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친정이 있어도 가기가 부담이 됩니다.
일년에 서너번 가는 친정인데, 두번의 추석과 명절에 서울에서 둘째와 막내고모가 내려오셔요. 추석당일날
오후 5시나 6시면요. 이분들 나이는 66,64세 제 엄마보다 1살과 3살이 적어요.
시누들이 자기들 집에서 제사 지내고 사위들하고 있어야 할텐데도 저희집으로 옵니다.
저희도 다들 가정 일궈서 한집당 4식구들 10식구가 모이는데 방이 없는거예요.
두명의 고모가 방하나를 차지하고 있어서요. 참나.
4년 전부터 매년 그런데, 친정 아버지 한테 남자형제가 5명이 있는데 장손인 큰아버지가 제사를 안지냅니다.
둘째는 미국에 있고, 세째가 저희 아버지, 4째도 미국에 있고, 막내는 가정이 뿔뿔이 그렇고,
세째인 친정아버지가 중소시골에서 납골당에 안들어간 묘지(묘가 굉장히 커서 이장해서 납골에 안치하면 좋을텐데 명의가 3명이나 되고 그분들중 두분이 돌아가시고, 그들의 형제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서 밭으로 사용하고 싶어도 명의 때문에 방해를 해서) 벌초작업 아버지가 하십니다. 이거에 대해 저희가 뭐라 한마디 할 상황도 아니예요.
왜냐면 아버지가 미련해서 자기의 주장만 내세우기에 냅둡니다. 그런데 할머니와 할아버지 제사를 지낼사람이
없으니까 미국에서 둘째형이 날라와서는 저희부모 설득하고 시누들이 난리피우고 울집에서 제살 지내야 한다고여. 그래서 못지낸다고 했어요. 둘째 형 이사람도 자기아들이 43,42살 이렇고 가정일궈서 손주까지 있는데
자기도 안지내고, 자기 아들들도 안지내는 제사를 우리더러 지내라고 미국에서 날라왔더라고요.
울집보고 제사 안지낸다고 고모들이랑 안좋게 얘기도 했고요.
종손인 큰집은 재산을 혼자 다 차지했고 세월따라 다 까먹고 월세방인가 딸집에 얹혀 산다는군요. 서로가 연락두절이 됐어요.
그러니까 나름 안정된 울집으로 시누들 (고모들)이 자기네 제사 지내고 나서 울집으로 내려오는 겁니다.
자기들이 자기아버지와 엄마 그러니까 제게 조부모들의 제사죠. 그거 지내려고
과일과 전같은거 들고선요.울집이 결국엔 제사집이 된건데도 친정엄마는 그걸 몰라요.
암튼 제사 형식은 자기들이 사온 사과와 배와 전을 묘에 가서 놓고, 친정서 하룻밤 자고 가는건데, 저희 형제들 또한 많이 자는것도 아니고 하룻밤 아니면 2틀밤인데 이분들 때문에 힘이 듭니다. 할아버지만 이곳에서 돌아가셨지
할머니는 미국에서 돌아가셨고, 무덤도 그곳에 있어요.
고모들은 나이가 나이인 만큼 손하나 까딱도 안하고 물떠와라~ 뭐가 어디있냐? 묻고나 시킵니다. 우리도 자기들이랑 똑같이 친정이지만 일년에 많아야 서너번 가니 자기들 입장과 같은데 말이져.
그래서 설거지니 뭐니 청소니 뒷치닥거리 징그러워서 친정엄마 한테 불만을 얘기하니 오지말랍니다.
참나, 이거 친정이 있으면 뭐합니까? 저희도 고향가서 쉬고 하는건데도 자기들도 친정이라고 오는건데
어찌 오지말라 하느냐고 그러네요. 근데 고모들은 . 사위들 셋과 학교다니느라 방학때 아니고는 손주들이
오는데도 부득불 자기들 제사 지내고 울집에 와서 할머니 제사 명목으로 와있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정말 전 고모들이 제친정에 오는게 싫어요. 제가 잘못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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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언제 가나요? 묻는 분들 계신데
~~, 조회수 : 652
작성일 : 2010-09-18 10:11:09
IP : 124.54.xxx.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18 10:44 AM (61.79.xxx.38)친정은 쉬러가는곳이 아닐수도 있잖아요.
님은 그런 마음이라면 친정 패스하시고 집으로 바로 가는게 나으실거 같아요.
보니까 친정부모님이 사람을 좋아하는거 같으신데요.
힘든건 부모님이 가장 크시죠.우린 친정가면 어머닌 쉬고 우리가 다하는데 왜 쉬러간다고 생각하시는지..고모도 방 두개나 차지 하는게 걸리지만 얼마나 편하게 해주면 자기 식구들오는데도 거길 오시고, 이왕 이만큼 부모님이 베푸셨으면 끝을 보시면 좋은 일이 생길거 같아요.2. 차라리
'10.9.18 10:59 AM (211.63.xxx.199)친정은 명절 전에 미리 들르세요. 바쁘다는 핑계로 명절엔 가지 마시구요.
그리고 원글님은 명절에 시댁 들른후에 그냥 집에 가시거나 저렴한 호텔에서 하루 쉬세요.
저도 이젠 시집에서 명절일 끝나면 친정보다는 호텔로 가서 그냥 방해받지 않고 쉬고 싶어요.
여형제가 없어서인지 친정가도 쓸쓸해요..친정부모님들도 사위 대접하시느라 힘드시고..
엄마도 첨엔 외삼촌댁 못가고 사위 기다려야하는거 좀 싫어하시는 눈치였는데 이젠 적응하셨구요.
저도 나름 원글님처럼 명절 끝나면 엄마에게 이런저런 투정도 하고 쉬고 싶었는데, 신혼때나 힘들었지 이젠 그닥 힘들것도 없고 명절뒤에 친정 나들이가 귀찮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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