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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음식 얘기를 읽다가...

제사음식 조회수 : 1,635
작성일 : 2010-09-10 22:29:14

저희 친정 부모님도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랑 차례상 차릴때 보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그때그때 융통성있게 조금씩 바꿔가면서 하십니다.
엄마는 이런저런 얘기도 붙여가면서 수저 꼽고 숭늉 올리고...
"어머님 많이 드시고 가세요"
"아버님 올해는 **가 취직했으니 맘이 좋으시죠? 술 한잔 더 드시고 가세요"
뭐 이렇게요...
그런 분위기에 익숙했던 저,

시집가서 제사를 지내는데
시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라서 절도 안하시면서
시고모님들과 제사때마다 참석하는 사위 눈치보며 갖은 형식 다 갖춰서 상을 차리십니다.
근데 이 막내사위가(제 손위 시누의 남편이에요) 본가가 종가집이라 제사도 많이 지내고 완전 조선시대처럼 형식 다 갖춰서 지내는 집이다보니
저희집 제사에 말 그대로 감놔라 배놔라 장난 아니에요.

제사 장을 거의 제가 봐오는데
늘 저한테 "감은 안사셨어요?" "식혜는 없나요?" "산자는 안놓을거에요?" 이럽니다. -_-;;;
여름 제사에 장을 보러갔는데
사과들이 전부 시들시들 맛없어뵈는게 비싸기만 하길래 수박이랑 거봉포도 사고 사과는 안샀더니
그래도 사과는 있어야 한다며 오만상을 찌푸리네요.
배는 꼭지까지 도려내고 껍질도 다 깎아야 한다고 하고
식혜가 없을때는 안놔도 되지 않나요?? 근데 밥에다 물말아서 설탕 넣고 녹여서 즉석 식혜라도 만들라고 합니다.
완전 스트레스 이빠이....

시어머니가 절 안하시려고 상만 차리면 방에 들어가 계시는데도
매번 어머니도 절하시라고 굳이 불러대고 -_-;;;

술을 따를때는 솔가지에 적셔야 한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어머니가 뒷산까지 올라가서 꺾어오셨답니다.

진상에 그런 진상이 없어요...-_-;;;;;

정말 제사때 안왔으면 하는데
굳이 항상 오셔서는 저러네요. 아우.....

IP : 124.49.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10 10:31 PM (180.66.xxx.21)

    그런 사람 한둘은 있지요.
    그것부터 제사의 제도 모른다는 말이라고 누가 그러더라고 전해주세요^^
    .

  • 2. 고루한
    '10.9.10 10:34 PM (114.200.xxx.234)

    지가 살아온 방식만이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군요.
    지방마다 집안마다 가풍이 다른것을....

  • 3.
    '10.9.10 10:34 PM (124.60.xxx.36)

    제사는 각 집안에 맞게 지내는 것인데 왜 남의 집(엄밀히 말하면 자기 조상 아니니) 제사에 관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괜시리 얕잡아보고 잘난체 하려고 드는 걸로 보여요. 윗분 누군가가 제대로 한 방 먹여줘야 할 듯 해요

  • 4. ..
    '10.9.10 10:37 PM (121.190.xxx.113)

    ㅋㅋ 저도 제가 종부거든요.. 서울에서 지내는 제 친정 친할아버지 제사에 처음 참석했을때 집집마다 제사가 다르다는 걸 인정도 못한채 감놔라 대추놔라.. 한마디로 까불었죠..
    슬며시 한마디 하세요. 저도 누군가가해준 한마디에 정신 번쩍 차리고 그때 제 행동들을 엄청 후회하고있어요.

  • 5. 정말
    '10.9.10 10:42 PM (68.38.xxx.24)

    밉상^^;이시네요.
    종가집 출신이라고 간섭해대면
    양반은 남의집 제사에 이러쿵저러쿵 하지 않는 법이라고 하세요. ㅎㅎ

  • 6. ..
    '10.9.10 10:42 PM (58.234.xxx.151)

    우리 시댁에도 그런분 있어요
    본인은 자기 부인이랑 같이 오지도 않으면서
    갖은 잔소리는..ㅊㅊㅊ

  • 7. ,,
    '10.9.10 10:59 PM (59.19.xxx.110)

    제사, 차례음식 메뉴좀 다양해 졌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매번 똑같은거 고대로 지키면서 하는 집 음식은 질려서 맛 없는데..
    귀신들도 지겹겠다...

  • 8. ㅎㅎ
    '10.9.10 11:02 PM (115.136.xxx.104)

    그러게요. 귀신들도 지겹겠어요. 나중에 누가 제 제사를 지내줄 지는 모르겠지만 스타벅스 모카커피 진한 거 한잔이랑 피자 한 판 큰 거 올려놓고 지내라고 할까봐요 ㅡ.ㅡ

  • 9.
    '10.9.11 1:40 AM (58.227.xxx.70)

    그 막내사위분을 '우물안 진상 개구리'로 임명합니다

  • 10. 제사는
    '10.9.11 11:19 AM (220.127.xxx.167)

    가가례(집마다 다름)인데 종가집 출신이 그것도 모르냑 한 마디 하시지요.

  • 11. 별사탕
    '10.9.13 11:36 AM (219.250.xxx.109)

    그 사위는 책 한 권만 읽은 사람 증후군...ㅎㅎ 82에서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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