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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요리 수강하는데..선생님이 너무 까칠하셔서 상처받아요..

내돈내고 욕먹기 조회수 : 2,729
작성일 : 2010-09-09 19:00:49
이분이 좀 유명하세요..백화점 문화센터 다니는 건 비교도 안되게 수강료도 진짜 비싸고요.
강남쪽인데..매장도 갖고 있는 분이고요. 요리의 '과목'을 얘기하면 너무 드러날 거 같아서
그냥 '요리'라고 합니다.ㅠ

근데 제가 이 분이 만든 걸 우연히 함 먹어본 적이 있었고 너무 감동적으로 맛이 있어서
그 비싼 수강료를 지불하고 요리 수업을 들었답니다..
저도 지금 당장은 뭘 해볼 상황은 안되지만 나중에 이쪽 관련되서 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해서
수강료가 비싸긴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아서요.

근데 요리로만 보면 그 분 정말 존경할 만 해요. 가르쳐주는 것도 수준이 엄청나고..정말 맛이 뛰어납니다.
이 수업의 수강생들은 다양한 계층의 분들인데..
저처럼 평범한 주부도 있고(하지만 얘기를 나누다보면 나중에 이쪽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 분들)
실제로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이 비싼 수업이 부담되지 않을 만한 젊은 싸모님들도 계시고..

이 수업의 수준은 상당히 높지만 모토는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이거든요..
그리고 코스 외에도 하루 특강 같은 것도 하고요..

근데 요리를 배우다 보면 선생님께서 자기 기분 좋을 땐 이 얘기 저 얘기 하지만
수강생들이 가르쳐준 걸 제대로 못 따라하거나 좀 수준 낮은 질문을 하면
너무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봅니다. 좀 더 연습하고 여기 오셨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마치 '저 여자들이 지금 왜 여기 와있는 거지? 내가 우아하게 취미생활 하려는 여자들에게 이런 고급 기술을 가르쳐줘야 하는 건가?' 하는 표정으로요..--; 어떨 땐 인사도 잘 안받고 그래요..
그리고 더 기분 나쁜 건 자기가 맘에 드는 듯한 예쁘장한 수강생들한테는 수업중에 집중적으로 얘기를 걸어요.
그 사람의 신변잡기 얘기를 계속 물어보는거죠..--;;

광고 한번 안냈어도 사람들이 알아서 꾸역꾸역 와주니까..
예전보다 열정도 많이 떨어지고 정말 억지로 가르쳐주는 느낌이랄까..막 그런게 들어요.
근데 막상 완성된 요리는 너무 훌륭한 거죠.
그러니..이 분께 요리를 계속 배우고는 싶은데..그 인성때문에 너무 고민이 되네요.

제가 이미 돈을 냈고..
너무 배우고 싶었던 종목이고..우리나라에서는 손에 꼽는 실력자이고 해서 계속 배우고 싶은데
수업을 한번 씩 들을 때 마다 저에게 직접적으로 뭐라는건 아니지만
그 분의 요리를 존경한 만큼 그 인성에 너무 상처를 받네요..
아..지난 주에는 제가 주걱으로 뭘 섞고 있었는데 주걱을 잘못 잡고 사용한다면서 이런 기본이 안된 사람이 요리를 하면 안된다고..--;;자기가 이런 거 까지 가르쳐줘야하냐면서.. 이런 소리도 들었네요.

거기 나와서 배우는 사람들이 다 기술자가 아니거든요..모르니까 와서 배우는건데..
아니 그럼 첨 부터 어느정도 수준있는 사람들만 모집을 하던가..
수강생은 실력에 상관없이 아무나 다 받고 한 클래스에 모인사람 수강료만 다 따져봐도
회당 100만원이 넘는 수업인데...

제가 이런 요리수강을 처음 들어봐서 그러는데..
다른 요리 선생님들도 다들 이렇게 까칠하신가요? 전 정말 궁금합니다..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 뭐 이런 거 바라진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수강생들을 무시하는 발언은 하지 말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뭐 문하생들도 아니고..당당하게 거금내고 와서 배우는건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저희 앞에서 스탭들이 뭐 조금 실수하고 빠릿빠릿하게 준비 못하는 거 있음
저희 들으라는듯이 엄청나게 욕해요. 그것도 너무 민망하고요..

이왕 배우기로 한거..돈도 환불 안된다던데 그냥 할까 싶다가도
배우러 갈 때마다 저 선생이 오늘은 또 뭐 땜에 열낼까 싶어서 조마조마해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IP : 124.49.xxx.2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9 7:07 PM (123.204.xxx.191)

    실력이 그정도로 좋다면 성격나쁜건 참아줘야죠.

  • 2. 과목?
    '10.9.9 7:16 PM (121.135.xxx.123)

    보통 가정요리 아님 베이킹 아닌가요?
    아님 이태리요리 전문인가?
    저 진짜 무식하죠^^?그런 데 가면 정말 구박 받겠죠..?

  • 3. ..
    '10.9.9 7:30 PM (114.202.xxx.248)

    돈 받아먹으면서도 왕노릇이니 웃기네요.
    무슨요리인지 모르나 요즘 왠간지 잘하는 선생님들 널렀두만....

  • 4. 누굴까?
    '10.9.9 7:35 PM (123.212.xxx.162)

    궁금하다...궁금해..
    주걱땜시 베이킹? 아님 초밥??

  • 5. 누굴까?
    '10.9.9 7:37 PM (123.212.xxx.162)

    가르치는 스킬 자체에 문제없고 내용 또한 충실하고 완성도 있다면
    샘 인성 정도는 참고 배우는 편이 나을거 같아요.
    원글님 말씀대로 문하생도 아니고 영원한 스승으로 모실것도 아니고
    친구 먹을것도 아니니 필요한것만 취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 6. 만약
    '10.9.9 7:44 PM (222.106.xxx.112)

    가정에서 하는 요리가 모토라면 전 안가요,,,
    그런 구박 참고 뭔가를 이뤄야 하는 상황이라면 참고 견디겠지만,,,
    집에서 마음 편히 먹을 음식을 고작 주걱질 하는거 가지고 난리치는 선생님한테는 정말 배우고 싶지 않을듯,,,
    저런 선생님들,,나름 인맥관리 하느라 돈 많고 예쁜 사람 좋아하지요,,,
    원글님 파워블로그라고 뻥한번 쳐보세요,,대접이 바로 달라질걸요 ..
    아 ,레시피 빼갈까봐 수업 못들어오게 하려나요 ㅎㅎ??
    어쩄든 저는 열 받아서 못가요

  • 7. ###
    '10.9.9 7:45 PM (122.35.xxx.89)

    저도 아주 오래전에 젊었을때 요리학원을 다닌적이 있었는데 그 원장님이 아주 유명한 분이었는데 저 선생님 정도는 아니었지만 무식하기도 하고 말도 못하게 건방지셨죠. 제가 어디가서 무시당하는거 못참는데 그땐 그냥 한귀로 흘렸어요. 사실 제가 남들 다하는 썰기조차 못하는 웃음거리였었거든요. 뭐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답답하겠고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존심 상하죠. 내가 요리나 못하지 당신한테 무시당할 사람 아닌데 뭐, 이런 기분도 들고요 ㅋㅋ
    그래도 제가 말빨이 좀 센지라 선생님이 그렇게 꾸짖으시면 슬그머니 저도 윗트있게 받아 치곤 했지요. 님이 좀 순하시고 나쁘게 말하면 만만해 보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선생님이 나이 있으신 분인가요 ? 나이 드신 요리 선생님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좀 그렇잖아요? 배운건 그거밖에 없고...그분들이 부엌 구석에서 요리 열심히 해서 어찌 어찌 하다보니 시대가 좋아져서 프로의 길로 나서고 유명해지다보니 자만이 하늘을 찌르는 그런것...여러분야에 많이들 있지요.
    선생님이 그렇게 무시하는 발언하시면 그때 그때 딱 표정으로 언찮은 기분 표현하세요. 그 선생님이 자신이 남을 무시했다는걸 자책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도 그 선생님이 개의치 않으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님 입장에서 중요한건 배우는 거니까요.

  • 8. ..
    '10.9.9 9:42 PM (222.237.xxx.198)

    그런분이 만든 음식이 정말 감동인가요?
    먹다 체하겠네요..
    근데 누군지 진~~~~짜~~~~~~ 궁금..

  • 9. 아..
    '10.9.9 9:42 PM (222.237.xxx.198)

    저라면 그냥 한귀로 흘려내면서 배웁니다..
    왜냐면 배울 이유가 있잖아요.. 원하시는 미래..

  • 10. 배우긴배우시되
    '10.9.9 11:56 PM (124.80.xxx.45)

    기분나쁜 싸한티 내세요.
    전에 어느분이 그랬잖아요. 반복해서 물으라고~
    내가 기본이 안되어있다고요? 이렇게 되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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