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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애 괴롭힌 큰 애랑, 나중 보면 엄마가 싸우고 있어요.
동생이 무슨 말도 못하게 입을 막고 조그만 움찔하면 팡 때리고..
애가 노예도 아니고 너무 심해서 참으려해도 화가 뻗쳐서 개입하게 되요 ,결국은..
그러다보면 큰 애랑 제가 막 싸우고 있는거에요.
작은애는 한발 물러서 있고 어떤땐 아빠까지 구경만 하고..
문득 내가 대신 싸우고 둘째는 관망하고 있네? 이런 생각 들어서 머쓱 할때도 있지만..
큰애의 억지와 폭력? 동생 때리는거 정말 못보겠거든요.
그냥 동생이랑 지보다 힘 약한 애가 거슬리면 그 꼴을 보지를 못 하는거에요,애가..
아무리 동생이지만 숨도 못쉬게 하니 말이 되겠어요? 저 녀석을 어째야 되죠?
아빠는 항상 싸움면에선 아무리 동생이 당해도 동생까지 야단을 치거든요.
제가 보면 가만 있는 애를 괴롭히는 건데두요.옆에 가만 있었는데 야단맞았단 애들 말 맞다니까요.
제가 편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실상은 첫사랑 첫째를 더 사랑합니다.
그래도 약자가 당하는건 못 보겠구요,동생을 때리는건 아니잖아요.끽소리도 못하게 하구요.
---그리고,,무엇보다 걸리는건, 큰애가 덩치가 아주 좋습니다.저는 얘가 저를 안마만 해줘도 시원한게아니라 아픕니다.그런애가 덩치가 작은 마른 동생을 퉁퉁 때리니..간이 졸아드는거 같아요.애 부숴질거같아서요.
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폭력을 쓰는건 정말반대하거든요.그것이 가족이라면 더욱더요.
1. 혹시...
'10.9.18 10:31 AM (122.153.xxx.254)원글님이 둘째이신가요?
전에 EBS에서 아이들의 성향에 대해 5편을 시리즈로 한 적이 있었는데...(제목이 기억이...ㅜㅜ)
거기서 형제들 얘기가 나왔거든요.
엄마가 마음이 가는 아이가 따로 있는데,
대부분 자신의 어린시절 가족내 위치와 관련이 있었거든요...
혹시 그래서가 아닌지...2. 폭군
'10.9.18 10:40 AM (61.79.xxx.38)전혀 ..아니랍니다..
첫째로 기대많이 받고 고되게 산 첫째입니다.
하지만 첫째라도 동생들 아꼈던 저랑많이 다르네요.
성격은 둘째랑제가 똑같고..첫째는 아빠랑 똑같아요.사춘기 지금 성격은아니지만요.3. .
'10.9.18 10:54 AM (120.142.xxx.21)첫째라도 동생들 아꼈던 저랑많이 다르네요.
-> 라고 쓰신 걸 보니 아이도 그렇게 하기를 은근히 바라고 계신 건 아닌지요.
혹시...님이 추천하신 EBS 다큐멘터리 한번 찾아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4. 문
'10.9.18 11:01 AM (122.35.xxx.167)형제 나이차가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무기(손에 뭘 쥐었다던지 )만 안 들었으면 냅두세요
애들 싸우는거 같다 싶음 엄마는 밖에 나가버리시던지 문을 닫고 방에 들어가 음악을 크게 튼다던지 아님 욕실 청소를 한다던지 하세요
한마디로 모른척 하라는거죠
보고 있는데 모른척은 안되니 자릴 피하시라는겁니다
어찌 안되요 피가 날정도로, 뼈가 부러질정도로..그정도 전에는 놔두세요
그리고 맞아서 작은애가 멍들었다 그럼 큰애랑 작은애랑 같이 다니게 될때 사람들이 물어보면 큰소리로 말하세요
"어~ 우리 큰애가 때려서 이렇게 됬어"하고..
큰애 들으라고 큰소리로 하라는거에요
큰애가 엄마 창피하게..그런식으로 항의하면 "너가 잘못한거야? 난 네가 동생때린게 잘한일이라고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잘한거 동네방네 자랑하는데 뭐가 잘못이니?창피해? 창피할짓은 안하면 되는거지.."하세요
형제지간에 툭탁거리는거 것도 지네들끼리 위계질서를 잡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피가나고 뼈가 부러지고 그런다면 안돼죠 말려야죠
웬만한 싸움은 모른척 넘어가세요 그리고 멍자국이 남거나 하면 그땐 저리 하세요
잘한거(형도 잘했다고 생각은 안할거에요)자랑해준다는데 뭐 어쩔거에요5. 폭군
'10.9.18 11:03 AM (61.79.xxx.38)그럼..형이 아우를 아껴주길 안 바라는 부모도 있을까요?
아껴줄거까지도 없고 서로 무난히 안싸우고 잘 지내면 될텐데요.
지 일 각자하고 서로 도움 주면 좋고 ..아님 그냥 평이하게생활하면 될걸요.
왜 사춘기든 지 맘이든 남을 것도 동생을 괴롭힙니까?
남 괴롭히는 사람 이해안되요.잘해줘도 살기 힘든세상을요.
형제간에 우애롭게 잘 지내는 걸 바래는게 그리 힘든 요구일까요?6. 아, 상상이되요^^
'10.9.18 11:05 AM (183.102.xxx.63)저도 비슷한 또래 형제들을 키우고 있어서 (사춘기 첫째와 그 밑에 약간 어린 동생)
이런 글에는 귀가 솔깃합니다.
상상도 가구요..^^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일단 아이들 싸움에 최대한 개입을 안해요.
둘이 다투다가 저에게 와서 이르는데, 그래도 니들끼리 해결해라하고 놔두지요.
하지만 감정이 너무 격앙되어있거나
한 명이 너무 일방적으로 지나치게 굴 때만 개입을 하는데
그때도 누구 하나면 편들진 않아요.
큰소리나는 싸움은 둘다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아직까지 아이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거나, 때린 적은 없어요.
정말로 화가 나서 감정이 격앙되고 분노했던 경우도 없네요.
그래도 힘으로 동생이나 형을 밀치거나 한 적은 있는데
그럴 때는 제가 손바닥을 때렸어요.
먼저 밀친 녀석은 두 대.
밀쳤다고 똑같이 맞받아쳐 밀친 녀석은 한 대..이런 식으로.
벌을 줄 때는 똑같이 벌을 줍니다.
그러면 손들고 서서 둘이 웃으면서 장난치고 있어요.
형이나 동생이 횡포를 부리면
둘 다 앉혀놓고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판결을 내립니다. 결론은 늘 둘 모두의 잘못으로 나지만...이거 힘들어요.
둘 다 억울하다 그러거든요^^
그리고 평소에는
형의 권위와 형제간의 동등한 인격적 대우..등등.. 수시로 교육적(?) 잔소리를 합니다.
동생 앞에서 일부러 형의 권위를 높여주기도 하고요
형에게는 동생에게 모범을 보인 것을 칭찬해주기도하구요.
결과적으로는
잘 싸웁니다. 항상 싸우는 것같아요. 목소리 엄청 큽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항상 시끄러워요.
싸움의 내용은 엄청 유치합니다 ㅋ
하지만 폭력없는 저런 말싸움도 배움이려니 하고
시끄러운 것 참습니다.
하루종일 둘이 가위바위보를 합니다. 사소한 순서도 가위바위보로..
이것도 얼마나 시끄러운지.
싸우다가 또 어느 순간 놀고있는데.. 노는 것도 시끄럽습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정말 시끄러워요..--
큰애는 어릴 때 많이 서운해했던 장남으로서의 서러움(?)을 이제 벗어나고있어요.
동생은 자기는 사랑받고있으며, 우리 형은 다른 친구들 형보다 착해서 자기를 때리지않는다고 생각해요.
흠이라면 집이 늘 소람스럽고 시끄러운게 흠이겠지만
아이들이 비교적 잘 자라고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가장 중요한 이유가
가능하면 어른들이 싸움에 개입하지않고
일방적으로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않는다는 거죠.7. 근데요..
'10.9.18 11:35 AM (58.227.xxx.121)형이 동생을 아껴주기를 바라신다고 하시지만
원글님 행동은 결국 형이 동생을 더 미워하게 만드는거예요.
아무리 자기가 잘못했더라도 엄마가 동생 편 들어주면 동생이 더 미워질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사춘기라면 자기 잘못은 생각하지도 않을테고요.
싸우고 있는걸 도저히 못보시겠으면 그냥 둘이 각자 다른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떨어뜨려놓는것...
그 이상으로 개입하시면 오히려 큰애는 작은애를 더 미워하고 괴롭히게 될겁니다.8. 폭군
'10.9.18 11:36 AM (61.79.xxx.38)세분이 글을쓰셨다 지우시네요,이런적 첨인데요.
세분의 말씀도 다 가슴에 쑤욱 들어왔고 감사했습니다.
왜 지우셨어요! 애들 키우시는 분들 비슷하니 도움이 다 되실건데요.
너무 좋은 말씀들 큰 도움이 되고..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