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남의 별 키스씬...

고백합니다 조회수 : 778
작성일 : 2009-11-27 18:51:31
엉엉...
끝나고 나서도 하루 종일 입에선 ost전곡 모두가 흥얼댑니다.

저.....
여기다 고백할게 있어요.
드라마 보다 흠칫 놀라서, 혹시 남편한테 놀란 내 마음 들킬까봐 혼자 괜히 얼굴 발그레발그레 했었거든요.

태경이가 별 보게 해준다고 미남이 꿀밤주는 척 하다가 키스하는 그 장면 있잖아요.

음....
제 첫사랑이었던 그 아이가, 저한테 했던 첫 키스랑 똑같습니다...
스무살시절, 밤에 집까지 저 데려다 주던 길에..
늘 헤어지던 골목길 가로등 아래에서, 딱 그렇게 첫 키스를 했어요.
동갑내기라 늘 티격태격하고, 둘이 투닥거리면서 가볍게 툭툭치면서 장난도 많이 했었거든요.
골목길 걸으면서 둘이 또 투닥거리며 장난치다가...

생각도 못한 첫 키스에 너무 놀라서 멍하니 서있던 저를 세워두고, 야호~! 하면서 손흔들며 뛰어가던 그 뒷모습이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잠시 꾸던 시절엔, 내가 언젠가 드라마를 쓰게 되면 꼭 그 장면을 예쁘게 만들어서,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그 아이가 볼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꽤 오랜 시간동안 행복하게 해줬던 그 아이도, 어딘가에서 이 드라마를 보고 있었으면 좋겠다..생각했습니다.
우리의 빛나던 스무살을 웃으면서 기억해줬으면 싶어요.

지금은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이들이 저를 행복하게 해주고 있지만, 아련하던 스무 살 시절은 가끔 이렇게 불쑥, 생각치도 못했던 순간에 한번씩 저를 웃음짓게 해주네요.

사랑하는 남편!
그래도 지금은 당신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믿고 아껴요.^^

IP : 125.186.xxx.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27 6:56 PM (110.10.xxx.231)

    아름다운 추억갖고 계신 님이
    부럽습니다..

  • 2. 어머머
    '09.11.27 8:07 PM (59.30.xxx.75)

    정말 드라마 답네요..
    그장면 넘 이쁘던데...
    첫사랑 생각 많이 나셨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4163 울산에 사는 언니는 울산강동젖갈이 그리 맛나다 하는데... 4 노래를 불러.. 2009/11/27 545
504162 김치 주문을 하려는데요... 5 갈등 2009/11/27 562
504161 경남 양산 시장이 왜 자살했을까요? 5 2009/11/27 1,851
504160 (엄마에게 사드릴) 밥솥추천 좀 해주세요~ 3 경:) 2009/11/27 389
504159 히어로 보시나요? 넘 재미나답니다. 5 히어로 2009/11/27 777
504158 치질수술후 재수술하신분~~~~ 6 나도 ..... 2009/11/27 1,578
504157 이 침대 이 상태면 고장(?)난 걸까요? 던롭필로 2009/11/27 247
504156 수학익힘책 134페이지 문제 정답 아시는 분? 2 초등5수학 2009/11/27 406
504155 김치냉장고 매발톱님 따라 한다는 것이 6 어쩌나 2009/11/27 1,485
504154 극세사와 40수 면100%중 어떤게 좋아요? 6 이불커버요... 2009/11/27 1,464
504153 인증서가 들어있는 usb를 잃어버렸는데 ...괜찮겠죠?ㅠ.ㅠ 7 미쵸~ 2009/11/27 1,124
504152 이길준 출소와 평화수감자의날 행사 여옥 2009/11/27 209
504151 결혼후...내 가족말고는 인맥이 없는분...또 있으세요..?? 14 주부 2009/11/27 4,241
504150 갈비찜을 하는데, 양파를 너무 많이 넣었어요.. 어쩌죠?? 넘 매워요. 3 갈비찜 2009/11/27 1,086
504149 문풍지 어떻게 붙이나요. 1 초보엄마 2009/11/27 865
504148 유통기한 지난 튜브겨자 먹어도 될까요? 급급! 2009/11/27 421
504147 (펌) 건방진 초딩 얘기 1 건방진 넘 2009/11/27 620
504146 강만수 "고통은 지금부터. 내후년까지 고통스러울 것" 10 너!mb보다.. 2009/11/27 1,026
504145 말레이시아..살기 어떤가요? 4 .. 2009/11/27 1,377
504144 자색고구마 먹어봤어요^^ 6 고구마사랑 2009/11/27 722
504143 성당 나갈 때 8 울적해 2009/11/27 967
504142 미남의 별 키스씬... 2 고백합니다 2009/11/27 778
504141 이제부터 캔디가 될꺼예요. 4 캔디 2009/11/27 429
504140 남은 밥처리 어떻게 하세요?ㅠㅠ 5 흠흠 2009/11/27 874
504139 kt 일반전화 쓰는데, kt 070 가입권유 전화오는데.. 7 gg 2009/11/27 982
504138 자기 자식 허물은 보이시지 않는 시어머니... 3 며느리 2009/11/27 967
504137 주말에 6세 여자아이랑 갈만한곳 ?? 3 궁금.. 2009/11/27 633
504136 인터넷서 옷 구입후 빨아서 입으세요.? 11 인터넷 2009/11/27 1,420
504135 도움감사합니다 3 jj 2009/11/27 354
504134 골든듀 핀 왔어요 4 ㅎㅎ 2009/11/27 1,483