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두고 선물 뭐 하실까 고민하시는 것 같은데요. 명절 아닌 평소에도 마찬가지로
특별히 원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차원이 아니라면, 어린이집에 굳이 감사 선물이나 과일 같은 먹거리등등..
안 보내셔도 괜찮아요. 제 날짜에 원비 보내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모든 어린이집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구요, 안그런 곳 좋은 곳 인성 좋으신 원장님도 분명 있어요.
하지만 제가 아는 몇군데와 제가 일하는 원은 그래요.
어머님들이 원장님과 선생님들 수고들 하신다고 함께 나눠 드시라고 꼭 찝어 얘기 하셔도 , 앞에선 "그럴게요"해도 뒤돌아서면 바로 그거 다 원장 개인이 혼자 가져 가거든요, 규모가 작은 곳 일수록 더 심해요. 원장의 눈이 모든 곳에 미치니까요.
선생님들은 물 이외엔 어떤 간식이나 선물도 원장 허락없인 손 못 댈 뿐더러, 간식이나 과일도 마찬가지예요.
어린이집 일이란게 최저 임금에 정말 노동의 강도가 심해요.
아이들이 예쁘고 근무경력 쌓느라 그나마 견디지, 가만히 앉아 있을 틈도 없지만 어쩌다 간혹 한숨 돌릴 틈이 있다 하더라도, 가만히 앉아 쉬라고 할 리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일하다가 허기를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어 어머님들도 먹을거리나 과일을 보내시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선생님들에겐 거의 해당이 안돼요. 아무리 포장해도 1년도 못 돼 선생님이 자주 바뀌는 곳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아이들을 대할 때가 어머님들을 대할 때처럼 제발 한결 같기만 해도 좋겠어요.
아이가 하원 할때 담임선생님도 감사인사를 전한다면 아이들이나 선생님들 함께 나눠 먹은게 맞구요, 선생님은 옆에서 미소만 짓고 원장님 혼자 감사인사를 전한다면 원장님이 독차지 하신게 대부분이죠.
어머님들 입장에선 크던 작던 성의로 뭘 보냈는데도 정작 선생님이 별다른 인사가 없어 섭섭하신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싶은데요, 한편으로 씁쓸함 많이 느껴요.
그리고.......... 사실 그런 것 필요 없어요. 정말로요.
원아수첩이나 메모지에 수고하신다는 메모 한줄이 최고의 보람입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린이집 선물이나 간식 안보내셔도 되요.
햇살 조회수 : 1,245
작성일 : 2010-09-15 20:56:14
IP : 58.143.xxx.2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
'10.9.15 8:59 PM (211.108.xxx.67)그렇군요.... 나중에 학년말이 되면 작은 성의 보일려고 하는데 어떤가요???
아이 가방에 살짝 넣어가면 선생님께서 받을 수 없나요???2. ..
'10.9.15 9:45 PM (211.33.xxx.227)선물 뺏어 가는 원장들은 정말 악질 같아요 ㅡㅡ
3. 손도
'10.9.15 11:00 PM (122.35.xxx.167)작은 음료수 한상자가 선물로 들어와서 교실에 두고 먹으면 바로 원장이 뭐라고 한대요
"디게 이기적이다"하면서...
원장이랑 나눠먹을수도 있는데 그동안 뺏긴거(?)생각하면 걍 반 애들이랑 같이 나눠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놔둔건데..
심지어 엄마들이 준 립스틱이나 화장품 뭐 이런 개인적인 선물도 뭐야? 자기 뭐 받았어? 하고 막 뜯어보는 원장도 있었다는데요
아는동생이 어린이집 샘하다가 그만두면서 애들 안봐서 서운한데 원장들 안봐서 속이 다 시원하다고 말하며 저한테 했던 하소연들중 일부입니다4. ㅎㅎ
'10.9.19 1:57 PM (120.142.xxx.123)그래서 저는 과일이나 음식은 안 보내요 예전에 빵이랑 커피를 보냈는데 쌤이 아무 얘기가 없길래 지나가는 말로 물었더니 쌤 눈이 동그래지면서 되묻더라구요 ㅡㅡ^
그 후론
가방에 넣어보내는 센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