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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퇴직
월요일 저녁 밥을 먹고 오겠노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많이 늦지 말라는 한마디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12시쯤 남편이 들어와 정수기 물을 먹으면서
"오늘 회사에 사표쓰고 왔어" 이럽니다
tv를 보고 있던 나는 내 귀를 순간 의심했습니다.
방으로 따라 들어가면서 "지금 뭐라고 했어" 그랬더니
"술 있으면 술좀 가져와라" 이러더군요
아.....드디어 올게 왔구나.
그동안 직장생활 하면서 힘든 순간이 여러번 있었지만 정년(55세)을 앞두고
과연 정년까지 버틸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그때까지 일 할수 있으면 감사한 일이지.......이러면서 지냈습니다
남편 나이 53세....
성격이 내성적이고 회사일을 집에와서 얘기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힘들다......아니면 요즘은 회사가 잘 돌아간다......등등
그 어떤 얘기도 내쪽에서 물어나 보아야 얘기를 해주는 사람입니다.
회사 규모가 두번에 걸쳐 분할(법인)이 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라인이 떨어져 나가다 보니
남편의 거취를 정해야 하는 순간에
입사 했던 회사에 남아 있기로 결정하면서
5~6년동안 일거리를 찾아가면서
나름 유지를 잘해왔는데
올해 아이티 이쪽에 대지진이 일어나고 주변상황이 좋지 않게 다가오면서
실적이 저조하니 윗선에서 압력이 계속 들어왔던 모양입니다.
남편이 나 힘들어 구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힘들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이 없는 성격이 더 말수가 적어집니다
어느해......2006년도
봄이 오기전 겨울을 보내면서 남편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 사람을 쳐다보는 내 마음도 정말 힘들더군요
그래서 결정을 하게 되었죠
남편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어보자고 생전 해보지 않던 도우미 일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참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결혼하기전과 결혼후에 직업을 가질때도 사무직만 해오다가
40이 넘어 직업을 찾다보니 나이에 걸리는 제약이 따르더군요
아기를 보면서 집안일을 해주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의집을 찾아가 하루 8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 거울속의 제 모습을 보니 동공이 풀린 눈을 보면서
인생살이가 녹녹치 않은것을 느꼈습니다.
그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의 짐은 한결 가벼웠습니다
한 3년 가까이 했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아니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마도 현실적인 큰 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남편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 결정을 했을까.......생각하니
"잘했어. 그동안 나와 아이들 먹여 살리느라....고생많았지.....수고했어"
이렇게 말하는 제 목소리의 작은떨림이 느껴지면서
이러면 안돼는데 눈물이 흐르더군요.
남편과 막걸리 두병을 주고 받으며 그간 있었던 일과 그 사람의 마음을 들어볼수 있었습니다.
사실 올 초부터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얘기는 간간히 들어오던 터라
어느날 갑자기 사표를 쓸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조금만 버티어주길 바랬었지요
들으면서 많이 힘들었겠구나...........마음이 짠했습니다.
아직 가르쳐야 하는 아이들이 있어 사표를 썼다는 그 소식에 가슴속에 "쿵" 내려 앉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생각해보니 만으로 23년 회사를 다녔더군요
이번주까지만 출근한답니다.
첫날은......잘했어....쉬면서 다른곳을 알아보면 되지......했는데....
어제 오늘 멍해지는 제 자신을 보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게 현실인걸~~~~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 상황이 제가 직업을 가질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답답함이 더해옵니다
시아버님은 대장암3기로 수술을 받으시어 항암치료중이라 서울에 한달에 두세번 올라오십니다
친정어머니는 치매,중풍으로 요양원으로 옮긴지 4개월 되었습니다
6월10일.....친정아버지 마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어 대소변 가리는데 문제가 생겨....
오빠가 집에서 그 뒷처리를 다 하고 있는 상황.......틈 날때 한번씩 제가 들여다 보는 상황이라
요즘은 제 머리가 마음의 짐까지 가중되어 터질듯 합니다.
아버지가 요양등급을 받기 아주 어중간한 상태랍니다. 집안에서 살살 걸어는 다니는데
대변처리를 전혀 못하시니......오빠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집안에 양가 부모님 세분이 저러고 있는 상황에
남편의 퇴직 소식에.......담담해지려 하지만 잘 안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들이 건강하실때가 행복이었고
아이들이 어렸을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모님 봉양하는 일도 내 가정이 건실해야
기본적인 도리라도 할듯 싶은데.....
점점 나이먹으면서
마음을 비워야 할일들이 많아짐에 서글퍼지려 합니다.
50을 넘어 퇴직하신 분들 지금은 어떤일을 하고 계신가요?
남편도 쉬면서 일자리를 다시 찾아봐야겠지만
나이가 많아서 쉽지는 않을겁니다.
요즘 라디오 듣다보면 "여보..이제 내가 당신 먹여 살릴께" 하는 광고가 생각나네요
이렇게 힘들어할때 제가 그렇게 얘기를 할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하루입니다.
앞으로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할듯 싶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1. ..
'10.9.1 1:27 PM (110.14.xxx.110)저도 나이 들다 보니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작년에 중풍으로 3년 앓던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친정엄마 유방암 초기 수술에..
그래도 언제 어려움 끝나나 해도 금새 지나가더군요
지금은 남편과 님 가정만 생각하시는게 좋겠어요 넘 급하게 하다보면 실패도 하니 차근차근 할일을 찾아보시고요2. 먹먹
'10.9.1 1:28 PM (203.232.xxx.213)마음이 먹먹하네요.
그냥 어서 좋은 일 있으시길 멀리서나마 기원드립니다.3. ...
'10.9.1 1:29 PM (58.87.xxx.110)힘내세요~~
4. 휴
'10.9.1 1:30 PM (121.151.xxx.155)저희부부도 나이가 40중반을 치니까
원글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네요
그리 평탄하게 살아온 삶이 아니기에 무섭지도않지만요
원글님과 남편분
두분 잘 이겨내실것같네요
잘될겁니다 힘내십시요5. 공감
'10.9.1 1:36 PM (59.14.xxx.112)님의 말씀 다 공감합니다.
힘 내세요.
저희도 바닥까지 갔어요.
40 중반에 대기업에서 나왔는데 할 게 없더라구요.
기술이 없으니까... 막막했어요.
공부만 하다 ( 자격증 따고, 이것저것 준비) 허송세월 많이 보냈어요.
님! 힘 내세요.
저희도 아직 바닥을 탈출한게 아니라서... 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절망했던 당시가 생각나는군요.6. 천사
'10.9.1 1:36 PM (218.235.xxx.214)님 올리신 글 읽고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절 대 아프시지 마시구요..
어려운 시기 잘 헤쳐나가시면 나중에 웃을 날이 올테지요..7. 40대후반..
'10.9.1 1:38 PM (180.224.xxx.42)들어오니 저도 가슴에 와 닿네요..
언젠가는 올일이지만..
우리 신랑도 사업체질은 아니고..
전 되도록 늦게까지 일을 했으면 바라고만 있지요.8. 힘
'10.9.1 1:40 PM (222.98.xxx.193)글을 잔잔히 읽어보니 좋은분이실거 같아요... 꼭 잘 되실거예요...
힘내세요~~~9. 공감
'10.9.1 1:41 PM (121.139.xxx.93)오십넘은 남편이 언제까지나 할 수있을지
바라보는 마음도 무겁습니다. 모두 맞벌이하는ㄷ데
어깨를 가볍게 해주지 못하는것 같아 능럭없음이 한심스럽고
저도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마음만 급해집니다
아자 아자 힘내자구요10. 원글님~
'10.9.1 1:42 PM (211.217.xxx.183)힘내세요.
이럴때 일수록 꼭 건강챙기세요.11. 빈말은 못하고
'10.9.1 1:53 PM (59.11.xxx.155)교통정리를 좀 하세요.
어쨌든 본인이 부모님이나 시부모님한테 돈을 쓸 여유가 안되면 저절로 교통정리가 되긴 할겁니다.
암은 노화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살만큼 산 노인네, 자식세대 등골 빼먹어가며 항암치료할 이유 없습니다.
그래봐야 조금 더 연장하는거고 항암제 만드는 유명 다국적 제약회사나 병원직원이나 의사들 먹여살리느라 없는 돈을 갖다 바치는 격이죠.
누구나 한번은 죽습니다.
치료도 돈이 있어야 하는겁니다.
다만, 윗분들 말처럼 이럴때일수록 건강 잘 챙기세요.
어차피 누군가는 하층으로 떨어뜨리는 사회입니다.12. ***
'10.9.1 1:58 PM (210.91.xxx.186)제가 50 초반이라 그런지
제 친구들 남편들도 거의가 퇴직했네요..
한 친구는.... 퇴직하자마자 커피숍을 급하게 하더니...남편이.... 얼마 안돼서 문 닫네요
불안감에... 부동산 말만 듣고 한 모양인데... 요즘은 그런것도 젊은 사람들이 해야 감각
있게 해요... 저 부터도 커피숍에 가면 종업원도 기왕이면 싱싱한 젊은직원 있는게 좋지
카운터에 50대 중년부인 앉아있고 아저씨 어슬렁 거리면....가기 싫어질거 같아요...
우리 나이대에 맞는걸 해야하는데.... 뭘 해야할지...
다들 그렇네요... 노안도 와서 일 하는데 자신도 없어지고...
결혼은 다들 늦게해서 이제 애들이 대학 다니고...
그래도 아줌마들은 도우미나 애돌보미 라도 하면 생계비는 버는데...남자들이 문제네요...
할게 없어요...13. 에효...
'10.9.1 2:02 PM (110.9.xxx.133)모쪼록 건강하시고..살다보면 좋은 날도 돌아오겠지요......
제 맘도 같이 아파옵니다...
힘내시고요!14. ..
'10.9.1 2:03 PM (59.9.xxx.100)너무 걱정부터하진 마세요 다 잘 이겨내고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남자 50대 한참 일할 나이입니다 서두르지말고 ,자책하지말고 용기주세요 우리도 어린친구들은 너무 책임감이 없어서 나이드신 분 들을 고용하려고합니다 그런 곳 이 많아 질 거예요
15. 아자
'10.9.1 2:11 PM (125.176.xxx.186)힘내시라는 응원의 말 보태드리고 싶어요..
꼭 좋은일 생겼다고 소식 전해주세요~
윗분이 쓰셨지만.. 원글님 정말 좋으신분 같아요..^^16. 레이디
'10.9.1 2:11 PM (210.105.xxx.253)일단은 원글님 가정부터 챙기세요. 아이들이 있잖아요.
병원비에 뭐에 어물쩡 하다간 함께 어려워지는 건 순간이에요
당연하겠지만, 남편분은 남편분대로 옥석 가리지 말고, 무조건 job을 구하시구요
님도 job을 구하세요.
아마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이신거 같은데, 베이비시터 일 해보세요.
같은 아파트 안에서도 베이비시터 찾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아이 키운 경험이 있으시니까, 베이비시터 일 추천드립니다.
저 맞벌이 직장인있는데, 저희 회사 아이 있는 모든 여직원들의 고민이고, 딜레마입니다.
음식 솜씨가 좋으시면 그 재능을 살리셔도 좋을 것 같구요.17. 아자아자
'10.9.1 2:20 PM (220.118.xxx.205)용기 잃지 마시구 힘내셔요
님의 마음가짐과 생각이 님을 이끌어 드릴겁니다
바르고 건전한게 사시고 계시기에 지금의 이상황이 힘들지라도 반드시 그리 길지 않은 날 지금의 일을 남편분과 편안하게 이야기 할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셔요18. 동병상련
'10.9.1 2:22 PM (218.51.xxx.94)저흰 남편 나이 50에 님과 같은 상황을 맞았어요.
전혀 준비도 없이 전 비닐하우스속 화초마냥 세상물정 모르고 애 키우며
집안 살림만 한 전업주부였구요.
남편도 기술도 없고 누구 밑에 가서 일할 성격도 못되 가게를 사서 세를 주면
그 월세로 생활하면 되지않을까 싶어 상가에 투자했다가
생각지도 않게 꼬이고꼬여 집도 날리고 투자한 상가는 1/3 가격으로 떨어지고
그나마 비어있는 상태고....
지금 살아있는게 사는게 아닌 상태랍니다.
황당 그자체...죠..
어떻게 수습할 방도가 없이 그냥저냥 죽어라 벌이 은행이자 갚느라
은행 좋은 일만 만들고 있네요.
옛생각을 말아야지 생각하면 자꾸 우울해져서 살고싶지도 않고
그냥 다~ 끝장내고 싶은 사람입니다.
님도 저같은 상황안되게 철두철미하게 계획하시고 시작하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네요.19. 건강 챙기세요
'10.9.1 2:26 PM (211.63.xxx.199)올해로 40살인 제 남편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지금 건강에 이상이 생겨 치료 받는 중입니다.
윗분 말대로 건강 챙기세요. 건강한 몸이라면 뭘 하든 먹고 살고 자식 교육도 가능합니다.
2년 당겨진 정년.. 몸 아파 병원비로 돈 날리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힘내시고, 다른 일자리 꼭 구하시길 바랍니다.20. 저역시
'10.9.1 2:30 PM (116.38.xxx.25)비슷한 상황이 곧 올것이기에...
퇴직이 1년아님 2년 잡고 있거든요..
님글 읽고 눔물이 또르륵 떨어지네요..
무얼 할것인지.. 매번 남편과 고민하지만
아직두 정해 진것이 없네요..
아이들이 아직 초등 3명이라..
부모님 상황두..저희랑 비슷하구요...
위로를 못해드리구 제맘만 적었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건강 꼭 챙기세요...21. 휴..
'10.9.1 2:36 PM (122.40.xxx.30)마음이..;;
전 다른얘기지만.. 친정아버님 요양급여는 가능할듯..
저희집에 노인분이 좀 많으셔서..;
그걸 판단하러 사람이 올때.. 누워서 꼼짝못하고... 정신도 오락가락 이라고 답을 하면
급수가 나오더라구요. 저희 할머니...그리하셔서.. 사실 보조기로 살살 겨우 걷긴하시지만
못걷는다 하셨어요.
그리고 따님이 요양사가 되면... 정부에서 시간으로 해서 돈이 나오 더라구요..
방법을 찾아보심이 좋을듯..;;
건강챙기세요..22. ///
'10.9.1 3:31 PM (210.91.xxx.186)아이고....요양급여....
그거 꼼짝못하던 사람도 기관에서 와서 할머니 이쪽으로 움직여보세요... 허리 들어보세요...
하면 언제 그랬냐싶게 번쩍 번쩍 든대요.... 지켜보는 사람 기가 막히다고....
그렇게 교육 시켜놔도 막상 건강보험공단에서 사람이 오면 떨려서 하래는대로 다하나봐요..ㅎㅎㅎ23. 나이 53세
'10.9.1 3:49 PM (222.111.xxx.199)원글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 부분들......참고도록 하겠습니다
친정아버지도 등급심사를 신청해서 받았습니다.
처음 쓰러지셨을때 2주넘게 누워만 계셔서 대소변 다 받아냈습니다
그때 등급신청을 해서 몇주 지난 다음 공단에서 심의 나왔는데....
조금 기력을 차리시니 걸어도 다니시고 밥도 혼자드시고 정신도 아직은 괜찮으신편 입니다
그러니 그분들 오셔서 등급받기 어려우시겠습니다
요즘은 워낙 등급 신청하신 어르신들이 많아서 심사기준이 까다로워졌답니다
작년에 등급을 받았다 해도 상태가 양호하셔서 올해 밀려나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엄마 작년 11월 병원에 입원하신후......요양원까지 가는 과정을 아버지가 다 지켜보았습니다
본인도 겁이 덜컥 나시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난 절대로 요양원 안간다
옛날에도 부모가 이러면 다 자식들이 봉양했다고.......말하신답니다.
착한 오빠와 올케언니가 안쓰러울 지경입니다.
친정 엄마에겐 고생을 많이 하시고 아버지한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분이라
노후를 편안히 맞이 하기도 전에 요양원에 가 계시는 상황이 되는 불쌍하고 가서 보면
앙상한 뼈에 눈물이 나옵니다. 아버지는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해서인지......불쌍한 마음도
한구석 있지만 미운마음이 더 크답니다.
부모에게 정말 잘하고 살아왔던 자식(오빠내외)인데......어찌 이런 고통을 주시는건지......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살면서 제일 마지막에 보여주어야 하는......
대소변 못가리는 상황을.......아버지 스스로 인지하신다음 짐이 덜 되는 쪽으로 선택하셨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노후의 질병이 깊고 얕음이 있지만
자식의 고통도 어느정도 헤아릴줄 아는 그런 아버지였으면 좋겠습니다.24. phua
'10.9.1 3:56 PM (218.52.xxx.98)화이팅 !!!!!!!!
25. 힘내세요!
'10.9.1 8:44 PM (180.65.xxx.110)남의일같지가 않네요.
요즘은 40대면 퇴직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래도 남편분께선 오래 버티셨어요. 많이 힘드실겁니다. 많이 다독여주시고 잘해드리세요. 대신 너무 오래쉬진 마시고 급여가 많으로 줄더라도 뭔가 일거리를 가지시는게 좋을듯합니다~
부모님들이 다 편찮으시니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실까요?
돈으로라도 도움이 될수 있다면 그나마 나을텐데..오빠분 내외도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저도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님이 그정도는 아니지만 중풍증세가 있어서 항상 걱정스럽네요.
어떻게든 살아질겁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기운내세요!26. 힘내세요!!
'10.9.1 8:50 PM (123.215.xxx.254)새옹지마라는 말도 있잖아요. 힘내시고 건강챙기세요 화이팅!
27. v
'10.9.1 9:02 PM (58.224.xxx.123)53세 퇴직이시면 그래도 선방하신듯해요
사오정이 신문에서만 보는 단어가 아니드라구요
그리고 부부께서 건강 잘 챙기시면 언젠가 또 기회가 오겠죠.
양가 부모님이 더 걱정이네요
저도 님글 읽으니 부모님 생각 나구요
근데 글 쓰신 것 보면 차근차근 잘 해결해나가실만한 분인것 같아요
정말 화이팅이에요~28. 화이팅!!
'10.9.1 10:32 PM (121.140.xxx.86)원글님 용기 잃지 마시고 건강 시키면서 생각하세요.
특히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시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전 결혼은 안했지만 40대 중반으로 부모님 집에 계시고 이제 가장이나 다름없는데 마음의 무게가 점점 크게 느껴집니다.
저도 지금 직장에서 퇴직하면 할 수 있는 일을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저희 아버지는 정년퇴직하시고 최근까지 아파트 경비원 하셨어요.
솔직히 나이들면 마음은 있지만 체력이 안되니 어디 일자리 알아보기가 힘들더라구요.
마음을 다 잡으시고 우선 눈높이도 낮추시구요.
또는 두분이 함께 집에 어린아이를 데려다 키우셔도 될듯해요.
퇴근하면 부모들이 찾아가는 방법으로요.
두분이서 하시면 2명은 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녀들은 대학부터는 각자 학비 벌어서 다니는 방향으로 하시고
빚이 없으시다면 지금부터 버시는 돈은 노후도 생각하셔야 합니다.29. 52세
'10.9.1 10:34 PM (61.255.xxx.188)예요.
남의집 이야기가 아니어서 걱정스럽습니다!
우리집 남편은 퇴직금 중간정산한돈 저몰래 어디다 썻는지 없애 버렸더라구요.
작년부터 여자가 있었는데 바보같은 저는 아무눈치도 없이 우리서방을 너무 믿고 살았어요!
배신당한ㄱ분 뭐라 설명할수가 없어요......30. ..
'10.9.1 10:55 PM (112.151.xxx.35)저는 아직 30대 초반이지만..이글을 보니 우리 부모님들도 그랬었기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또..저도 머지않은 미래의 일들 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넘 가슴이 아프네요....세월은 이리도 빨리 잘 가는데..그저 눈앞의 것 해결하기도 급박한 상황에..휴..평범한 사람들은 어찌 살아야 나중에 잘 살았다고 할수 있을런지.걱정이 됩니다..
힘내세요~31. 빈말은
'10.9.2 12:24 AM (222.117.xxx.113)빈말은 못하고....님의 글을 읽으니..당신도 그 부모 등골빼먹으며 자랐을텐데요....암은 늙어가는 노화과정....인생 참 쉽게 이기적으로 사시네요...이글 상처네요
32. ㅇ
'10.9.2 3:59 AM (58.232.xxx.27)원글님, 마음이 참 아름다우신 분이네요. 앞으로 하시는 일 다 잘되고 행복하시길 바라요~~,
33. 정년이
'10.9.2 6:43 AM (210.0.xxx.119)55세이신데 53세까지 일하신거면 적어도 그 회사에서는 하실만큼 하신듯합니다. 진작에 조금 더 젊었을때 오래 다닐수 있는 곳으로 옮기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원글님이 저보다 훨씬 연배지만 저도 작년에 남편의 갑작스런 실직을 맞았어요. 다행히도 제가 직장을 다니니까 남편도 저도 그 고비 잘 넘겼죠. 실제 집에 있던 기간은 한달남짓이었지만요.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진짜로 부모님 건강하실때. 아이들 어렸을때가 행복한건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그 시기에는 그걸 모르고 정신없이 지나가는것 같습니다.34. 레미안
'10.9.2 8:26 AM (121.67.xxx.21)어서 좋은일있으시길 기도합니다.
35. 고추잠자리.
'10.9.2 9:53 AM (121.162.xxx.129)정말 '눈앞이 까매진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양가 부모님에
남편의 실직.
아직도 애들에게 들어갈 교육비가 만만치 않을 것이고,
하지만 정신만 차리면 삽니다.
건강하면 살구요.
애들도 나름대로 지들 살 궁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전화위복, 새옹지마,,
원글님이 웃을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까지 꿋꿋하게 버티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간도 가고, 힘든 시간도 간다.
힘내세요..36. 아버님이
'10.9.2 11:01 AM (211.110.xxx.194)그정도시고.. 뇌경색으로 쓰러지신지 얼마 안되셨으면 안나올거에요 저희 친정 엄마도 6개월 정도 있다 나왔거든요 뇌경색으로 쓰러졌을경우 6개월이 지나면 호전되는지 심해지는지
판가름이 난다고 해요...
그리고 의사 소견이 중요해요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럼
3등급 나올수 있구요 그날 나온분이 사람인지라...
그분의 소견이 좌우한답니다..
그분한테 잘 사정해 보라 그러세요
친정 아버님한테도 요양원 절대 안보내겠다.. 안심시키시고
교육 시켜도 오히려 뇌경색이신분들은 안되요 곧이 곧대로 하시더라구요
상황을 보니 저도 눈물이 나네요..
그래도 남편분이 아직 젊으시잖아요
저도 40이 넘으니까.. 이런저런 일들로 많이 힘든데..
잘 이겨내려고 노력합니다
담엔 좋은 소식 있었다라고 글올려주셨으면 좋겠네요..37. ....
'10.9.2 11:30 AM (122.34.xxx.139)위에 [빈말은 ( 222.117.254.xxx )]님. 상처받지 마세요.
그 글 쓴사람 오구시빌이예요.
아무리 남의 일이라고 '빈말은 못하고, 살만큼 산 노인네, 자식세대 등골 빼먹어가며 항암치료할 이유 없습니다'<-요렇게 말하는 사람. 딱 오구시빌이죠.38. ..
'10.9.2 11:33 AM (116.34.xxx.195)힘내세요..
그래도 두분이 아직 젊은편이고..건강하시잖아요 ..
화이팅~!39. 도움
'10.9.2 11:51 AM (112.154.xxx.26)현명한 아내이시네요.
남편분도 처음엔 힘드실거고, 낯설으시겠지만
곧 좋은자리 찾으실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히려 퇴직후에 더 나은 인생 찾으시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그 순간 오려면 건강 잘 챙기세요. 힘내세요 ^^40. 원글님이
'10.9.2 12:03 PM (125.240.xxx.10)여기에서 얼마나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견디고 헤쳐나가는가 하는게
애들과 가정의 앞길을 좌우하더라구요
넋놓고 계시지야 않겠지만
밑바닥까지 에너지를 긁어모아서
잘 견디어내시고 특히 애들에게 지장이 가지않도록 잘 헤쳐나가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다 겪는 일인듯해요.
짧게는 2-3년 , 길게는 10년씩 누구나 다 겪어내는 일
저는 조금 일찍 그랬거든요 (제 나이 52세)
애들 어디 아픈것보다
남편이 무슨 암에 걸린것보다
집이 어떤 문제로 인해 경매에 넘어가서 길거리에 나앉는 상황은 아니므로
다
지나가게 될테고
원글님이 마음을 다잡는 정도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겁니다
힘내시고 꼭 다시 좋은 일이 있으시라고 기원합니다
부부 관계도 더 똘똘 뭉쳐서 좋아지시고
애들도 더 정신차려서 잘 할꺼라고 믿구요
본인의 건강을 잊지마시길...
결국 다 지나갑니다
양측 부모님들은 시긴이 지나면 돌아가시게 되겠죠.
본인의 건강
남편의 건강41. 일단
'10.9.2 12:20 PM (220.87.xxx.144)다 패스하고
원글님 요양간병사(?)인가 그거 자격증 따시면 어떨까요?
부모님이 아프실때 가족이 요양간병사 자격증 따서 간병하시면 간병비를 받으실 수 있어요.
그리고 요양급여 나오는 기준을 정확히 알아보셔서 해당 사항이 있으면 꼭 받으시구요.
그리고 남편분도 아마 놀고 계시진 않을거예요.
두분이 열심히 사시면 뭐래도 하실 수 있지 않겠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