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반장선거..
작성일 : 2010-09-03 08:46:09
914644
오늘 아이의 반장선거가 있어요.
매번 때가 되면 하는거지만 이번만은 유독 더욱 신경이 쓰이네요.
아이는 반에서 리더를 하고 몇 아이완 진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중 친하고 우리집에도 자주 놀러오는 한 아인데..
반어머니회장이 되어 봉사하는 저와는 달리 세련된 차림과 우아한 자태로 개인적으로 담임을 찾아뵙고 학교엔 특별한 날에만 나타나는 살짝 얄미운? 그 아이의 엄마가..
이번엔 그 아이를 반장으로 만들겠다며, 스피치 학원에까지 보내 맹훈련을 시켰다네요.ㅎㅎ
그 엄마와 아이의 간절한 마음이 내 마음을 부담스럽게 하는군요.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데 이번엔 니가 양보를 하겠니?" 이런말까지도 했는데..
한편으론 반이랑은 전혀 상관없이 지내던 사람이 이제 졸업전 학기 반장엄마를 맡아 봉사를 할것도 아니고 졸업식날 반장엄마로서 이름만 가지겠다는 심산인지..
우리집이랑은 비교도 안되는 부잣집에 둘도 없이 친한 친구인.. 두 아이가..
반장을 놓고 격돌할 오늘 반장선거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제 마음도 솔직히는 어차피 1년 봉사하는 저이므로 우리애도 당근 반장으로 졸업했으면 하는거지요.
결과는 반아이들 마음에 달렸겠지만 착한 우리 아이 부담없이 즐겁게 임하고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되도 부담, 안되도 부담인 반장이란 직책..무슨 돈나오는 선거도 아닌데..신경쓰이기도 하네요..ㅎㅎ
IP : 61.79.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ㅁㅁ
'10.9.3 8:58 AM
(112.154.xxx.28)
되면 부담 안되면 서운함 ㅎㅎ그게 공존하는게 초등반장 같아요.
그래도 엄마들과의 관계보다 애들만의 세계가 있더군요 . 아무리 엄마가 시키고 싶어도 죽어도 (?)안되는 애가 있고 나가기만 하면 반장 되는 아이가 있더군요 .
긴장 되시죠..ㅎㅎ 애가 리더쉽있다면 될겁니다 ㅎㅎ 애들도 다 알아 보던걸요 ~~^^
2. 애가
'10.9.3 9:17 AM
(115.41.xxx.10)
반장이 되는거지 어머니가 반장이 되는 것 아니잖아요. 상대 어머니가 어떻든 그 어머니 스타일이고, 그 부분이 그 아이가 반장이 되어선 안되는 사유는 아니라고 봅니다. 얄미울 것도 없구요. 원글님 자제분이 잘 해서 반장되길 응원합니다!
3. 전
'10.9.3 9:37 AM
(61.101.xxx.62)
초등 반장을 두고 엄마들까지 이렇게 신경을 쓰는 자체가 이해 불가네요. 그 엄마나 원글님이나 두분 다요.
그냥 애들한테 인기있는 애가 반장이 되지 않겠어요?
저학년도 아니고 초6이나 되는데 엄마의 활동이 반장선거에 영향을 미치는것이 과연 옳은 건가요? 그렇다면 편부가정 아이는 생전 반장하면 안되겠네요.
물론 원글님 입장에서야 그 엄마가 얄미우시겠지만, 엄마의 봉사와 애 반장되는게 무슨 상관이 있어야 하나요? 애들이 자기들이 좋아하는 애 뽑는게 반장선거잖아요.
그리고 봉사는 말그대로 봉사라고 봅니다. 뭘 바라시는 순간부터 봉사라고 말하실 수가 없는거죠.
4. ....
'10.9.3 10:54 PM
(125.180.xxx.166)
아! 6학년도 반장하려고 스스로 나서는 애들이 있나요?
이웃집 아이가 6학년인데, 반장 후보로 나서는 애들이 아무도 없어서
담임이 반장할 만한 친구를 추천하라고 했더니 친구들이 자기를 추천해서
어쩔수 없이 반장됐다고 거의 울먹이길래, 저는 큰 애들은 반장하기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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