 코엑스에 놀러간다고 버스타고 가는데 그러는 거예요.
    강남은 다르구나... 뭐가? 했더니,
    애들이 단정하대요. 마침 버스에 학생애들이 좀 타고 있었어요.
    전 딱히 단정하다 생각은 안들었는데 친구말이 자기네 동네 애들이랑 넘 차이난다고
    부럽다는 거예요.
    그 친구는 혜화동보다 조금 더 위쪽에 살았어요.
    전 그 친구동네 학생들이 어땠는지 기억도 안나요. 신경도 안썼구요.
    그리고 전 제가사는 동네 중고등학생들 하고 다니는 거 맘에 안들었는데 친구 생각은 다르더라구요.
    각자 신경써서 보는 부분들이 있으니 자기가 신경쓰는 부분이 조금 더 나아 보이면 그 부분이 크게 보일 수도 있겠죠.

  • 63. 저는
    '10.1.7 6:37 PM (116.122.xxx.195)

    강남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말에 동의 못합니다. 정말 배려와 친절은 도덕적인 차원에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는 외제차 아무렇게나 세워두고, 또 남한테 피해를 줘도
    된다는 생각의 속물의 강남사람들 많이 봤어요..그런데 딱히 그런사람들을 강남사람이라는 차별적인 말로 할 필요없겠지만요... 제가 가까이본 몇몇은 친절하긴 하지만 정이 없고
    완전 이기적인 인간이어서 .. 뭐 이것도 저 위에 분하고 똑같은 주관적 경험의 일반화
    지만요.. 말하자면 어느 지역 사람이라고 더 친절하고 교양있고 잘 납득안가요..

  • 64. ..
    '10.1.7 6:47 PM (121.169.xxx.201)

    제가 반포에서 나고 자라 그 담엔 압구정동 살다 다시 반포..그리고 결혼해서는 서초동 삼풍 살다가 결국 지금은 판교에 사는데요...

    다시 강남 살라면? ^^ 돈만 있으면 물론 갈 거예요. 하지만 예전에 살던 그 똑같은 구반포,,아니면 구현대 아파트 살라면 싫어요. 지금 사는 판교집이 그 집들보다 훨씬 더 시설도 좋고 주차도 좋고..일단 집 자체가 다르거든요. 신혼 때 삼풍 살았는데 그 때 제 생각이 "야..사람들이 삼풍 산다고 하면 다 부자인 줄 아는데..(한 때는 삼풍아파트가 강남에서 젤 비쌌던 적이 있었죠..그 이후 아시아선수촌아파트에 밀려났지만..) 우리동네 옆집들 사는 거 보면 무슨 부자가 이럴까..." 라고 얘기하곤 했죠. 정말 평범한 서민들처럼 보였거든요. 반상회가보면 집수리 되어 있는 집도 거의 없었고 다 입주 그대로의 세간살이에 타일 쪽 떨어진 화장실을 가진... 그런데도 지금 저희 집보다 그 집들이 훨씬 비싸다구요...
    돈이 너무 많아 새로지은 반포 래미안이니 자이 같은 곳에 가서 살 수 있으면 모를까...절대로 대치동 은마아파트 미도 아파트 가서 애들 학원이나 보낼려고 이사가진 않고 싶어요. 친구는 대치동에서 커서 친정도 집도 계속 거기라 뜨지를 못하고 사는데 너무너무 집이 낡아 힘들어해요..대치동을 뜨는 건 애들도 그렇고 집값도 그렇고 불안하지만 평수를 넓혀 이사가서 집수리하려면 돈도 엄청 많이 필요하고.. 주차도 그렇고요. 하지만 쇼핑이라든지..시내 나가기는 강남이 역시 좋죠. 경기도에서 남대문 한 번 다녀오기도 버겁긴 하더라구요.

  • 65. ..
    '10.1.7 6:49 PM (121.169.xxx.201)

    그리고 강남 중에서도 구반포 지역의 사람들은 원래 마인드가 일반 강남 사람들과는 좀 달라요. 굉장히 교육적이기도 하고 점쟎고 검소하기도 하구요,, 여간해서는 구반포를 안 뜨죠. 제가 반포랑 압구정동을 다 살아봐서 아는데 압구정동 사람들의 분위기랑은 참 다릅니다..저도 구반포 좋아해요.

  • 66. 하하
    '10.1.7 7:01 PM (121.134.xxx.59)

    이런 글 보면 강남 아파트 값은 절대로 떨어지는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남에 대한 환상이 이리도 많으니...
    강남에 아파트 2채 있는 저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야하는 거군요, 거참;;;
    이리도들 강남에 대한 환상이 많으니...

    제 나이 30대 후반이고, 남편이나 저나 강남에서 초, 중,고,대학 학창시절 다 보내고,
    결혼해서 쭈욱 자리잡고 살다가 강남 집값 다락같이 오르기 전에
    운좋게 아파트 2채 마련하게 된 운 좋은 케이스인데요,
    강남에서 30년을 살았거든요..

    근데 강남 사람들이 더 친절하다라는 말에는 동의 못하겠는데요,

    아파트값 다락같이 올라 20억에 육박하니 갑자기 깔고 있는 집값 올라서
    눈에 뵈는 거 없는 사람들도 많고, 싸가지들도 많고...
    속물들도 은근히 많습니다. 자가냐, 전세냐로 편가르고, 애 아빠 직업가지고도 편가르고...
    근데 딱하나 그건 있네요.
    엄마들이 애들한테 관심이 무진장 많다는 거...
    그래서 학원 뺑뺑이 열심히 돌리느라고 놀이터에 나와 오는 애들이 없다는 거...
    그래도 놀 애들은 놀고 학원 가서 맥 놓고 앉아 있는 애들도 많습니다.

    강남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환상! 같아요.

    그리고 인맥... 저희 남편 올해로 41살인데, 강남의 유명한 고교 출신입니다.
    대학 졸업하곤 친구들이 어울려 만나 잘 놀더니만
    (3학년 때 같은 반 친구들 만나는 친구들이 30명이 넘었습니다. 모임도 활발했고...)
    지금 40대 초반... 이제 인생이 조금씩 서로 갈리니
    친한 친구들, 좀 덜 친한 친구들이 갈리더이다.
    돈 많은 친구들은 돈 많은 친구들끼리. 전문직은 전문직끼리,
    샐러리맨은 샐러리맨끼리...
    남자들도 결국은 자기 비슷한 친구들끼리 뭉칩니다. 나이가 중년 넘어가면..

    내가 잘나야 인맥이 소용있는거지, 내가 잘 못 나가면 인맥 소용없어요.
    인맥은 지방 출신 같은 대학 출신들 인맥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제 경험상.
    강남 출신 남자 애들... 좀 뺀질거리고 유약한 애들도 많습니다.
    (울 남편 친구들 40줄 넘어서도 아직도 개인주의자들 엄청 많습니다.)

    그러니 강남이라고 더 잘났다, 그런 시선들 정말 우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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