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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 엄마 이해가 가세요?

어휴 조회수 : 2,027
작성일 : 2010-09-14 17:25:53
저희 아이 왕따 시키는 놀이터 아이인데요.

참고로 우리 아이는 3살이고 그 아이는 6살입니다.
둘 다 여자아이구요.

아이가 매번 놀러가는 놀이터에 그 아이는 터줏대감이고 대장인듯 싶더라구요.
눈치없는 아이(우리 아이 ㅠㅠ)가 자기들 노는데 끼어들려고 하니 그때부터 우리 아이를
밀치고 저리 가라고 하고 친구들을 시켜서 쟤 끼워주지 말라고 하는걸 제가 여러번 봤어요.

한번은 우리 아이 머리에 총을 쏘는 시늉을 하니 아이들이 막 달려와서 다 따라하더라구요.
아이 다섯명이 우리 아이 머리에 대고 손으로 총소리를 다다다다 내더군요.

그거 보는 엄마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미끄럼틀 타는 우리 아이 밀치기도 했구요.

그 아이 부하?인듯 보이는 한 남자 아이는 지난주에 우리 아이 자전거로 칠려고 했어요.
누가 봐도 고의적이란게 눈에 보이는 상황이었구요.

마침 우리 아이랑 저랑 아이 아빠랑 셋이 있어서..남편이 아이를 치이기 직전에 안아서
치이진 않았어요.

우리 남편도 너무 깜짝 놀랐구요.

저에게 말로만 들었지만 요즘 아이들 저리 영악하고 나쁜지 몰랐다고..놀라더군요.

어쨌든 요즘은 그 아이들 우리 아이 못 건듭니다.

제가 눈빛으로 제압해놨어요.

우리 아이에게 눈길만 줘도 제가 빤히 쳐다봅니다. 뭐 할려고? 걔 건들기만 해봐. 너 나한테 크게 혼나.
하는 눈빛으로요.
제가 쳐다보면 이제 무서워서 피하더라구요.

근데 오늘 놀이터 앞을 지나다가 또 참 기가 막힌 장면을 보게 됩니다.

우리 아이 왕따 사주하는 그 여자아이가..우리 아이보다 더 어린 아기를 때리고 있네요.
때리는게 아니라 패고 있다는 말이 맞을듯..

그 아기는 이제 한 23개월 됐어요.
또 그 때린 여자아이 엄마랑 맞은 아기 엄마랑 둘이 매일 같이 나와 놀구요..
친한 엄마들인듯..

양팔로 그 아기를 사정없이 때리고 있더라구요. 아기는 너무 놀라서 찢어지는 비명을 질렀구요.

곧이어 아기 엄마가 달려왔는데..아기 엄마도 놀라서는 왜 언니한테 맞기만 하냐고...
때리지 말라고 말하라고 아이에게 그러더라구요. 근데 이제 어린 아기인데 뭘 어떻게 말해요.
엄마 스스로 지켜주는 방법밖엔 없죠.

웃긴게 같이 노는 엄마라 그런지 그 아이나 그 아이 엄마에게 한소리도 못하더라구요.

더 웃긴건 때린 아이 엄마입니다.
자기 아이가 어린 아기를 때리면 말려야 되잖아요.

자기 아이가 한참 어린 아기 때리고도 분이 차서 씩씩 하는걸 보고는 그제서야 한마디 합니다.

"ㅇㅇ야, 왜 때려. 때리지마, 때리지 말라고 했잖아, 아기를 왜 때려"

앉아서는 건너편 불구경 하듯 자기 아이한테 그러더라구요.

저는 첨에 이 아이가 엄마 없이 혼자 노는 아이인줄 알았어요.
왜냐면 보통 자기 아이가 남의 아이 때리거나 괴롭히면 정상적인 엄마들은 가서 말리거나 혼을 내잖아요.

근데 우리 아이 괴롭히거나 다른 아이 괴롭힐때 전혀 그 아이 엄마가 나서지 않기에
엄마는 집에 있고 아이 혼자 나오는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 엄마는 자기 아이가 남의 아이 때리던지 괴롭히던지 간섭도 안 하고 그저 앉아서 말로만 하더라구요.

아! 그거 보고 참...뭐라고 해야 되나...맞은 아이 엄마 너무 속상할거 같고...
그 때리는 아이가 왜 그리 엉망인지 알겠더라구요..문제 아이 위엔 역시나 문제 부모..맞는거 같아요.

어쨌든 놀이터 지나가면서 매일 보는데 그 집 아이랑 엄마만 보면 기분이 참 안 좋네요.
IP : 211.216.xxx.10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4 5:28 PM (122.36.xxx.41)

    님 글 보니 애낳기 무서워지네요-_- 그렇다고 패고다니라고 할수도없고...휴..

    진짜 그런애들 나중에 학교가서 또 애들 때리고 왕따 조장하는거 아녜요? 부모가 가정교육 정말 잘 시켜야겠어요.

  • 2. ..
    '10.9.14 5:34 PM (110.9.xxx.182)

    피하세요 가능하면...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합니까..
    그리고 3살이 6살과 놀긴 힘들어요 놀이터가서 그아이있으면 다른곳으로 가세요 괜히 마주쳐서 좋을일없을것같아요..

  • 3. 어이쿠
    '10.9.14 5:38 PM (183.98.xxx.218)

    때리는 애 엄마나 23개월 맞는 애 엄마나 이해불가네요.
    그러니 둘이 어울려 다니는지도;;

  • 4. 원글이
    '10.9.14 5:42 PM (211.216.xxx.101)

    저도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잠도 며칠 제대로 못 잤어요. 이런 일 처음이라)
    그 놀이터 안 갔는데요.
    안 갈수가 없는게..아파트 안 놀이터 중에 제일 크고 우리 아기 또래들이 제일 많아요.
    또래들이랑 놀고 싶어해서 안 갈 수가 없어요..ㅠㅠ
    그리고 아무 죄 없는 우리가 왜 피하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곳으로 옮길려면 그 아이랑 엄마가 옮겨야죠. 나중에 만약 또 우리 아이에게
    나쁜짓하는게 저한테 걸리면 그때는 정말 그 아이 엄마랑 싸움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 놀이터 뜨게 만들거에요.(아 이렇게 얘기하고 보니 무슨 액숀 영화 시나리오
    같네요..--;;;;;)

  • 5. ....
    '10.9.14 5:56 PM (121.134.xxx.110)

    원래 이상한 아이는 백프로 엄마가 이상해요
    그 아이가 뭔죄겄어요,안가르치고 잘못 가르친 아이엄마가 잘못입니다..

  • 6. 원글님
    '10.9.14 7:30 PM (202.156.xxx.110)

    싸울실때 친정언니인척하고 옆에서 거들고 싶네요.

  • 7. ..
    '10.9.14 8:38 PM (222.99.xxx.130)

    저희 동네는 한 유치원 다니는 여러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4살인데도 키가 크다 보니 자기네 유치원 안다닌다고 완전 왕따시킵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형들 노는데 가면 한명이(7살) 주동하여서 저희 아이를 놀리더군요.. 전 그자리에서 그 아이 엄마가 있던 없던 야단칩니다. 그리고 한소리 했죠.. 어떻게 **유치원은 인성교육이 저 모양이냐고..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그곳 엄마들 아무소리도 못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이 그 유치원에서도 다들 싫어라하는데 워낙 힘도 세고 그래서 설설 긴다고 하더라구요.. 그 엄마는 그 유치원 엄마들 중에서 나이가 제일 많아서 뭐라고도 못하구요.. 근데 제가 늦게 아이를 낳았어요.. 한마디로 그 엄마보다 제가 나이가 많다는걸 그 엄마가 알았습니다.. 자기 아들 호되게 야단치지는 않지만 언젠가부터 저희 아이한테 심하게 하지는 않아요.. 근데.. 부모들 정말 교육 잘시켜야겠더라구요..

  • 8. ㅇㅇ
    '10.9.14 11:23 PM (221.153.xxx.212)

    원글님 눈빛으로 쏘아보지 마시구요, 얘기를 하세요. 아기한테 그러면 안돼. 라든가 아이가 다치니까 그러지말라거나. 원글님 아이인데 보호해주셔야죠. 저는 그런상황이면 무조건 얘기합니다. 자기아이가 다른 엄마에게 꾸지람을 듣는걸 알게되면 분명 자기아이 행동에 지금보단 주의를 기울일거예요.

  • 9. @.@
    '10.9.15 12:04 AM (118.35.xxx.201)

    같은 6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인가 싶을정도로 놀랍네요.

    확실히 그 아이 엄마의 양육에 문제가 있겠지만 원글님이 바꿀 수 있는건 없어요.

    중요한건 절대로 그런 분위기의 놀이터에 님의 아이를 데리고 가면 안된다는 겁니다.

    3살이면 아직 또래랑 어울리는거에 연연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주변에 아이랑 놀 곳을 물색하시고 아이가 그런 폭력적인 상황에 길들여지지않게 하세요.

    간접적으로 다른 아이가 당하고 있는걸 여러번 목격하는걸로도 '폭력'을 당연시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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