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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폭행사건 보다가...

실없는... 조회수 : 1,048
작성일 : 2010-09-18 01:37:06
친정아버지는 운동을 매우 좋아하시는 호인처럼 보이는 분입니다.
하지만, 어릴적 장남이라는 굴레로 초등때부터 나무떼고
공부에 취미가 있고 그만큼 잘했고 또 너무나 하고싶었지만,
선거운동하는 아버지때문에
돈을 벌어야 했던 상고출신 아버지.
줄줄이 동생들은 또 대학까지 보내야했지만
그어떤 위로조차 받지 못하셨던,,,


외부에서의 사람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가족에게 보여야 할 기본행위
웃고 즐기고 그 안에서 다독이고 사랑하고 있음을 표현하는것들..
그런것을 보지 못한것이 너무나 큰 상처였기에
가정안에서는 가족이자 사람이 아니었지요.


힘든 정신을 술로 이기기에
정상적인 직장생활을 마치고 꼬삐가 풀릴때까지
술을 드시고는 회귀본능으로 집에 오셔서,
그때부터 인간이하의 짓(눈이 풀려서는 해서는 안될 말, 행위를 함)을 하다가
(자기가 살아온 힘듦에 비해 진짜자기가족의 편안함이 불편했던것인지..)
아침이면 씻고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드시고 출근을 하셨었지요.


나이가 들어 퇴직을 하시고는
그정도는 아니지만, 간간히 그리하고 계십니다.
이건 엄마의 말을 듣고 아는것이지만, 가끔 명절이나 휴가때 가서 뵈면
또 충분히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그 패턴이 이어지고 있는것을 느낍니다.



어느날 뉴스에선가
재혼한 어느 커플 중 아내가
밤마다 술먹고 들어와서 온갖 언어와 행동, 폭행에 못견뎌
밀쳐서 정신이 없을때 비닐로 씌워 죽인다음
다음날 토막내어 버렸다는 기사를 엄마가 보셨나봐요.


시원하다
이해간다
대단하다


그 세마디를 하시면서
그 뉴스가 나오고는 느 아버지가 몇일간 조용하더라
그러시더군요.


평생을 아버지에게 당하신듯 하면서도
끝까지 이혼을 하지 않으시는것 보면
답답하고도 답답하나, 엄마의 자라온환경으로
자신의 생각이로 결단을 못내리시는거다.. 싶은 생각이 들어
서글프기도 했답니다.


그분 잘하신것 같아요.
저같으면 위자료 없어도 제목숨을 위해서
남은 삶을 위해서 위자료 없이도 나오겠어요..
제발 친정엄마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휴....

IP : 112.158.xxx.1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목사중에
    '10.9.18 7:57 AM (125.182.xxx.42)

    부인 패는 넘들 많다는 소리는 들어봤습니다.

    왜, 천주교나, 불교나 몽크 들, 남에게 봉사하는 입장에 처하는 사람들에게 혼자이기를 강요했는지 이해가 되네요.

    옛날 사람들은 참 머리가 좋았어요. 봉사하고 호인처럼 보이는 인간들의 이중성을 어찌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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